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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전북,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이도현 신임 단장 선임

전북 현대 모터스FC가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이도현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전북은 그동안 허병길 대표이사가 겸직해 오던 축구단 단장직에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이도현 단장을 선임했다. 전북은 이 신임 단장을 통해 구단 운영에 전문성을 더욱 가미할 준비를 마쳤다.이도현 신임 단장은 국내 프로 스포츠계에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2년 현대모비스 농구단에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입사해 홍보팀장과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프로 스포츠 가장 아래부터 단계를 밟아 여러 경험을 쌓았다.또 2019년부터는 대한양궁협회 기획실장과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대한 양궁협회 시절 아시아 양궁 연맹 활동을 병행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간 다양한 기획으로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신임 이도현 단장은 “명문구단 전북 현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전북 현대가 잘 해왔던 부분은 더 잘할 수 있게, 부족한 부분은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사무국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10.30 14:04
국가대표

‘대회 3연패’ 도전하는 황선홍호, 바레인·태국·쿠웨이트와 격돌

아시안게임(AG)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의 조별 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G 축구대표팀(24세 이하·U-24)은 E조에 편성, 바레인·태국·쿠웨이트와 격돌한다.27일 오후 중국 항저우에서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식이 열렸다.1번 포트 한국은 조 추첨 결과 E조에 편성됐다. 황선홍호의 상대는 바레인·태국·쿠웨이트다.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이다. 한국 역대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바레인과 9번 격돌해 8승 1무 절대 우위를 점했다. 태국과도 5번 만나 모두 이겼다. 쿠웨이트와는 2경기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가장 마지막 대결이 2002년이었다. 이번 항저우 AG는 본래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대회가 연기됐다. 대회가 연기된 만큼 연령 제한도 다소 완화됐다. 1999년생(만 24세) 선수들도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종 선수 명단도 20명에서 2명 늘어나 더 넓은 선수 기용을 할 수 있게 됐다.1999년생 선수 중엔 이미 K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거나, 일찌감치 A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강인(PSG)을 포함한 2선은 그야말로 최대 격전지였다.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지난 14일 결정됐다. 송민규·정우영·조영욱·엄원상·이강인 등이 부름을 받았다. 와일드카드로는 박진섭·설영우·백승호가 발탁됐다.하지만 황선홍호는 명단 발표와 동시에 악재를 겪었다. 항저우 AG명단에는 이상민이 포함됐는데, 그는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있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상민의 낙마가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대체 발탁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명단을 제출했다. 명단 교체는 부상과 같은 의학적 소견이 아닌 이상 임의로 불가능하다. 협회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대체 발탁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강인 역시 차출 ‘확정’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4일 명단 발표 당시 “전 소속팀(마요르카)과는 어느정도 협의를 마쳤으나, (PSG로의) 이적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다시 조율 중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참여 의지가 강하다. 긍정적인 상황이라 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악의 경우 20명의 선수로 대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항저우 AG가 빡빡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재의 연속이다.항저우 AG는 오는 9월 23일 열린다.▲ 항저우 AG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22명) -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이상민(성남)*-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이강인(PSG·프랑스)*- 공격수 :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이상민은 명단 제외, 이강인은 합류 여부 미정 김우중 기자 2023.07.27 17:44
국가대표

항저우 AG나설 황선홍호 22인 14일 발표…PSG 이강인도 포함될까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설 황선홍호 최종 엔트리가 14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2023 항저우 AG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황선홍호는 AG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연기되는 변수가 생겼다. 특히 기존 AG 참가 제한 연령이 23세 이하(U-23)였는데, 대회가 연기되면서 변동되는 선발 기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결국 지난 2월 24세 이하(U-24)로 연령 제한이 완화됐다. 최종 엔트리 역시 기존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참가 연령 제한이 완화되자, 황선홍 감독은 K리그 주축 선수 및 A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지난 6월 중국 항저우에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선 정우영·조영욱·송민규·엄원상 등 1999년생 선수들이 활약하기도 했다.최대 3장까지 사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에도 시선이 모인다. 앞서 2018년 대회에선 손흥민·황의조·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나서 대표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발탁할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황선홍호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22)이다. 그는 지난 9일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 유럽 정상을 노리는 여정에 합류했다.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와 한솥밥을 먹게 돼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는 프리시즌에 합류, PSG에서 첫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강인 역시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 소집 여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유럽에서 활약한 그는 앞서 진행된 황선홍호 소집 훈련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3.07.13 13:10
스포츠일반

'1024명 참가'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 축제로 마무리

당구인들의 축제인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는 앞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넘게 개최되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의 기다림에도 당구인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대회에서는 1024명의 참가자들이 참가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참가자들은 14개 구장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쳤고, 화성시 남양 페리빌리어드 클럽에서 본선 32강 모든 경기가 진행됐다. 결승전에서 이정열(용인 아틀라스)은 김현우(수원 공세알)를 24:16(20이닝, 대회핸디)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승패 예측이 어려웠지만, 마지막 20이닝에 나온 이정열 선수의 6점 연속득점으로 결승전이 마무리 됐다.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는 화성시 주최, 화성당구연맹·(주)반비가 주관했고, 빌킹코리아·빌리존·일간스포츠·남양 페리빌리어드가 후원한 역대급 규모의 동호인 대회로 치뤄졌다. 우승상금 1000만원을 포함한 총 상금 약 2300만원과 약 1000만원의 부상이 지급됐다. 본선이 진행된 화성시 남양 페리빌리어드에는 개그맨 김민수가 함께 했고, 참가자와 지인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로 본선경기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 졌다. 임영석 화성당구연맹 회장은 "오래 준비하고 기다렸던 만큼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과 심판 및 스탭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화성시장배 대회에 후원해 주신 빌킹코리아, 일간스포츠, 남양페리빌리어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화성시는 앞으로도 당구인들의 축제 큰 대회를 자주 개최할 것을 약속드린다" 며 대회의 취지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 영상은 유튜브 빌리존TV에서 일부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4.20 18:00
야구

잠실에 유광 점퍼가 돌아왔다

'유광 점퍼'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를 상징하는 옷이다. 검은색 바탕에 붉은색 소매가 번쩍거리는 이 점퍼는 무척 두꺼워서 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의 야구장을 덥히기에 충분하다.LG가 마지막으로 왕좌에 오른 1994년, 선수단은 유광 점퍼를 갑옷처럼 입고 가을의 더그아웃에서 환호했다. LG가 긴 암흑기를 통과하던 2000년대에는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는 옷'으로 불리면서 한 맺힌 서사를 쌓았다. LG 선수들은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팬들이 유광 점퍼를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대신한다.잠실구장에 바로 그 '유광 점퍼'가 다시 등장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 지역에도 스포츠 경기장 '백신 패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에 한해 총 관중석 규모의 30%까지 입장할 수 있게 됐다.LG 역시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100일 만에 관중을 맞았다. 지난 7월 11일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마지막으로 잠실구장에 왔던 야구팬들은 어느새 두꺼운 겉옷 차림으로 출입구 앞에 줄을 섰다. 특히 LG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유광 점퍼를 꺼내 입고 1루 쪽 관중석을 채웠다.방역은 여전히 엄중했다. 일단 1층에서 백신 접종 날짜가 찍힌 접종 확인서를 제시한 뒤 체온을 체크하는 게 먼저다. 정상 체온이 나와도 붙이는 체온계를 발급 받아야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체온이 정상 기준치(37.5℃)를 넘으면 자동으로 붉게 변하는 제품이다. 2층에서는 콜 체크인을 통해 방문 등록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입장권을 확인했다. 입구를 최종 통과하면 안전요원이 관중석에서 적절히 거리를 두고 띄어 앉도록 안내했다.여전히 관중석엔 빈자리가 많다. LG의 잠실 홈 경기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총 7405명. 19일 경기 전까지 입장권 1570장이 예매됐고, 최종 관중은 1624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여 만에 관중석 빗장이 풀린 날치고는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 LG가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걸 고려하면 더 그랬다. 두 번째 날인 20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날과 비슷한 1500 여 장이 예매됐다.LG는 "이 정도 관중도 충분히 고무적"이라며 희망을 찾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다. 잠실에 모인 홈 팬들이 응원의 박수를 쳐 주시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이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반겼다.LG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상 20~40대 중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사람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며 "입장 요건을 갖춘 팬이 1~2주 사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인 다음 주쯤에는 관중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0 14:49
연예

日 유명 걸그룹 ‘AKB48’ 멤버 7명 코로나19 감염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의 멤버들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AKB48 소속사는 멤버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멤버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고, 수도권의 한 의료기관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멤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KB48 멤버로 오오모리 마호(大盛真歩), 쿠라노오 나루미(倉野尾成美), 사카구치 나기사(坂口渚沙), 나가노 세리카(永野芹佳), 스즈키 유카(鈴木優香), 우에미 소라노(上見天乃), 도쿠나가 레미(徳永羚海)를 언급했다. AKB48에 현재 소속된 멤버는 총 89명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예정돼 있던 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걱정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급격한 확산 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는 1만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나흘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8.02 13:49
연예

[속보]'1316명' 최고치 찍었다…월요일부터 '3인 금지' 돌입

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으로,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236명, 해외 유입은 80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6만5344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전날(1275명)보다 41명 늘면서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갱신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이다. 이 기간 1300명대가 1번, 12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4번이다.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36명(치명률 1.23%)으로 조사됐다. 위중증 환자는 148명으로 파악됐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1435명이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224건(확진자 28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816건(확진자 1명)이다. 총 검사 건수는 11만5475건으로 파악됐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575명으로 누적 총 15만2498명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 1만810명이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가 3만7215명으로, 총 1551만4017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565만483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정부는 12일부터 수도권에 2주간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현재는 기존 거리두기 2단계다.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 적용하게 될 4단계는 코로나19 최고 대응 단계다. 4단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행사도 일절 금지되고,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49명까지 허용된다. 집회는 1인 시위만 가능하며 종교행사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7.09 10:09
경제

"연기금, 주식 못 팔게 하라" 靑청원···전문가들 불안한 이유

‘공매도 폐지와 매물 폭탄이 된 국민연금 주식운용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8908명)‘국민연금은 당장 국내 주식 매도를 중지하시기를 청원합니다’(6539명)‘연기금은 증시의 대세 상승을 막는 행위를 중단하십시오’(2538명)‘국민연금 대량 매도 이유가 궁금합니다’(1786명)‘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율을 높여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십시오’(1147명) 올해 들어 일명 ‘동학 개미(국내주식 투자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올린 글이다. 연초부터 49거래일째 지속한 연기금의 주식 ‘팔자’ 행렬에 대해 반발하는 내용이다. 국내 증시 ‘큰 손’인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최근 증시가 주춤한 원인이란 판단에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4일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작년 말부터 역대급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자 요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게 당연한데 최근 증시가 많이 오른 만큼 연기금 입장에선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자산 배분 결과인데도 완력을 행사해 국민연금의 자율성ㆍ독립성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비판받을 수 있다”면서도 “연금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을 내려는 자산 배분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당성이 떨어지는 청원인데도 정부 곳곳에서 여론 눈치 보기 정황이 나타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리밸런싱(자산배분) 문제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검토해 다음 기금 운용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연기금 자금을 받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요 자산운용사들에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연기금의 순매수ㆍ순매도액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해 물의를 빚었다. 비밀 유지가 생명인 고객 자금의 운용 내용을 제출하라는 건 이례적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청와대와 직접 소통하자는 국민청원 도입 취지와 달리 개인 투자자의 ‘화풀이’ 내지는 민원식 청원이 쏟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공매도 재개, ‘대주주 요건(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10억원→3억원 강화, 개인투자자 주식 양도세 부과 조치를 앞두고 동학 개미가 반발하는 국민청원이 빗발쳤다. ━ '3040 동학개미' 지지층 의식했나 문제는 동학 개미의 아우성에 정부가 밀린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공매도 금지는 극심한 반발 끝에 연장했고, 대주주 요건 강화 역시 뒤로 밀렸다. 지난해 7월 주식 양도세 부과 논란 당시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금융 세제 개편안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쳐 온 개인투자자를 응원하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목적을 둬야 한다”며 호응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공매도 재개 같은 경우 시장 논리나,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일정대로 추진했어야 맞다”며 “현 정부의 주요 지지층인 30~40대 동학 개미의 집단 반발 청원에 밀려 승복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2017년 정부 출범 후 처음 도입한 국민청원이 개인 이해관계를 가진 소수가 여론을 왜곡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질했다”며 “정부에게 불리한 청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지지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청원에만 반응하는 식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2021.03.09 08:42
경제

코로나서 목숨 건진 美여성…돌아온 건 '15억원 청구서'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목숨을 건진 한 여성에게 15억원에 달하는 치료비 청구서가 나왔다는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그녀의 코로나19 치료에는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며 51세 여성 퍼트리샤 메이슨의 사례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주(州) 배커빌에사는 메이슨은 지난해 3월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메이슨은 심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내과의사는 메이슨의 남편에게 “그녀가 살 수 있는 확률은 30% 미만”이라 말했고, 메이슨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이후 메이슨이 받은 진료비 청구서에는 133만달러(약 14억8300만원)가 훌쩍 넘긴 금액이 적혀 있었다. 약값과 호흡기 치료, 입원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었다. 제약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메이슨의 남편이 직장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많은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준다는 소식을 들은 메이슨은 안도했다. 그러나 메이슨은 지난해 7월 채권 추심 업체로부터 경고 문구가 붙은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메이슨이 4만2000달러(약 4680만원) 상당의 본인 부담금이 있다는 것이다. 메이슨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4만2000달러의 여윳돈이 없다”며 “운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실은 돈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T는 “메이슨 가족이 이 돈을 갚을 수 있는 확률은 0%”라며 “코로나19는 단지 환자의 신체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2.09 13:44
경제

서울시 성탄 전야부터 5인 이상 못모인다…3단계보다 강력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24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관련 부서들은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이같은 방안을 조율 중이며, 곧 구체적 방안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21일 이뤄질 수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 모임만 허용된다. 이동량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는다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경기도 역시 오는 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1일 "성탄절 이전에 실내외에서 5인 이상 모든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서울시와 의견을 모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인천시 등과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 발동 기간은 이달 23일 0시부터 다음 달 3일 24시까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0.1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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