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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원태인의 체인지업·소형준의 선발수업, '꿈의 첫 승' 거둔 1차 지명 에이스 [IS 인터뷰]

"네가 상현이구나."지난 3월 수원에서 열린 개막 2연전 때였다. 수원 KT위즈파크 웨이트 훈련장에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찾아왔다. 신인으로 첫 시즌을 준비하며 어색해하던 원상현에게 다가온 선수는 바로 삼성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 원상현은 "같은 원 씨라고 반가워하시면서 먼저 인사해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돌한 신인은 인사 한 마디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체인지업 좀 가르쳐주십쇼"라며 다가갔다. 고등학교 시절 체인지업 장착에 실패했다는 그는 KBO리그 최고의 체인지업 투수인 원태인에게 노하우를 물었다. 상대 팀이지만 원태인은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도 원상현에게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원상현은 제3의 무기를 찾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에만 의존하던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났다. 원래는 비시즌 필리핀 캠프에서 스플리터를 배우려고 했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연마하던 체인지업을 다시 꺼내 들었고, 제춘모, 배우열 투수코치에게 배우면서 연구하던 중, 원태인의 도움으로 탄력을 받았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원상현은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체인지업으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원상현의 체인지업 비중은 45.8%로 직구(39.8%)보다 더 높았다. 체인지업을 앞세워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앞선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슬라이더까지 곁들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상현은 "13일 SSG랜더스전 패배(2이닝 7실점)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단조로운 구종 패턴을 벗어나 체인지업 구종 가치를 늘리면서 하나하나씩 발전해나가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만족해 했다. 202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원상현은 사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선발 투수가 아닌 마무리 투수를 꿈꿨다. 경기를 마무리짓고 포효하는 마무리 투수를 동경해왔다. 하지만 한 선수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소형준의 투구를 보고 선발 투수의 매력에 눈을 떴다. 소형준은 당시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원상현은 "그때부터 (소)형준이 형의 영상을 엄청 찾아봤다. 언젠간 형처럼 멋진 선발 투수가 돼서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고 프로에 지명되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소형준이 있는 KT에 지명돼 함께 동고동락할 기회까지 생겼다. 원상현의 지명 직후 각오는 "제2의 소형준 되기"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현재 재활 훈련 중으로 1군에 없다. 하지만 메신저나 전화로 꾸준히 원상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성격 급한 원상현에게 "무작정 공만 던지려고 하지 마,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천천히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후배의 선발로서의 멘털까지 잡아주고 있다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도 원상현의 소중한 멘토 중 한 명이다. 현재 원상현의 곁엔 소중한 동료도 있다. 입단 동기 육청명이다. 두 선수는 신인이지만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고영표, 소형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선수가 재능을 인정받은 것.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상현은 올 시즌을 '배움의 한 해'로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영표 형, 형준이 형이 돌아올 것을 생각하면 선발로 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까진 최선을 다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다. 어떤 보직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9 11:04
축구일반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못 간다...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잡는데 실패했다. 4위팀의 경우 아프리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축구도 파리 본선행에 실패했다. 악재가 겹친 게 8강전에서 터졌다.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8강전에서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수비라인을 이루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스트라위크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의 헤딩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위크가 또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1-2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에 이은 뒷공간 침투로 한국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21분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이영준이 인도네시아 수비 발목을 밟아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10명이 역전승을 일궈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후반 38분 정상빈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정상빈은 홍윤상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또 한번 퇴장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10명으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2-2로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역시 혈전이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버텨냈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며 10-10으로 팽팽해졌을 때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이 승부를 결정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11-11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6:16
해외축구

불운의 황희찬, 동료 파울로 날아간 득점…팀은 0-1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4개월 만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동료의 파울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팀은 다시 한번 패하며 리그 무승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황희찬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29라운드 순연경기 본머스전에 선발 출전, 최전방으로 나서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팀은 0-1로 졌다.지난 14일 노팅엄 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2달 만에 복귀한 황희찬은 이후 아스널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꿰찼다. 노팅엄, 아스널전에선 출전 시간이 제한됐으나,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긴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황희찬은 당당히 ‘원톱’으로 나섰지만, 경기장을 넓게 쓰며 활발하게 뛰었다. 그는 전반 13분 만에 혼전 상황 속 헤더를 시도하며 시동을 걸었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속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건네며 동료의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 슈팅이 되진 않았다.울버햄프턴은 이후 본머스에 많은 슈팅 기회를 허용했는데,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수비가 크로스를 걷어냈는데, 공이 앙투안 세메뇨 앞에 떨어졌다. 세메뇨는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본머스는 이후에도 연이어 울버햄프턴의 골문을 두들겼는데, 골키퍼 조세 사의 연속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후반에도 난타전이 열렸는데, 황희찬이 머리로 균형을 맞췄다. 그는 후반 20분 넬송 세메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크로스 직전 마테우스 쿠냐가 상대 선수에게 팔을 휘두른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고, 결국 황희찬의 득점은 취소됐다. 황희찬은 후반 21분에도 쿠냐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아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 와중 본머스가 후반 34분 밀리오스 케르케즈가 맷 도허티에게 과격한 태클을 범해 다이렉트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안은 울버햄프턴은 마지막까지 본머스를 두들겼는데, 끝내 골키퍼 마크 트래버스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맥스 킬먼의 득점도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결국 본머스의 골문을 열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0-1로 고개를 떨궜다. 어느덧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 11위였던 순위는 12위(승점 43)가 됐고, 본머스가 10위(승점 45)로 뛰어올랐다.황희찬은 이날 패스 성공률 62%(15회 성공/24회 시도)·전체 슈팅 2회·유효 슈팅 1개·터치 34회·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5 08:21
배구

[IS 자카르타] 실력도 영향력도 ‘김연경급’, 메가 “제가 ‘인니 김연경’이라고요? 믿기지 않아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상초월이다. 배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배구 선수가 거리 현수막에 걸리고 브랜드 모델까지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어려운 걸 메가가 해내고 있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 불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컸다. 김연경을 보고 한국에서 배구 유망주가 많아졌듯이, 인도네시아에선 메가를 보고 배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정관장 훈련장에서 만난 청소년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 씨는 "나도 메가와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면서 "유튜브로 한국에서의 메가 활약을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실력도 영향력도 '인니 김연경'이었다. 메가로 인해 성사된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친선경기도 매진이 임박했다.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추진하고 주최한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에 따르면, 대회 오전이면 현장 판매까지 모두 매진될 전망이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메가 인기는 대단하다. 메가는 "이 정도로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모두의 우상이 된 메가도 인터뷰 도중 '팬'이자 '소녀'로 돌아간 순간이 있었다. 바로 김연경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인니 김연경'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김연경 선수는 내게 우상 같은 존재인데, 그런 표현이 내게 붙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뿌듯하다"라며 기뻐했다. 메가는 들뜬 표정으로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 있었던 김연경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김)연경 언니(한국어로)'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을 때 가서 축하한다고 했는데, 언니가 '고마워, 고마워'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였지만, 메가는 이 경험이 정말 소중했다고 전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자주 연락한다는 메가는 '정말 재미있는 언니'라고 소개하며 그와의 추억을 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메가는 오는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KYK) 올스타전'에도 초청을 받았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러 선수의 마지막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 메가도 김연경으로부터 직접 초대를 받았다. 메가는 "그런 행사에 초대받을 수준이 됐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뻤다. 다만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 리그(자카르타 빈)에서 뛰고 있을 때라 가지는 못하지만 초대된 것만으로 뿌듯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메가에게 배구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인도네시아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어서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그는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디에서의' 레전드를 꿈꾸냐는 질문을 추가하자 그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메가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정관장과 재계약을 할 확률이 높다. 정관장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메가는 "비밀, 서프라이즈"라며 활짝 웃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1:34
해외축구

퇴장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항의…사비 감독 “심판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주심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1-4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6으로 고개를 떨구며 2년 만에 돌아온 토너먼트 여정을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또 다른 ‘참사’와 같은 결과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파리 원정에서 3-2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도 전반 12분 만에 라민 야말의 크로스를 하피냐가 밀어 넣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변수는 퇴장으로 갈렸다.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막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였다.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인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을 빼고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완했지만,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우스만 뎀벨레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더니, 후반에는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사비 감독은 후반 11분 광고판을 발로 강하게 차는 등 격한 항의를 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다.충격적인 역전패. 사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아라우호의 퇴장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면서 “나는 그에게 매우 나쁘고, 재앙 같은 판정이었다고 말했다. 퇴장 이후 동점이 됐기에,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사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예고한 상태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다시 도전할 것이다. 우리가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 경쟁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팀을 감쌌다. 이어 “솔직히 심판 판정은 이상했다”라고 재차 덧붙였다.UCL 여정을 다소 찝찝하게 마무리한 바르셀로나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해 라리가 32라운드를 벌인다. 사비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수건을 던지진 않을 것이다. 오늘은 힘든 경기였으니,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17 09:20
해외축구

‘뎀벨레 더비’의 주인공은 뎀벨레…PSG, 바르샤에 4-1 대승하며 UCL 4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동점 골 포함 페널티킥(PK)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PSG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제압했다. PSG는 1·2차전 합계 6-4로 승리하며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4강에 안착했다.‘뎀벨레 더비’로도 관심을 모은 경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뎀벨레였다. 이날 PSG는 전반 12분 만에 라민 야말의 드리블을 막지 못하며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PSG가 합계 2-4로 뒤쳐진 순간이기도 했다.그런데 의외의 변수가 터졌다. 전반 29분 로날드 아라우호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결정적인 찬스를 방해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바로 11분 뒤 뎀벨레는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친정팀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기세를 올린 PSG는 후반에 대역전극을 이어갔다. 후반 9분 비티냐가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PSG는 후반 16분 뎀벨레가 PK를 얻었고, 이를 킬리안 음바페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기어코 합계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후속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다시 앞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음바페는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뎀벨레는 88분 활약한 뒤 벤치로 물러났고, 미소와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팀이 3-1로 앞선 후반 22분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약 1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는 13회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키 패스도 1차례 기록했다. 이밖에 2번의 경합 상황에선 모두 이겼다.4강에 오른 PSG는 도르트문트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합계 5-4로 아틀레티코를 꺾고 무려 11년 만에 UCL 4강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17 08:08
국가대표

'중국전 퇴장' 일본 수비수 중징계 예고…"최소 3경기 출전정지 가능성"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퇴장당한 일본 주전 수비수 니시오 류야(세레소 오사카)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난폭한 행위에 따른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건데, 만약 무거운 징계가 나오면 한일전에도 나설 수 없다.일본 축구 매체 게키사카는 17일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니시오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무거운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퇴장 사유는 난폭한 행위”라고 전했다.앞서 니시오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중국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뒤에 붙은 중국 선수를 뿌리치려다 팔꿈치를 휘둘러 목 언저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니시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영상으로 당시 장면을 확인한 뒤 퇴장을 명했다.게키사카는 “AFC 규정에 따르면 팔꿈치나 발차기 등 난폭한 행위로 퇴장당할 경우 최소 3경기 출장 정지 등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정상 참작이 이뤄지지 않아 가장 가벼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경우, 니시오는 8강전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대로 니시오가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오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22일 한국전까지 모두 출전할 수 없게 된다.한편 이날 일본은 전반 8분 마쓰키 규류의 선제골 이후 니시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중국을 1-0으로 제압하고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은 수적 우위 속에서 슈팅 10개를 시도하고도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탈락 위기에 몰렸다.이어 열린 경기에서 한국도 UAE를 1-0으로 꺾으면서 조별리그 B조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1위(승점 3)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UAE, 22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6개 팀 가운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7 07:03
연예일반

‘♥앤디’ 이은주, 살해 협박 메시지 박제…“신화 팬 공격하는 것 아냐”

그룹 신화 앤디의 아내 이은주가 악플러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이은주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나쁜 글을 보게 해 죄송하다”는 장문의 글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본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가득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심지어 살해 협박 메시지도 있어 충격을 안긴다.이은주는 “이런 메시지들을 받고 신고를 다짐했었지만, 내가 신화창조(신화 공식 팬덤명)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 남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될 것 같아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팬들이 있어 지금의 내 남편이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 아내로서 감히 나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나의 이 글이 소중한 팬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악의적인 말을 쏟아낸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이은주는 “무플보다는 악플이라고 좋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고, 아예 메시지 창을 안 보려고도 해봤다. 말 같지 않은 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그만이라고 거듭 되새겨도 봤지만, 막상 심한 말들을 보고 나면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졌다”며 “앞으로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배설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참고 무시하는 것만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이 글을 보고도 도가 지나친 언행을 계속한다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 취합해 이제는 정말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이은주는 지난 2022년 6월 앤디와 결혼했다. 앤디와 이은주는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6 09:00
해외축구

2개월 만에 돌아온 황희찬, 여전한 스피드…“복귀하자마자 임팩트 남길 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2개월 만에 공식전 무대를 밟았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상대를 위협하는 등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지역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황희찬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끝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 약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에 오른 에이스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쉼표를 찍었다.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터라, 예기치 못한 부상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약 2개월의 휴식 뒤, 황희찬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부터 웃으며 몸을 푼 그는 일찌감치 출격을 대기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의 환상적인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모건 깁스 화이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클리어링 실수가 겹친 뒤 다닐루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기도 했다.이때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투입 직후 오른쪽 침투에 성공한 뒤 무릴로와의 경합을 이겨내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끝내 무릴로와의 몸싸움에선 넘어졌는데,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황희찬은 직후 파블로 사라비아의 컷백 패스를 받아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해 보기도 했는데, 이는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쿠냐가 해결해 줬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와 선수들 사이로 흐른 공을 쿠냐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쿠냐를 앞세워 간간이 역습을 노렸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리그 7무(12승13패)째를 올린 울버햄프턴은 리그 11위(승점 43)에 올랐다.한편 같은 날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이날 황희찬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PK를 얻어낼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장에 복귀하자마자 임팩트를 남길 뻔했다”라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최고 평점은 멀티 골을 터뜨린 쿠냐의 9점으로, 매체는 “부상으로 인해 몇 달 동안 라인업에서 빠졌던 쿠냐가 돌아왔다. 환상적인 돌파로 이번 시즌 최고의 골 중 하나를 터뜨렸다”라고 호평했다.울버햄프턴은 오는 21일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34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14 09:18
프로축구

이정효의 광주, 충격의 4연패 수렁…승격팀 김천 '선두 도약'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광주가 4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자 이 감독 부임 이후엔 처음 있는 일이다.광주는 6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당했다.출발은 좋았다. 전반 6분 만에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박승욱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돼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크로스를 정치인이 헤더로 연결한 슈팅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이어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선 포포비치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정치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궁지에 몰린 광주는 오히려 후반 33분 안영규가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경합 상황에서 이중민의 발목을 밟는 심한 반칙을 가했다는 판정이었다.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광주는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지만, 10분의 추가시간 동안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결국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전 등 최근 리그 4연패 수렁에 빠졌다.지난해 4월 한때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지긴 했지만, 광주가 내리 4경기를 모두 패배한 건 지난 2021년 9~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승격 첫해인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내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기에 4연패 추락은 예상밖의 일이다.실제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광주는 우승권 전력으로까지 평가받았고, 이정효 감독 역시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터였다.실제 개막 초반만 하더라도 FC서울을 2-0으로, 강원FC를 4-2로 연파하며 가파른 기세를 이어가던 광주는 포항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번 시즌 쉽지만은 않은 순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이날 패배로 광주는 승점 6(2승 4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은 직전 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당한 1-5 대패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내며 승점 12(4승 2패)로 선두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수원FC를 꺾고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아쉬웠던 흐름을 끊어냈다.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7분 이동경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루빅손, 추가시간 주민규의 연속골을 더해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앞서 인천과 3-3으로, 전북 현대와 2-2로 비긴 뒤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0-2로 완패하는 등 주춤하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상무 입대를 앞둔 이동경은 시즌 5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고,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뒤늦게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1(3승 2무 1패)로 선두 김천에 1점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0)는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반대로 수원FC는 지난 개막 라운드 인천 원정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6(1승 3무 2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10~12위 팀이 모두 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원정길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전북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10(3승 1무 2패) 고지에 올라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2연승 포함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기세가 꺾인 채 승점 8(2승 2무 2패)로 6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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