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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IS 효창] 오창훈·김경민 원더골 용인대, 와세다대와 2-2 무승부

대학축구 ‘한일전’에서 용인대와 와세다대가 ‘원더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관중들의 박수를 이끈 명승부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박준홍 감독이 이끄는 용인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4 제2회 덴소컵 1·2학년 챔피언십에서 와세다대와 2-2로 비겼다. 용인대는 전반 초반 오창훈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왼쪽 측면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김경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린 용인대였으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지난해 같은 대회에선 인천대가 쓰쿠바대에 1-5로 졌는데, 2회 대회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엔 와세다대가 연이은 슈팅으로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 용인대를 압박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용인대는 롱 패스를 통해 반격을 노리고자 했다.용인대는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9분 강현종이 롱패스를 머리로 떨궈줬는데, 이를 오창훈이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와세다대의 골문을 뚫었다. 공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일격을 맞은 와세다대는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반격을 노렸다. 전반 27분 이시가이 코키가 문전 앞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에는 용인대의 우세가 이어졌다.와세다대는 오른쪽 공격으로 균열을 냈다. 먼저 전반 38분 야구치 코다이가 박스 안 침투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앞 홈보 카나키가 수비진을 절묘하게 넘기는 로빙 패스로 득점을 도왔다. 야구치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그는 오른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꾸준히 박스 안을 노린 용입대 입장에선 우위를 점했음에도 마지막 패스가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는 용인대도 좌우 측면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모두 수비진에 끊겼다. 용인대는 과감한 슈팅으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30분 김경민이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와세다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후반 막바지 슈퍼 세이브와 태클을 주고받았다. 특히 후반 39분 1대1 찬스를 잡은 와세다대였으나, 손혁찬의 환상적인 태클에 가로막혔다. 용인대는 후반 44분 권준영이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끝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선방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효창동=김우중 기자 2024.03.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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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맞은 '캡틴' 채은성 "현진 형 공, 저도 한 번 쳐보고 싶어요"

"청백전에서 (류)현진이 형(37·한화 이글스) 공을 한 번 보고 싶어요."채은성(34·한화)은 지난 2014년 LG 트윈스에서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육성선수 신화로 이름을 날린 그는 빠르게 LG 외야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한화와 6년 90억원 '대박' 계약까지 성공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올스타로도 뽑혔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뽑혔다. 한화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누가 뭐래도 한화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간판 베테랑 선수가 됐다.그런 채은성도 상대해보지 못한 선수가 류현진이다. 프로 입단 연차는 2년 차이지만, 1군 데뷔가 늦은 탓에 만나지 못했다. 2006년 신인왕과 MVP를 타며 화려하게 데뷔한 류현진은 채은성이 콜업되기 1년 전인 2013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떠났다.돌고돌아 2024년 한화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다. 채은성이 주장이 돼 한화 선수단을 이끌던 지난 2월 류현진이 한화와 8년 170억원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채은성과 류현진 두 사람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함께 귀국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한화는 9일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청백전(7일)을 포함해 자체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지난해보다 더 정신 없던 스프링캠프였다"고 웃으면서 "재밌게 잘 하고 왔다. 이곳 저곳에서 (나를) 많이 찾고, (주장이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류현진과 계약 후 본지와 통화에서 "채은성이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자칫 패배 분위기에 젖을 수 있던 선수단에 류현진이 가세해 희망이 더해졌다는 뜻이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고참들은 현진이 형이 올 거라는 분위기를 많이 느끼고, 이야기도 들어 미리 알고 있었다"며 "소식을 듣고 단장님께 감사하다, 고생하셨다고 연락드렸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지도록 도움이 될 거라 느꼈고, 실제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 한 명의 힘이 이렇게 크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돌아봤다.한화는 류현진에 앞서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류현진이 더해진 상황. 한화를 둘러싼 기대와 분위기를 채은성 본인이 누구보다 피부로 느낀다. 채은성은 "한화가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취재진도 많이 찾아오시더라. 지난해 느껴보지 못했던 열기를 오키나와에서부터 체감하고 있다. 현진이 형의 파워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 팀이 강해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건 맞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오는 7일 한화가 치르는 자체 청백전은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류현진, 그리고 작년 신인왕 문동주라서다. 한화의 과거이자 현재인 류현진,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의 맞대결이라 문자 그대로 '그림'이 된다. 채은성은 어느 투수를 상대하고 싶을까. 그는 "현진이 형 반대편에서 형의 공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말 그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동주는 내가 LG에서 뛸 때 상대한 경험이 있다. 현진이 형은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이미 미국에 간 후였다.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말 그대로 경험이지 결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같은 팀이다.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 어렸을 때는 바라만 보고, 상대해보고 싶었던 투수였다. 실제로 맞대결할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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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편법’ 아닌 기술 필요….샐러리캡, 진짜 '계약의 시대' 열렸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37)과 총 8년, 44세까지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손혁 한화 단장은 장기 계약에 대해 "류현진은 좋은 투수다. 그런 좋은 투수가 팀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KBO리그 역사상 44세 계약을 사전에 보장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43세까지 뛴 송진우 코치도 선수 시절 마지막 다년 계약은 41세 시즌인 2007년까지였다. 지난겨울 삼성과 2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 역시 43세 시즌까지만 보장받는다. 전례 없는 44세까지 기간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자연히 샐러리캡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와 류현진은 총액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기간을 일반적인 4년 계약의 두 배로 늘렸다. 당연히 샐러리캡에 반영되는 연평균 금액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프로스포츠에서 복잡한 계약 구조는 낯설지 않다. 사치세 제도를 쓰는 MLB는 연봉의 일부를 계약 종료 후 분할 지급하는 지급 유예 계약도 있다. 구단과 선수가 유예에 합의하면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향후 물가 상승을 고려해 이를 사치세 계산에 반영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연봉의 97%를 유예, 7억 달러 계약을 사치세 기준 4억 6000만 달러 가치로 낮췄다.오타니의 계약이 세간에 충격은 줬지만, 계약 승인에는 문제가 없었다. ESPN 제프 파산 등 저명 기자들은 "규정상 지급 유예 비율에 제한이 없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최근 토니 클락 MLB 선수 노조 사무총장도 "지급 유예는 선수들의 권리"라며 "선수 노조는 선수와 구단이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누릴 수 있게 보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MLB 구단들은 오타니 사례 외에도 팀 옵션과 바이아웃을 활용한 연봉 몰아주기(리암 헨드릭스) 계약 기간 연장으로 연평균 금액을 감축(D.J. 르메이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류현진의 계약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류현진의 계약에 비정상적인 부분은 없다. 규정을 벗어난 부분도 없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거나 따로 고려할 문제도 없다"고 답했다.KBO 관계자는 "당장 류현진 계약 때문에 샐러리캡 손을 봐야 할 이유가 없다. 한화 입장에서 구단 재정을 충격적으로 압박하는 계약이 아니다. 다른 구단이 문제시할 수도 없다. 본인과 구단이 합의했고 누가 강요한 계약도 아니지 않나"라고 전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시행한 지 아직 한 시즌밖에 지나지 않았다. 세칙이 많지 않지만, 이는 반대로 각 구단이 창의성을 발휘할 영역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 KBO리그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등장한 이후 계약 구조들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단순 긴축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계약 구조를 통해 팀 연봉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KBO 관계자는 "샐러리캡이 만들어진 건 균형적인 전력 상승이 필요했기 때문이지, 균형적으로 전력이 제한되길 원해서가 아니다. 각 구단의 전력이 동반 상승해 어떤 팀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샐러리캡 한도는 너무 높여도 안 되고, 너무 낮출 수도 없으니 그 접점을 잘 찾아야 한다. 향후 논의 때는 지급 유예, 래리 버드 룰(원 클럽 맨을 샐러리캡 계산에서 제외하는 것) 등 여러 가지 발상을 모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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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훨씬 좋은 모습" "나이스볼"…류현진 두 번째 불펜, 가뿐하게 60구

"(불펜 피칭) 몇 개 남았어?" (포수 이재원)"3개, 삼구삼진" (투수 류현진)'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두 번째 불펜 피칭도 순조롭게 마쳤다.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를 위해 온나손을 방문했는데 류현진은 경기 전 그라운드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불펜에 들어갔다.지난 22일 한화와 복귀 계약한 류현진은 이튿날 일본 캠프에 합류한 뒤 곧바로 첫 번째 불펜 피칭(45구)을 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을 다양하게 던져 투구 감각을 점검했다. 두 번째 불펜에선 20개씩 3세트, 전체 투구 수는 첫 불펜 피칭보다 15개 더 많은 60개였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손혁 한화 단장과 최원호 한화 감독이 연신 감탄할 정도로 포수 미트에 위력적으로 공이 꽂혔다. 류현진은 3월 1일 첫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강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이후 오키나와에선 추가 등판 없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 청백전과 시범 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박승민 한화 투수 코치는 "지난번 피칭 때 오랜만에 밖에 나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좋았는데 오늘 보니까 자제하면서 던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늘 모습이 훨씬 좋았다"며 "우려했던 부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이라고 흡족해했다.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함께한 포수 이재원은 "'나이스볼'이라고 외치느라 진짜 목만 아팠던 거 같다"며 "몸 상태는 현진이가 더 잘 알겠지만 받아봤을 때 충분히 개막전에 던질 수 있는 몸 상태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5~6개 구종을 다 던졌다. 다 완벽하게 로케이션되고 컨트롤도 되니까 큰 문제 없는 거 같다"며 "개수만 조금 늘리고 본인 체력만 문제없으면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전력으로 던진 건 아니었다. 전력으로 던졌을 때 어떨지 상상하면서 봤다 인상 쓸 일은 현재까지 없다"며 웃었다. 전날 류현진의 개막전(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시사한 최 감독은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등판 일정을 바꾸는 걸) 고려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계획한 일정에 이상 없으면 개막전에 나가는 게 문제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한화 선수단은 류현진 합류 이후 확 바뀌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들이 더 밝아졌다. 조금 더 자신감들이 생긴 거처럼 느껴진다"며 "아무래도 야수들 같은 경우에는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면) 사람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지 않나. 워낙 톱 클래스 선수가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는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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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포커스] 류현진이 물었다, "피치컴은요?"

"피치컴(Pitchcom)을 쓸 수 있나요?"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그가 주목한 화두는 '피치컴'이다.올해 프로야구는 여러 제도가 신설, 새롭게 적용된다. 피치 클록도 그중 하나다. 투구와 타격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피치 클록을 먼저 적용한 메이저리그(MLB)는 경기 시간을 3시간 4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단축했다. '스피드업'을 강조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피치 클록 도입은 시간문제다.MLB 피치 클록은 2023시즌 기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이내 투구 제한이 적용됐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주목적은 투구 시간 단축. KBO는 리그 투수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분석, 주자 유무에 따른 투구 시간을 각각 18초와 23초(타자 8초)로 제한했다. 류현진이 주목하는 건 피치컴이다. MLB는 2022시즌부터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을 허용했다.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MLB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한 류현진은 "(피치 클록이 적용되면) 사인을 두 번 세 번 바꾸는 시간이 부족하다. 피치컴을 사용하면 (투구 시간을 단축하는 게) 수월할 거로 생각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적응이) 좀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KBO는 피치 클록 운영을 발표하면서 피치컴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피치컴을 준비하고 있다"며 "피치컴을 만드는 곳이 미국 업체인데 기본적인 사양 등은 다 받아놨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구단에는 업체가 가서 테스트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 시점은 물음표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라서 (국내 사용 관련) 전파 인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시범 경기 때부터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는데 그때 바로 피치컴을 사용 못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넘어야 할 난관 중 하나는 가격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피치컴을 실제 보면 엄청 단순하다. 전자 장비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크지 않은 업체에서 만들다 보니까 품질 수준이 기대를 밑돈다. 구매하는 게 아니라 렌트하는 건데 1년 사용 비용이 최소 수천만원"이라고 귀띔했다.현장에선 대체로 피치컴 사용을 반긴다. 보조 장치 없이 투구 시간을 줄이기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는 "피치컴 사용에 적극 찬성한다.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 중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피치컴이 없다면 피치 클록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 수 있다.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한 류현진의 중요 점검 포인트 중 하나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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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출국장에 함께 나타난 손혁 단장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23일 오전 한화이글스 2차 전지훈련으로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통해 출국했다. 손혁 단장이 류현진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2.23/ 2024.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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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8년 계약' 이끈 손혁 단장 "샐러리캡? 당연히 고려했지만...모이어처럼, 좋은 투수 오래 쓰고 싶다"

"샐러리캡은 물론 고려했다. 하지만 좋은 투수를 오래 쓰고 싶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있고, 제이미 모이어도 있지 않나."류현진(37)이 8년 계약을 보장받고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다. 샐러리캡 기준 팀 연봉 절감 효과가 크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편법'이 아니라 류현진의 '롱런'을 바라고 있었다.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 규모로 먼저 시선을 끌었지만, 170억원은 이미 세간에 알려진 내용과 같았다.주목할 부분은 기간이다. 통상 4년 안팎으로 맺어온 다년 계약들의 두 배 수준이다. 류현진과 동갑인 양의지가 1년 전 4+2년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류현진은 아예 8년을 모두 보장 받는다. 류현진의 계약 기간을 두고 메이저리그(MLB)의 지불 유예와 같은 장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70억원 총액은 보장해줘야 하지만, 연 평균 금액을 낮춰야 하기에 뛰지 않을 수도 있는 40대 나이까지 계약을 보장했다는 해석이다.MLB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런 저지에게 14년 계약을 제시한 게 화두에 올랐다. 당시 저지의 계약은 31세부터 시작되는데, 14년 계약을 맺을 경우 류현진과 한화 계약처럼 40대 중반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이를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개적 시도로 봤을 거다. 사무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MLB와는 사례가 다르다. 지불 유예 조항이 가능한 MLB와 달리 KBO리그는 아직 지불 유예에 대한 규정이 없다. 샐러리캡 시행도 초창기라 계약 구조에 대한 특별한 제한도 두지 않는 중이다. 한화로서는 샐러리캡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방식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순 샐러리캡만 고민한 건 아니다. 손혁 한화 단장은 22일 본지와 통화를 통해 "물론 선수와 샐러리캡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면서도 "류현진은 좋은 투수다. 그런 좋은 투수가 팀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류현진이 한화에서 오래 뛰어준다면 미국에서 경험을 얘기해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만큼 경험도 많은 선수다"라고 했다.류현진과 장기 계약이 단순한 연봉 쪼개기가 아니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손혁 단장은 "오승환의 사례도 있지 않나"라고 들었다. 2020년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올 겨울 삼성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역시 40대 중반이 되는 2025시즌까지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손 단장은 "오승환도 구종을 바꿔가면서 스스로를 진화시켰고 롱런하는 중"이라며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제이미 모이어처럼 정말 좋은 선수로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MLB에 데뷔한 모이어는 무려 2012년까지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끝에 통산 25시즌 동안 269승 209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손혁 단장은 류현진과 8년이 팀의 체질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로 기대한다. 손 단장은 "류현진 영입이 전부가 아니다. 구단은 그동안 전력을 빌드업하면서 육성과 함께 외부 영입도 많이 진행했다. 첫 번째 목표는 한화가 KBO리그 강팀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오면서 마케팅 등 여러 효과도 있겠지만 결국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시간을 빠르게 줄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황준서, 김서현, 문동주가 지금도 성장 중이지만, 더 빠른 시일 내에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거다. 자신감도 심어줄 것으로 본다. 채은성이 소식을 듣고 고맙다고 전하더라. 선수들의 생각, 목표, 훈련 방식까지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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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이나' FA+해외진출까지 류현진과 함께, '괴물신인' 동주·서현·준서는 좋겠네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계약 기간이 무려 8년이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 8년 후면 현재 한화에서 활동하는 '괴물신인'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문동주와 김서현, 황준서 등 '제2의 류현진'으로 평가 받는 한화의 어린 선수들은 그때까지 류현진과 함께 한다. KBO리그 98승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78승·평균자책점 1위(2019년)·사이영상 2위 2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류현진의 조언과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일대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하며 한화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2023시즌 전체 1순위 김서현 역시 시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에서 대기 중이고, 새 시즌 전체 1순위 황준서도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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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아닌 8년...'괴물'은 '송골매' 전설 넘어설 수 있을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1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에 복귀한다.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8년 170억(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으로 역대 국내 최고 대우다.주목할 부분이 기간이다. 당초 일반적인 계약 전례처럼 4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실제 기간이 8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류현진은 "저를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다시 한화의 일원으로 활약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항상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화는 "박찬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손혁 단장, 손차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최홍성 전략팀장 등 프런트의 전사적인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특히 손혁 단장은 지난해부터 선수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국내 복귀를 설득해왔다. 1월 중순부터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본격 협상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라 판단을 내리고 류현진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해 구체적인 협상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한화는 "구단은 류현진의 미국 현지 계약 상황을 지켜보며 물 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류현진의 결정에 달려 있었지만, 상황만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이 같은 구단의 노력에 류현진 역시 감사의 뜻을 밝혔다.류현진은 "저를 믿고 인정해 주신 구단주, 한화그룹 임직원 여러분, 박찬혁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국 내 FA 계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미뤄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리그 복귀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됐다.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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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정민철→류현진→문동주·황준서, 한화 마운드가 더 무서워진다

2024시즌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던 한화 이글스가 ‘괴물’의 합류로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 특급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류현진은 한화와 4년 총액 17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지 12년 만의 국내 복귀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4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과 ‘신인상’을 모두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화와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후 12년이나 지났지만 류현진의 실력은 여전하다. MLB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와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가 크다. 류현진은 새 시즌 한화의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그 뒤를 받친다. 페냐는 지난해 11승(11패)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다. 좌완 투수 산체스도 2023년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선발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인 ‘제2의 류현진’ 문동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급 신인’ 황준서가 그 후보 중 하나다. 올 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황준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 시즌 5선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는 단숨에 올 시즌 5강 후보로 떠올랐다. 탄탄한 선발진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도 남다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인 노시환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구성하는 중심타선의 기대가 크다. 투·타에서 확실하게 보강하며 5강 전력을 구축했다. 류현진 날개를 단 독수리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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