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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영입…'3패·평균자책점 12.71' 더거는 방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드루 앤더스(30)를 영입했다.SSG 구단은 27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과 연봉 5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앤더스는 지난 201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입단,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일본을 거쳐 올해는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뛰다 한국으로 향했다.MLB 통산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는 2022년부터 2년 간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SSG 구단에 따르면 신장 1m90㎝의 앤더슨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고,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KBO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총액 9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65만달러·옵션 15만달러)에 SSG와 계약한 더거는 6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성적에 그친 뒤 한국을 떠나게 됐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인 14점(13자책점)을 헌납하는 등 KBO리그 적응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04.27 12:04
프로야구

류현진의 ABS 공개 불만과 0.78㎝ 차이 공개한 KBO의 반박 [IS 이슈]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두고 선수들 반발이 심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투구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KBO는 26일 최근 논란이 불거진 23일 문동주, 24일 류현진(이상 한화 이글스)의 일부 ABS 결과를 공유했다. 두 선수 모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에 등판했는데 ABS 판정 결과에 의문을 제시했다. 특히 류현진은 25일 경기에 앞서 "3회 때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는데 5회에는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다. 5회 공이 살짝 더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볼이 돼야 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현진이 거론한 3회와 5회는 모두 조용호 타석이었다. KBO는 류현진의 3회 3구째는 볼, 5회 3구째는 스트라이크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KBO는 3회 볼로 선언된 이유에 대해 ABS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회 천성호 타석에서 던진 3구(볼)째와 코스를 비교하기도 했다.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스트라이크존(S존)이 선수 신장마다 달라지는데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 된다. KBO는 같은 이유로 23일 문동주 투구에 대한 반발도 정면 반박했다. 올해 KBO리그는 전 세계 최초로 ABS를 1군에 도입, 적용 중이다. 제도에 적극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아직 마이너리그에서만 시험 운영 중인 상황.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선 제도 연착 여부에 관심이 큰데 선수들 사이에선 불만이 적지 않다.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공개 불만으로 선수들의 ABS 불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KBO의 반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2:12
배구

'제2의 메가' 꿈꾸는 '160만 팔로워' 국대 미들블로커, "한국행은 최고의 도전" [IS 인터뷰]

인도네시아 미들 블로커 욜라 율리아나(30)가 '제2의 메가'를 꿈꾸기 위해 한국 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욜라 율리아나는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한국프로배구(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2023~24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10개국으로 제한했던 KOVO는 이번 2024~25시즌에 64개국으로 문호를 넓혔다.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인도네시아 돌풍'을 이끌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지난해에 이어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낸 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아우리아 수치와 율리아나 등 세 명의 인도네시아 선수가 한국배구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세 선수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율리아나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출신 미들블로커로 동남아시안게임(SEA)에 꾸준히 출전해 인도네시아의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이끌었다. 2017년엔 최고 성적인 은메달도 견인했다. 현재 율리아나는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과 소속팀 사정상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종종 투입돼 공격수 역할도 곧잘 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경기에선 '율리아 쟁탈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올스타전 처럼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이날 경기 4세트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으로 고희진 감독과 메가, 염혜선에 이어 박은진까지 넘어가자 정호영이 율리아나를 끌고 정관장 팀으로 끌고 가려고 했던 것. 하지만 박은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실패하고 염혜선의 발길질에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돼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율리아나는 "한국 구단을 상대로 경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높고 빠르더라"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한국 배구 스타일을 보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서른 살에 도전하는 첫 해외 무대. 그만큼 율리아나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30세에 맞는 최고의 도전이다. 내가 최고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식단과 근육량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잠 시간도 조절하는 등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로 가기 전 열리는 인도네시아 프롤리가도 코트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 시즌 자카르타 일렉트릭 PLN에서 뛰는 그는 "태국 국적의 참난 도크마이 감독님도 오시면서 (소속팀)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 한국에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다만 그의 키는 1m81cm로, 미들블로커로서 큰 키가 아니다. 그는 이번 정관장과 경기에서 정호영(1m90cm) 박은진(1m87cm)과의 맞대결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 차이를 무시할 순 없다. 경쟁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가 160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급 실력과 잘 매칭이 된다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실력과 흥행을 다 잡을 수만 있다면, 아시아쿼터 율리아나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는 "(많은 팔로워 숫자에) 내가 연예인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나는 배구 선수다. 어디서든, 배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율리아나는 '제2의 메가'를 꿈꾼다. 메가는 지난 시즌 V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메가의 활약으로 정관장은 7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율리아나는 "메가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랑스러워 하는 최고의 선수다. 나도 한국에서 메가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한국 여자배구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프로축구

윤정환 손 거치면 확 바뀐다…‘MF→DF’ 이기혁·황문기의 완벽한 변신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아래에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강원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K리그1 4위에 올랐다. 2022년 3월 6일 이후 777일 만의 톱4 등극. 이제 막 38경기 중 8라운드를 치렀지만, 분명 강원의 진일보는 1부 12개 팀 중 가장 눈에 띈다. 수비 위주의 지루한 축구를 과감히 던지고 2024시즌부터 확 바뀐 능동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는 윤정환 감독 휘하에서 탈바꿈한 수비수 이기혁과 황문기가 있다. ‘수비수’란 칭호가 어색한 둘이지만, 리그 내 톱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이 볼 점유를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미드필더 이기혁은 애초 중원,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었다. 올 시즌 강원에 입단한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 김영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기혁은 센터백치고 비교적 작은 신장(1m 84cm)에도 문전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방어막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빌드업이 발군이다. 강원의 공격 전개는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한 번에 측면으로 보내는 롱 패스가 특히 돋보인다. 그는 강원이 치른 8경기에 모두 나서 패스 660회 시도, 60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성공률은 92.1%.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뿌렸다. 희귀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이기혁은 왼발 센터백 고민이 큰 축구대표팀 승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처음 입는 옷을 잘 소화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주전과 벤치를 오가다가 올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K리그 다수 팀이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데, 강원은 황문기의 맹활약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황문기는 측면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 볼 간수, 패스 능력 등을 한껏 발휘하며 강원 공격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의 오버래핑과 과감한 전진 드리블 후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 침묵하던 야고의 해트트릭 작성에 크게 한몫했다. 포지션 변화가 이기혁과 황문기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들에게 꼭 맞는 옷을 입힌 윤정환 감독은 K리그 대표 ‘재단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2:43
해외축구

김민재 뮌헨 생활 불안함 더 커질까…월클 CB 영입 추진 “1176억 협상 의향”

새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까. 뮌헨이 센터백 보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0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핵심 선수를 팔아야 한다”면서 “뮌헨의 관심을 받는 로날드 아라우호가 그중 하나”라고 보도했다.아라우호는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다.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 1군 합류 후 기량을 인정받았다. 1m 88cm의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빌드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뮌헨이 꾸준히 주시한 아라우호는 마침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재정난에 시달린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해 선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아라우호 매각의)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다. 그가 아라우호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라포르타 회장도 아직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라우호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올 시즌이 끝나면 딱 2년 남는데,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제값을 받으려면 올여름 매각을 고민해야 한다. 마침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매체는 “아라우호의 이적료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이전에는 거의 1억 유로(147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논의되고 있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약 8000만 유로(1176억원)에 협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매체에 따르면 지난겨울 아라우호를 영입 리스트에 넣었던 뮌헨은 당시 최대 1억 유로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에서 매각할 수 없는 선수로 여겨졌다. 뮌헨이 엄두도 낼 수 없던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스포르트 빌트는 “이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아라우호의 합류는 김민재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결별을 확정한 가운데, 새 시즌 뮌헨을 이끌 새 사령탑도 김민재의 반등 여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4.21 17:35
프로축구

추가시간의 사나이 vs 작은 거인…뜨거운 남자들 발끝에 ‘1위’ 달렸다

돌풍의 두 팀이 만난다.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한판 대결을 펼친다.포항과 김천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다. 선두 포항(승점 16)과 2위 김천(승점 15)의 만남은 ‘승점 6’ 짜리 대결이다. 무엇보다 3위 울산 HD(승점 14)의 8라운드 일정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일정 때문에 순연된 터라 두 팀에는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이기도 하다. 양 팀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첫 맞대결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적을 옮기면서 포항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기우였다. 박 감독의 빼어난 분석과 전술이 이미 빛을 보고 있고, 선수들은 날개를 달았다. 현재까지 공수 밸런스(7경기 13골 6실점)가 가장 좋은 팀이란 평가를 받는다. K리그 정상급 자원들이 즐비한 ‘승격팀’ 김천은 지난해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군 팀 특성상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이 반복되면서 쌓아놨던 조직력이 무너지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올 시즌 꽤 안정화된 형세다. 김천은 울산 HD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패한 두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도 있었는데,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두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는 K리그 득점 4위 정재희(포항)와 3위 김현욱(김천)이다. 둘의 발끝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정재희는 ‘추가시간의 사나이’다. 지난 시즌부터 경기 막판에 극적인 골을 자주 터뜨린 포항은 올 시즌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정재희가 있다. 정재희는 올해 터뜨린 4골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기록했다. 포항은 정재희가 골 맛을 본 경기는 모두 이겼다. 그의 4골 중 3골은 승부를 가른 득점일 만큼 순도가 높다. 7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김현욱은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1m 60cm의 작은 신장에도 거구의 수비수 사이에서 기민한 움직임과 빼어난 위치선정으로 득점을 낚아채는 데 일가견이 있다.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에서도 순간적인 방향 전환 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월의 선수상 후보 4인에 오르기도 한 정재희와 김현욱은 4월에도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4.20 06:47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ABS 시대를 맞이한 투수와 타자의 대처법은

올해 KBO리그는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 실전에서 운영 중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야구장 환경과 날씨 등에 따라 판정의 차이가 난다는 현장 목소리가 있다. 우려가 작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사람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 지난해까지 논란의 중심은 일관성의 문제였다. 한 경기에서 이닝마다, 혹은 공 하나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다를 때가 있어 선수와 코치진이 불만을 토로했다.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며 "그 경기에서 일관되게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이루어지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A 구단 타격 코치도 "경기에서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구장마다 미세한 차이는 구장의 특색 정도라서 논란이 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건 ABS라는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따른 투수와 타자의 대처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ABS 시행 세칙에 따르면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홈플레이트 기준 좌우로 2㎝씩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지만, 중간과 끝의 기준점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스트라이크존은 좁아진 느낌이다. 특히 릴리스 포인트가 옆에 형성되는 사이드암스로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이 더욱 좁아진다는 평가다. 그만큼 스트라이크존의 높낮이를 활용하거나 정교한 제구 없이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어렵다.타자 신장에 따라 조정되는 상하 스트라이크존은 높은 쪽이 크게 확대됐다. A 구단 타격 코치는 "체감상 공 2개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이라면 볼이었던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투수가 던질 곳이 늘어났다. 타자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각이 크고 빠르게 휘는 커브가 하이 패스트볼과 함께 최상의 조합으로 떠올랐다. 반대로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볼로 떨어지는 포크볼의 효과는 줄어들었다. 김용달 전 코치는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의 높은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니 타자도 히팅 포인트를 높은 쪽에 두게 된다. 공을 높게 보는 만큼 낮은 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을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포크볼이 효과를 보려면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처럼 낮은 쪽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가 필수다. 그런 제구가 없으면 포크볼로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15일 기준 평균자책점 상위 20위 중 포크볼이 주 무기인 투수는 알칸타라가 유일하다.A 구단 타격 코치는 "ABS는 투수의 구종뿐만이 아니라 타자의 스윙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MLB)를 중심으로 플라이볼 혁명이 이루어지며 타자의 스윙은 어퍼 스윙이 주류가 됐다. 어퍼 스윙은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높은 공을 치는 데는 불리하다. 높은 쪽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그곳을 공략하는 투수가 늘어나는 만큼 타자의 스윙도 어퍼 스윙이 아닌 레벨 스윙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타자의 스윙 발전도, 투수의 구종 추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ABS에 맞춰 누가 얼마큼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은 물론이고 개인 성적도 크게 좌우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스카우트나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과 같은 팀 전력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앞으로 ABS가 구단과 선수를 얼마큼 변하게 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9 09:01
연예일반

연극 배우 주선옥, 연습 중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눠

연극 배우 주선옥이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장과 좌우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되어 수술을 진행됐다. 현재 안구 이식 수술도 앞두고 있다.유족은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한편 201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주선옥은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의 작품을 남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8 11:07
국가대표

중국축구 또 굴욕, 황당 전략마저 실패…2m 골키퍼 교체 투입해 최전방 배치

중국축구가 또 다른 굴욕을 안았다. 일본을 상대로 70분 넘게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치르고도 패배한 것이다. 골이 터지지 않자 경기 막판엔 2m 장신의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두는 황당 전략까지 꺼냈지만 통할 리 만무했다.중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중국은 전반 8분 만에 마츠키 구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7분 상대 수비수 니시오 류야가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중국은 70분 넘는 시간을 1명 더 많은 가운데 경기를 치르게 됐다. 동점은 물론 역전도 노려볼 만한 유리한 조건이었다.그러나 중국은 좀처럼 1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살려 빠르게 균형을 맞춰야 했으나 일본의 굳게 닫힌 골문을 열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1명 더 많은 중국이 됐다.골이 나오지 않자 중국 벤치에서 야심 차게 꺼내든 전술은 ‘장신 선수’의 최전방 배치였다. 청야오동 감독은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미드필더 두안더즈를 빼고 2m 장신의 위진용을 투입했다. 경기 막판 장신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문전을 향한 롱패스 이후 세컨드볼을 노리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술이기도 했다.문제는 교체로 투입한 2m 장신 선수의 포지션은 다름 아닌 ‘골키퍼’라는 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서 골문을 지킨 황지하오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 포지션이 골키퍼인 선수만 2명이 그라운드를 누빈 셈이다. 장신 수비수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해 강점인 헤더를 활용하는 건 K리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키가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시켜 최전방에 배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판단이었다. 심지어 위진용의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마저 미리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준비된 전략이었던 셈이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신장은 크지만, 기본적으로 골키퍼인 선수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위진용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중국축구 역시 남은 추가시간마저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결국 일본에 0-1로 졌다.경기 직후 중국 소후닷컴은 “전술 천재 청야오동은 골키퍼 2명을 동시에 투입까지 시켰다. 2m 골키퍼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건 어이가 없었다”며 “2m 골키퍼가 공격수로 뛰었지만 효과가 거의 없었던 전례 없는 전략이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상대인 일본 주니치스포츠도 “중국은 후반 43분 파격적인 전략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2m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한 것”이라며 “그러나 위진용은 최전방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터라, 정작 공중볼 경합에선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04.17 09:31
프로농구

송교창까지 ‘폭발’…“무패로 파이널행” 슈퍼팀 KCC의 근거 있는 자신감

‘슈퍼팀’ 부산 KCC의 화력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천후 포워드 송교창(2m)까지 터지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KCC는 지난 15일 적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우승팀인 DB를 꺾으며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승을 챙긴 KCC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더불어 6강에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이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는데, 4강 돌입 후 송교창의 슛감까지 살아나면서 ‘5위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DB와 4강 1차전에서도 라건아가 홀로 39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단연 빛났다. 그러나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립한 송교창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고, 야투 13개 중 8개를 넣었다. 수비에서도 DB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큰 신장과 스피드를 효율적으로 활용, 공수에서 빛나며 본인이 왜 ‘전천후’인지를 증명했다. 송교창은 정규시즌 발가락 부상 등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적잖다. 6강 PO를 앞두고 복귀한 그는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이전만 못 했지만, 3경기 평균 10.3점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지원 사격했다. 4강 PO 첫판에서는 다소 떨어진 슛감까지 완전히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KCC를 상대할 DB의 고민을 키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정규리그에 제각기 이탈한 이들이 코트에 돌아오면서 봄농구 돌입 후 ‘슈퍼팀’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믿음’도 단단해졌다. 송교창은 DB를 꺾은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준용이 형, 웅이 형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서 단기전이나 PO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짚었다. 송교창에게는 이번이 3년 전 아픔을 털 기회다. 당시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었던 송교창은 4강 PO에 맞춰 복귀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4패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현재 KCC의 맹렬한 기세를 고려하면, 5위 반란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지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한 번도 안 지고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이유 있는 자신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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