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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QS 찾기 힘든 한화, 라미레즈가 대안 될까

선발난에 시달렸던 한화 이글스에 예프리 라미레즈(29)가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한화는 5월 31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를 방출하고 지난 1일 오른손 투수 라미레즈와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2일에는 닉 킹험(31)까지 방출하며 외국인 투수를 완전히 물갈이했다. 새 얼굴인 라미레즈는 돋보이는 장점이 많지 않다. 평균 시속 149.7㎞ 강속구가 있지만,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이 5.02에 달했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내려왔다. 제구도 불안하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9.1개에 이르지만, 9이닝당 볼넷도 4.1개에 달했다. 9이닝당 피홈런이 마이너리그 통산 0.9개, 지난 2년간 평균 1.1개로 많은 편이다. 대신 이닝 소화 능력이 나쁘지 않다. 마이너리그 통산 선발 등판이 132번에 달한다.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25경기(113이닝) 출전 중 22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올 시즌 역시 8경기 중 7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지난 5월 13일(한국시간)에는 9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완봉승도 기록했다. 6이닝 소화는 완봉 경기 한 번뿐이었지만, 5이닝 이상 투구를 4회 기록했다(지난 시즌에는 25경기 중 13회). 불안요소인 제구력도 올 시즌으로 한정한다면 개선됐다. 9이닝당 탈삼진이 6.6개로 떨어졌지만, 대신 9이닝당 볼넷도 절반 수준인 2.4개로 줄어들었다. 피홈런 수치는 비슷하지만, 볼넷이 줄어 실점도 감소했다. 라미레즈가 이닝 이터로 활약한다면 한화로서는 천군만마다. 올해 한화 선발진은 245이닝(리그 10위·6일 기준)만 버텼다. 김민우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뒤늦게 안정세를 찾고 있을 뿐이다. 다른 투수들은 5이닝 소화조차 버겁다. 상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진다. SSG 랜더스의 원투 펀치 윌머 폰트와 김광현은 올 시즌 QS 19회를 합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18회,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17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 왕국'을 앞세워 우승한 KT 위즈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의 QS는 총 24회에 달한다. 반면 한화는 김민우와 윤대경이 QS 8회를 합작했을 뿐이다. 퇴출당한 킹험까지 합쳐도 10회에 불과하다. 팀 전체를 합쳐야 홀로 10회를 채운 폰트나 뷰캐넌에 비교될 수준이다. 한화 선발이 무너지자 불펜진도 흔들렸다. 마무리 전환에 성공한 장시환과 돌아온 셋업맨 강재민 등이 있지만, 두께가 여전히 얇다. 이닝 과부하(불펜 238이닝·1위) 탓에 불펜 평균자책점 4.54(10위)에 이르렀다. 이는 마운드 전체의 문제를 푸는 열쇠는 선발 투수에게 있다는 뜻이다. 라미레즈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꼬여있던 한화 마운드도 풀릴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6.08 07:00
야구

'최원준 112.5% 인상' 두산, 2022시즌 연봉 계약 완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2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2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24일 "2022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선수단의 올해 연봉을 발표했다.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이는 지난해 국내 에이스로 팀을 지켜낸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1억6000만원에서 112.5%(1억8000만원) 인상된 3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소화했다. 선발난을 겪으며 흔들리던 팀을 지탱하며 정규시즌 4위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불펜 에이스 홍건희도 최고 인상율로 지난해 활약을 보답받았다. 1억1000만원에서 127.3%(1억4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지난 2020년 두산에 온 홍건희는 첫 해 활약에 이어 지난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며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65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홈에서 평균자책점이 1.57로 철벽에 가까웠다.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야수 중에서는 트레이드 대박 신화를 이룬 양석환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2억1000만원에서 85.7%(1억8000만원) 인상된 3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0년까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서 미완의 거포였던 양석환은 지난해 두산의 전 마무리 투수 함덕주와 트레이드로 라커룸을 옮겼다. 이후 팀내 최다 홈런(28개), 타점 2위(96타점)를 기록하며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젊은 야수들도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백업 외야수로 133경기에 출전했던 김인태가 1억4000만원, 보상선수로 입단해 내야진의 미래로 떠오른 박계범과 강승호가 각각 1억4500만원, 1억1500만원에 사인하며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 섰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4 15:57
야구

뻥 구멍난 선발, 두산 왕조 막 내릴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한국시리즈(KS)에 올랐지만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뻥 뚫리면서 힘겨웠다. 확실한 선발 없이는 두산 왕조는 곧 사라진다. 두산은 KT 위즈와의 KS에선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KS에선 두산의 선발 자원은 곽빈(22), 최원준(27), 아리엘 미란다(32) 등 3명이 전부였다. 곽빈은 올해 고작 4승(7패)을 올렸고, KS 무대는 처음이었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24일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최원준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최원준마저 KS 2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이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지난 14일 KS 1차전에 선발로 나온 곽빈을 3일만 쉬고 4차전에 올리는 악수를 둬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지금 이대로가 최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KT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31)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건재하고 큰 경기에 강한 소형준(20) 등이 있었다. 9승을 기록한 배제성(25)까지 4선발을 갖추고 대권에 도전했다. KT는 매 경기 선발승을 거두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진짜 선발 야구를 가장 중요한 마지막에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두산도 한때는 선발 왕국이었다. 김 감독이 지난 2014년 말 지휘봉을 잡고 FA(자유계약)로 왼손 투수 장원준(36)을 영입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제구가 일품이었던 유희관(35)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국내 1, 2선발을 구축했다. 더스틴 니퍼트(40), 마이클 보우덴(35)으로 외국인 최고 듀오까지 가세하면서 '판타스틱4'라고 불렸다. 두산은 2016년 판타스틱4로 KS에서 NC 다이노스를 4전 4승으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2018년 장원준이 부진에 빠졌지만, 이용찬(현재 NC)이 15승으로 활약했다. 니퍼트, 보우덴 대신 조쉬 린드블럼(34)과 세스후랭코프(33)가 원투펀치 역할을 맡아줬다. 2019년에는 이영하(24)까지 선발진에 가세해 17승을 올려주면서 쾌재를 불렀다. 지난해에는 이영하의 슬럼프로 구멍 난 선발 한 자리를 최원준이 막아줬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부터 계속 구멍이 났다. 이영하는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해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제구로만 버텼던 유희관도 30대 중반이 되면서 힘에 부쳤다. 거기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팔꿈치 통증으로 완주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내년에도 선발난을 해결할 비책은 없다. 외국인 투수는 잘 뽑으면 되지만, 국내 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선발로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 곽빈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선발 왕국 두산이 스러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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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난 두산 숨통 트이게 한 '눈물 젖은' 투수 현도훈

'눈물 젖은 빵'을 많이 먹은 우완 투수 현도훈(28·두산)이 구멍 난 선발진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현도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내려왔지만, 이어 나온 이현승이 2실점을 막아줬다. 현도훈은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마운드에서 다부지게 던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체 선발로 나온 현도훈이 씩씩하게 던져줘 기대 이상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SSG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거기다 2차전 선발은 무명 현도훈이었다. 이 경기를 내준다면 4위 수성이 목표인 두산엔 막판 순위 싸움에서 밀릴 수 있었다. 두산은 외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상태라 2군에서 선발자원을 메우고 있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달려 4위 지키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다. 그 와중에 현도훈의 깜짝 호투는 두산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두산은 현도훈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이겨 4위를 탈환했다. 현도훈은 지난 2008년 신일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야구 유학을 시작했다. 일본 교토 고쿠사이고, 규슈 교츠리대에서 야구를 배우면서 일본어도 공부했다. 야구와 일본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유학을 선택했지만, 매일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그는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언어가 안 통해 어려웠는데, 그보다 훈련하는 게 더욱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아무 성과 없이 돌아오는 게 창피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프로야구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사회인야구를 뛰다 2016년에 한국에 왔고, 이듬해 한국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다 육성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2018년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3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27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사회복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도훈은 "파주챌린저스에서 같이 야구했던 후배가 공을 받아줘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 노력 끝에 지난 5월 육성 선수 꼬리표를 떼고 정식 선수가 됐다. 8월 12일 삼성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8월 15일 키움전서도 1⅓이닝 3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현도훈은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제구가 안 좋았다. 2군에선 힘을 빼는 투구 폼으로 교정했다"고 전했다. 다시는 1군 마운드는 밟을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2주 전, 1군 선발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도훈은 "중요한 시기에 불러준 김태형 감독님께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다짐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야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힘든 시절을 견딘 현도훈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한다. 그 운을 잡으려면 많이 노력해야 한다." 박소영 기자 2021.10.18 12:40
야구

토종 ‘선발난’ LG, 봉중근 내년에도 마무리 맡을까?

6, 7이닝을 던지며 승리에 발판을 놓는 투수와 1, 2점 차 리드를 지켜주는 투수, 선발이 아쉽고 이제야 뒷문이 탄탄해진 LG로선 둘 다 놓치기 싫은 선택이다. 둘 다 봉중근(32·LG)인 게 문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았던 리즈가 제구 난조에 빠져 선발로 돌아가면서 5월부터 마무리가 됐다. 봉중근은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수술 후유증에도 평균자책점 1.30으로 23세이브를 거둬 고민거리였던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그는 "내년에도 마무리로 뛰고 싶다. 체질 같다"며 애착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LG 선발진이다. 올 시즌 LG 선발 투수는 34승47패 평균자책점 4.34로 부진했다. 8개 구단 중 승리가 가장 적고, 평균자책점은 두 번째로 높다. 주키치가 11승을 거뒀고 리즈는 선발로 돌아온 뒤 호투하고 있지만 둘을 받쳐줄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3선발 김광삼은 7승9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17번 선발 등판한 이승우는 2승9패 평균자책점 5.9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토종 선발의 부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봉중근이 눈에 밟힐 수밖에 없다. 팔꿈치를 다치기 전 3년 동안 봉중근은 매 시즌 180이닝 가까이 책임지며 10승 이상을 거뒀다. 봉중근이 선발로 오면 원투쓰리 펀치를 가동할 수 있다. 133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에서 토종 1승 카드의 비중은 크다. 넥센이 후반기 곤두박질친 것, 두산이 타선 부진의 악재 속에서 4강을 사실상 결정지은 것 모두 토종 선발의 성적으로 설명이 된다. 봉중근은 올 시즌 34⅔이닝을 던졌다. 에이스 출신을 세이브 상황에만 내보내는 것은 어쩌면 사치일 수 있다. 팀 전력에 약해 세이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그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물론 뒤가 약한 LG로서는 봉중근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봉중근은 수술을 받은 뒤 긴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후반기 들어 선발로 뛰면서 점차 투구 수를 늘려갔을 테지만 마무리를 맡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봉중근은 "30살이 넘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 선발로 뛰기 쉽지 않다고 들었다"며 공 개수에 부담을 털어놨다. LG는 내년 시즌 정찬헌과 최동환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메이저리그 출신 류제국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LG는 이들과 기존 투수들의 경쟁으로 마운드의 힘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얼마나 좋아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의 내년 보직에 대해 "그대로 가야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시즌 끝나고 생각할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09.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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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난’ 속 김광현·마리오 불펜피칭 ‘천군만마’

김광현(24)과 마리오(28)가 나란히 불펜피칭을 했다. 시즌 내내 '선발난'에 시달려온 SK에게는 무척 반가운 장면이다. 더구나 SK는 8연전(22일 잠실 두산전~29일 광주 SK전)을 치르고 있다. 이만수(54) SK 감독은 "8연전이 2위 싸움의 고비가 될 것이다. 선발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광현과 마리오의 복귀는 천군만마."우리 한번 다같이 보고 평가해 볼까요." 이 감독이 흐뭇하게 말했다. 김광현과 마리오는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30여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선발 복귀를 위한 최종점검. 성과가 있었다. SK 코칭스태프는 김광현과 마리오의 선발 복귀를 확정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다음 주 초에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일정상 25일 문학 LG전 등판이 유력하다. 마리오도 8연전 내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한참 좋을 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로테이션만 소화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7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더 큰 악재가 있었다. 김광현은 미세한 왼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이후 등판일정을 잡지 못했다. 21일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린 그는 23일 최종 점검을 했다. 김광현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마운드에 올라봐야 더 정확히 알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SK 코칭스태프는 "1군 등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리오는 7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을 다친 후 2달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투수가 너무 오래 던지지 못한다. 아마 자신도 무척 미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안함을 털어낼 기회가 왔다. 이 감독은 "'마리오를 중간계투로 한번 등판시킬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선발이 부족한 상황이고, 마리오도 선발에 익숙한 투수 아닌가. 곧 선발등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lr 2012.09.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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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올해 겨울 화두도 선발 만들기

김시진 넥센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수경마저 초반 2군으로 내려가며 풀타임 선발을 소화해본 선수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혜성처럼 등장한 2년차 고원준을 비롯해 김성현·김성태의 깜짝 역투로 근근이 버틸 수 있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김영민이다. 김영민은 올해 초 전지훈련을 앞두고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전력에서 제외됐다.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가 "충분히 10승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정 코치는 "자신감 넘치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인 윤지웅은 내년 1군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의대를 졸업한 좌완 윤지웅은 넥센에 1라운드 지명돼 계약금 2억원(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정 코치는 하체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윤지웅의 투구폼을 바꾸며 공을 들이고 있다. 승부근성이 좋은 윤지웅은 불펜 활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부진을 겪었던 금민철은 부활을 노린다. 그는 풀타임 선발 첫 해를 맞았던 이번시즌 중반부터 체력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판 1군에 진입, 기량을 점검한 금민철은 제구력을 중점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0.1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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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PS 향한 9월 승부수 ‘3선발 체제’

포스트시즌을 향한 승부수는 3선발 체제다. 4강 마지막 자리를 다투는 롯데·삼성·히어로즈는 정규 시즌 마지막 달인 9월부터 총력전을 위해 3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뜻을 밝혔다. 9월에는 롯데-10승 트리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일찌감치 10승 투수 트리오로 '3인 선발'을 언급했다. 송승준(12승 7패)-장원준(11승 7패)-조정훈(12승 9패)으로 필승 선발진을 꾸렸다. 남은 경기 수가 12개로 가장 적은 데다 자연스레 구위가 떨어진 손민한(6승 5패)과 이용훈(5승 7패)의 활용도가 떨어진 탓도 있다. 뒤에서 따라오는 삼성·히어로즈와 비교해 선발 3명의 성적은 상향 평준화로 가장 나은 편이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 송승준을 축으로 좌완 장원준, 탈삼진 능력이 좋은 조정훈이 받친다. 세 선수 모두 1선발급 성적이라 팀으로서는 연승 가능성도 높다. 삼성-똘똘한 3총사 삼성은 선발난을 겪고 있어 9월이 반갑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9월 일정은 괜찮은 편이다. 중간에 쉬는 날이 있어 선발 3명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승왕 경쟁 중인 윤성환(12승 4패)과 후반기 팀에 합류해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나이트의 원투 펀치가 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시즌 중반 에이스 노릇을 했던 크루세타(8승 8패)가 8월 5연패를 당한 것이 불안 요소다. 선발이 5회까지 풀어나가면 정현욱(16홀드 6세이브)·권혁(21홀드 5세이브)이 버티는 불펜싸움에서 해볼 만하다.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어 4~5선발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3인3색김시진 감독은 일정이 빡빡하지만 "남은 경기가 15경기 정도 되면 3인 로테이션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동안 무리하지 않는 투수 운용을 해온 김 감독이지만 막판에는 올인 전략이다. 올해 잠재력을 폭발해 10승 투수로 성장한 이현승과 8월부터 선발로 전환해 5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기록 중인 황두성, 통산 100승 투수인 베테랑 김수경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일주일에 5경기 이상 치러야 해 마일영 등 4~5선발을 중간중간 필요로 한다.한용섭 기자 ▷‘4강 열망’ 히어로즈, 투수진 운용에 달렸다▷주니치 이병규, 친정팀 LG로 복귀할까▷숫자로 살펴본 KIA의 뜨거운 8월▷'21G 남긴' 히어로즈, 9월 최고 변수팀▷이제 2위 싸움?…처지 바뀐 SK와 두산▷ KIA ‘8월의 광란’ … 월 최다 20승 신기록 2009.08.31 10:38
야구

박찬호, 6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출격…지토와 대결

이젠 '찬호 타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선발난으로 다급해진 조 토리 LA 다저스 감독이 또 다시 박찬호를 선발 마운드로 호출했다. 박찬호(35·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이다. 4일 발표된 다저스 게임노트에는 6일 예상 선발란에 미정(TBD)로 적혀 있으나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6일 경기에 임시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패전처리로 시즌을 시작해 불펜-임시선발을 오가며 다저스 마운드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박찬호에 대한 토리 감독의 신뢰는 대단하다. "박찬호가 없었다면 어떻게 마운드를 꾸려갔을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을 정도다. 박찬호는 로테이션이 구멍이 났을 때 임시선발로 나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선발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1.50에 불과하다. 이번 선발 등판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브래드 페니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박찬호가 나서게 됐다. 지난 2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한 페니는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4승2패(평균자책점 2.45)을 기록 중인 박찬호에겐 선발 2연승이자, 최근 3연승 도전이다.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3개월여만에 승리를 챙긴 박찬호는 지난 2일 휴스턴전에서 9회 중간계투(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로 나와 3승째를 거두었다. 박찬호의 맞선발 상대는 좌완 배리 지토다. 지난해 7년간 1억 26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트렸던 지토는 계약 첫해 11승13패(4.53)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7경기에서 3승12패(5.99)로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선 중에서는 박찬호를 상대로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레이 더햄(.316)과 애런 로원드(.385)가 주요 경계 인물이다. 승패 못지않게 공격적인 투구로 시원한 '닥터K'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최고 158㎞, 평균 153㎞를 찍는 등 전성기 시절 광속구를 되찾은 박찬호는 지난 6월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6년여만의 9개의 삼진을 낚아낸 데 이어 에인절스전에서도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편 박찬호는 이번 선발 등판을 마치면 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회훈 기자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마이너行…박찬호에 호재▷‘잘 던지고도 불펜행’ 박찬호, 4일 휴스턴전 선발 무산▷‘박찬호 부활’ 전성기 시절 돌아 온듯▷조 토리 감독 “박찬호 없었으면 큰 일 났을 뻔” 2008.07.04 09:55
스포츠일반

두산의 2위 수성, 김선우의 어깨에 달려있다

김선우(31·두산)의 어깨에 코칭스태프 및 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선발난을 겪고 있는 두산 마운드에서 김선우는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8일 "김선우를 김명제·금민철과 함께 광주 KIA 3연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등판 순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3경기에서 최소 2승 1패를 해야 한다. 김선우가 해줘야 할 몫이 크다"고 밝혔다. 두산이 선발 마운드는 최근 말이 아니다. 우선 용병들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부진을 거듭한 랜들이 컨디션 조절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레스의 대체용병으로 들어오 레이어도 아직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이어는 17일 잠실 SK전에서 4번째 선발 등판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남발하는 등 제구력 난조을 보이면서 조기강판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평균자책점 6.38)만을 기록 중이다.5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은 김명제(21)가 5승으로 제법 버텨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선발진을 이끌기에는 역부족. 3위 롯데가 최근 4연승으로 반게임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김선우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스스로도 &#39어깨&#39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내 데뷔 3경기에서 3패만을 하고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김선우는 5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김선우는 "어깨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그 동안 통증을 의식해 공을 힘껏 뿌리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베스트 피칭은 아니더라도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0개 정도로 제한했던 투구수도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중순 김선우를 2군에 내려 보내면서 "지금은 괴롭겠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선우가 잘 던져줄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시점이 다가온 셈이다. 김선우는 "내가 2군에 있을 때 최고참 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잘해줘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활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보답할 차례"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회훈 기자 ▷두산 김선우, 국내 무대 복귀후 첫 승▷두산, 잘 버텼다…레이어 영입·김선우 복귀 초 읽기 2008.06.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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