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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헤일로’ 한국계 배우 하예린, 키 플레이어 활약...16일 팝업 오픈

파라마운트+ 최대 SF 블록버스터 ‘헤일로’ 시즌2의 3화가 15일 공개되는 가운데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연기한 관 하 캐릭터가 키 플레이어로 맹활약을 예고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전 세계를 사로잡은 동명의 메가 히트 게임을 원작으로 한 ‘헤일로’는 ‘인류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존-117, 파블로 쉬레이버 분)가 인류를 위협하는 ‘외계 종족’ 코버넌트에 맞서 생존의 대서사를 펼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 2화에서 마스터 치프는 앞으로 다가올 코버넌트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제임스 애커슨(조셉 모건 역)을 설득하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탈리아 페레즈(크리스티나 로들로 역)의 증언으로 외면받는다. 특히 마스터 치프는 실종된 스파르탄을 찾기 위해 실버팀을 혹독하게 훈련하고, 이 과정에서 리즈-028(나타샤 쿨작 분)과 바낙-134(벤틀리 카루 분)는 감정을 억제하는 펠릿을 스스로 제거하며 새로운 감정을 경험한다. 평생을 감정 없는 스파르탄으로 살아온 이들이 인간적인 감정을 겪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서사가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무엇보다 시즌2는 시즌1에서 뿌린 떡밥 회수와 함께 전 시즌 중 가장 다이내믹한 초대형 스케일과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에 지난 8일 시즌2 첫 공개와 동시에 ‘헤일로’ 시즌1, 2가 나란히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1, 2위를 석권했다. 3화에는 관 하(하예린 분)와 핼시 박사(나타샤 매컬혼 분), 소렌(보킴 우드바인 분)의 본격적인 행보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과거 자신을 괴물로 만든 핼시 박사를 잡기 위한 복수에 나섰다가 체포된 소렌이 다시 등장하는 한편, 핼시 박사는 자신의 뒤를 이어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맡은 제임스 애커슨과 본격적인 대립을 펼친다. 무엇보다 제임스 애커슨은 지명 수배된 핼시 박사의 행방을 비밀로 하고, AI 코타나와 대화하며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연기하는 관 하의 각성이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 관심을 집중시킨다. 노예가 되어 숨어 지내던 관 하가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마드리갈을 지키기 위해 각성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것. 관 하는 소렌의 가족을 포함한 인류를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하는 키 플레이어로 활약한다고.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작 총괄을 담당한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은 하예린에 대해 “하예린은 함께 작업한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면서 “재능있고, 용감하고, 재치있으며 친구처럼 유쾌하게 작업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시즌1의 모습과 전혀 다른 관 하가 시즌2에 등장한다. 더욱 현명해지고, 수많은 상실을 딛고 성숙해진 관 하를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여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헤일로’ 시즌2의 팝업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마스터 치프가 지워진 기억의 편린을 확인한 키스톤 및 ‘헤일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함께 포토부스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마련된다.‘헤일로’ 시즌2는 총8부작으로 첫 2개 에피소드는 지난 8일 공개됐고, 3화부터는 매주 목요일 주 1회차씩 공개되며 오직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즐길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13:25
자동차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겸임

폭스바겐은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벤틀리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 달 1일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겸임한다고 30일 밝혔다.그동안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었던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이달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보직을 위해 이동할 예정이다.지난 2021년 9월 부임한 아스키지안 사장은 국내에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를 소개했다.폭스바겐은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셰어 사장이 폭스바겐코리아까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17:39
자동차

억대 럭셔리카 '벤틀리' 한국서 쌩쌩…아·태지역 1위 올라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356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한국 시장에서는 총 810대를 판매,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시장 등극 및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글로벌 판매량과 비교해도 한국 시장은 6%의 비중을 차지하며 5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벤틀리 차종별 국내 판매대수를 보면 플라잉스퍼가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컨티넨탈 GT 258대, 벤테이가 203대 등이다.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벤틀리모터스는 서울 중심부에 벤틀리 큐브를 오픈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이어 왔다”며 “올해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16:32
사회

전청조, 30억 투자사기 "혐의 모두 인정"...임신사기도 병합

수십억대 투자 사기 혐의 등이 드러난 전청조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전 씨 변호인은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전 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 등이 적용돼 있다. 법원이 전 씨의 투자 사기와 함께 임신 사기 사건도 병합해 심리하기로 하면서 이날 재판에서는 임신 사기 사건도 함께 다뤄졌다.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또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남성 주민등록증과 파라다이스 호텔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있다.지난해 10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A 씨에게는 "승마 선수인데 임신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A 씨로부터 약 7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전 씨 변호인은 재판부에 "공소사실은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언론에 보도된 사건 특성으로 유튜브, 다른 온라인 게시판에 오고 가는 수많은 억측이 사실인 양 혼합된 게 있다. 이 사건은 전 씨가 남 씨에게 접근해서 남 씨를 이용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일부 과장된 언론 보도와 유튜브의 허위 콘텐츠로 인해 범행이 부풀려졌다"며 "전씨가 한 일에 대해서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이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모 씨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공모 관계가 없고 실행의 분담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한편 경찰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남현희에 대해서도 사기 공모 혐의로 지난 1일과 8일 추가 조사를 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남현희는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1억 상당의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 총 44점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17:02
자동차

벤틀리, 더 길어진 ‘더 뉴 벤테이가 EWB’ 출시…3억4030만원부터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벤테이가 EWB’를 공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더 뉴 벤테이가 EWB는 지난 2017년 국내에 공식 출시된 벤테이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모델 대비 늘어난 실내 공간이다. 모델명에 붙은 EWB(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늘려 뒷좌석 공간을 마치 전용 제트기처럼 넓게 확보한 것을 뜻한다.실제 더 뉴 벤테이가 EWB는 전장(차 길이) 5305㎜로 일반 모델 대비 180㎜ 늘렸다. 휠베이스는 3175㎜에 달하며 전적으로 뒷좌석(2열) 공간을 넓히기 위해 이같이 설계됐다. 벤틀리는 이를 위해 2500개 이상의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그러면서도 전폭(차 폭)과 전고(차 높이)는 일반 모델과 같은 1998㎜, 1739㎜로 각각 유지했다. 여기에 벤틀리는 더 뉴 벤테이가 EWB에 최상급 시트 스펙인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추가했다. 전용 제트기 일등석 시트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라인 시트는 22개 방향 조절 기능을 탑재해 탑승객 체형에 맞는 조절이 가능하다. 실내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벤틀리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 앰비언트 라이트 사양을 제공해 앞·뒷문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LED를 삽입했다. 벤틀리를 대표하는 시트의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도 새로 디자인해 정밀한 대칭 다이아몬드 패턴을 구현했다. 또 0.07㎜ 두께의 메탈 배지를 문에 부착하는 사양(메탈 오버레이 인 베니어)도 더했다. 최고급 편의사양도 더해졌다. 벤틀리 브랜드 최초로 전동으로 뒷문을 닫을 수 있는 ‘파워 클로징 도어’ 기능을 탑재했다. 심장은 4.0ℓ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최고 출력 550ps, 최대 토크는 78.5㎏·m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4륜구동(4WD) 시스템을 조합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90㎞다.국내에는 '아주르' '뮬리너' 등 두 개 사양으로 제공된다. 아주르는 우아한 웰빙을 콘셉트로 구성된 파생모델이다. 뮬리너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가 직접 엄선한 최상급 고급화 사양을 대거 탑재한 럭셔리 모델이다. 각 모델의 한국 공식 판매 가격은 아주르 3억4030만원, 뮬리너 3억9390만원 등이다.벤틀리코리아는 더 뉴 벤테이가 EWB의 출시를 기념해 한정판 ‘더 뉴 벤테이가 EWB 퍼스트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와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 ‘네임 포 벤틀리’ 오디오 등 퍼스트 에디션만의 특별한 디자인과 엠블럼을 적용한 퍼스트 에디션 가격은 3억8140만원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2 16:24
해외축구

더 무서워진 황희찬, 상대 허 찌른 '침착성'까지…결승골 폭발, E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호골이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문전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찌른 페인팅이 빛난 골 장면이었다.황희찬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8일 풀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이번 시즌 리그 8호골이자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2도움)를 달성했다. EPL 득점 순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공동 4위로 올라섰다.특히 지난 2021~22시즌 5골·1도움, 2022~23시즌 3골·1도움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8골·2도움을 쌓으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기세라면 EPL 개인 한 시즌 최초의 두 자릿수 득점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의 귀중한 득점포는 전반 42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가운데로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에 비어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허술한 것을 보고 손을 들며 패스를 요청하는 모습이었다.황희찬에게 패스가 연결되자 상대 수비가 달려 들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을 이어가지 않았다. 슈팅을 하는 척 한 차례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균형을 무너뜨린 뒤 더 확실한 슈팅 각도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정확하게 빈틈으로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전 같은 장면들이었다면 쿠냐의 패스를 받아 빠르고 강력하게 슈팅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던 상황. 황희찬은 그러나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며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보여준 뒤 환하게 웃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과 문전 침착성 등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진화하는 듯한 상승세다.황희찬의 이 골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승점 18(5승 3무 7패)을 기록,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근 2연패 사슬도 끊어내는 귀중한 승점이었다. 그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번리전 득점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였다.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점(공동)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8골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7골을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 홈 구장)에서 터뜨렸다”고 조명했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역시 황희찬의 몫이었다. 폿몹 평점은 7.8점으로 최고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7.2점, 후스코어드닷컴도 7.2점이었다.이날 황희찬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성공이나 크로스 성공 등 다른 지표에선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만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해냈다. 오히려 황희찬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모습이었다.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2연패 흐름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오는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전장 역시도 황희찬이 8골 중 7골을 터뜨린 몰리뉴 스타디움. 황희찬의 ‘연속골’을 기대해볼 만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사라비아와 황희찬이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르미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를,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흐름은 오히려 원정팀 번리가 잡았다. 전반 18분 조시 브라운힐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6분 새 4차례나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다만 번리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울버햄프턴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전반 25분과 27분 사라비아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에도 번리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울버햄프턴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버텨냈다. 이런 가운데 전반 42분 황희찬의 귀중한 선제골이 터졌다. 쿠냐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황희찬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호했다. 또다시 홈구장에서 황희찬의 골이 터지자 관중들도 열광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점유율에서 58%로 상대(42%)에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3-8로 오히려 열세였다. 그런데도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덕분이었다. 후반 들어 번리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티뉴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울버햄프턴의 1골 차 리드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볼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번리는 그런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무너뜨릴 힘이 부족했다.황희찬은 후반 25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의 결승골이 울버햄프턴에 승점 3을 고스란히 안겨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EPL 선수는 홀란과 살라,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게리 오닐 감독도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놀라운 프로이자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차니(황희찬)가 보여주는 모든 게 인상적이다. 이 기세로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9:43
해외축구

수비 진영에서 다이빙? 황희찬 황당 경고…팀은 1-2로 패

황희찬이 적지에서 리그 8호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리그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한 골 차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 중엔 다소 황당한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1-2로 졌다. ‘EPL 1위’ 아스널이 전반 초반부터 2골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군다나 울버햄프턴은 주전 골키퍼 조세 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골대 2번을 강타하며 달아나지 못했고,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을 앞세워 반격했다. 쿠냐는 결국 만회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특유의 슈팅 페이크 동작에 이은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다소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아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즌 7패(4승 3무)째를 기록,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3무 1패·승점 33) 고지를 밟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서고, 마틴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토미야스 다케히로,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5-2으로 맞섰다. 전방에는 쿠냐와 황희찬이 출격했다. 중원에 부바카르 트라오레·토미 도일·장리크네 벨르가르를 배치했고, 넬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백3는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 골키퍼 장갑은 사가 꼈다.최근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아스널은 시작부터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전반 6분 오른쪽 지역에서 제수스, 토미야스의 패스가 사카에게 연결됐다. 사카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도슨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7분 뒤에도 사카의 발끝에서 롱 크로스로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진첸코는 제수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왼쪽을 완전히 열었다. 진첸코는 컷백을 시도했는데, 외데고르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단숨에 2골 차로 달아났다. 아스널의 패스 플레이가 빛난 득점 장면이었다.이후엔 트로사르가 외데고르의 패스를 절묘하게 컨트롤한 뒤 박스 안에서 추가 골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사가 막았다. 하지만 사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사인을 스스로 냈다. 다니엘 벤틀리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아스널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마르티넬리, 라이스의 연속 슈팅이 율버햄프턴을 압박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6분 도일의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세메두가 역습을 노렸으나, 마르티넬리에게 막히며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마르티넬리의 오른발 슈팅이 울버햄프턴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내내 아스널의 공격 쇼가 펼쳐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6분, 황희찬과 쿠냐의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오랜만에 아스널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쿠냐는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하며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는 황희찬에게도 찾아왔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부바카르가 골킥을 머리로 받아내 전방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이 수비수 둘 사이를 제치고 라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비슷한 타이밍으로 공을 마주했으나, 황희찬의 마지막 터치가 공에 닿지 않아 차단당했다.후반전에도 사카, 토미야스가 배치된 측면 공격은 이어졌다. 특히 토미야스는 후반 3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도 오랜만에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수비에 성공한 아스널은 재차 공격에 나섰다. 후반 19분에는 전반전 두 번째 득점 장면과 같이 마르티넬리·진첸코가 왼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외데고르는 이번에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라이스가 공격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에도 아스널은 제수스, 사카가 연이어 울버햄프턴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라이스가 공을 차단한 뒤, 외데고르가 감각적인 패스로 토르사르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트로사르의 오른발 슈팅, 사카의 2차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직후 울버햄프턴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먼저 왼쪽에 배치된 황희찬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수비수 벤 화이트 앞에서 스텝오버 이후 돌파하는 척하다가 접으며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 황희찬 특유의 접기 동작이 나온 장면인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결국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 세메두가 아스널의 수비 진영에서 진첸코로부터 공을 뺏어냈다. 공을 건네받은 쿠냐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재정비한 아스널은 실점 직후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에디 은케티아가 박스 안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벗어났다. 아스널은 쐐기 득점을 놓쳤다. 한편 직후 황희찬은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3분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화이트를 제친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했는데, 정작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이 다이빙을 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다만 해당 지역은 울버햄프턴 진영이었고, 지고 있는 팀이 전혀 다이빙을 할 필요가 없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추가시간 1분이 지났을 무렵 세메두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공은 마갈량이스에게 차단당했다. 핸드볼을 주장했으나, 팔에는 맞지 않았다. 마지막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도 굴절돼 동료들에게 가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홈에서 1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한편 황희찬은 이날도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EPL로 한정한다면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패스 성공률 76%(19회 성공/25회 시도)·전체 슈팅 2회·드리블 성공 100%(2회)·지상 볼 경합 성공 5회·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전방에 배치돼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EPL 8호 골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폿몹,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6.6과 6.9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반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점을 줬다.황희찬은 이날 포함 EPL 14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절호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03 09:15
스포츠일반

남현희-전청조 '꼬꼬무 의혹'···결국 피해자만 남았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 그의 가족이 재혼 상대로 발표한 전청조(27)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동은 공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1시 10분쯤 남현희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집으로 찾아왔다. 남현희는 어머니와 함께 집 안에 있었다고 한다. 남현희와 전씨의 결혼 소식은 지난 23일 한 월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후 성별 거짓, 사기 전과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 유포 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씨에 대한 의혹은 증폭됐고, 하나둘씩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청조 씨는 미국이 아닌 강화도 출신으로, 사기죄로 교도소 복역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에 승마 선수로 등록된 적 없고,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전씨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 신원조회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한다.남현희는 전씨와 결별 후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알고서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남현희는 전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한 것으로 속았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씨가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로 건네준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두 줄(임신)이 나왔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고 덧붙였다. 남현희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성전환 수술을 제외한 전씨의 사기 전과, 재벌 3세 등 정보에 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남현희는 최근 몇 달 동안 각종 선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약 3억원의 벤틀리 차량과 함께 전청조의 애칭인 'JoJo(조조)'를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 외에도 이혼 발표 후 명품 옷과 가방을 두른 채 "서프라이즈" "선물"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혼 발표와 동시에 열애 사실을 밝힌 만큼 전청조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다. 또 남현희는 딸과 함께 전씨가 거주하던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로 거처를 옮겨 생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게 11세 딸이 있다. 전청조와 나이 차이(15세), 경제적인 차이 등으로 비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스스로 얘기했음에도, 달콤함에 속아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것이다.그 사이 남현희의 신분을 활용한 전씨의 사기 행각은 계속 이어졌다. 남현희는 시그니엘을 방문한 한 지인으로부터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남현희의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 지인까지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뒤였다. 남현희의 결혼 소동은 결국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뒤 멈췄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43
자동차

"9월 번호판 변경 전에 사자"…올 상반기 고가 법인차 불티

올해 상반기 고가의 수입차 판매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9월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을 앞두고 미리 고가 차량을 법인 명의로 사 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13만2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648대) 줄었다.하지만 고급차 판매는 되레 많이 증가했다. 특히 1억원 이상 고가차 판매는 3만7239대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차량의 경우 상반기 1만5926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무려 38% 상승했다.브랜드별로 보면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624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 이는 이미 역대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8963대)의 70% 가까운 수준이다.같은 기간 벤틀리 판매량은 389대로 전년대비 9.2% 늘었고, 람보르기는 182대(21.3%↑), 페라리 163대(14.7%↑), 롤스로이스 156대(24.8%↑) 등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올랐다.이처럼 수입 고급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법인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으로 판매된 물량은 2만4014대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법인차 중에는 CEO(최고경영자) 등 임원에게 제공되는 업무용 차량도 포함된다. 하지만 업무와 연관성을 찾기 힘든 수억 원짜리 스포츠카도 법인차로 다수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9월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 시행 전 미리 차량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 도입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제도다.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 식별 효과를 줘 사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것에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제도 시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다음 달까지 법인 고가 수입차의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제도 시행 이전까지 등록된 법인차에는 관련 제도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등록이 완료된 법인차는 기존과 동일한 흰색 번호판을 달게 된다는 뜻이다.정부는 기존에 등록된 법인차의 번호판을 바꾸는 것이 인프라 부족 등에 따라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1월 공청회에서 올해 하반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적용 대상을 조정하며 예상보다 시행이 다소 밀렸다"며 "지금 9월 얘기가 나오는데 그전까지 고가 수입차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6 07:00
자동차

[카 IS 리포트] 매출 고공행진 수입차, 배당잔치 '눈총'

국내 기부에 인색한 수입차 업체들이 자국 본사에는 아낌없이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자국 본사로 배당한 업체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너도나도 역대급 실적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입차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350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29.6% 증가한 것으로 벤츠코리아의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세그먼트에 속하는 S클래스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1만3204대, 마이바흐는 147% 증가한 1961대가 판매됐다.벤츠코리아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는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BMW코리아는 전년 대비 23.9% 늘어난 5조78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48억원, 당기순이익은 9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MW코리아가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199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의 판매량 증가 폭은 벤츠코리아보다 더 컸다. BMW는 지난해 7만854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19.6%나 끌어올렸다. BMW코리아의 또 다른 브랜드 MINI의 판매량(1만1213대)이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친 것을 보면, 사실상 BMW 홀로 BMW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016~2021년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매출은 2조279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66억원의 순손실을 봤다.폭스바겐코리아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니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신차 20여 종을 쏟아냈다.이 중 초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380대, 벤테이가 208대, 컨티넨탈 GT 187대 등 총 77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벤틀리의 대표 모델인 플라잉스퍼의 판매 가격은 약 3억3000만원이다.같은 기간 포르쉐코리아는 매출 1조207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 768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49억원, 223억원이다.배당도 역대급수입차 업체들은 우수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배당금도 두둑이 지급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회사가 순이익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는 것이다.먼저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778억원을 배당했다. 이 금액은 49% 지분을 가진 홍콩계 레이싱홍 그룹 산하 딜러사 스타오토홀딩스와 51% 지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AG(벤츠 독일 본사)에 돌아갔다.주목할 점은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 비율이다. 벤츠의 배당성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를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 전액을 해외 대주주에게 배정했다는 의미다.BMW코리아의 본사 배당액은 전년도의 700억원에서 지난해는 215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BMW코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BMW Holding B.V.가 지분 100%을 소유하고 있다.배당성향도 전년도 45%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227%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든 순수익보다 많은 2.3배나 많은 돈을 본사에 송금한 것이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55억원의 배당금 전액을 룩셈부르크 소재 ‘폭스바겐파이낸스룩셈부르크’로 보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배당성향은 마이너스가 됐다.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 257억원보다 130억원가량 많은 386억원을 본사(포르쉐AG)로 송금했다. 배당성향이 150%에 이른다.지난 2021년 배당하지 않았던 스텔란티스코리아(639억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224억원), 볼보자동차코리아(180억원)도 작년에는 배당했다. 각각 배당성향은 329%, 91%, 720%에 이른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금 수준이 무리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배당금 본사 송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과도한 배당성향은 국내 법인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으로의 재투자가 아닌 배당금 송금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진단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은 결국 사내 유보금과 관련이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사내유보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는 재무구조 악화의 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법인에 유보금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은 설비나 인력 등 추가 투자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수입차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판매 대리점' 정도로 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기부금은 '쥐꼬리'본사 배불리기에 급급한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사회공헌 관련 지출에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특히 벤츠코리아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매년 축소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2020년 영업이익 1998억원 중 1.8%에 해당되는 35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2021년에는 기부금이 영업이익 2174억원 대비 1.3%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817억원 중 기부금이 29억원으로 1.0%에 불과했다.지난 3년 동안 영업이익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부금 비율은 감소세다. 기부금 액수의 경우 2020년 35억원에서 28억원으로 7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0억원 가까이 늘고도 기부금은 단 1억원을 늘리는 데 그쳤다.BMW코리아는 2020년 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기부금으로 15억원을 사용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5%다. 2021년도에는 영업이익 995억원, 기부금 1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비율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부금은 동일했다.수입차 업계는 배당금 지급은 본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배당금 이상의 금액을 연구개발(R&D) 등 재투자와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단순 배당금보다는 한국 시장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배당금은 제품 R&D 등에 투자되고 이는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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