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햄스트링 통증' 이정후, 20일 재검진 후 복귀 타진...개막 준비 재개할까
왼쪽 햄스트링 근육통으로 시범경기 출전을 중단했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재검진을 받는다. 큰 이상이 없다면 타석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CBS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재검진 후 경기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오는 20일 재검진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MLB 데뷔를 위해 타격감을 조율 중이었다. 그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에서도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중용하며 이정후의 적응을 도왔다.그런데 돌연 출장이 멈췄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도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중이었는데, 4회 갑자기 교체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당시 이정후가 다리 쪽에 뻐근함을 느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5일 이정후가 느낀 통증은 햄스트링 근육통으로 밝혀졌다.대형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가 데뷔도 하기 전에 부상으로 차질을 빚는 걸 방관할 이유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예방 차원에서 이정후의 훈련과 출전을 즉각 멈추게 했고, 치료에 전념하도록 했다.큰 부상이 아닌 만큼 향후 시범경기 복귀 및 개막전 출전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여준 성적도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서기 손색 없다. 시범경기 총 23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8 8안타(1홈런) 1도루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이 0.423으로 공을 보는 능력도 출중하다.현지 매체들이 전망하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예상 타선에서도 이정후는 '붙박이' 1번 타자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를 예상 타순 1번에 놓으면서 571타석에 타율 0.289 출루율 0.350 장타율 0.423을 기록할 거로 바라봤다. 예상 홈런 수는 10개, 도루는 5개다.다만 도루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중견수를 볼 정도로 발이 느린 타자가 아니었지만, 도루는 시도 자체를 많이 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타격뿐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가치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중심 타자가 아닌 리드 오프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주루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