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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만리장성 높았다' 여자탁구, 중국에 완패…부산 세계선수권 8강 탈락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세계 21위) 신유빈(대한항공, 8위) 이시온(삼성생명, 44위)이 짝을 이룬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22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입상을 노렸으나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중국에 무릎 꿇었다. 다만 이번 대회 8강 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은 손에 넣은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프랑스-독일전 승자와 23일 준결승전을 치른다.중국과의 격차는 컸다. 1단식에 나온 이시온이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해 0-3(1-11 5-11 1-11)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2단식 전지희도 분투했지만 천멍(3위)에게 0-3(5-11 7-11 9-11)으로 졌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3단식 신유빈도 왕이디(2위)에게 0-3으로 완패해 싱겁게 8강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10시 덴마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승리하면 중국-일본전 승자와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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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탁구선수권 토너먼트 대진 확정...여자는 8강서, 남자는 4강서 중국 만날 가능성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의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됐다. 지난 20일 저녁 대회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여자는 16강전에서 브라질-헝가리의 승자와 만난다. 16강전에서 이기면 8강에서 중국을 만나는 대진이다. 한국 여자팀은 조별예선에서 5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2~3위 팀들은 24강 토너먼트를 일단 먼저 치른 후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브라질과 헝가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24강 경기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이 경기 승자와 이날 오후 5시부터 초피홀에서 경기한다. 우승 후보 중국은 오스트리아-태국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팀은 신유빈, 전지희를 비롯해 이은혜, 이시온, 윤효빈이 팀을 이뤘다. 남자팀 대진 추첨은 조별 예선 경기가 길어지면서 21일 0시께 진행됐다. 한국 남자팀은 16강에 직행했고, 16강전에서 인도-카자흐스탄의 32강전 승자와 승부를 펼친다. 한국 남자팀의 16강전은 21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남자팀은 대진상 4강에 오르면 중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바람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는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다. 홈에서 한 번 일을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경 기자 2024.02.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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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탁구장이 된 부산 벡스코…첫 개최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탁구팬에게 특별한 선물 [IS부산]

부산을 대표하는 컨벤션센터 벡스코가 거대한 탁구장으로 변신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벡스코는 그동안 한국 탁구팬이 보기 어려웠던 큰 축제의 장이 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 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단체전 세계 최강팀을 가린다. 대회 사흘째를 맞은 18일, 현장에서 확인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알리는 통천과 포스터로 단장해 축제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라 있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은 2만6508㎡의 규모다. 여기에 총 3개의 홀로 구성된 특설경기장이 만들어졌다. 18일 한국 여자대표팀의 조별예선 3차전 푸에르토리코전이 열린 초피홀은 이번 대회 메인경기장으로, 4000명의 관중이 단 하나의 테이블에 집중해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 조명 등의 효과를 주는 등장 무대가 따로 설치돼 있고 대형 전광판도 있다. 경기가 열리는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기장 구성에 리플레이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재생돼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2홀은 공식연습장이다.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 수 있게 32개의 연습용 탁구대가 있다. 제2경기장인 루피홀에는 7개의 탁구대가 있어서 예선과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 탁구 이벤트에 어울리는 메가급 규모다. 벡스코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1시에 시작한 한국과 푸에르토리코의 여자 조별예선 5조 3차전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푸에르토리코까지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 한판이었다. 전지희는 한국의 첫 선수로 나서 브리아나 브루고스를 3-0(11-5, 11-9, 11-1)로 제압했다. 두 번째 주자 신유빈(대한항공)은 예상 외의 일격을 당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아드리아나 디아스에 0-3(6-11, 10-12, 8-11)으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초피홀의 홈 관중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신유빈을 응원했다.한국은 이시온(삼성생명)이 멜라니에 디아스를 3-1(7-11, 11-5, 11-6, 11-5)로 돌려세운 후 전지희가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3-0(12-10, 11-8, 11-6)으로 잡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전지희는 신유빈을 꺾었던 푸에르토리코의 에이스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상대로 첫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고비마다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예선에 나선 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3-0 셧다운 승리로 장식했다. 전지희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이겨서 관중 환호를 끌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팀은 3연승으로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하고 19일 쿠바와 조별 예선 마지막 4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 오광헌 감독은 "1진이나 2진으로 구분짓지 않고 원팀으로 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도 약팀은 없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 장우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가 나선 남자 대표팀(5위)은 조별리그 3조 3차전에서 칠레(33위)를 매치 점수 3-0으로 꺾고 역시 3연승을 달렸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2.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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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앞으로' 전지희가 끝냈다...한국 여자탁구,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16강행 확정

한국 여자 탁구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3연승을 달리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시온(삼성생명)으로 팀을 꾸린 한국(5위) 대표팀은 18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조별예선 5조 3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9위)에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했다.1단식에서는 맏언니 전지희가 출격해 브리아나 부르고스를 게임 점수 3-0(11-5, 11-9, 11-1)으로 제압했다.2단식에서는 신유빈이 푸에르토리코의 에이스 아드리아나 디아스에게 0-3(6-11, 10-12, 8-11)으로 졌다.3단식 주자로 나선 이시온은 멜라니에 디아스에게 3-1(7-11, 11-5, 11-6, 11-5)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마지막 4단식에는 맏언니 전지희가 앞서 신유빈을 제압했던 디아스를 3-0(12-10, 11-8, 11-6)으로 깔끔하게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한국은 이탈리아(3-0 승), 말레이시아(3-0 승)에 이어 이날 푸에르토리코까지 돌려세우며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고 5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현재 2승1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3승을 하더라도 승자승에서 앞서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여자팀은 19일 쿠바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2.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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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부, 한․중․일 삼국지를 기대하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중국이다. 순잉샤(세계1위), 왕이디(2위), 첸멍(3위), 왕만위(4위), 치엔티엔이(7위)로 구성된 멤버들은 빈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기 전이지만, 중국 팬들은 이미 24일 열릴 결승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의 결승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팀은 바로 일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팀랭킹 2위에 랭크돼있는 일본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4년 도쿄 대회부터, 가장 최근 단체전 대회로 중국에서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4회 연속 결승에서 중국과 대적했던 강호다. 일본의 중흥을 주도하던 후쿠하라 아이, 이시카와 카스미 등은 코트를 떠났지만, 뒤를 이은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하야타 히나 등이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2강’의 위력을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 대회에서도 일본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5위까지 상승하며 중국 최강자들 틈바구니를 파고 든 하야타 히나와 함께 동갑내기 라이벌로 3총사를 이루는 이토 미마(10위), 히라노 미우(18위)가 건재하다. 게다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생이자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으로 주목받는 하리모토 미와(16위),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키하라 미유우(25위)가 가세해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실제로 일본 주전들은 심심찮게 중국탁구를 넘어서곤 했다. 히라노 미우는 중국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4강, 결승에서 딩닝, 주위링, 첸멍을 모두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토 미마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첫 매치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하나였던 류스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에이스 하야타 히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에도 중국 주전으로 뛰는 왕이디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순잉샤에게 패했지만, 하야타 히나의 결승 진출은 비 중국출신으로는 무려 57년 만의 일이었다. 단체전 승리 경험은 없으나 중국탁구를 마냥 두려워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대 강점이다.일본은 1950~60년대 세계탁구 최강국이었다. 당시 작성한 여자단체전 우승 기록만도 8회나 된다. 그리고 일본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끝낸 상대가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은 1965년 유고 류블랴나 대회에서 당시 5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줄곧 세계 정상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기록한 단체전 우승 횟수가 무려 22회다. 중국의 최고 전성기에 어쩌면 시대를 잘못타고 난 최근 일본의 ‘황금세대’에게 주어진 최고의 목표는 과거의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해냈던 ‘역전’이다.그리고 여자단체전 우승에 관해서라면 한국 여자탁구도 할 말이 있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당시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 세계제패의 신화를 썼고, 1991년 일본 지바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당시 9연패를 자신했던 최강팀 중국을 꺾으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해 연이어진 국제무대에서 보내온 승전보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희망의 조짐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해 말 ITTF 혼성월드컵에서 준우승으로 선전한 대표팀은 쌍두마차 신유빈(대한항공, 세계8위)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23위)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카타르 도하와 인도 고아에서 치러진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네 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막혀있던 금맥도 뚫어냈다. 세계대회와 경기방식도 규모도 다르지만 승리의 기억을 축적하며 사기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은경 기자 2024.02.07 15:51
스포츠일반

여자탁구 웃음 잃은 '삐약이'의 힘찬 기합이 필요하다 [항저우 2022]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의 표정은 침통해 보였다. 눈물을 참으며 씩씩한 척을 했지만, 슬픈 표정과 아쉬움을 숨길 순 없었다.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일본과의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아시안게임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 여자탁구는 단체전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만족했다. 신유빈의 환하게 웃지 못한 건 두 차례 단식에서 모두 졌기 때문이다. 1단식에 나서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졌다. 매치 점수 1-2로 뒤진 4단식에선 히라노 미우(16위)와 상대해 1-3(11-13, 11-7, 10-12, 9-11)로 패했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니거나, 앞서다가도 추월을 허용했다. 신유빈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언니들과 함께해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땄지만 아쉬움이 너무 많다"라고 했다. 이어 "저랑 경기하는 선수들이 저한테 계속 거의 비슷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그런 문제점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무대까지 이미 밟은 신유빈에게 AG는 처음이다. 25일 일본전뿐만 아니라 24일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졌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탁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2021년 아시아탁구 선수권 여자 단식 준우승, 2023 국제탁구연맹(ITT)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신유빈은 BTS(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경기가 없는 27일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어떻게 휴식하며 마음을 추스를 건가'라는 말에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평소 해맑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에서 병아리 우는 소리를 닮은 기합으로 '삐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력 못지않게 기합 소리와 당당함이 강점이다. 단체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는 많다.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는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한국거래소) 함께 나서는 혼합복식은 세계 3위다. 대표팀 선배 전지희는 "솔직히 (에이스 역할은) 누가 해도 쉽지 않다.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며 "누구나 그 역할 해도 유빈이만큼 못 할 수 있다. 유빈이가 너무 슬퍼할 필요 없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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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우리 선수 향해 '짜요 짜요'···中, 탁구 한일전서 일방적인 응원 [항저우 2022]

"짜요, 짜요(힘내, 힘내)!"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AG)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짜요, 짜요"를 힘차게 외쳤다. 이날 오전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는 한국-일본, 중국-태국 4강전이 동시에 시작됐다. 중국 탁구는 '만리장성'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자국 내 인기도 상당하다. 중국은 이날 태국을 맞아 1시간 9분 만에 매치 점수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중국-태국전이 끝난 바로 옆에선 한국-일본전이 한창이었다. 한국-일본전은 단식 2경기 5게임이 진행 중이었다. 중국 팬 대부분은 자리를 뜨지 않고 1시간 넘게 한국-일본전을 관전했다. 놀랍게도 한국이 점수를 얻을 때마다 중국 팬들이 환호했다. 한국 선수들이 포인트를 잃거나 분위기를 잃으면 "짜요, 짜요"라며 응원했다. 반면 일본이 포인트를 얻으면 탄식했다. 아주 소수의 일본 팬이 박수를 보내거나 함성을 지를 뿐이었다. 중국 팬들이 일방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한 것이다. 한중 관계도 얼어붙어 있지만,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더 큰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대만에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등 외교적 갈등도 크다. 최근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일, 북중 관계의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중국 팬들도 이런 점을 의식하며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을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2010년 귀화한 전지희는 경기 후 "중국 팬들이 우리를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1단식에서 나선 '탁구 신동'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패했다. 2단식에 나선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는 히라노 미우(16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은 미와 하리모토(17위)에게 0-3, 4단식 신유빈은 히라노 미우에게 1-3으로 져 고개를 떨궜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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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숙적 일본에 1-3 패배···2회 연속 동메달 획득[항저우 2022]

한국 여자탁구가 일본에 져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만족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아시안게임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은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좁혀졌다.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가 단체전에 나선 한국은 숙적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1단식에 나선 '탁구 신동' 신유빈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졌다. 1게임 초반부터 1-6으로 끌려가더니 결국 7-11로 무릎을 꿇었다. 2게임 역시 0-5로 시작해 2-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3게임은 8-4로 앞서나가다가 연속 포인트를 잃어 8-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신유빈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8-11로 져 고개를 떨궜다. 신유빈은 전날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패한 바 있다. 부담을 안고 2단식에 나선 전지희는 히라노 미우(16위)에게 3-2(3-11, 14-12, 11-9, 4-11, 11-6)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게임을 내준 전지희는 2, 3게임을 연속 따낸 뒤 마지막 5게임에서 11-6으로 이겼다. 3단식을 책임진 '수비형 선수' 서효원은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3(6-11, 10-12, 5-11)로 완패했다. 한국은 신유빈이 다시 4단식 주자로 나서 히라노 미우와 상대해 1-3(11-13, 11-7, 10-12, 9-11)로 패했다. 1게임서 앞서 나가다가 동점 및 역전을 내준 신유빈은 결국 11-13으로 져 기선제압을 당했다. 2게임서 11-7로 이겼지만, 3게임서 접전 끝에 10-12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4게임서 막판 끈질게게 따라붙어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고개를 떨궜다. 여자 단식 예선은 27일부터 시작한다. 항저우(일본)=이형석 기자 2023.09.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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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단체전 신유빈 1단식서 또 졌다, 日 하야타에 0-3 패[IS 항저우]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이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서 또 졌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동메달을 획득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 올랐다. 1단식에 나선 '에이스' 신유빈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하야타 히타(9위)에게 0-3(7-11, 6-11, 8-11)으로 완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1-6으로 끌려가더니 결국 7-11로 무릎을 꿇었다. 2세트 역시 0-5로 시작해 2-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6-11로 졌다. 3세트는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8-4에서 연속 포인트를 잃어 8-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신유빈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8-11로 져 고개를 떨궜다. 신유빈은 전날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패한 바 있다. 신유빈이 이날 4강전 1단식에서 져 언니들의 부담이 커졌다. 항저우(일본)=이형석 기자 2023.09.25 12:35
스포츠일반

3년 만에 등장한 북한 여자탁구, 대만 꺾었다…남북 결승전도 가능할까 [항저우 2022]

북한 여자탁구가 3년 만에 세계 무대로 돌아왔다. 결과는 승리였다.북한 여자 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탁구 여자 단체전 조별예선 C조 대만과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3년 만에 등장한 무대였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 2020년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 예선전을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왔다. 세대교체까지 단행했다. 김금영, 편송경, 차수영이 대만전에 출전했다. '뉴페이스'인 이들은 국제탁구연맹(ITTF) 단식 랭킹에도 이름이 없었다. 대표팀은 세계무대를 경험했던 김혁봉 감독이 지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정과 조를 짜 한국의 이상수-박영숙 조를 결승에서 꺾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북한의 '탁구 영웅' 출신이다.대만이 출격시킨 선수들도 만만치 않았으나 북한을 넘지 못했다. 대만은 '에이스' 정이징(14위)을 2단식에, 전즈여우(48위)와 리여우준(57위)을 각각 1, 3단식에 배치했다. 이를 상대하는 북한은 전통적으로 해 왔던 전진 속공 전형을 구사했다. 대만은 에이스 정이징을 제외한 두 선수가 북한의 강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북한은 1단식에서 김금영이 전즈여우를 3-2(11-8 5-11 11-9 7-11 11-6)로, 3단식에서 차수영이 리여우준을 3-0(11-3 11-8 11-8)으로 물리쳤다. 대만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에이스 정이징이 2단식에서 편송경을 3-1(9-11 11-9 11-4 11-4)로 잡았고, 4단식에서 김금영을 3-0(11-7 11-2 11-3)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부를 5단식 접전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마지막 매치에서 편송경이 웃었다. 그는 전즈여우를 3-1(11-8 9-11 11-8 11-4)로 제압, 북한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북한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몰디브를 상대로 조별예선 마지막 2차전을 치른다. 몰디브는 약체로 꼽히는 팀이라 큰 이변이 없다면 북한이 C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남북 대결' 매치업이 가능하려면 결승까지 올라가야 한다. 한국은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체전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으며 파키스탄전에 이어 2연승으로 D조 1위를 확정했다.한편 역시 22일 단체전을 치른 북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23일 오후 1시 네팔전에서 승리해야 조2위로 16강을 노릴 수 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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