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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0년 KIA 유니폼 입고 11승' 가뇽, 대만프로야구 MVP 영예

KBO리그에서 한 시즌 11승을 올린 드루 가뇽(33·웨이좐 드래건스)이 2023년 대만프로야구(CPB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오른손 투수 가뇽은 지난 21일 열린 CPBL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가뇽의 올 시즌 성적은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탈삼진은 155개였다. 특히 라쿠텐 몽키스와의 대만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와 함께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웨이좐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대만시리즈 정상에 올랐다.가뇽은 2020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가뇽은 CPBL로 건너가 웨이좐과 계약했다. 2021년 5승 7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기대를 밑돌았지만, 지난해엔 12승 6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했다. CPBL 진출 3년 차였던 올 시즌에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고, 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미국 출신의 가뇽은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메이저리그 통산 23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한 가뇽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는 통산 성적은 223경기(선발 163경기)로 44승 50패 ERA 4.54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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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국인 농사 성공' 두산, 셋 다 재계약? "로하스는 신중…포지션 문제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5위로 성적 상승에 성공했다.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게 단연 외국인 농사다. 검증된 카드, 새 얼굴, 대체 외인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검증된 카드는 라울 알칸타라였다. 지난 2020년 두산에서 뛰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던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을 뛴 후 올 시즌 돌아왔다. 기대대로 계산이 서는 시즌을 보냈다.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3년 전 못지 않게 호투했다. 특히 31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 선발 투수 부상에 흔들렸던 두산을 지키는 기둥이 됐다.알칸타라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 건 타자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이었다. 로하스는 '중박' 이상이었다. 12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타점, 득점은 낮았으나 출루율 0.345 장타율 0.474를 남겼다. 시즌 초중반 유인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적응기를 거친 끝에 출루와 장타에서 모두 강점을 드러냈다. 두산이 아쉽게 마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로하스는 홈런과 2루타로 제 몫을 했다. 그가 부상으로 경기 중 이탈하지 않았다면 가을야구 결과도 모를 일이었다.로하스와 달리 딜런은 부상으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 중 골 타박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지더니 복귀 후에도 팔뚝 부상을 입었다. 결국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짐을 쌌다. 딜런의 대체는 또 다른 검증된 카드인 브랜든 와델이 채웠다. 지난해에도 두산에서 대체 외인으로 뛴 브랜든은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 두산과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없던 새 횡슬라이더를 장착했고,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후반기 에이스로 뛰었다.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없었다면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5위도 차지하기 어려웠다.하지만 세 명 다 잔류를 장담하긴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개막하기 전 딜런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알칸타라가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허리 부상 때문에 시즌 막판 결정한 걸 제외하면 빠지지 않았다. 엔트리 제외 한 번 없이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고 에이스의 헌신을 칭찬했다. 이어 브랜든에 대해서도 "7월에 와 11승을 해줬다"고 치켜세우며 "두 투수와 내년 시즌 같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두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고, 계약에서 이견만 없다면 재계약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다만 로하스는 아직 변수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는 타격 부분에서는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면서도 "팀 컬러와 맞아야 하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포지션 문제 때문이다. 로하스는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모두 수비력이 좋지 않다. 베테랑이 많은 두산은 김재환과 양의지가 있어 지명타자 기용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1루수 양석환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양석환의 잔류 여부를 일단 확인해야 로하스를 포함해 야수 라인업 구성을 고민할 수 있다.이승엽 감독은 "외야진을 구축하는 데 있어 공수 호흡을 (팀과)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양석환이 잔류하거나 이적하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로하스의 재계약 추진은) 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로하스든 아니든, 두산이 좋은 외국인 타자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 건 확실하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0.255를 기록하며 답답한 공격력에 시달렸다. 로하스가 남더라도 올 시즌 보여준 기복 없이 더 뛰어난 성적을 남겨야 공격에 계산이 선다. 두산의 2024년 고민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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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프리미어12, 2024년 11월 개최...한국 9년 만에 우승 도전

프리미어12가 5년 만에 열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다. 출전국을 두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고 조 상위 두 팀이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슈퍼라운드 1·2위가 결승전에 나선다. A조는 미국, B조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슈퍼라운드와 결승전, 3위 결정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프리미어12는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성공했고, 세 번째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날짜와 장소가 공개된 건 전 세계 야구팬에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프로야구(NPB) 커미셔너는 "NPB가 야구의 매력을 발휘해 전 세계 야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올림픽 복귀가 목표"라고 말했고, 제프리 구 대만야구협회(CTBA) 회장은 "대만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와 협력해 최강의 팀을 구성, 세계 일류 팀과 경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프리미어는12는 4년 주기로 개최된다. 2회 대회가 2019년이었으니, 원래 올해 대회가 열려야 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됐고, 올해 3월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일정이 잡히며 프리미어12가 내년으로 밀렸다. 한국은 초대 대회 우승 팀이다. 2019년 대회에선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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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 커진 대만, 마이너리그만 7명 합류 'AG 야구 만만찮네'

아시안게임(AG) 야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류중일 AG 야구대표팀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대만으로 출국,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경기를 5박 6일 동안 관전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최근 발표된 AG 야구 조편성에서 대만-홍콩-예선 통과 1개 팀과 B조에 편성됐다. 이전 AG와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대만 3파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대만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은 AG에서 일본이나 대만에 덜미를 가끔 잡히곤 했다. 특히 이번 대만 대표팀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가 7명이나 합류,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5년 전 AG에 참가한 대만 마이너리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외 CPBL 선수 10명, 실업 팀 소속 7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합류한 건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현재 4개월인 대만 군 의무복무 기간이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만의 의무복무 기간이 늘어나자 병역 혜택을 기대하는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만 병역법이 복잡하지만, 대체로 5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 병역을 면제해준다. 대만 대표팀 명단을 보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선수가 외야수 린즈웨이, 내야수 린리(이상 일본 라쿠텐), 내야수 쩡종저(피츠버그 산하 더블A) 등 3명이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도 7명이나 포함되어 있다.애리조나 산하 더블A의 특급 유망주인 좌완 린유민은 한국과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만 16세 나이에 참가해 대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한 보스턴 더블A의 류즈롱과 피츠버그의 천보위, 필라델피아의 판원후이(하이 싱글A)도 경계 대상이다. 셋 다 오른손 투수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복병' 우셩펑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한국은 5년 전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졌는데, 당시 선발 투수였던 우셩펑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봉쇄당했다.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타선에선 올해 타율 0.291을 기록 중인 쩡종저가 경계 대상이다. 쩡종저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하이 싱글A)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82다. 이형석 기자 2023.09.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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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창고, 독립리그, 일본야구···롯데가 택한 독특한 이력의 '구원 투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프리저(Freezer)'라고 불렸다. 일본 무대에선 "헝그리 정신이 무기"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의 이력은 이렇게 독특하다.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35만 달러(4억4000만원)의 조건이다. 윌커슨은 2017년 9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감격스러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로부터 5년 전만 하더라도 윌커슨은 미국 텍사스주 와코의 식료품점에서 평범한 직원으로 근무했다. 대학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년간 야구를 하지 못한 탓에 2012년 미 컴벌랜드 대학 졸업 때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터였다.일자리가 필요했던 윌커슨은 식료품점에서 3교대 근무를 했다.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고 싣는가 하면 냉동식품을 진열하는 등 냉동 창고에서 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윌커슨은 부서 관리자로 승진 제안까지 받았다고 한다. 윌커슨도 이 인터뷰에서 "냉동 식품을 진열하는 일을 계속할 수도 있었다. 아마도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야구의 꿈을 놓지 않았다. 독립리그 개리 사우스쇼어 레일캣츠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2014년 7월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16년 7월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윌커슨은 빅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그는 이후 MLB(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와 마이너리그(158경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오갔다. 2021년에는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했지만,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못했다. 결국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윌커슨은 2022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68만 달러(8억 6000만원, 추정 연봉)에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에 제한이 없는 일본 리그에서는 사실상의 '보험용 계약'에 가까웠다. 당시 일본 언론은 "헝그리 정신이 무기"라고 주목했다. 윌커슨은 대체 선발로 나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5월까지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 이후 부진에 빠진 끝에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신 구단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 대거 교체를 결정한 영향도 컸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승승장구 중인 라울 알칸타라도 지난해 1승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 KBO리그로 복귀했다. 롯데는 윌커슨의 야구 열정과 간절함, 그리고 일본 무대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힘겨운 5강 경쟁 속에서 윌커슨을 '구원 투수'로 택한 이유다. 윌커슨은 부산 사직구장에 적합한 '뜬공형 투수'로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은 9.3개, 볼넷은 2.5개다.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 구단은 "윌커슨은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 제구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윌커슨은 "일본에서 아시아 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 야구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7.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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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교체 대비, 문제는 외국인 시장 상황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질 준비 중이다.롯데는 지난 11일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잭 렉스를 방출하고, 내야 멀티 플레이어 니코 구드럼을 40만 달러(5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6년 만의 가을 야구에 도전하고 있다. 4~5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던 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는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반기를 마친 롯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심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기에 남은 카드는 한 장뿐이다.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 모두 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역할로 기대를 모은 스트레일리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이닝은 5이닝 정도. 총 16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고작 4번뿐이었다. 성적도 좋지 않지만,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8로 높다. 롯데가 교체 카드를 꺼낸다면 스트레일리가 떠날 가능성이 높다. 반즈(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는 기복을 보이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낫다. 30대 중반의 스트레일리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2021년 145.8㎞/h, 분당회전수 2575.4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이 올 시즌에는 143.0㎞/h, 2374.4로 떨어졌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 교체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체 등을) 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썼다. DJ 피터스(85경기 타율 0.228)를 방출한 뒤 렉스를 데려왔고, 투수 글렌 스파크맨(1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보내고 스트레일리를 영입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롯데 관계자는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다. 올스타전 이후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문제는 시장 상황이다. 수준급의 선수가 많지 않아 교체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교체 외국인 투수로 이미 검증을 마친 브랜든 와델, 토머스 파노니를 각각 시즌 중에 데려왔다. 구단들이 독립리그나 대만프로야구(CPBL)도 살펴보고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도 투수가 별로 없다. 최대한 알아보고 있으나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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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도 보고, 대만도 보고…외국인 선수 시장의 바뀐 풍토

2019년 7월 NC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은 꽤 눈길을 끌었다.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미국 독립리그(Independent baseball league)에서 뛰던 왼손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계약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독립리그는 '변방'에 가까웠다.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가 독립리그였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웠다.최근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목도가 떨어졌던 독립리그나 대만프로야구(CPBL)가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이안 맥키니의 직전 소속이 독립리그다. 프리드릭이 뛰었던 애틀랜틱리그에서 활약하다 18만5000만 달러(2억4000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년째 독립리그에서 뛴 맥키니는 개스토니아 허니 헌터스라는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기도 했다.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직전 소속은 CPBL이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두산에서 활약한 브랜든은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대만으로 향했다.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두산은 고심 끝에 브랜든의 손을 다시 잡았다. CPBL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어 감각 면에서 큰 문제 없고, KBO리그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를 비롯해 최근 CPBL에서 국내로 유입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CPBL 구단이 주요 선수를 '풀 개런티 계약'으로 묶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유입됐다. 멕시칸리그도 KBO리그 스카우트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리그였다. 미국에서 밀려난 한물간 선수들이 뛴다는 이미지여서 영입을 꺼렸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엔 자원이 없다. 그나마 영입하려는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잔류를 원해 이중고가 심하다.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스카우트가 어렵다"고 말했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월에 10만 달러씩 줄어드는데 7월로 넘어가면 계약 총액 50만 달러 벽도 무너진다. 마이너리그 선수 연봉이 인상되고, 처우도 개선되면서 이들이 한국행을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 영입에 큰 걸림돌이 없는 '틈새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CPBL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다른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전보다 작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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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이승엽 감독 "돌아온 최원준, 원래 좋았던 모습이길"

최원준(29·두산 베어스)이 드디어 돌아왔다.최원준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등판한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창원 NC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인 31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말소 시점에서 성적은 9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89. 최원준이기에 더 아쉬운 성적표다. 지난 2020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후 3년 동안 30승을 거뒀던 그다. 선발 투수 세대 교체를 진행했던 두산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는데, 올해 크게 흔들리면서 중심축이 되어주지 못했따.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자신의 '클래스'를 되찾아주길 바랐다. 공교롭게 상대가 그를 두들겼던 NC이고, 장소가 당시와 같은 창원이다.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최원준에 대한 기대를 묻자 "원래 좋았을 때 최원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최원준의 이탈 시기는 공교롭게도 두산 선발진의 가장 큰 위기와 겹쳤다. 지난달 허리 염좌로 이탈했던 곽빈이 복귀전 후 다시 관리 차원에서 이탈했고, 딜런 파일은 부진과 부상 끝에 결국 퇴출당했다. 버텨주던 영건 김동주와 최승용도 흔들렸다. 곽빈이 돌아왔지만 김동주가 흔들리며 결국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떠났다. 베테랑 장원준이 3경기 3승을 거두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 구멍을 최소화했지만, 여전히 선발 한 명의 힘이 더 필요하다. 바로 그게 최원준의 몫이다.최원준의 이탈 공백이 컸던 만큼 그가 이 감독의 기대만큼 '클래스'에 걸맞은 투구를 펼친다면 가세 효과가 크다.이승엽 감독은 "2군 투구 모습을 중계를 통해 봤다. 짧게 던지면서 공에 힘도 생긴 것 같고, 슬라이더도 위력적으로 바뀐 것 같다"며 "퓨처스(2군)에서 잘 던진 감각을 유지해 오늘 경기에서 던지면 좋겠다. 잘 던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웃었다.이제 남은 조각은 브랜든 와델의 합류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고 대만프로야구를 거쳐 두산으로 돌아올 그는 월말이면 바로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브랜든이 합류할 때까지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투수 운용을 생각한 대로 풀어갈 수 있다"며 "조금 힘들겠지만, 투수들이 고생해줘야할 시기"라고 투수진에게 격려를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18:05
프로야구

'부상 변수'에 데인 두산, 검증된 브랜든 재영입 공식 발표 '28만 달러'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고전했던 두산 베어스가 검증된 카드를 꺼냈다.두산은 13일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29)을 총액 2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미국 출신인 브랜든은 지난해 이미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뛴 바 있다. 당시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찾아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선발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전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졌고, 7이닝 이상 경기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5실점 경기도 두 차례 있었으나 그외 9경기에서는 모두 2실점 이하로 준수했다.다만 두산과 인연은 잠시 끊어졌다. 두산은 브랜든 대신 또 다른 검증된 외국인 라울 알칸타라에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딜런 파일을 선택했다. 알칸타라는 기대대로 활약 중이지만, 딜런은 부상과 부진 끝에 결국 한국을 떠났다. 딜런 대신 두산에 돌아오게 된 브랜든은 올 시즌은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선발등판해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꾸준히 뛰어온 만큼 빠르게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두산 관계자는 "브랜든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점 높은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CPBL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재영입의 이유를 밝혔다.한편 브랜든은 16일 오후 KE186편을 통해 입국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3 15:00
메이저리그

2022 PS서 역투한 전 키움 투수 애플러, CPBL로 간다…대만 푸방 입단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타일러 애플러(30)가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는 6일(한국시간) '애플러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애플러는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33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진이 약한 팀 사정상 사흘 휴식, 나흘 휴식 후에도 선발 등판했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애플러는 KBO리그 잔류를 원했지만, 키움은 재계약 의사가 없었다. 에릭 요키시와 15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한 키움은 애플러를 대신해 아리엘 후라도를 100만 달러(13억원)에 신규 영입했다. 결국 애플러는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의 대만 무대로 향했다. 애플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회를 준 푸방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빨리 그라운드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1.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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