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 구장 클리닉 개최…ML 전문가 머레이 쿡 초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자문위원인 머레이 쿡을 초빙해 구장 그라운드 유지보수 클리닉을 개최했다. 사진은 쿡이 이날 참가자들에게 잔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위쪽)과 프리젠테이션하는 모습.사진=KBO 제공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구장 그라운드 유지보수 클리닉을 개최했다. KBO는 25일 잠실구장에서 9개 구단 운동장 관리 관계자 및 구단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스타디움 디자인과 필드 메인터넌스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MLB 공식 자문위원인 머레이 쿡 (Murray Cook)을 초빙해 클리닉을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 클리닉은 구장의 잔디 유지 개보수 및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조명, 내·외야와 워닝트랙을 포함한 필드 전체 공사 및 기준·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장마철에 구장 사정으로 인해 우천취소 경기가 많은 국내 사정에 맞춰 우천시 구장을 관리하는 법을 시연을 통해 전수하기도 했다. 야구장 공사에 관한 브리핑 시간에는 지난 2008년 머레이 쿡이 직접 참여했던 베이징올림픽 야구장 건립에 관한 사진 자료와 생생한 경험담이 어우러져 듣는이의 이해도를 높였다. 최대식 한화 구장 관리 담당자는 "실제로 눈으로 보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새롭게 알게 됐다. 현장에 돌아가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면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클리닉은 구본능 KBO 총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KBO 관계자는 "구본능 총재가 국내 야구장들이 리모델링과 신축을 통해서 상당히 시설이 좋아진 것에 반해 그것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부족하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잔디나 조명, 펜스 등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잘 유지된다면 선수들의 부상도 줄일 수 있고, 야구의 질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KBO는 국내 야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고민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유정 기자
2014.09.25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