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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충격의 4연패' 탈락, 우리카드 '희망'은 봤지만..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우리카드가 봄 배구 무대에서 탈락했다. 한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뒀던 상황도 있었지만, 막판 연패에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우리카드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고배를 마신 우리카드는 장충 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용두사미의 해가 됐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과감한 트레이드와 세대교체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막판까지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잡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1위를 잘 지켜내며 창단 첫 우승까지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자력우승 기회가 있던 마지막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대신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리카드는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1, 2세트를 내리 내주고 3, 4세트 뒷심을 발휘했지만 5세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종 선수들로만 구성해 나섰던 2차전에선 무기력한 경기 끝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상대의 서브와 높이에 고전하면서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애써 선수들을 위로했다. 신 감독은 "시즌을 돌아봤을 때 4라운드에서 5연패를 했던 게 가장 아쉽다. 그 결과 때문에 1위를 놓친 것 같다"라면서 "매 시즌 나온 선수들의 업다운을 감독으로서 컨트롤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우리카드는 시즌 전 하위권이라는 저평가를 딛고 올 시즌 높이 날아 올랐다. 신영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제 입으로 우리 팀을 하위권이라 말했다. 확실한 게 없어서 감독으로서 항상 불안했다"라면서도 "공은 둥글다. 어떤 변수가 생길 줄 모르니 차근차근 준비를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우리카드는 다시 다음을 기약한다. 재계약 마지막 해에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신영철 감독은 "다음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시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6 07:04
프로농구

[IS 청주] 챔프전 앞둔 KB의 이색적인 동기 부여…“오늘은 손흥민의 영상을 봤다”

“오늘은 손흥민 선수의 동기 부여 영상을 봤다.”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2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앞두고 이색적인 동기 부여 방식을 택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격려 영상을 보여줬다”라고 돌아보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에 맞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는 하던 대로 했다”라고 웃었다.KB와 우리은행은 24일 오후 1시 35분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리그를 지배한 두 팀의 만남이다.먼저 KB는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농구여제’ 박지수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허예은, 강이슬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극심한 3점슛 난조에 시달리면서도 4위 부천 하나원큐를 스윕하며 가볍게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우리은행은 KB에 4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다소 열세. 하지만 국가대표 김단비·박지현의 원투펀치는 마지막까지 KB를 위협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혜진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다만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PO에선 1차전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전열을 정비한 우리은행은 이내 3연승으로 2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WKBL 역사상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에 달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KB 감독은 “열흘이라는 기간 동안 1차전을 대비했다. 긴 시즌을 소화한 만큼 체력·정신적으로 피로한 부분이 있더라. 집중력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우리은행의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상대와의 몸싸움을 강조하면서, 박지현과 김단비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에 대해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자평한 김 감독은 “우리은행과 완전체로 붙는 건 사실 처음인 것 같다. 이겼을 때 보여준 얼리 오펜스와 속공을 잘 이뤄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어 취재진이 ‘예상하는 시리즈 전적’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3경기로 끝내고 싶지만, 첫 경기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 본다. 자신감은 있다. 몇 승 몇 패보다는, 앞으로의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감독이 자리한 홈팀 라커룸 칠판에는 CHAMP로 지어진 5행시가 적혀 있었다. 김 감독은 “팀에 멘털 코치가 별도로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문구를 작성해 봤다. 동시에 선수들에게는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의 연설 장면을 보여줬다”라며 이색적인 동기 부여 방식을 소개했다. 이에 맞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KB전 대비는) 하던 대로 했다”라고 웃은 뒤 “박지수 선수가 워낙 ‘능력자’ 아닌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부딪혀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우리은행은 KB와 달리 PO에서 1차전을 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 감독은 “오히려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본다”라고 반기며 “비록 체력은 KB가 우위지만, 우리는 PO를 통해 챔프전을 올라오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을 거쳤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위성우 감독이 기대를 거는 키 플레이어는 단연 박지현이다. 위 감독은 “비록 박지현 선수가 PO에서 업다운이 있었지만, 기복의 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고 선수로 가기 위한 과정 아닐까. PO에서 50% 보여줬으니, 챔프전에선 2경기 잘하고 1경기 못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외곽은 우리가 낫다고 본다. 정규리그 1차전에서도 3점슛이 잘 터졌다. 하지만 너무 비슷한 전략을 하다 보니 읽힌 것 같다. 이번에는 인사이드 공격과 적절히 섞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3:32
프로농구

[IS 아산] 위성우 감독 “박혜진 이제 조깅 시작, 복귀 시점 조심스럽다”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에이스 박혜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 공을 만질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 복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위성우 감독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 스타즈와의 2023~24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혜진은 이제 조깅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결국 공을 만져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는데, 아직 공을 만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박혜진은 비시즌 동안 재활에 전념하다 시즌 초반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가 돌아온 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던 시점이라 더욱 아쉽다. 비시즌 때 운동을 못해서 복귀한 뒤 업다운하면서 페이스를 찾다가 갑자기 또 쉬게 됐다”며 “체력적으로 (김)단비와 (박)지현이 한테 부담이 된다. 그래도 아직 (박혜진의) 복귀 시점을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본다”고 했다.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이탈 속에서도 KB와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 감독은 “지금까지 정규시즌을 대충 한 적이 없다. 계속 KB를 쫓아가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 멤버에 혜진이가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상대팀 에이스인 박지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2명이 가더라도 패스가 뛰어난 선수라 쉽지 않다. 해법이 잘 안 나온다. 워낙 뛰어난 선수”라며 “그래도 지수가 다른 팀이랑 할 때와 달리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우리 팀과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KB에)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맞선 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일주일 정도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했던 공격이나 수비적인 부분을 다듬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다 보니 경기 감각이 염려가 된다. 그래도 저도 선수들 믿고, 선수들도 서로를 신뢰하고 믿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최근 퓨처스리그 우승에 대해서는 “지도자 입장에서 기분이 되게 좋고 흐뭇했다. 다만 아직 제 눈에는 선수들 더 많이 다듬고 성장해야 한다. 한국농구 선수층이 얇다고 하지만, 결국 이 선수들이 커야 한다. 이 선수들이 열정과 간절함을 가지고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미팅할 땐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서 궂은일을 하는 장면들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언니들 입장에서 ‘동생들이 하는 거 보면서 한 팀으로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덧붙였다.최근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예진의 복귀 소식도 알렸다. 김 감독은 “김예진은 최근 일주일 정도 운동을 같이 했고, 오늘 엔트리에 들어갔다. 테이핑이 두껍긴 하지만 출전할 수 있다”며 “오늘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부상이 없어야 하고, 앞으로 가용 인원에 대해서도 어린 선수들을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4:16
프로농구

4쿼터에 1점 넣은 팀이 있다고?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한 쿼터 최소득점 불명예 신기록 경신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4쿼터 1득점에 그치는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1-78로 졌다. 이날 경기 4쿼터 기록만 보면 신한은행은 1-15로 밀렸다. 신한은행은 4쿼터 1득점으로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쿼터 최소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한 쿼터 최소득점은 2점으로, 올 시즌에도 11월 28일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상대로 2쿼터 2점만 넣는 등 역대 총 네 차례 있었다. 남자프로농구(KBL)의 한 쿼터 최소 득점은 2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한 쿼터 1점을 기록한 팀이 있었다. 2011년 시카고 스카이가 뉴욕 리버티를 상대로 4쿼터에 1점을 기록했다. 한 쿼터에 1점을 넣었다는 것도 불명예 기록이지만, 경기 흐름상 가장 중요한 4쿼터에 1득점에 그쳤다는 건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얼마나 나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6일 하나원큐전 4쿼터에서 신한은행은 종료 1분27초 전 이다연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중 한 개만 성공하며 1점을 얻었다. 4쿼터 8분이 넘게 지나는 동안 무득점으로 끝날까봐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날 신한은행은 극악의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당일 슛 컨디션에 따라 업다운이 심한 3점슛은 그렇다 쳐도, 2점 슛 43개를 던져 11개 넣는데 그쳤다. 2점 슛 성공률이 26%에 불과했다. 하나원큐의 2점 슛 성공률은 42%였다. 신한은행은 자유투 역시 21개를 던져 절반 수준인 11개만 성공했다. 이날 공격 시도 대부분이 실패했다는 뜻이다. 3쿼터까지 50-63으로 끌려가며 이미 패색이 짙었던 신한은행은 4쿼터 도중 주포 김소니아가 부상을 당해 벤치로 나가면서 완전히 무너진 게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김소니아는 이날 19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올시즌 신한은행은 골밑을 휘저으며 개인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김소니아의 득점력에 팀 득점 대부분을 기대고 있다. 김소니아의 기복에 팀이 휘청이는 패턴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김소니아 다음으로 득점이 많았던 구슬(15점)은 3점 슛을 4개나 넣었지만 2점 슛 5개를 시도해 한 개도 넣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 팀 공격의 밸런스 자체가 무너졌음을 드러내는 결과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1승 8패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하나원큐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의 차이가 큰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은경 기자 2023.12.07 11:57
산업

엑스포 개최지 선정 코앞인데…'사법리스크'에 시름하는 재계 총수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는 재계 총수들이 ‘사법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년 넘게 이어진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재판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소송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용, 부당합병 재판 검찰 구형 징역 5년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소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 1월 26일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연말과 연초까지도 사법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달 28일(현지시간)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사법리스크로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은 1심 결심 공판에서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이재용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내년 1심 선고에 따라 ‘경영 족쇄’가 다시 채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고, 이미 햇수로 8년째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제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이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다운 준법정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1등 기업,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더 높고 엄격한 기준에 임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와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훨씬 높고 엄격한데 미처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뉴삼성’의 비전도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주춤하면서 ‘신경영 선언’ 등의 이건희 선대회장에 대한 ‘향수’만이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회장은 ‘승어부(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를 언급하며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아직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조원을 들여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6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도 못하고 있다. 최태원·구광모 이혼, 상속소송 경영권 분쟁과 직결 SK그룹과 LG그룹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과의 항소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주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소송전이다. 노소영 관장이 지난 9일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30여년 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 참담하다.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 회장도 12일 소송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의 발언을 저격했다. 그는 “재산분활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지분(17.37%) 중 50%를 인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며 항소한 상황이다. 1심 선고에서는 주식 지분과 관련해서는 재산 분할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구광모 회장도 어머니 김영식 여사 등 세 모녀와 상속 소송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세 모녀의 ‘경영권 참여’ 의사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지분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아빠(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지와 상관없이 분할 합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여사도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받고 싶다”고 맞장구를 쳤다. 녹취록은 지난해 세 모녀가 상속회복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LG가 가족 간 나눴던 대화였다. 당초 세 모녀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권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 모녀 측의 주장대로 상속 재산을 법정 비율로 다시 분할한다고 가정한다면 구 회장의 지분율은 15.95%에서 9.7%까지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세 모녀의 지분율 합(14.09%)보다 낮아져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0 07:00
프로야구

[주간 MVP] 3연투 세이브 이용찬 "팀원과 함께 만든 MVP"

베테랑 이용찬(34·NC 다이노스)이 임팩트를 보여줬다.이용찬은 지난주 KBO리그에서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였다. 주간 4경기에 등판,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주간 세이브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이용찬을 9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올 시즌 업다운(기복)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MVP 선정이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시즌 후반 순위 싸움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 팀원들과 함께 만든 MVP라고 생각해 더 기쁘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 기록도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용찬은 지난주 3연투를 소화했다. 홈에서 열린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DH) 포함 4연전 중 DH 1차전(9일)을 제외한 3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살얼음 승부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용찬은 "3연투를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더 집중한 거 같다"며 "팀의 좋은 분위기와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의 헌신과 팬들의 응원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이 나를 더 집중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이용찬의 지난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6.35로 높았다. 5월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6월 다시 흔들렸다. 전반기 내내 기복이 심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달라졌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세이브를 챙겨 NC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16일 기준 이용찬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27(전반기 4.85)로 수준급이다. 그는 "전반기에는 페이스와 밸런스 모두 좋지 않았다. 좋은 밸런스를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며 몸을 낮췄다.이용찬은 후반기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다. 주 무기 포크볼 사용을 줄였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용찬의 직구 비율은 지난 5월 35.9%에서 9월 57.5%까지 올랐다. 그는 "의도한 부분"이라면서 "직구 힘이 좋다고 느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등판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겠지만 최근 직구 비율을 높인 게 맞다"고 말했다.현재 페이스라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6개)을 갈아치울 수 있다. 데뷔 첫 시즌 30세이브 달성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이용찬은 "세이브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다른 변수들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집중해서 보여줘야 하는 건 마운드 위에서 실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록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기록이든지 따라온다"고 말했다. NC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배경엔 젊은 불펜진을 이끄는 베테랑 이용찬이 있다. 그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준비한다. 휴식일에도 몸 관리를 하고 일찍 출근해 본인들의 루틴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게 보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팀도 단단해지는 거 같다"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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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퍼즐' 파이널]② 반전의 결과, 그리고 TOP7…‘퀸덤퍼즐’ 화제의 순간

‘퀸덤퍼즐’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단 하루가 남았다.Mnet ‘퀸덤퍼즐’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생방송을 통해 파이널을 진행한다.이미 데뷔 경험을 가진 걸그룹 멤버들이 최강의 글로벌 프로젝트 걸그룹에 도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퀸덤퍼즐’은 이제 최종 14명이 남아 마지막 톱7에 들기 위한 마지막 관문만 넘겨놨다. 이들 모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 경쟁들을 거치며 무수한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앞선 ‘퀸덤’ 시리즈와는 또 다른 결의 새로움을 보여준 ‘퀸덤퍼즐’ 화제의 순간들을 조명해봤다. ◇ 첫 번째 시그널송, 그리고 DROP 팀의 반란‘퀸덤퍼즐’은 더블 시그널송으로 경연의 서막을 열었다. 이례적 더블 시그널송으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시그널송 퍼포먼스 비디오는 ‘퍼즐링’이 낯설었던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조합이 무엇인지 선보이며 4가지 버전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퀸덤퍼즐’ 제작진 역시 “시청자도 다양한 걸그룹 멤버가 퍼즐됐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하다가 ‘이런 모습이구나’라고 실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기 다른 조합의 팀이 같은 곡으로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며 퍼포먼스 비디오를 완성해 어떤 조합으로 팀을 꾸리는지의 재미가 잘 드러났다”고 덧붙였다.특히 ‘스냅’(SNAP) DROP 팀은 모두가 우세로 예상됐던 PICK 팀을 꺾고 승리를 거둬 반전 서사를 썼다. 예상을 깬 결과에 앞으로의 경연에서도 얼마든지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 시청자의 손 거친 첫 ‘퍼즐링’ 세미 파이널세미 파이널은 처음으로 시청자가 직접 퍼즐링한 멤버로 팀이 구성됐다. ‘PUZZLIN’ 팀, ‘i DGA’ 팀, ‘I Do’ 팀 세 팀으로 나뉜 출연진은 베네핏 3만 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퀸덤퍼즐’ 제작진은 “조합된 결과를 보고 시청자가 너무 잘 어울리는 옷을 입혀줬다고 생각했다. 출연진 역시 시청자가 퍼즐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더욱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멋진 무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특히 해당 무대가 방송된 회차는 다양한 시청층의 주목을 받았다. 실시간 방송이 송출된 OTT 티빙에서는 시청 점유율이 최고 60%를 상회했다. 또한 방송 직후 프로그램명을 포함한 출연진의 이름이 글로벌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뒤바뀌는 톱7…엘즈업 최종 멤버에 관심 UP첫 방송 당시 4군에 이름을 올렸던 나나, 휘서는 ‘퀸덤퍼즐’에서 재발견된 인물이다. 나나는 세미 파이널 경연을 제외한 앞선 배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세미 파이널 경연에서 베네핏을 차지하지 못했는데도 톱7에 가장 먼저 호명되며 탄탄한 팬덤이 형성됐음을 증명했다.휘서 역시 업다운 배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톱7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미 파이널에서는 1위로 파이널에 진출하며 엘즈업 최종 멤버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세미 파이널의 반전은 연희였다. 이전까지 TOP7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연희가 처음으로 TOP7에 호명됐기 때문이다. 연희는 “멀리서만 바라봤던 자리였는데 이렇게 앉을 수 있게 해준 시청자 여러분,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파이널에서 좋은 무대 보여주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투표가 리셋된 현재, 엘즈업 최종 멤버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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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키스 유키, 완벽한 비주얼·실력·무대 매너…‘퀸덤퍼즐’ 속 독보적 존재감

그룹 퍼플키스 유키가 ‘퀸덤퍼즐’에서 완벽한 실력, 비주얼, 무대 매너를 자랑하고 있다.유키는 Mnet ‘퀸덤퍼즐’을 통해 청초한 비주얼은 물론 탄탄한 실력으로 ‘퀸덤퍼즐’의 만능 조각으로 활약 중이다.◇ 4세대 복병의 독보적 존재감유키는 ‘퀸덤퍼즐’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시그널송 ‘스냅’(SNAP) 퍼포먼스 비디오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화려한 군무와 어우러진 유키의 강렬한 랩은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완벽한 발음과 유니크한 목소리로 눈도장을 찍었다.◇ 퍼포먼스→랩 메이킹…다재다능 음악성 입증유키는 직접 랩 메이킹에 참여한 ‘후 케어스?’(WH0 CARES?) 무대로 ‘퀸덤퍼즐’ 첫 관문인 업다운 배틀에 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매회 센스있는 랩 가사를 만들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온 유키는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퀸덤퍼즐’의 ‘육각형 멤버’로 활약 중이다.◇ 킬링파트 메이커로 활약유키는 뛰어난 실력에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더해 수많은 킬링파트를 만들었다. 유키는 세븐틴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통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솔로 댄스와 랩을, 크러쉬의 ‘러시 아워’(Rush hour)를 통해 객석을 누비는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임팩트를 안겼다. 또한 다양한 표정 연기와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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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로 웃고 유아인으로 울고… 영화계 ‘업&다운’[상반기 결산]①

2023년 상반기 영화계는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 시기 흔들렸던 극장가에 ‘범죄도시3’이라는 강력한 천만 돌파 유력 영화가 등장했고, 칸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다수 주목 받았다. 그런 한편 유아인이 마약 파문을 일으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100여일 앞두고 내홍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업다운이 가득했던 상반기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쌍천만 시리즈’ 또 나온다! ‘범죄도시3’지난해 팬데믹 이후 첫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천만 영화’에 등극할 전망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은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978만 7038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범죄도시3’은 다음 달 초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범죄도시3’은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서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쓴 ‘범죄도시’의 세 번째 이야기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전국 곳곳에 있는 질 나쁜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3편에선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빌런으로 열연했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범죄도시3’ 이전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전무했던 상황. ‘범죄도시3’의 시원한 흥행 질주는 한국 영화계 전반에 희망의 불씨를 쏴 올리기 충분했다. ‘범죄도시3’이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할 경우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칸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흥행으론 최고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올해도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비록 올해에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대신 여러 영화들이 초대돼 전 세계 영화인 및 관객들과 만났다. 현장에서의 열기만큼은 여느 경쟁작 못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으로 비경쟁부문에 초대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함께 밟게 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송중기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에,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홀’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대받았다. 배우 이선균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비평가주간의 ‘잠’ 등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아인 마약 파문좋았던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라지만 유아인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는 특히 뼈아팠다. ‘다작 배우’로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그에겐 다수의 공개 예정작이 있었기 때문. 유아인이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무기한 공개를 연기하게 됐다. 그를 브랜드의 간판으로 썼던 광고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검사 결과와 유아인의 의료기록 조사한 것을 토대로 그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봤다. 이후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등의 투약 혐의도 추가됐다. 유아인과 그의 지인, 의료 관계자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인 1명이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한 상황이다.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승부’, ‘종말의 바보’, ‘하이파이브’ 등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공개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게 됐다. 이 작품들에 함께 참여한 스태프 및 배우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유아인의 출연이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의 경우엔 주인공이 배우 김성철로 교체됐다.◇유령 상영 철퇴 맞나…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경찰이 관객이 없는 상영관에서 영화를 트는 ‘유령 상영’ 관행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당초 일부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편수가 100여편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은 각 배급사들이 극장과 논의해 새벽 시간대에 상영횟차를 열고 표를 사서 예매율을 끌어올리거나 소진되지 못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새벽 상영으로 소진하는 이른바 ‘유령 상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 대해서 영화계에선 업계 관행이 철퇴를 맞았다고 보는 시각과 영화계 길들이기 일환으로 보는 시각, 특정 영화를 표적으로 했다는 시각 등이 혼재돼 있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극장가에 일련의 수사들이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집행위원장도 없고 이사장도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잡음이 초유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영화제 개최가 1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올해 영화제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 내홍은 지난달 11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틀 전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되 데 대한 불만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안팎의 설득으로 복귀를 고려했지만, 이는 최종 무산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A씨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허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이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기 때문. 이후 영화제 안팎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무리하게 그 자리에 앉힌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여기에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의를 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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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연아 “선수 시절 업다운 있어… 슬럼프도 견뎠다”[TVis]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가 과거 선수시절 힘들었던 점에 대해 언급했다.김연아는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선수시절에 관해 “겉으로는 순탄하게 했다고 보일 수도 있는데 남들은 모르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김연아는 또 “나에 대한 악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선수 시절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서는 “늘 있었다. 슬럼프가 있어도 그냥 가야 했다. 어제 잘만 되던 점프가 갑자기 아예 안 될 때도 있었고, 그럴 땐 너무 답답했다. 그런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갔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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