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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영입...총액 8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를 영입했다. 17일 구단은 "연봉 60만불(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996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헤이수스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9시즌 동안 보스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었고, 202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올랐다.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에 등한 749와 3분의 1이닝 동안 49승 4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이스라엘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MLB에서는 통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키 1m90cm, 몸무게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150km/h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빠른 공의 구위 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될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경험도 있어 빠른 적응력 또한 기대된다.계약을 마친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KBO리그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시즌 키움히어로즈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1:04
해외축구

홀란에게 찾아온 시련들…발목 부상에 유로 본선 꿈마저 ‘좌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11월 A매치 기간 최악의 시련들과 잇따라 마주하고 있다. 친선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더니, 자국 노르웨이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마저 무산됐기 때문이다.앞서 홀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페로 제도와의 평가전에 교체로 출전했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이튿날 홀란의 발목 부상 소식과 함께 스코틀랜드전 결장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게 노르웨이축구협회의 발표지만, 다름 아닌 유로 2024 예선 A조 최종전을 결장할 정도의 부상인 만큼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홀란은 통증이 심한 데다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발목 상태가 아니라는 의료팀 판단으로 휴식을 결정했다.홀란 입장에선 노르웨이의 실낱 같던 유로 2024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기회가 부상으로 날아갔다.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소속팀 맨시티로 돌아가 곧바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자 올 시즌도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핵심 공격수의 부상 소식에 맨시티에도 초비상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전 부상 이탈이 확정된 뒤 홀란에겐 또 다른 최악의 소식이 전해졌다. 다른 팀 경기 결과로 인해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이미 예선 A조에서 선두 스페인과 2위 스코틀랜드에 밀려 본선 직행이 좌절된 노르웨이는 그동안 플레이오프를 통한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19일 루마니아의 이스라엘전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홀란으로선 A매치 기간 당한 부상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좌절이라는 결과까지 받아 들었다. 11월 A매치 기간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들을 접하게 된 셈이다.이로써 홀란은 이번에도 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노르웨이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벨기에·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로 2000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홀란이 노르웨이를 24년 만에 유로 본선 무대로 이끌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무대는 누빌 수 없게 됐다.2000년생으로 이제 23살인 만큼 월드컵과 유로 무대에 도전할 기회들은 많이 남아 있지만, 자칫 대표팀 운이 따르지 않으면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하던 스타들의 사례를 뒤따를 수도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도 웨일스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던 라이언 긱스가 대표적인 사례다.김명석 기자 2023.11.19 14:42
국가대표

亞 대회 0득점 부주장 이영준, 세계대회서 K-해리 케인으로 빛나다

‘K-해리 케인’ 이영준(20·김천 상무)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출전하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영준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이스라엘과의 3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대회 첫 경기인 프랑스전(2-1 승)에서 보여준 ‘경례 세리머니’로 주목받은 이영준은 김은중호의 모든 경기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맡았다. 조별 리그 첫 경기인 프랑스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인상을 남긴 그는 4강까지 사실상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다.두 번째 경기였던 온두라스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친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가 귀국하자, 이영준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이영준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해리 케인(토트넘) 다운 활약을 펼치며 김은중호를 이끌었다. 단순히 중앙에 머무는 것이 아닌, 측면으로 이동해 공 전개를 도왔다. 상대에 등을 지며 공을 지켜내는 포스트 플레이도 빛났다.16강 에콰도르전에선 놀라운 트래핑과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8강 나이지리아, 4강 이탈리아전에선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단단히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매 경기 90분 뛰며 상대 견제에 시달렸음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3·4위 이스라엘전에선 60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이번 대회 이영준의 최종 성적은 7경기 2골 1도움으로 빛났다. 지난 3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어낸 성과다. 당시 그는 총 5경기(2선발)에 나섰으나, 대회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은중호는 당시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공격력의 부재가 탈락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이영준은 4월 소집 훈련 때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해결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에 대해선 “출전한다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리고 2개월 뒤, 그는 세계 무대에서 K-해리 케인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빛났다. 목표로 한 우승에는 한걸음 모자랐지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우중 기자 2023.06.13 06:54
국가대표

‘원팀’ 김은중호의 유쾌한 반란, 별 없이 빛나 더 황홀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팀을 이끌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딛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더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졌다. 16강전 이후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우루과이, 준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이번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4위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한국은 2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김은중호는 여느 연령별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몇 있지만, 자리 잡지 못한 ‘미완의 대기’가 대부분이었던 탓이다. 더욱이 많은 팬이 지난 대회에서 이강인(22·마요르카)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스타 선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 터라 김은중호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화려한 선수는 없었지만, 구성원이 똘똘 뭉쳐 ‘원팀’으로 골짜기 세대라고 불린 설움을 씻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구사한 축구 스타일과 자취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원팀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유럽의 강호인 프랑스와 만난 김은중호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으로 나가는 ‘실리 축구’가 토너먼트에서도 빛을 봤다. ‘캡틴’ 이승원(강원FC)의 정교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김은중호의 강력한 무기였다.응집력도 돋보였다. ‘원팀’을 강조한 김은중 감독은 늘 세심하게 구성원들을 챙겼다. 8강행을 확정한 김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를 콕 집어 “먼저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이 함께 만든 승리”라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박승호의 ‘18번 유니폼’을 항상 챙기며 대회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비록 한국은 준결승 진출 후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연패했으나 대회 전 기대치를 고려하면 ‘유쾌한 반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스라엘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격려했다.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장래가 밝다는 것도 증명했다.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이승원을 비롯해 공격의 이영준(김천 상무)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김지수(성남FC)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두루 빛났다. 아직 소속팀에서 데뷔하지 못한 이승원과 프로에서 단 1경기를 소화한 배서준(대전) 등은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다. 김은중호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한 대학생인 최석현(단국대)도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야말로 축구계를 이끌어갈 재목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성적과 개인 성취 두 토끼를 잡은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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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뒤잇는다… 이승원, 판박이 활약→브론즈볼 수상 “韓 축구에 보탬 되고파”

무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스타’가 탄생했다. 지난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22·마요르카)과 닮은꼴 행보를 보인 이승원(20·강원FC)이 주인공이다. 이승원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비록 한국은 1-3으로 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이승원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1골 1도움을 올린 이승원은 선배 이강인이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세운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수확한 이승원은 이강인(당시 2골 4도움)을 제치고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한국 선수가 됐다.이승원은 대회에서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브론즈볼을 거머쥐었다. 골든볼(MVP) 실버볼에 이은 영예다. 이승원은 홍명보(2002 한일 월드컵 브론즈볼) 울산 현대 감독, 이강인(2019 U-20 월드컵 골든볼)에 이어 FIFA 성인 및 연령별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세 번째 한국 남자 축구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승원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다 같이 이룬 업적이라고 생각하며, 선수들을 대표해 받은 만큼 동료들에게도 축하해 주고 싶다”며 “내가 그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스타의 부재로 ‘골짜기 세대’, ‘낀 세대’라고 불린 김은중호는 원팀으로 똘똘 뭉쳐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했다. 선수단 21인 모두가 주어진 자리에서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그중에서도 이승원은 낭중지추였다. 대회 전까지 무명이던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과 똑 닮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원은 날카로운 오른발 킥을 앞세워 대회 내내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강인처럼 전담 키커로 나서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결정적으로 ‘한 방’이 필요할 때 늘 이승원의 오른발이 번뜩였다. 본인의 능력을 세계 무대에서 한껏 뽐낸 결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승원은 지난 1월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개막 넉 달이 지나도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강원 B팀 소속으로 세미프로 리그인 K4리그(4부)에서 3경기에 나서 1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프랑스와 첫 경기부터 빛난 이승원은 이후 감비아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브론즈볼을 수상할 정도로 활약을 인정받은 이유다. 이승원은 “세계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몸으로 느낀 것 같다. 이들과 부딪치면서 여러 가지 배운 것들이 있다”면서 “이번에 느낀 보완할 부분, 내가 살릴 장점을 잘 다듬어서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성인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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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어 연속 개인상… ‘캡틴’ 이승원, 3골 4도움→브론즈볼 수상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20·강원)이 브론즈볼을 거머쥐었다. 이승원은 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브론즈볼은 MVP인 골든볼, 2위인 실버볼에 이어 대회에서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대회 골든볼은 7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 실버볼은 우루과이의 알란 마투로가 받았다.이승원은 같은 날 이스라엘과 3-4위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비록 한국은 1-3으로 졌지만, 이승원은 신기록을 세웠다. 대회 3골 4도움을 올린 이승원은 2019 폴란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2골 4도움)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FIFA 성인 및 연령별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세 번째 한국 남자 축구선수가 됐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브론즈볼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이강인이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이승원은 감비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그는 코너킥, 프리킥 등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회를 마친 이승원은 FIFA+를 통해 “1년 반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나를 포함해 여기 못 온 선수들, 태극마크를 단 모든 선수와 코치진분들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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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골든볼’ 이강인 기록 넘었다… ‘골짜기 세대’ 스타 탄생

이승원(20·강원FC)이 신기록을 세우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4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의 수확 중 하나는 이승원의 신기록 달성이다. 앞서 2골 4도움을 올렸던 이승원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1골을 추가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원이 키커로 나서 매조졌다.이승원은 4년 전 ‘선배’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을 넘었다. 이번 대회 총 3골 4도움을 수확한 이승원은 이강인(당시 2골 4도움)보다 1골을 더 넣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물론 당시 이강인은 두 살 많은 형들과 뛰며 팀을 이끌었다. 전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 메이킹 등 영향력이 매우 컸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이강인이 대회 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배경이다. 이승원도 김은중호 순항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승원은 한국의 전담 키커로 나서 프리킥, 코너킥 등 정확한 킥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페널티킥으로도 골을 넣으며 해결사 면모도 뽐냈다. 이번 U-20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무명’이다.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많지 않다. 이승원도 아직 K리그1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김은중호가 ‘골짜기 세대’ 혹은 ‘낀 세대’라고 불린 배경이다. 4년 전에는 U-20 대표팀에 이강인이라는 스타가 있었고, 당시 정정용호는 세인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 좋은 성적까지 이어졌다.김은중호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대회 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성과를 내며 설움을 떨쳤다. 선수단이 ‘원팀’으로 4위라는 호성적을 냈다. 그중에서도 홀로 3골 4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유독 빛났다. 이번 U-20 월드컵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2023.06.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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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신기록’ 김은중호, 이스라엘에 1-3 패… U-20 월드컵 ‘4위’ 마무리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에 연패했다. 그래도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4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캡틴’ 이승원이 1골을 추가하면서 지난 대회 골든볼을 거머쥔 ‘선배’ 이강인(마요르카)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총 3골 4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이강인(2골 4도움)보다 1골을 더 넣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김은중호는 4-1-2-3 포메이션을 꺼냈다. 배준호, 이영준, 이지한이 최전방에 섰다. 그 아래를 강상윤과 이승원이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욱이 나섰다. 포백 라인은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에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강했고, 한국은 전반 19분 실점했다. 이스라엘의 함자 쉬블리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넘긴 크로스를 란 빈야민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4분 뒤 배준호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가운데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후 한국의 기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 39분 이지한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했다. 이지한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초반에는 이스라엘이 분위기를 잡았다. 첫 골의 주인공인 빈야민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갔다. 한국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좀체 경기가 풀리지 않던 한국은 이영준과 이찬욱을 빼고 황인택과 김용학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이스라엘이 공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스라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지만, 불과 6분 뒤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난 칼라일리의 크로스를 오메르 세니오르가 몸을 던지며 슈팅해 골네트를 출렁였다.한국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일리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에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박수를 보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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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우즈벡과는 다르다…김은중호, 이스라엘 꺾고 ‘유종의 미’ 도전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앞서 일본·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아시아팀들이 잇따라 패배했던 이스라엘이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과 격돌한다.앞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체력적인 부담과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려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돌풍의 팀이었다. U-20 월드컵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첫 출전 대회에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준우승이 반짝 성과가 아니었음을 U-20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줬다.조별리그에선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졌지만 이후 세네갈과 비긴 뒤,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무대에선 또 다른 아시아 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3-2로 꺾는 대이변까지 연출했다. 다만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져 돌풍은 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김은중호 역시 이번 대회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강 진출팀들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일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토너먼트에선 에콰도르를 3-2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잇따라 제압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대회 내내 아쉬운 심판 판정에도 꿋꿋하게 승전고를 울렸다.4년 전 이강인 같은 스타플레이어까지는 없지만, 김은중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으로 그야말로 똘똘 뭉쳤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샛별들이 탄생해 박수를 받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김은중호의 이번 대회 여정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고 있다.앞서 일본, 우즈베키스탄이 잇따라 진 상대인 만큼 아시아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이기도 하다. 4강이라는 성적을 통해 이미 아시아 다른 팀들과는 수준이 다른 팀이라는 점이 명확해졌지만, 이스라엘전 승리까지 더해지면 아시아 최강팀 입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만약 김은중호가 이스라엘을 꺾으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록을 남긴다. 대회 입상 메달 역시 3위까지만 주어진다. 이스라엘과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3무 4패로 열세다. 다만 마지막 대결은 이스라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1972년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김명석 기자 2023.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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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이영준·김준홍, 거수경례 세리머니 '한 번 더'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축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무대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전이다. 이탈리아를 꺾으면 한국은 2019년 대회 정정용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감동적이었던 여정을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김은중호는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보니 대중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보란 듯 ‘원팀’으로 똘똘 뭉쳐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3승 2무)로 FIFA 주관 대회 4강에 오르는 대기록도 남겼다.4강에 만족할 김은중호가 아니다. 이탈리아만 넘으면 우루과이-이스라엘전 승리팀과 우승을 놓고 다툴 자격을 얻게 된다. 세계 최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준결승 관문. 시선은 이영준(20)과 김준홍(20·이상 김천 상무) 두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에게 쏠린다. 1m90㎝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에서 추가시간 막판에 교체된 게 유일한 교체 아웃 경기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나이지리아와 8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랑스와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고, 온두라스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했다. 120분 연장 혈투를 기록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선 상대의 거칠고 집요한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임무를 다해 박수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장점인 연계나 공간 창출 등 존재감을 대회 내내 보여줬다.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기술까지 선보이며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전에서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재능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준프로 계약을 맺고 2021년 프로에 입성했고, 당시 K리그1 최연소 데뷔 기록(17세 9개월 22일)까지 세웠다. 수원FC에서 2시즌 간 29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해부터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가진 피지컬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입대 동기’ 김준홍은 최후방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 5실점이다. 이영준처럼 전북 현대 U-18팀 전주영생고 시절 전북과 준프로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2시즌 간 4경기에 출전해 1실점을 기록한 뒤 입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인 김이섭 인천 코치의 아들이고, 군 입대 전까지 ‘거미손’ 이운재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은중 감독은 “매 순간 성실하게 하는 선수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방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프랑스는 무려 2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준홍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허용한 페널티킥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온두라스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징계에서 풀리자, 김은중 감독이 다시 골키퍼 장갑을 건넬 만큼 두터운 신임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120분 혈투 동안 22개의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상무 소속인 만큼 이들은 국민의례는 물론 세리머니에도 거수경례를 빼놓지 않는다. 이영준은 이미 두 차례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선보였고, 에콰도르와 16강전 승리 직후엔 나란히 이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4강전에서도 이들의 세리머니가 펼쳐지면 김은중호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 국군체육부대 구호를 현실로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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