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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비리경찰 잡는 경찰…박희순 연타석 홈런 예고

이번엔 정의감과 신념으로 가득 찬 경찰이다. 배우 박희순이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9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을 시작해 차근히 필람해야할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희순은 요즘 대세로 주목 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희순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을 통해 중년 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섹시 카리스마의 모범 답안을 보여준 바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왔지만 MZ세대에게 섹시한 매력을 어필 한 것은 '마이 네임'이 최초였기에, 그동안 몰랐던 박희순의 매력에 푹 빠진 이른바 ‘희순앓이’ 팬덤이 급격히 생성 되는 중이다. 그에게 푹 빠진 이들에게 기쁜 소식은 바로 '경관의 피'로 박희순이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한다는 것. 공교롭게도 '마이 네임'에 이어 '경관의 피'까지 두 작품 모두 ‘언더커버’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박희순이 맡은 황인호 감찰계장은 최민재(최우식)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밀문서를 보여준다는 것을 대가로, 박강윤(조진웅) 내사 임무를 제안한다. 경찰조직을 바로 세우겠다는 정의감과 신념으로 가득차 있는 황인호 감찰계장이 과연 조직의 썩은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더불어 조진웅과 박희순이 최우식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 또한 '경관의 피'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박희순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맡은 경찰 역할은 정의롭지만 비리가 있는 역할이었다. 이번에는 비리 경찰을 잡아내는 역할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만난 범죄 드라마다. 2022년 1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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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이선균이 마주한 지독한 세상..스틸 공개

영화 '악질경찰(이정범 감독)' 이선균의 스틸이 공개됐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5일 함정에 빠진 조필호(이선균)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날 선 긴장감이 감도는 스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온갖 악질적인 언행을 일삼던 비리경찰 조필호, 폭발사건의 용의자가 된 후 그는 자신보다 훨씬 더 거대한 악이 지배하는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폭발사건을 조사하던 검찰 측은 폭발 정황에 의혹을 제기하며 조필호에게 사건의 비밀이 담긴 증거물인 동영상을 가져오라며 독촉한다. 조필호는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 줄 증거를 가진 고등학생 미나(전소니)를 찾지만, 그는 조필호를 ‘쓰레기’ 취급한다. 설상가상 폭발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고, 그 증거를 찾고 있는 진짜 나쁜 놈 태주(박해준)까지 필호를 쫓는다.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위압감을 내뿜는 그는 조필호를 압도하며 보는 이들까지 섬뜩하게 만든다. 법 앞에서 딱 만 명만 평등하다고 말하는 무소불위의 재벌 정이향(송영창)은 무시무시한 태주의 주먹과 자신이 가진 재력을 이용해 조필호를 더욱 압박한다. 자신보다 지독한 악질들이 들끓는 세상을 마주한 조필호. “너희 같은 것들도 어른이라고”라고 자조적으로 내뱉은 미나의 말에 그가 마침내 변하기 시작한다.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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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선균, '비리경찰의 끝판왕'

배우 이선균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악질경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있다.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21일 개봉.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2.25/ 2019.02.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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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아저씨' 감독의 세계관 확장..포스터 공개

영화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신작 '악질경찰'이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2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터에는 왼팔에 깁스를 한 채 잿빛 하늘을 등지고 선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악 문 그의 얼굴에서 깊은 분노가 느껴져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다.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를 사주하며 범죄자보다 더한 악행을 일삼아온 그가 대체 무엇을 보고 이토록 분노한 것인지, 이 터질듯한 분노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이선균의 ‘악질’적인 얼굴을 드러내며 역대급 캐릭터 탄생과 인생 연기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연출로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은 물론 신예 전소니와 충무로가 주목하는 재목 박해준의 열연으로 한층 몰입감 있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비리경찰 혹은 현실에 타협하는 경찰이 등장했지만 '악질경찰'에 등장하는 조필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악질 중의 악질 조필호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누군가를 만나 변해간다. 이정범 감독의 전작 '열혈남아', '아저씨', '우는 남자'의 주인공은 조폭, 전직 특수요원, 킬러로 악질경찰 조필호처럼 오직 오늘만 보고 살아간다. 이정범 감독은 “극 안에서 변화하는 인물을 담는 것이 좋고, 쓰레기 같은 삶을 살던 이가 최선의 사람으로 변하는 순간에 끝나는 영화가 좋다”며 자신이 일관되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정의한다.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이정범 감독은 “경찰이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필호도 밑바닥 인생이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을 통해서 과오를 깨닫고 변해간다”라고 말하며 전작들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조필호는 미나를 만나 본인이 외면하고 있던 거대한 악과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의 조필호라면 피해가야 맞지만 그는 의외의 선택을 하고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정범 감독은 조필호의 극적인 선택을 지지한다. 전작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인생을 살던 이가 누군가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악질경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에 대한 참회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정범 감독의 작품세계가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악질경찰'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2.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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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정우X김대명X박병은 출연 확정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김민수 감독)'가 정우에 이어 김대명, 박병은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크랭크인한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크랭크인에 앞서 진행된 리딩 현장 사진과 배우들이 함께 한 단체사진을 17일 공개했다. '불한당'의 각본을 썼던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작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정의로운 형사들이 아니라 평소에도 뒤로 돈을 빼돌리던 비리경찰들이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댔다가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중 정우는 손대서는 안될 위험한 돈에 손을 댔다가 조직과 경찰로부터 동시에 쫓기게 되는 강력계 형사 김명득으로 변신한다. 김대명은 명득과 한 팀인 형사로, 친형 같은 그를 믿고 위험한 한탕을 함께 하게 되는 형사 이동혁 역으로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병은은 더러운 돈에 얽힌 사건의 수사책임자인 광역수사대 팀장 오승찬으로 명득과 동혁에게 위협을 드리우는 인물을 연기한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2019년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2.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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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특집②] '투캅스' '실미도' 등 안성기 인생작 5

반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배우'라는 한 길 인생을 걸었다. 출연작만 130여편에 달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면 무려 16페이지가 넘어간다. '안성기-영화=0'. 안성기 인생에서 영화를 제외한다면 과연 안성기는 무슨 이야기를 꺼낼까. 이는 다시 말해 안성기의 인생을 영화라는 한 단어 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항상 안성기는 '영화만 하겠다'는 대쪽같은 목표는 있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배우로사 원리원칙은 영화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연극, TV드라마 모두 하지 않고 영화만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물론 영화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흐물하게 거절도 못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대쪽같이 지켜냈다. 그렇게 55년이 버텨지더라"고 전한 바 있다.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한 편 한 편 60년간 출연한 수 많은 영화들이 모여 지금의 안성기를 만들었다. 감히 어느 작품이 안성기의 대표작이라고 꼬집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안성기의 대표작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 역시 분명 제각각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회자되는 안성기의 인생 걸작 5편을 뽑아봤다.◇1984년 '고래사냥' 거지役'고래사냥'(배창호 감독)은 1983년에 출판된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드 무비다. 신군부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소외 계층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시킨 이 작품은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43만 명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거지를 연기한 안성기는 2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1993년 '투캅스' 비리경찰 조형사役강우석 감독과 원조 브로맨스 안성기X박중훈 콤비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 여전히 브로맨스를 논할 때는 '투캅스 뛰어 넘는 호흡 보여줄까'라는 문구가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한국 경찰 버디무비의 효시로 설명되기도 하는 '투캅스'에서 안성기는 부패 끝판왕 비리 경찰 조형사 캐릭터를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의 원맨쇼 활약은 역시 수상으로 이어졌고, 안성기는 3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32회 대종상에서는 박중훈과 함게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범인 장성민役죽기 전에 무조건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X박중훈 콤비 플레이가 정점을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완벽한 분장술로 경찰을 따돌리는 살인사건의 범인과 강력반 형사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형사가 아닌 분장술의 귀재 범인 장성민으로 사람 좋은 이웃집 아저씨, 우편배달부, 국군장교 등 10여 가지의 완벽한 변장술을 통해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폐광에서 마주하게 된 안성기와 박중훈(우형사)의 빗속 사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록됐다.◇2003년 '실미도' 김재현 준위役"날 쏘고 가라" 한 마디로 설명되는 작품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684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 '실미도'(강우석 감독)는 2003년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1,000만 돌파 작품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는 설경구와 함께 천만 클럽에 입성한 첫 번째 배우로 명예를 더했다. 특히 극중 냉혹한 군인 김재현 준위로 분한 안성기는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시키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역대급 유행어 "날 쏘고 가라"를 남기기도 했다.◇2006년 '라디오스타' 스타매니저 박민수役'라디오 스타'(이준익 감독)한물간 철없는 가수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호흡 맞춘 박중훈과 다시 한 번 손 잡았지만 캐릭터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으로 이들이 왜 충무로 최고의 배우라 손꼽히는지 입증시켰다. 안성기와 박중훈의 깊이있는 우정이 돋보이는 영화. '타짜'에 밀려 흥행 성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평단의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그 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다. 안성기는 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조연경cho.yeongyeong@joins.com 2017.04.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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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안성기 편②]"날 쏘고 가라" 안성기 만든 역대급 걸작 5

반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배우'라는 한 길 인생을 걸었다. 출연작만 127편에 달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면 무려 16페이지가 넘어간다. '안성기-영화=0'. 안성기 인생에서 영화를 제외한다면 과연 안성기는 무슨 이야기를 꺼낼까. 이는 다시 말해 안성기의 인생을 영화라는 한 단어 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지식한 어르신은 아니지만 '영화만 하겠다'는 대쪽같은 목표는 있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배우로사 원리원칙은 영화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연극, TV드라마 모두 하지 않고 영화만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물론 영화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흐물하게 거절도 못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대쪽같이 지켜냈다. 그렇게 55년이 버텨지더라"고 전한 바 있다.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한 편 한 편 59년간 출연한 수 많은 영화들이 모여 지금의 안성기를 만들었다. 감히 어느 작품이 안성기의 대표작이라고 꼬집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안성기의 대표작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 역시 분명 제각각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회자되는 안성기의 인생 걸작 5편을 뽑아봤다.◇1984년 '고래사냥' 거지役'고래사냥'(배창호 감독)은 1983년에 출판된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드 무비다. 신군부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소외 계층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시킨 이 작품은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43만 명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거지를 연기한 안성기는 2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993년 '투캅스' 비리경찰 조형사役강우석 감독과 원조 브로맨스 안성기X박중훈 콤비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 여전히 브로맨스를 논할 때는 '투캅스 뛰어 넘는 호흡 보여줄까'라는 문구가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한국 경찰 버디무비의 효시로 설명되기도 하는 '투캅스'에서 안성기는 부패 끝판왕 비리 경찰 조형사 캐릭터를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의 원맨쇼 활약은 역시 수상으로 이어졌고, 안성기는 3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32회 대종상에서는 박중훈과 함게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범인 장성민役죽기 전에 무조건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X박중훈 콤비 플레이가 정점을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완벽한 분장술로 경찰을 따돌리는 살인사건의 범인과 강력반 형사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형사가 아닌 분장술의 귀재 범인 장성민으로 사람 좋은 이웃집 아저씨, 우편배달부, 국군장교 등 10여 가지의 완벽한 변장술을 통해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폐광에서 마주하게 된 안성기와 박중훈(우형사)의 빗속 사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2003년 '실미도' 김재현 준위役"날 쏘고 가라" 한 마디로 설명되는 작품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684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 '실미도'(강우석 감독)는 2003년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1,000만 돌파 작품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는 설경구와 함께 천만 클럽에 입성한 첫 번째 배우로 명예를 더했다. 특히 극중 냉혹한 군인 김재현 준위로 분한 안성기는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시키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역대급 유행어 "날 쏘고 가라"를 남기기도 했다. ◇2006년 '라디오스타' 스타매니저 박민수役'라디오 스타'(이준익 감독)한물간 철없는 가수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호흡 맞춘 박중훈과 다시 한 번 손 잡았지만 캐릭터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으로 이들이 왜 충무로 최고의 배우라 손꼽히는지 입증시켰다. 안성기와 박중훈의 깊이있는 우정이 돋보이는 영화. '타짜'에 밀려 흥행 성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평단의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그 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다. 안성기는 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조연경 cho.yeongyeong@joins.com 2016.07.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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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선택] 백상 50년, 여러분이 꼽은 최고의 대상은?

올해로 50회를 맞이하는 백상예술대상은 매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특히 TV와 영화 부문을 총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인 만큼, 두 개 부문에서 한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작품과 제작자 및 연기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백상예술대상 하이라이트인 대상은 작품이나 사람을 가리지 않고 그해 가장 뛰어난 후보자(작)에게 준다는 점에서 다른 시상식과 차별화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스타들과 불멸의 작품들이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오는 27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백상 최고의 대상을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돌아봤다. 총 1만 44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1위: 안성기 (2575명, 24.7%)일시: 제30회 1994년 3월 18일69년 제 5회 시상식 이후 제작사에 영화부문 대상을 수여하던 전통을 깨고, 배우로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 코믹 형사극의 시초라 할 만한 '투캅스'에서 비리경찰 조형사 역을 맡아, 신참 강형사 역을 맡은 박중훈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안성기는 특히 백상예술대상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9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만다라'로 제18회(1982년)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았고, 가장 최근인 제48회 시상식에서도 '부러진 화살'로 다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2위: 임권택 감독 (2374명, 22.7%)일시: 제19회1983년, 제22회 1986년, 제29회 1993년, 제36회 2000년총 4회나 대상을 품에 안아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다운 상복을 누렸다. 전통적인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성과 욕망을 정면으로 다룬 '안개마을'(82) 이산가족의 재회와 헤어짐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조명, 베를린영화제 본선까지 진출했던 '길소뜸'(85) 계용묵의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를 영화화한 '아다다'(87) 전통예술인 판소리의 가락을 활용한 '춘향뎐'(00) 등이 그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들. 정윤희부터 조승우까지 그와 함께했던 배우들도 해당 작품들을 통해 당대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3위: 류승룡 (2210명, 21.2%)일시: 제 49회 2013년 5월 9일43세의 나이로 뒤늦게 스타덤에 올라 결국 백상 대상까지 수상하며 오랜 무명 설움을 떨쳐냈다. 2004년 '아는 여자'에서 단역을 맡으며 데뷔한 그는, 이후 2011년 '고지전', '최종병기 활',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 40대 흥행 배우로 올라섰다. 같은해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 방의 선물'이 연달아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세로 급부상했다. 특히 '7번방의 선물'에서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 역을 맡아 전국민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무대에 올라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연기를 했다. 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4위 '쉬리' 1286명12.3%일시 : 제35회 1999년 4월 3일국내 영화 사상 첫 전국관객 500만 돌파작. 누적관객 582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그 대가는 백상예술대상시상식 대상으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분단 현실을 소재로 하여 CTX라는 액체폭탄을 둘러싸고 북한의 특수 8군단과 대한민국의 정보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긴박한 대결을 그렸다. 액션에 슬픈 사랑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불후의 명작으로 불린다. 한석규는 다시 한 번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고 김윤진이라는 신예를 발견해냈다. 작품상·감독상·최우수남자연기상(최민식)까지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5위 '실미도' 712명6.8%일시 : 제40회 2004년 3월 26일불가능할 것 같던 1000만 관객을 뛰어넘은 첫 작품이다. 백동호의 동명 소설 '실미도'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1·21 사건을 계기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보복하기 위해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지시로 설립된 684 부대의 설립부터 시작해서 혹독한 훈련과 그들의 절실함을 묘사했다. 1108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실미도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실미도 부대와 같은 북파부대에 대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미도가 관광지 특수로 호황을 맞았다. ▶6위 이병헌 653명6.3%일시 : 제 47회 2011년 5월 26일유독 백상예술대상과 인연이 깊었던 이벙현이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2010년과 2003년에는 각각 '아이리스' '올인'으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2006년에는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런 이병헌에게 대상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김지운 감독의 2010년 범죄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완성된 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상영가를 받았다. 제작사 측은 수정을 거듭한 뒤 세 번 만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아 가까스로 개봉시켰다. 이병헌은 고통 속에 죽어간 약혼녀를 떠올리면 복수를 펼치는 호연을 보였다. ▶7위 설경구 633명6.1%일시 : 제38회 2002년 3월 13일1994년 안성기 이후 백상예술대상 영예의 대상을 거머 쥔 두번째 인물이다. 막무가내 지독한 꼴통형사 설경구(강철중)와 극악 무도한 패륜아 펀드매니저 이성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설경구는 '공공의 적' 세 편의 시리즈 모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2에서는 정준호가, 1-1에서는 정재영이 악역을 맡았다. 변화무쌍한 강철중이라는 인물을 잘 그려내 대상의 영예는 누구의 의심없이 설경구에게 돌아갔다. 본 편은 전국 관객 300만 이상을 끌어모으며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김진석 원호연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5.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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