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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차도 중고차도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전기차가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현상)에 접어들면서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가 됐는데 이 흐름이 중고차 시장으로도 번지는 상황이다.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만98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249대보다 46.3% 증가한 수치다.이에 따라 전체 차량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에서 24.9%로 10%가량 늘었다.이렇다 보니 신차로 하이브리드를 출고하려면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이달 기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기아 카니발은 12개월 이상,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8개월,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아르카나)는 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휘발유)차 판매량을 넘어섰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3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2만5908대)로 가장 높았다. 작년 1분기(1만9763대)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은 49.0%(3만849대)에서 무려 21%포인트 감소한 28.0%(1만5292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수출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다. 올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은 17만9114대로 전년 동기(18만8607대) 대비 5.0%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8만4235대가 팔려 전년 보다 5.8% 증가했다. 그냐말로 나 홀로 성장세다.이에 수출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47.0%)이 전기차(46%)를 역전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기차 비중이 48.5%로 하이브리드차(42.2%)보다 높았다.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만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2만2804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43대보다 36.2% 늘어난 수치다.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중고 승용차 실거래 대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서도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거래 대수는 50만9542대로 지난해 1분기 51만7010대보다 1.4% 줄었다.업계에서는 국내 승용차 시장에 몰아친 하이브리드 바람이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주행 상황에 맞게 구동해 내연기관차보다 연료 효율이 우수하고, 충전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대체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기반의 친환경차이면서 연비까지 월등해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3 07:00
자동차

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경제일반

르노코리아, 신차는 하반기에…상반기 부진 불가피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판매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에서 2만2460대를 신규 등록했다. 전년 대비 57.0% 급감한 수치다.이에 지난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르노코리아의 점유율은 1.8%로 압도적 꼴찌를 기록했다. 1위 기아의 2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차종별 신차 등록대수 역시 QM6(1만1146대), XM3(9082대), SM6(2232대) 순서로 3개 차종 모두 출시 이후 연간 신차 등록대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더욱이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XM3 하이브리드는 동급 수입차인 토요타 라브4(RAV4) 하이브리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신차의 부재, 기존 모델의 재탕 삼탕 우려먹기식 변경, 성과 없는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며 "2022년 르노삼성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 변경 이후 브랜드 이미지 하락한 것도 판매량 하락의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초반 성적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르노코리아의 1~2월 누적 판매량은 3514대로 여전히 업계 최하위다. 바로 위 한국GM(4897대)과의 격차는 1300대가 넘는다. 로노코리아는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 만에 신차를 출시, 내수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주인공은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인 '오로라1'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오로라1은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오로라1의 출시 시점이다. 조기 출시가 필요해 보이나,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직도 개발 중이다. 실차의 모습은 오는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올해 상반기는 기존 세 차종(XM3, QM6, SM6)으로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결국 올해 상반기는 XM3, QM6, SM6 등 세 차종으로 버텨야 한다는 얘기인데, 가격 인하 카드가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추락시키는 독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8 07:00
자동차

[단독] 아우디, 올해 폭탄 할인 없다…딜러사와 할인율 최소화 합의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차량 가격 상시 할인율을 최소화하기로 딜러사와 약속했다. 들쭉날쭉한 할인 정책을 없애 소비자 가격 신뢰도를 높이고, 출혈 경쟁으로 인한 딜러사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할인율이 떨어지기 무섭게 판매량도 줄고 있어 이 같은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값' 받겠다는 아우디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딜러사들과 예년과 같은 과도한 할인을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딜러사들 간에도 "앞으로 예전처럼 변동성이 큰 할인을 하지 말고, 할인율을 일정하게 가자"는 약속을 했다.이에 따라 작년 15% 할인 판매된 A3·A4 등은 올해 3% 할인만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14% 할인된 Q5·A5 등도 올해 3%로 줄었다. 그나마 할인율이 높은 모델은 A6다. 올해 8%의 할인을 적용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최대 26%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이처럼 아우디가 할인율 관리에 나선 건 소비자 신뢰를 쌓고 딜러사 수익도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아우디는 디젤 게이트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자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는데, 할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점차 제값을 주고 사기를 꺼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2018년 A3, 2019년 Q7, 2022년 A6 등을 대폭 할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가 넘는 할인이 입소문을 타며 A3는 2018년 9월, Q7은 2019년 10월에 각각 국내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깜짝 할인은 판매 실적을 일시적으로 높였으나, 동시에 할인차 브랜드라는 인식도 커졌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는 "아우디 차량은 제값 주고 사면 손해 본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우디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지나친 할인으로 딜러사의 수익성 역시 악화일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일찌감치 A6 등 주요 차종을 20% 넘게 파격 할인 판매를 해 온 딜러사들은 많게는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주요 딜러사들은 최근 전시장의 절반가량을 폐쇄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서울·인천·고양 지역의 아우디 딜러사 태안모터스는 올해 서울 용산역 앞 사거리에 인접한 ‘아우디 한강대로 전시장’을 폐점했다. 이 지점은 경쟁사인 볼보자동차코리아 용산 전시장(천하자동차)으로 탈바꿈했다.코오롱아우토에서 운영 중이던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의 아우디 잠실 전시장은 올해 1월 말까지 영업을 끝으로 폐점하고 아우디 대치전시장으로 통합됐다.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아우디 딜러사 위본모터스도 최근 판교 IT 밸리 부근 분당구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아우디 판교전시장을 폐점했다.한 딜러사 관계자는 "작년 과도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했는데, 결국 돌아온 건 적자였다"며 "특히 아우디코리아가 전년까지는 딜러사에 일정액의 손실 보상을 했었으나 지난해는 아무런 조치가 없어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떨어지는 판매량…할인율 유지 물음표문제는 아우디코리아가 할인율을 억제해 가격 신뢰도와 딜러사의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지다.당장 올해 할인 폭이 줄기 무섭게 판매량이 뚝 떨어지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아우디는 국내에서 447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4654대)보다 90.4% 급감한 수치다. 판매 감소로 시장 점유율도 꺾였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2%대였던 아우디 시장 점유율은 올 2월 1%대로 줄었다.브랜드별 등록대수 순위는 지난해 말 3위에서 올해 12위로 급락했다. 당초 경쟁 브랜드로 꼽혔던 볼보나 렉서스는 물론 포르쉐와 미니, 포드와 랜드로버 등에도 밀린 것이다. 아우디가 수입차 10위권 이하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이렇다 할 신차도 없다"며 "기존 차량으로 버텨야 하는데, 할인 카드 없이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하반기에는 할인율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락가락 정책으로 가격 신뢰도가 더욱 떨어지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할인율은 딜러사의 수익성 확보, 그리고 아우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딜러사들에서 자체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아우디코리아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아우디 브랜드 가치와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를 통해 판매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5 07:00
자동차

2월 수입차 1만6237대 판매…두 달 연속 '후진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237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수치다. 1~2월 누적 등록대수 역시 2만9320대로 전년 대비 22.5% 줄었다.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08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3592대, 볼보 961대, 렉서스 919대, 포르쉐 828대, 미니 755대, 토요타 736대 순이었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950대(55.1%), 2000~3000cc 미만 5221대(32.2%), 3000~4000cc 미만 499대(3.1%), 4000cc 이상 393대(2.4%), 기타(전기차) 1174대(7.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81대(82.4%),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8876대(54.7%), 가솔린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디젤 459대(2.8%)로 집계됐다.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572대로 65.1%, 법인구매가 5665대로 34.9%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84대), 벤츠 E 300 4MATIC(860대), BMW 530 xDrive(639대) 순이었다.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7 15:32
자동차

"추가 보조금 받자"…자동차 업계, 앞다퉈 전기차 할인

정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국비 보조금을 차량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가격을 낮추고 있다.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까지 깎이자, 새로운 돌파구로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기준…내려간 보조금25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한 곳은 대전·대구·부산·광주·제주 등 50여 곳이다.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으로 구성되는데 지자체 보조금이 정해지면 지역별로 올해 전기차 실제 구매 가격이 확정된다.주요 도시별 지자체 최대 보조금을 보면, 부산 250만원, 대구 300만원, 광주 400만원, 대전 300만원, 제주 400만원 등이다. 서울은 아직 공개 전이다. 지난해 승용차의 보조금이 대당 1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올해 환경부가 책정한 전기 승용차 보조금은 최대 6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만원 줄었다. 최대 금액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우선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이 지난해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환경부는 국비 보조금 계산 조건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적도' '배터리 재활용 시 경제적 가치' '직영 서비스센터 숫자' 등을 추가했다.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할인 금액의 20%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다.이를 적용할 경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싱글모터의 국비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62.1% 급감했다. 국산 전기차 중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올해 국비 보조금이 443만~457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하며 실부담 가격이 오른다. 완성차, 나란히 혜택 강화보조금 지급 조건이 확정되기 무섭게 완성차 업체들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할인 금액의 20%를 추가 지원해 준다고 하자, 앞다퉈 차량 가격을 내리고 있다.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차량에 대해 최대 7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차량 가격 할인 120만원,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 월별 제고할인 최대 500만원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650만원)과 가격 할인에 비례한 추가 보조금(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이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된 제주도에서 최대 구매 혜택을 적용받았을 때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2WD 19인치) 모델의 실구매가는 5410만원에서 3731만원으로 낮아진다.기아도 ‘EV페스타’를 통해 EV6 300만원, EV9 350만원, 니로 EV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봉고 EV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70만원의 충전기 설치비를 지원한다.이에 제주도에서 EV6 롱레인지 모델(2WD 19인치) 모델을 구매하면 가격 부담은 5260만원에서 3904만원으로 낮아진다. EV9 모델(2WD 19인치)은 7337만원에서 6519만원으로, 니로 EV 에어 트림은 4855만원에서 3808만원 등으로 각각 조정된다.KG모빌리티는 올해 말까지 토레스 EVX 가격을 200만원 한시 인하하기로 했다. 이 경우 실구매 가격은 지난해 보조금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수입차는 최대 4000만원 할인수입 전기차의 할인 폭은 더 크다.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모델 'EQS 450 4MATIC'을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해 기존 가격보다 3900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 벤츠 금융 할인을 이용하면 원래 가격(1억9000만원)보다 400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다.BMW는 5시리즈의 첫 전기차 모델인 i5 2024년형도 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달 현재 트림별로 최소 1450만원에서 최대 195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이밖에 폭스바겐은 중형 전기 SUV ID.4 프로 라이트 모델 가격을 최근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차량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이 기준에 맞추는 회사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6 07:00
자동차

현대차에 유리한 자동차 정책...수입차 '부글부글'

수입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시행 중인 각종 자동차 정책과 규제가 국산차, 특히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 연두색 번호판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판매가 작년과 같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연두색 번호판에 수입 법인차 '반토막'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지난 1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19.3% 줄었고, 최고 호황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41.3% 급감했다.비교 기간을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으로 늘려도 올해 1월 등록 대수가 가장 적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올해가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수입차 시장이 주춤한 이유로는 경기 불황에 따른 신차 수요 감소와 함께 정부 정책과 규제가 업계에 압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단적으로 올해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하는 고가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는 제도가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고가의 수입 차량을 법인으로 구매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제도를 시행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G9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제도 적용 대상이 아닌 반면 수입차 상당수가 80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업계는 이 제도가 시행돼 1월 법인 대상 수입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실제 지난달 법인 대상 수입차 판매량은 4876건으로 지난해 12월 1만2670건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11월(1만89건)과 비교해도 약 52% 줄어든 수준이다.지난달 법인 판매 비중도 전체의 37.3%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46.5%보다 9.2%p 줄었고, 지난해 연평균 수치(39.7%)보다도 낮았다.특히 고가 차량 비중이 큰 슈퍼카 브랜드가 연두색 번호판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매년 불황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불황이 겹쳐 시장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여기에 연두색 번호판 도입으로 고가의 법인 차량 판매도 줄어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이오닉6 690만원·테슬라 195만원…더 벌어진 보조금최근 확정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두고도 수입차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보조금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 기존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던 수입 전기차들이 올해부터는 절반만 받게 됐기 때문이다.지난 6일 확정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보조금 100% 수령을 위한 차량 가격은 지난해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200만원 낮아졌다. 게다가 전기차 가격 인하 대안으로 지목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주행거리가 500km 이하인 전기차에 대해서는 지원 금액을 대폭 낮춰 사실상 현대차·기아만 수혜를 누리게 됐다.실제 환경부가 내놓은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보면, 올해 전기차를 살 때 가장 많은 국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2개 모델과 '아이오닉6' 9개 모델뿐이다. 해당 모델들은 국비 보조금을 690만원을 받을 수 있다.반면 수입차의 경우 테슬라의 '모델Y RWD'는 195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되는데 그쳤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나 줄어든 수치다.국산차와 수입차(승용차 기준)의 평균 국비보조금을 비교해 보니 국산차가 평균 521만원이었고, 수입차가 평균 255만원으로 나타나 배 이상 차이가 났다.또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 대기업에 친화적인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해마다 바뀌고 있어 수입차 입장에선 큰 부담"이라며 "올해 확정된 보조금 정책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더 불리해 수입차를 겨냥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보조금을 덜 받게 되면서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다른 국내 완성차 역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대표적이다. 토레스 EVX에 LFP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보조금이 지난해 660만원에서 올해 457만원으로 203만원 줄었다.이에 KGM은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레스 EVX의 가격을 최근 200만원 내렸다.KGM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실제 비용은 작년과 비슷해졌으며, 사전 계약 당시보다는 판매가격이 400만원가량 줄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2 07:00
자동차

서울 등록 고가 수입차 절반은 강남3구에

지난해 서울에서 팔린 1억5000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중 절반가량은 강남 3구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 전체 25개구에 등록된 수입차 4만1844대 중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는 3989대였다.그중에서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등록된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는 모두 1796대로, 전체의 45.0%에 달했다.지난 2022년 서울에서 팔린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2692대 가운데 강남 3구에 등록된 차량은 1326대(49.3%)였다.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4.3%포인트 감소했지만, 등록 대수 기준으로는 470대 늘어난 셈이다.구별 고가 수입차 등록 대수를 보면 강남구가 916대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서초구(597대), 송파구(283대), 중구(227대), 용산구(200대) 순이다. 이들 5개를 제외한 나머지 16개구의 경우 구별 200대가 넘지 않았다.수입차 브랜드별로 나눠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2101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이 가격대 수입차 판매량 1000대 이상은 벤츠가 유일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0:42
자동차

BMW 7대 vs 벤츠 9대...수입차 1·2위 신차 경쟁

수입차 판매 1·2위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올해 치열한 신차 경쟁을 예고했다.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E클래스, CLE 쿠페, 전기 G클래스 등 총 9개의 신차를 출시, 수입차 1위 탈환에 나선다.지난해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만7396대, 벤츠가 7만6674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불과 722대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벤츠의 신차 포문은 지난 19일 주력 모델 E클래스가 열었다. E클래스는 국내 고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10세대 E클래스의 경우 2016년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새로 출시된 11세대 E클래스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은 물론, 전 모델 전동화 기술 적용을 통해 향상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어 벤츠는 올해 상반기에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CLE 쿠페는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에 기반한 오픈카 모델이다.벤츠는 또 하반기에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와 ‘전기 G클래스’를 출시한다. 신형 E클래스를 포함 총 5개의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연내 4종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상반기에 마이바흐 GLS와 벤츠 EQA, EQB 등 3종, 하반기에 G클래스 1종을 내놓는다. 이에 맞서 지난해 수입차 왕좌를 탈환한 BMW도 신차를 쏟아낸다. 올해 7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먼저 상반기에 X2와 iX2, 4시리즈(쿠페·컨버터블) 3종을 선보인다. 2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칠 X2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역동적 디자인에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iX2는 X2를 기반으로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BMW의 주력 쿠페·컨버터블 모델인 4시리즈는 2020년 2세대 데뷔 이후 부분변경에 나선다. 상반기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을 먼저 출시한 후 하반기 중 4시리즈 4도어 모델 그란 쿠페, 전기차 버전 i4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연말에는 BMW 대표 고성능 세단 M5와 주력 중형 SUV X3가 데뷔한다. 두 신차 모두 완전변경 모델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07:00
자동차

한국 도로 누비는 중국산 전기차…미국 제치고 수입 '2위'

지난해 중국산 전기 승용차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입액은 전년 보다 18.1% 증가한 22억9179만 달러(약 3조750억원)로 집계됐다.국가별 수입액은 독일이 9억6345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5억8985만 달러·약 7900억)과 미국(5억4708만 달러·약 7300억)이 뒤를 이었다. 이중 중국은 전년 대비 255.6%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중국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대 중국 전기차 무역 수지는 5억6422만 달러(7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무역적자 1억5649만 달러(약 2100억원)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증가한 이유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Y가 국내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2000만원가량 낮춘 중국산 모델Y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총 1만3885대가 국내에 등록돼 벤츠 E클래스(2만3640대), BMW 5시리즈(2만492대)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이 됐다.여기에 BYD(비야디)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 중국이 최대 전기차 수입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BYD는 GS글로벌과 손잡고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포터와 닮은 1t 전기 트럭 T4K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완성도가 뛰어나 수입 후 국내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오르고, 의존도도 커질 텐데 이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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