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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 안재현, 윤효빈 이은혜, ‘부산행’ 막차!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파견전

내년 2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탁구대표팀 남녀 각 5명의 엔트리가 모두 채워졌다. ITTF 세계랭킹으로 우선 선발된 남녀 각 3명의 선수들에다 26일 끝난 대표선발전을 통해 남녀 2명의 멤버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지난 22일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진행했다.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22~23일(1차전), 25~26일(2차전), 두 차례 풀-리그전을 벌인 뒤 1, 2차전 합산으로 선발 멤버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선발전 출전 선수들은 앞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른 국가대표 승강전을 4위 이상으로 통과한 선수들과 우선 선발 멤버 제외 기존 대표팀 선수들 3명까지 남녀 각 7명이었다. 두 차례 풀-리그전 결과 남자는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 안재현(24·한국거래소), 여자는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 이은혜(28·대한항공)가 1, 2차전 합계 1, 2위에 올랐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멤버 중에서 안재현과 이은혜가 예상대로 다시 선발됐고, 박규현과 윤효빈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나란히 1위로 경쟁을 통과했다. 만18세 ‘영건’인 박규현은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들었다. 윤효빈은 2022년 청두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국가대표가 됐다.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던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과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오준성은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탁구 역대 최연소 단식 우승의 기염을 토한 직후여서 아쉬움이 진했다. 여자부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뛴 노장들 서효원(36·한국마사회)과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ITTF 혼성월드컵 한국 준우승에 기여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팀 승선도 무산됐다.‘부산행’ 막차를 탄 선수들은 세계랭킹 우선 선발 멤버들 남자 장우진(28, 세계10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 세계17위),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7위), 여자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9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6위), 이시온(27·삼성생명, 세계44위)과 함께 내년 2월 벡스코(BEXCO)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하게 된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팀 구성이 완료됐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로드맵을 짜고,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결과▷ 남자 ▶1위 박규현(미래에셋증권, 10승2패 22점, 승자승) ▶2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0승2패 22점) ▶3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승3패 21점) ▶4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 7승5패 19점) ▶5위 우형규(미래에셋증권, 3승9패 15점) ▶6위 장성일(미래에셋증권, 2승10패 14점) ▶7위 김동현(한국거래소, 1승11패 13점)▷여자 ▶1위 윤효빈(미래에셋증권, 12승0패 24점) ▶2위 이은혜(대한항공 10승2패 22점) ▶3위 서효원(한국마사회, 7승5패 19점 ▶4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6승6패 18점 ▶5위 박가현(대한항공, 5승7패 17점), ▶6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1승11패_2차전 기권), ▶7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0승12패_2차전 기권)이은경 기자 2023.1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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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 연말 대회 메달 싹쓸이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희중(90㎏)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재(100㎏)도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90㎏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을 당한 김재윤(100㎏ 이상급)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3월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실업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혼합복식 결승에선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서효원과 강동수가 완벽한 수비 호흡으로 3-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양하은과 김나영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김하영(대한항공)과 맞붙은 이다은은 풀게임 접전 끝에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다은은 여자복식에서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와 호흡을 맞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 멤버이자 지난 대회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박찬혁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마사회 남녀탁구단은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의 지도 아래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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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정영식, 끝내 눈물 보인 공식 은퇴식..."선수 경험 살려 한국 탁구에 기여하겠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였던 정영식(31·미래에셋증권)의 은퇴식이 14일 열렸다.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인 당진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은퇴식에는 대한탁구협회와 소속팀 관계자들, 선·후배 선수들, 정영식팬클럽 회원들까지 수많은 탁구인들이 함께했다. 아들을 탁구선수로 이끈 부모님 정해철·노순덕 씨도 현장을 찾아 뜻 깊은 감격을 함께했다. 정영식은 오랫동안 한국 남자탁구를 견인해온 주인공이다. 선수를 꿈꿨던 부친을 따라 일찍부터 라켓을 잡은 그는 빠른 성장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고등학생이던 2007년부터 이미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약 12년간 붙박이로 맹활약했다. 대표선수로서 정영식은 2015년 코리아오픈 3관왕, 2018, 19 호주오픈 2연패 등 ITTF 월드투어를 다수 석권했으며, 2011년부터 꾸준히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2016, 2018년 한국의 연속 4강에 기여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연속 은메달 기록을 이었고,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탁구를 대표했다.복식 스페셜리스트로서도 각종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은퇴한 김민석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선배 이상수와 함께 2015년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2016년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우승, 201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8년 월드투어 3관왕 등 숱한 전적을 쌓았다. 훤칠한 외모로 정영식은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선수였다. 2017년 2월에는 생애 최고 랭킹인 7위에 랭크되며 세계에서 통하는 실력을 과시했다.같은 기간 국내 대회에서도 정영식은 단연 최고 선수였다. 결산무대인 종합선수권대회만 보더라도 2012년, 2014년, 2016년 세 번이나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대통령기, 전국종별, 실업챔피언전 등에서 획득한 타이틀 숫자는 합산이 곤란할 정도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정영식은 2012년과 2016년 대한탁구협회 선정 MVP를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최근인 2022년 KTTA 어워즈에서는 남자탁구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선수생활 말미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이 날 은퇴식에서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후배 선수들이 누구보다 성실했던 선배에게 별도의 영상으로 존경을 표했다.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이상수(삼성생명)와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선배 선수들, 그리고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총감독인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도 같은 영상에서 현역을 떠나는 정영식을 격려했다. 모두들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으며 “새로운 탁구인생을 응원”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실업탁구연맹도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정영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국가대표로서의 오랜 활약에 대한 감사패와 함께 ‘정영식 선수’의 상징적인 파이팅이 담긴 사진액자를 제작해 은퇴식을 기념했다. 감사패는 현 소속팀 총감독이기도 한 김택수 부회장이, 액자는 종합대회 개최지인 충남탁구협회 오원태 회장이 전했다. 탁구 전문지 월간탁구 또한 정영식의 실업무대 첫 우승 당시 모습과 사인볼을 별도 선물로 전했다. 실업연맹을 대표한 유남규 남자국가대표팀 훈련단장(한국거래소 감독)과 개최지 당진시의 오성환 시장도 현장에 나와 꽃다발을 전하며 정영식의 마무리와 새 출발을 축하했다.정영식은 마이크를 잡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생활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는데 늘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접지만 탁구계에서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선수생활의 경험을 살려 한국탁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로서의 생활이 쉽지 않고 늘 많은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현역은 떠나지만 동료로서 함께하면서 늘 응원하겠다…”며 은퇴의 변을 전하던 정영식은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3.12.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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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서효원·이하림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영웅들 격려

한국마사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소속팀 선수들을 격려했다.한국마사회는 지난 1일 과천 소재 본관 회의실에서 격려식을 열고 소속팀 유도 및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격려식에는 이하림·한주엽·이성호(이상 유도)와 서효원(탁구)이 참석했으며, 양 팀 지도자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이하림과 동메달리스트 서효원 선수에겐 포상금이 지급됐으며, 출전한 선수 전체에게 노고를 응원하는 의미로 격려품이 지급됐다. 지난 7월 국제유도연맹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눈길을 모은 이하림은 지난 24일 남자 60kg급 개인전 결승까지 올라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하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획득한 동메달보다 한 단계 높은 기록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팀 맏언니로 나선 서효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서효원이 함께 한 여자 탁구 대표팀은 8강에서 홍콩을 꺾고 4강까지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준 한주엽과 이성호 선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빛난 선수였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국위선양 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최고 유도팀과 탁구팀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각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다시 한 번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탁구단 현정화 감독은 “회사를 비롯한 국민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큰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림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한편,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앞으로 남은 대회일정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맹훈련을 이어간다. 남는 시간에는 국민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탁구단은 지난 10월 30일, 전국 동아리체전에 출전하는 인천청라중학교 탁구 동아리원을 상대로 탁구 강습을 시행한 바 있다. 유도단은 역시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한다.윤승재 기자 2023.11.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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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 탁구...신유빈-임종훈, WTT 스타 컨텐더 8강 진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쾌거를 보여준 탁구 대표팀은 쉬지 않고 파리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아이콘' 신유빈(19)도 금메달 획득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뛴다. 한국 탁구 임종훈-신유빈 조(세계랭킹 3위)가 4일 중국 란저우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란저우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중국 주청주-람슈랑 조(랭킹 74위)를 3-0(11-9, 12-10, 11-8)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열린 항저우 AG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훈-신유빈 조는 귀국 대신 다음 컨덴더 대회로 향했고, 메달 획득 기운을 이어가며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했다. 두 선수는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해외 외신이 주목할 만큼 끈끈한 팀워크와 동료애를 보여준 바 있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조를 이룬 여자복식(랭킹 1위)에서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2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전지희와 조를 이뤄 북한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2002 부산 AG 이후 21년 만에 AG 정상에 오르를 쾌거를 이뤄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여자복식 주천희-최효주 조도 16강을 통과했다. 단식에 나선 서효원·이시온·최효주·김나영도 32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조승민과 안재현도 32강전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임종훈-안재현 조(랭킹 8위)는 세사르 카스티요 아로차-카를로스 리오스 조(베네수엘라·113위)를 3-0으로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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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동'에서 '탁구 여제'까지…21년 만에 가져온 금메달, '삐약이' 신유빈 마침내 첫 정상에 서다 [항저우 2022]

'탁구 신동'에서 국대 에이스로 성장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드디어 아시아 정상에 섰다.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11-4 11-6 10-12 12-10 11-3)으로 압도하고 커리어 첫 정상에 올랐다. 무려 21년 만에 한국 탁구가 되찾은 자리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건 2002년 부상 대회 때 석은미-이은실 조가 마지막이었다. 아시아 탁구는 중국이 지배했고, 한국이 중국에 일본까지 넘고 금메달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신유빈은 일찌감치 한국 탁구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09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탁구 신동으로 처음 이름을 알리더니 201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게임 스코어 4-0으로 제압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어 중학교 2학년에 불과했던 2018년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종합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19년 첫 국가대표가 됐다. 당시 나이 고작 만 14세11개월16일이었다. 역대 최연소였다.언니, 오빠들의 뒤에 달린 '깍두기'가 아닌 이미 에이스였다. 2020년에는 한국의 올림픽 단체전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앞장섰다. 그해 1월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 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패자부활 결승전에서 1복식과 4단식에 출전해 승리, 프랑스를 3-1로 꺾는 선봉장이 됐다.언제나 승승장구하며 날아올랐던 건 아니다. 신유빈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병아리를 연상하게 하는 기합 소리로 '삐약이'라 불렸다.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성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단식 32강에서 두호이켐(홍콩)에게 패하며 짧았던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1년 11월 커리어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듯 했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오른손목 피로골절을 입으면서 결국 기권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2022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로 복귀하는 듯 했지만, 피로골절이 재발했다. 손목뼈에 핀을 박아야 했다. 아시안게임 선발전 출전은 무리였다.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아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졌다. 재선발이 필요했고, 그 사이 부상을 회복한 신유빈이 대표팀 자격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겨두고 취재진과 만난 신유빈은 "부상과 (대표 선수) 선발전 시기가 겹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운 좋게 대회가 1년 연기돼 출전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페이스도 올라왔다. 지난 5월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로는 무려 36년 만이었다. 단식 랭킹에서도 커리어하이인 세계 9위(7월 4일 기준)에 올랐다. 대회에선 순항하지만은 못했다. 첫 종목인 여자 단체전에서 에이스답게 1경기와 4경기 나섰으나 전패했다. 에이스였지만, 막내였다. 동메달이 확정된 후 미안하다며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눈물은 길지 않았다. 신유빈은 이후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수상했다. 다시 웃으며 인터뷰에 나섰다. 가족의 격려가 힘을 줬다. 책임감에 짓눌리는 대신 소중한 대회 경험과 수상을 즐기게 됐다. 그는 지난 29일 여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후 "한국에서 아빠와 언니가 첫 메달 딴 걸 축하해줬다. 나도 숙소에 들어가 '어, 내가 아시아게임 동메달을 땄어'라고 말하면서 좋아했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도 있었는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뒤에서 응원해준 언니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여자 복식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전 국민의 관심도 받았다. 4강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 조를 4-1로 꺾고,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만났다. 최고의 스타인 그를 위한 최고의 무대가 연이어 이어졌다. 탁구 절대 강자 중국이 일찌감치 탈락한 것도 두 사람을 향한 기대를 모으게 했다."국민적 관심이 부담된 적 없다"고 웃었던 신유빈은 보란듯이 결승전을 압도했다. 1세트에서 11-6으로 압승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2세트도 11-4로 제압했다.3세트는 북한에 내줬다. 북한이 초반 4-6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1~2세트 빈번히 나오던 범실도 줄어드는 듯 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차분하게 대응하며 특유의 대각선에서 랠리로 추격했다. 빠르게 코너에서 포핸드로 공을 날렸다. 북한이 무너져 6-6 동점이 됐고, 다시 반대쪽 코너에서 전지희의 공격으로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한 점이 오가는 10-10 듀스가 벌어졌지만, 두 번 연속 공이 빗나가면서 북한에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고 4세트를 잡았다. 신유빈-전지희는 북한의 약점인 짧은 코스에 대한 범실을 노렸고, 가운데 코스로 공략하며 두 점을 선취했다. 북한도 팽팽하게 맞섰다. 예리하게 양 끝을 찌르며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다시 가운데 코스를 철저히 공략하며 연달아 두 점을 달아났다. 이어 전지희가 강한 스매시로 선상을 찌르며 9-5 리드를 만들었다. 공격에 성공한 전지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북한도 철저히 추격했다. 8-9까지 추격한 후 가운데 코스를 노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가운데 코스로 범실을 유도한 한국이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신유빈의 공격을 박수경이 받아쳐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이 다시 11점 째를 챙겼고, 북한의 공격이 테이블 바깥으로 나가며 한국이 12-10 4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5세트 그대로 기세를 압도했다. 직선 스매시가 통하면서 초반 4-0으로 독주했고, 그러자 북한이 흔들렸다. 가운데 서브에 대처하지 못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6-2 상황에서 전지희의 강점이 나왔다. 북한의 긴 볼을 대각선에서 맞받아 쳐 톱스핀 드라이브를 강하게 쏴 득점했고, 이어 반대쪽에서 다시 강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코너를 공략했다. 이어 신유빈의 공격까지 성공해 한국이 9-3까지 달아났다. 10-3까지 리드했고, 북한의 마지막 공격이 코트에 걸렸다. 그렇게 21년 만에 금메달이 신유빈과 전지희를 찾아왔다. 탁구 신동은, 삐약이는, 그렇게 여제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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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G 아쉬워라' 서효원, 세계 14위에 2-4 역전패···대회 마감

여자 탁구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세계 랭킹 60위·한국마사회)이 단식 16강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수비형 선수인 서효원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AG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4위 청이칭(대만)을 2-4(11-8, 11-9, 5-11, 4-11, 7-11, 9-11)로 역전패했다. 전날(28일) 단식 32강에서 레바논의 마리아나 사하키난을 게임 스코어 4-0으로 완파한 서효원은 단식 메달 도전을 마감했다. 서효원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접전 끝에 11-8, 11-9로 따냈다. 3세트와 4세트는 초반부터 기선을 내준 끝에 5-11, 4-11로 각각 내줘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5세트는 초반 주고받는 접전 끝에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7-11로 분위기를 완전히 뻇겼다. 4세트는 0-7로 끌려다니다가 9-01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포인트를 뺏겨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서효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섰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유빈(대한항공) 등과 나선 단체전에서 일본에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획득했다.서효원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에만 출전한다. 이날 단식 16강전 패배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9 13:08
스포츠일반

여자탁구 웃음 잃은 '삐약이'의 힘찬 기합이 필요하다 [항저우 2022]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의 표정은 침통해 보였다. 눈물을 참으며 씩씩한 척을 했지만, 슬픈 표정과 아쉬움을 숨길 순 없었다.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일본과의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아시안게임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 여자탁구는 단체전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만족했다. 신유빈의 환하게 웃지 못한 건 두 차례 단식에서 모두 졌기 때문이다. 1단식에 나서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졌다. 매치 점수 1-2로 뒤진 4단식에선 히라노 미우(16위)와 상대해 1-3(11-13, 11-7, 10-12, 9-11)로 패했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니거나, 앞서다가도 추월을 허용했다. 신유빈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언니들과 함께해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땄지만 아쉬움이 너무 많다"라고 했다. 이어 "저랑 경기하는 선수들이 저한테 계속 거의 비슷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그런 문제점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무대까지 이미 밟은 신유빈에게 AG는 처음이다. 25일 일본전뿐만 아니라 24일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졌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탁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2021년 아시아탁구 선수권 여자 단식 준우승, 2023 국제탁구연맹(ITT)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신유빈은 BTS(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경기가 없는 27일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어떻게 휴식하며 마음을 추스를 건가'라는 말에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평소 해맑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에서 병아리 우는 소리를 닮은 기합으로 '삐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력 못지않게 기합 소리와 당당함이 강점이다. 단체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는 많다.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는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한국거래소) 함께 나서는 혼합복식은 세계 3위다. 대표팀 선배 전지희는 "솔직히 (에이스 역할은) 누가 해도 쉽지 않다.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며 "누구나 그 역할 해도 유빈이만큼 못 할 수 있다. 유빈이가 너무 슬퍼할 필요 없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12:14
스포츠일반

아니, 왜? 우리 선수 향해 '짜요 짜요'···中, 탁구 한일전서 일방적인 응원 [항저우 2022]

"짜요, 짜요(힘내, 힘내)!"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AG)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짜요, 짜요"를 힘차게 외쳤다. 이날 오전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는 한국-일본, 중국-태국 4강전이 동시에 시작됐다. 중국 탁구는 '만리장성'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자국 내 인기도 상당하다. 중국은 이날 태국을 맞아 1시간 9분 만에 매치 점수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중국-태국전이 끝난 바로 옆에선 한국-일본전이 한창이었다. 한국-일본전은 단식 2경기 5게임이 진행 중이었다. 중국 팬 대부분은 자리를 뜨지 않고 1시간 넘게 한국-일본전을 관전했다. 놀랍게도 한국이 점수를 얻을 때마다 중국 팬들이 환호했다. 한국 선수들이 포인트를 잃거나 분위기를 잃으면 "짜요, 짜요"라며 응원했다. 반면 일본이 포인트를 얻으면 탄식했다. 아주 소수의 일본 팬이 박수를 보내거나 함성을 지를 뿐이었다. 중국 팬들이 일방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한 것이다. 한중 관계도 얼어붙어 있지만,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더 큰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대만에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등 외교적 갈등도 크다. 최근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일, 북중 관계의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중국 팬들도 이런 점을 의식하며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을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2010년 귀화한 전지희는 경기 후 "중국 팬들이 우리를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1단식에서 나선 '탁구 신동'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패했다. 2단식에 나선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는 히라노 미우(16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은 미와 하리모토(17위)에게 0-3, 4단식 신유빈은 히라노 미우에게 1-3으로 져 고개를 떨궜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08:08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탁구, 숙적 일본에 1-3 패배···2회 연속 동메달 획득[항저우 2022]

한국 여자탁구가 일본에 져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만족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아시안게임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은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좁혀졌다.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가 단체전에 나선 한국은 숙적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1단식에 나선 '탁구 신동' 신유빈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졌다. 1게임 초반부터 1-6으로 끌려가더니 결국 7-11로 무릎을 꿇었다. 2게임 역시 0-5로 시작해 2-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3게임은 8-4로 앞서나가다가 연속 포인트를 잃어 8-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신유빈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8-11로 져 고개를 떨궜다. 신유빈은 전날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패한 바 있다. 부담을 안고 2단식에 나선 전지희는 히라노 미우(16위)에게 3-2(3-11, 14-12, 11-9, 4-11, 11-6)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게임을 내준 전지희는 2, 3게임을 연속 따낸 뒤 마지막 5게임에서 11-6으로 이겼다. 3단식을 책임진 '수비형 선수' 서효원은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3(6-11, 10-12, 5-11)로 완패했다. 한국은 신유빈이 다시 4단식 주자로 나서 히라노 미우와 상대해 1-3(11-13, 11-7, 10-12, 9-11)로 패했다. 1게임서 앞서 나가다가 동점 및 역전을 내준 신유빈은 결국 11-13으로 져 기선제압을 당했다. 2게임서 11-7로 이겼지만, 3게임서 접전 끝에 10-12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4게임서 막판 끈질게게 따라붙어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고개를 떨궜다. 여자 단식 예선은 27일부터 시작한다. 항저우(일본)=이형석 기자 2023.09.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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