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건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하책으로 가득 찬 소셜 미디어? 스윙을 할 때는 공이 날아가는 것만 상상하라!

뱁새 김용준 프로는 한동안 베트남 호치민에 살았다. 그 때는 프로 골퍼가 아니었다. 뱁새 김씨였다. 그 때도 아마추어 골퍼치고는 골프를 제법 잘 쳤다. 그래서 자주 불려 나갔다. 베트남 친구와도 라운드를 많이 했다. 베트남 골퍼 가운데는 세 사람과 아주 가까이 지냈다. 셋 다 뱁새 보다 나이가 어렸다. 뱁새를 ‘형’이라고 불렀다. 셋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알렉스는 베트남 변호사였다. 팔자 좋은 친구였다. 그의 부인 규도 변호사였다. 규는 몸이 부서지도록 일했다. 그 덕이었을까? 뱁새는 알렉스가 일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알렉스 어깨는 스폰지처럼 부드러웠다. 느긋함 그 자체였다. 그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찌는 중국계 베트남인이었다. 옷 만드는 공장을 했다. 진중한 사람이었다. 제일 젊은 헨리는 호주에서 공부하고 온 똑똑하고 수완이 좋은 상인이었다. 헨리는 유명 브랜드 시계 따위를 수입해서 팔았다. 셋 다 골프에는 진심이었다. 셋 가운데 골프는 찌가 가장 잘 쳤다. 그 다음은 알렉스였다. 가장 총명해 보이는 헨리가 실력이 제일 달렸다. 베트남 골퍼는 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뱁새가 보기에도 결코 싱겁지 않은 제법 큰 내기를 했다. 어느 정도였냐고? 뱁새가 독한 마음을 먹고 밀어붙이면 한 동안 용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나 내기가 컸다. 베트남 골퍼는 남성이라면 보통 블루티에서 플레이를 한다. 화이트 티가 있지만 거기서 치는 남성은 거의 없다. ‘백돌이’라도 블루티에서 치는 것이 이른바 ‘국룰’이다. 그런 그들과 내기를 하는 것은 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나 마찬가지였다. 덤을 넉넉하게 준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뱁새는 내기에서 이겨도 그린피도 내 주고 밥도 사고 캐디 팁도 대신 내 주었다. 설마? 진짜로? 흠흠.셋 중에 호기심은 헨리가 가장 많았다. 제일 못 치는 헨리가 말이다. 뱁새는 주제 넘게 이따금 세 사람에게 골프를 가르쳤다. 그 때 질문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은 헨리였다. 헨리는 물었다. “이쯤에서 손목을 어떻게 돌려야 하느냐”거나 “이 때 체중은 얼마나 왼발에 실어야 하느냐”는 식이었다. 질문 대부분이 아주 세부적이었다. 뱁새가 몰라서도 답을 할 수 없는 것도 많았다. 헨리는 100타를 깨지 못했다. 물론 블루티에서 친 점수이니 화이트티였다면 조금 나았을 것이다. 반면 찌는 경기 운영 비결 같은 것을 물었다. “파5에서 세컨샷을 무엇으로 쳐야 하느냐”는 따위 말이다. 알렉스는 질문이고 뭐고 없었다. 그냥 심심풀이로 치듯이 플레이하고 져도 싱글벙글했다. 몇 년간 함께 골프를 치면서 누가 가장 많이 늘었을까? 아니, 누가 가장 안 늘었을까? 눈치 빠른 독자라면 답을 알 것이다. 그 똑똑한 헨리였다. 헨리는 늘기는커녕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샷을 망치고 나면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몇 번이고 연습스윙을 하곤 했다. 그런데 골프는 점점 꼬여갔다. 반면 공이 밀리든지 말든지 휘두르던 알렉스는 점수가 크게 좋아졌다. 여전히 슬라이스가 나기는 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페어웨이 왼쪽을 보고 쳐서 공을 안전한 곳에 갖다 놓곤 했다. 찌는 뱁새가 베트남을 떠날 때쯤에는 상당히 기량이 올라갔다. 블루티에서 거뜬하게 80대 타수를 쳤다. 뱁새는 궁금했다. 가장 열정이 많은 헨리가 왜 점점 고전하는지 그 이유가. 나중에 운동학습론(Motor Learning)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헨리가 택한 방법이 ‘하책’이었다는 것을. 상책, 중책, 하책 할 때 그 하책 말이다. 운동학습론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운동 기술을 익힐 수 있는지도 연구한다. 그 중에 골프에 대한 연구가 많다. 그 중 하나는 ‘골프 스윙을 하면서 어디에 신경을 쓸 때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 ‘내 몸에 신경을 쓸 때’와 ‘클럽의 움직임에 신경을 쓸 때’ 또 ‘공이 날아가는 것에 신경을 쓸 때’ 등 세 경우로 나눠서 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윙을 할 때 공이 날아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성과가 좋았다. 맞다, 이것이 상책이다. 그 다음은 클럽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신경을 쓸 때였고. 이것이 중책이고. 스윙할 때 내 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성과가 가장 낮았다. 하책인 것이다. 이 분석은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그의 책 ‘마이 웨이(My Way)’에서 ‘샷을 하기 전에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영화처럼 그려본 다음에 샷을 한다’고 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에 비해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오는 골프 레슨을 보면 하책을 다루는 경우가 정말 많다. 컵핑을 해야 한다거나 보잉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 다음으로 중책을 이야기 하는 것이 많고. 클럽 페이스가 이 대목에서 어디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상책을 이야기 하는 인플루언서는 그리 많지 않다. 꽤 오래 전부터 골프 시뮬레이터를 써서 하는 레슨이 늘고 있다. 이것은 차라리 이야기가 된다. 공의 비행을 보고 클럽과 공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따진 다음 플레이어가 공을 제대로 맞힐 때의 느낌을 찾게 하는 레슨 방식 말이다. 그게 그것 아니냐고? 살짝 다르다. 클럽 페이스가 열려서 공이 밀리니 ‘어떻게든’ 클럽 페이스가 반듯하게(스퀘어로) 공을 맞히도록 애를 쓰다 보면 몸이 알아서 그 길을 찾아내는 식이기 때문이다. 혹시 열정을 쏟는데도 도무지 늘지 않거나 오히려 망가지는 독자가 있다면 하책을 쓰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뱁새는 늘 상책을 쓰느냐고? 잘 될 때는 저절로 상책을 쓴다. 그런데 안 될 때는 나도 모르게 하책을 쓰고 있는 뱁새를 발견한다. 남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4.03.27 08:12
연예일반

주호민 “아들 소송 대법원까지 갈 듯… 육체·정신 건강 썩 좋지 않아”

웹툰작가 주호민이 근황을 공개했다.주호민은 27일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아들과 관련한 소송이 대법원까지 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주호민은 “(아동학대 사건) 2심이 진행될 것 같다. 대법원까지 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도 육체도 건강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 재판은 안 하는 게 좋다. 준비하는 것들이 많아서 피곤하다”고 토로했다.앞서 주호민 부부는 특수교사 A 씨가 지난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버릇이 고약하다”, “아휴 싫어”, “나도 너 싫어”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신고, 고소장을 제출했다.1심 재판부는 A씨의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서 A 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A 씨는 “내 꿈은 특수교사였고 그것을 타의에 의해 잃고 싶지 않아 항소를 결심했다”면서 항소장을 제출했다.주호민은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회복을 하고 여유가 생기면 심심풀이로 방송을 하지 않을까. 앞으로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만화 작업은 몇 가지 제안이 들어온 게 있어 그런 것들 위주로 해볼까 한다”고 했다.또 주호민은 악플러를 고소한 건에 대해 “경찰 수사 중이다. 지우면 뭐하냐. 다 남아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잘 받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9:42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MMORPG가 아니어도 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는 진입 장벽이 높은 하드코어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대세 장르다. 대작급 MMORPG가 나왔다 하면 인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서는 인기있는 수집형·스포츠·액션 등 가벼운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MMORPG에 밀려 힘을 못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폭염이 기승인 이번 여름에는 가벼운 게임들도 선전하고 있다. 인기만 높은 게 아니라 돈도 벌고 있다. 가벼운 게임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MMORPG 초강세 속 수집형 ‘신의탑’ 선전 8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들이 주요 모바일 앱마켓의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다. 이날 구글 앱마켓의 최고 매출 톱10 중 8개가 MMORPG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형제들(리니지W·리니지2M)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합세했다. ‘나이트 크로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키에이지 워’ ‘데블M’ 등이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4월 출시돼 기존 강자들을 차례로 밀어내며 현재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전투의 재미가 특징이다. 지난달말 선보인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도 매출 4위에 안착했다. 중세가 아닌 광활한 우주 배경, 전투를 위한 슈트 탈부착 등 국내 MMORPG 유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점들이 흥행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으나 보란 듯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봤는데, 신작들도 잘 되는 것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제대로 갖췄다면 플레이할 유저는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MMORPG가 그야말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넷마블 신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의 탑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으로 지난 7월말 출시돼 현재 구글 앱마켓의 최고 매출 8위를 달리고 있다. 신의 탑은 MMORPG가 아니지만 출시 직후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찍은 데 이어 매출 순위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대형 MMORPG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인 신의 탑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신의 탑은 조회 수 6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이다.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쉽고 간편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MMORPG와 달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캐릭터를 배치해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링크 시스템 등으로 게임 진행은 심플하게 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전투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휴식 보상 시스템을 적용해 게임을 켜놓고 반복 사냥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신의 탑 개발총괄인 넷마블엔투 정언산 PD는 “전체 콘텐츠를 즐기는데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해도 무리가 없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빠르고 편하게 전투 본질을 즐기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울 땐 쉽고 간단한 게임이지 컴투스의 신작 캐주얼 게임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총칭하는데, 퍼즐·카드·액션·스포츠 등의 장르 게임이 포함된다. 컴투스의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는 지난 7월 20일 글로벌 출시 직후 하루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스포츠 게임 인기 1위에 올랐다. 또 미국을 비롯해 6개 지역의 구글 앱마켓, 5개 지역의 애플 앱마켓 스포츠 게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 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레포츠 게임으로, 낚시 게임 본연의 재미뿐만 아니라 RPG나 수집형,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낚시대를 던지고 릴을 감아올리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을 스마트폰의 햅틱 반응을 이용해 구현했다. 여기에 세계 각지의 유명한 낚시 명소와 관광지 등을 게임에 담았고, 이를 수중뷰로 탐험할 수 있게 했다. 컴투스가 지난달말 170여 개 지역에 선보인 ‘미니게임천국’도 4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론칭 직후 한국 애플 앱마켓에서는 단숨에 인기 1위에 올랐고, 나흘째에는 구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정상을 올랐다. 8일 현재도 구글 2위, 애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은 2005년 첫 타이틀 발매를 시작으로 총 5편의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빅히트 IP다. 이번 신작은 터치 한 번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13종 미니게임의 쉽고 단순한 조작감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로 호평받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연일 폭염으로 지치는 요즘 어려운 게임보다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유저가 많다”며 “그런 점에서 낚시의 신이나 미니게임천국은 여름에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즐기기 제격인 게임”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비MMORPG인 ‘디펜스 더비’를 지난 3일 전 세계에 선보였다.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디펜스 더비는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으로, 타워 디펜스 장르에 치열한 심리전과 4인 PvP 배틀을 더해 차별화했다. 특히 베팅을 통해 유닛을 스카우팅하고 배틀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베팅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했다.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4일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인 ‘브릭시티’, 내달 1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인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각각 출시, MMOPRG에 지친 유저를 공략한다. 브릭시티는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IP 기반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신작으로, 건물을 짓고 도시를 설계하며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유명 캐주얼 게임인 ‘쿠키런’을 원작으로 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강력한 쿠키와 아이템으로 구성된 나만의 덱을 만들어 상대방과 전략적인 매치를 벌이고 실물 카드를 수집하는 콜렉팅의 재미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인기만 있다고? 수입도 짭짤 가벼운 게임들은 반짝 인기에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롱런에 돈도 버는 게임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중견 게임사 넵튠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넵튠은 올해 2분기 매출 303억7800만원, 영업이익 1억52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2분기(61억8900만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고, 영업이익은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 '무한의계단' '고양이스낵바' '우르르용병단'이다. 고양이스낵바는 올해 초 출시된 타이쿤(경영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특유의 힐링 감성과 게임 플레이 재미가 입소문이 나면서 론칭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 누적 매출 9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캐주얼 게임치고는 눈부신 성과다. 우르르용병단은 3월 초 출시된 어드벤처 RPG다.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세로 배치형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0만건를 돌파했고,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은 65%다. 무한의계단은 2015년 1월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200만건이 넘고, 일일 평균 2만명의 신규 유저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장수 캐주얼 게임이다. 무한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방향 전환과 전진 버튼 단 두 개만으로 계속 올라가는 지극히 단순한 게임이지만, 친구와 간단한 내기를 하거나 심심풀이용 게임으로 8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넵튠 관계자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의 선전이 2분기 흑자 전환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캐주얼 게임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게이머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09 06:00
연예일반

‘후라보노’ 김제형 “심심풀이 땅콩처럼 껌 씹던 그때 그 묘한 정서”[일문일답]

김제형은 재미있는 아티스트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을 만큼 음악 활동에 진지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툭 툭 뱉는 말들엔 유머가 가득하다. 무대에서 흥이 날 때마다 보여주는 춤(일명 발재간)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의 반전 매력을 이미 눈치챘으리라. 김제형이 최근 발매한 신곡 ‘후라보노’는 이런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담은 곡이다. 오래된 연인 사이의 여전히 풋풋한 감정을 노래한 가사는 감정에 대한 사유에 특화된 김제형의 장기가 제대로 묻어나 있다. 반면 멜로디는 청량하고 레트로한 재미가 있다. ‘후라보노’라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껌 브랜드를 노래 제목에 썼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신곡 소개를 해 달라. “본격 봄맞이를 하는 노래다. 이야기를 다 쓰고 멜로디를 붙이고 편곡을 하다 보니 ‘후라보노’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작 가사에는 ‘후라보노’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 노래는 후라보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적으로는오래됐지만, 여전히 설레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오래된 연인이라고 하면 항상 서로에게서 도망치려고 하거나 그런 식의 정서로 많이 그려지지 않나. 그렇지 않은 관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었다.” -왜 ‘후라보노’여야 했나. “‘후라보노’라는 게 지금은 잘 안 찾을지 몰라도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름 아닌가. 들어 보니 요즘 사람들이 껌을 잘 안 씹는다고 하더라. 스마트폰이 심심풀이 땅콩이었던 껌을 대체한 거다. 그래서 ‘후라보노’라고 하면 어떤 묘한 정서가 떠오르는 것 같다. 그런 묘한 정서를 음악적으로 풀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레트로한 감성을 일부러 의도한 건가. “처음에는 레트로한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나는 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요는 뭘까’, ‘내가 할 수 있는 가요는 뭘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다. 가사와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레트로하지 않다.” -격월로 신곡을 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격월’이라는 기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현실적인 이유가 크다. 요즘은 싱글 발매가 자연스러운 가요계의 흐름이잖나. 그래서 싱글 단위의 음악을 해보자고 회사와 이야기를 했고, 신곡이 나오려면 두 곡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두 달에 한 번씩 신곡을 내야 한다는 데 대한 부담은 없나. “데드라인이 있으면 하게 되는 그런 게 있다. (웃음) 부담은 없다. 다만 이전에 냈던 노래보다 스스로 만족도가 더 높은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양으로 승부하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요즘 콘텐츠가 정말 많다. 음악도 어떻게 보면 콘텐츠 아닌가. 좋은 콘텐츠를 자주 내는 것만큼 좋은 콘텐츠가 없는 것 같다.” -유튜브에서 유쾌한 면면들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숏폼이나숏츠는 하는 입장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가벼워서 좋은 것 같다. 내가 하는 노래들이 진지한 구석이 있으니 가벼운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사실 내 노래 중에 제일 인기 있는 게 ‘실패담’인데, 그 노래 때문인지 사람들이 나를 진짜 진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연장에 와서 보면 혼란스러워한다. (웃음)” -최근에 EBS ‘딩동댕 대학교’에 출연해 삼행시도 보여주고 활약이 대단했는데. “딱히 웃겨야겠다는 각오는 없었는데 EBS에 가면 왠지 모르게 편하다. 잘해주셔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웃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례하게 행동하게 되는 현장에 가면 곤란하겠지만, 버선발을 신고 무해하게 웃길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또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열린음악회’에 나가고 싶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흔히 안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그런 이야기들을 엄청 찾아다닌다. 저절로 영감이 오는 타입은 아니다. (웃음) 나는 무던히 애쓰고 치열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듣는 사람들은 ‘듣기 좋다’고 편하게 말해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4 11:57
연예

'백파더 확장판', 라면의 변신은 무죄 '백종원 매직'

'백파더 확장판'에서 백종원 표 군침 자극 레시피로 화제를 몰고 왔던 비빔라면 편이 방송된다. '백파더' 백종원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비빔라면 한 상 차림은 호불호 없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오늘(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MBC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 확장판'에는 '백파더' 백종원과 '양잡이' 양세형이 요린이들과 함께 국물 라면을 이용한 비빔라면 정식에 도전한다. 비빔라면 정식을 만들겠다고 장담한 백종원은 라면 특유의 맛과 함께 시원함이 첨가된 콩나물 비빔라면을 비롯, 어묵 된장국과 마요 라면땅까지 만들며 다시 한번 요린이들에게 요리의 신세계를 소개한다. 집에 국물 라면밖에 없지만 매콤새콤한 비빔라면이 먹고 싶을 때, 그리고 라면 하나만으로는 뭔가 아쉬웠을 요린이들에게 '백파더 레시피'는 기막힌 꿀팁. 콩나물 비빔라면 정식은 비빔라면과 어묵 된장국으로 구성되어 있어 2명도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다. 심심풀이 간식처럼 여겨진 라면땅도 '백파더' 백종원이 하면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됐다. 마요네즈와 설탕, 라면수프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마요 라면땅은 야식으로도 일품이다. '백파더'를 시청하며 요리의 재미에 푹 빠진 요린이들의 '셀프캠'은 알차게 구성된다. 그동안 마트에서도 즉석식품, 조리식품 코너가 익숙했던 요린이들은 채소, 과일 등 뜻밖의 영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백파더'에게 어떤 요리를 배울지 기대로 가득찬 모습. 특히 이번 '요린이 셀프캠'에는 미국 LA 속 한국의 장독대와 텃밭까지 등장, 요린이들의 특별하고 설렘 가득한 생방송 준비를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다. '백파더 레시피'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진실의 눈썹' 인천 요린이의 활약과 백종원의 어린 '찐팬'의 등장은 '백파더 확장판' 비빔라면 편의 웃음 포인트다. '백파더' 비빔라면을 먹고 "큰일 날 맛"이라며 진실의 눈썹을 상승시키는 인천 요린이와 백종원의 사인을 받고 싶지만 백파더 굿즈를 두고 갈등하는 어린 요린이들의 유쾌한 순간은 '백파더 확장판' 본방사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파더 생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딱 한 번 90분 생방송 되며 관련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 및 네이버 TV '백파더' 채널을 통해 알 수 있다. 백종원과 양세형이 함께 요리 갱생을 시작할 요린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21 08:50
연예

송파용한점집 천존암, 신년에 대한 걱정 위로해주는 점집

새로운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걱정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신년에 대해 어떻게 풀릴지 모를 미래에 대해 근심,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이 믿는 종교나 신년운세 등 비과학적인 것에 매달려 확인하고 싶어지기도 한다.하지만 점집, 무속신앙의 경우 무속인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로 무서움이 커서 접근하기가 어렵다. 무서운 실내 공간과 윽박지르는 무속인,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단적으로 그려놓은 이미지로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생각조차 못 하거나, 간단하게 심심풀이 식으로 만들어놓은 PC나 광고, 오늘의 운세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 전부다.이때, 서울유명한점집 천존암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편견과 공포가 있으면서도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때문에 마지막 동아줄을 잡는다는 심정으로 찾아온 방문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 놀라고, 속 시원한 점괘에 한 번 더 놀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무속인들 역시 좀 더 방문객들에게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정집처럼 친근하고 소탈한 공간으로 신당을 별개로 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송파용한점집 천존암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굿을 권하지는 않고,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정확하고 명쾌한 점으로 길잡이가 되어 주어 방문객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이나 미래에 생길 일에 대해 올바른 길을 제시 한다.한편, 유명한 무속인들을 소개해주는 유튜버 ’용군TV‘에 출연하여 사례자의 고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언해주면서 구로점집, 논현동점집, 송파점집, 건대점집, 홍대점집 등 여러 곳에서 천존암에 대한 관심과 상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이소영 기자 2019.12.20 20:00
연예

서울유명한점집 천존암, 신년의 조력자로 운세 상담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가볍게 보고는 하는 오늘의 운세, 운세 풀이 같은 것들은 광고나 신문, PC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장난삼아서 커플 사이에 궁합운을 보기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취업운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사주풀이를 보기도 한다.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운세 풀이지만, 요즘 연말이 다가오면서 진중하게 점 보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올해 잘 풀리지 않았거나, 내년에 중요한 계획을 앞둔 사람들은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혹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년운세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때 서울유명한점집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그중 송파용한점집 천존암은 친절한 상담과 신통한 점괘로 유명하다. 군산점집, 전주점집, 광주점집, 대전점집, 청주점집 등 서울 전역은 물론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천존암은 유튜버 용군TV에 출연해 사례자의 고민을 정확히 파악하고 활약하기도 했다. 천존암 관계자는 사주팔자는 수년간 공부를 해도 어려울 정도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신점 잘 보는 곳을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예방하는 피흉취길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적인 복술가를 찾아가야 참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소영 기자 2019.12.18 20:00
연예

[단독]송지효,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주인공 확정

배우 송지효가 5년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돌아온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송지효가 오는 8월 방송되는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주인공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송지효는 극중 대한민국 방송계의 지리멸렬한 유령 작가 지을순을 연기한다. 불운했지만 불행하다 좌절 한 적 없고 음침한 액면과는 달리 내면은 항상 밝고 긍정적. 스스로는 오히려 사랑을 많이 받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8년 전 심심풀이로 썼던 드라마 단막극이 덜컥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받아 스물넷의 나이에 단막극으로 입봉, 이후 장편의 기회가 온 친구의 보조 작가로만 8년째 밤새 혼자 대본 쓰는 고스트라이터다. 2013년 방송된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이후 5년만에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다.'러블리 호러블리'는 신기 있는 글을 쓰는 드라마 작가가 대본을 쓰면 기이하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대본 속 주인공은 톱스타.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경력작가를 대상으로 한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알려져 있다. 박시후가 남자주인공으로 나선다.방송은 오는 8월 예정이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4.27 11:23
연예

[단독]송새벽, '나의 아저씨'로 데뷔 20년만 첫 드라마

배우 송새벽이 데뷔 후 첫 드라마에 출연한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송새벽이 내년 초 방송될 tvN '나의 아저씨'에 나온다"고 밝혔다.송새벽은 극중 이선균(박동훈)의 동생이자 영화감독 박기훈을 연기한다. 자기가 먹히는 거 빤히 알고 그걸 이용할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사람. 돈 있어 본 적 없고 나 돈 없는 거 모르는 사람 없고 빌붙는 거 전혀 민망하지 않다. 스무 살에 심심풀이로 대충 찍은 독립영화로 칸까지 갔다 오면서 영화계의 빛나는 샛별이 됐으나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20년째 영화감독 데뷔 중이다. 난다긴다하는 감독들 밑에서 조연출만 수십 번. 그래도 기죽지 않는다.1998년 연극 '피고지고피고지고'로 데뷔한 송새벽은 드라마 출연 경험이 전무하다. 그동안 출연한 연극과 영화만 수십편. 이번에 '나의 아저씨'를 통해 첫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른다.'나의 아저씨'는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왔던 40대 한 남자와 그와는 전혀 다른 삶이지만 마찬가지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20대 한 여자가 상대방의 삶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게 된다는 내용.'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의 밀도 있는 스토리와 '미생' '시그널' 김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만나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전한다.내년 상반기 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9.24 11:32
연예

봄이 오니 맛난 음식도 많네..주전부리 여행 떠나볼까

 한국관광공사 3월 가볼만한 곳으로 주전부리 여행지 7곳 선정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2017년 3월에 가볼 만한 곳 주제로 '주전부리 여행'으로 정하고 서울 영천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7개 지역을 선정했다. 서울 영천 시장-고소한 냄새가 10리까지 퍼지는 주전부리의 향연 서대문 영천시장은 꽈배기와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모두 모였다. 저렴한 값은 덤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의 영천시장에서는 그야말로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장은 깔끔한 모습으로 정비됐지만, 그 역사는 60년 세월을 품고 있다. 심심풀이로 먹던 주전부리에 맛을 더하는 시장 인심이 살아 있는 곳, 가지 않은 이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 없다는 영천시장. 주변에 역사를 간직한 서울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알려지지 않은 벚꽃 명소 안산자락길까지 볼거리가 많다. 서대문구청 지역활성화과 02-330-8106. 인천 차이나타운-담백한 화덕만두와 달콤한 공갈빵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별맛 있을까 싶어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어간 홍두병,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파는 대왕 카스테라 역시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인천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5.강원도 정선 5일장-침샘 자극하는 건강한 주전부리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수리취떡 등 예부터 즐기던 주전부리가 지금까지 사랑받는다. 보기에 화려하거나 강한 양념 대신 원재료의 고유한 맛이 특징이다. 건강한 정선을 맛보려면 정선아리랑시장(끝자리 2·7일, 토요일)으로 가자.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면 담백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은 메밀전병이 완성된다. 정선의 주전부리를 충분히 맛봤다면 굴피집, 너와집 등 전통 가옥을 재현한 아라리촌, 금광과 석회동굴이 어우러진 화암동굴, 철길 따라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하는 정선레일바이크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차례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충남 금산-맛도 영양도 만점, 금산 인삼튀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를 맛볼 수 있다.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하는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인삼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인삼 주전부리다.  끝자리 1·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 2·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 시장 구경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인삼약초정보화마을의 인삼주 만들기는 특별한 체험이다. 그림책을 보며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는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장산호수와 어우러진 하늘물빛정원도 찾아볼 만하다.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 700명을 기리는 금산 칠백의총도 빠뜨릴 수 없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71경남 통영-세가지 주전부리 통영의 대표적인 주전부리는 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이다. 모두 ‘통영이라서 나온 주전부리’고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마침 봄이라 바다와 도시에 은빛 햇살이 반짝거리니 더 입에 감긴다.  통영은 산이나 바다 경치가 두루 좋은 곳이다. 아무리 맛있는 게 많아도 경치는 즐겨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한려수도를 내려다봐도 좋고, 옆구리에 미륵도의 바다를 끼고 출렁출렁 자전거를 타도 좋다. 경사진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눈 맞춰도 흐뭇하다. 통영시청 해양관광과 055-650-0513 전남 완도-진짜 전복이 통째로 든 전복빵완도의 으뜸 해산물이 전복이다. 완도에서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지난해 초 출시되어 ‘빵지순례’ 남도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복빵에는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웰빙 간식 전복빵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살리고 비린내는 없앴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커피와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좋다. 완도 해변을 거닐다 보면 거뭇한 전복 양식장이 흔히 눈에 띈다. 완도타워, 완도 청해진 유적, 청산도 등도 봄의 길목에 두루 들러볼 곳이다.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13제주도 서귀포-입안 가득 군침 도는 주전부리 여행제주에는 일부러 찾아가 먹을 만큼 유명한 주전부리가 많다. 그중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흑돼지꼬치구이와 꽁치김밥이 손꼽힌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츠오부시를 듬뿍 얹어준다. 꽁치김밥은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064-762-1949정리=이석희 기자, 사진=한국관광공사 2017.03.02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