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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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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 마음 뺏긴 염경엽 감독, 22세+150km 군필 사이드암에 미래 본 LG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병역까지 마친 2002년생 젊은 사이드암 투수.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우강훈(22)의 이력이다. LG는 지난달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우타 내야수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오스틴 딘(1루수)-신민재(2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으로 구성된 LG 내야는 확고하다. 내야 1순위 백업은 군 전역한 구본혁이다. 이영빈도 시즌 중 상무 야구단을 전역한다. LG가 손호영을 롯데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우강훈은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1군 데뷔전 상대가 LG였다. 우강훈은 10월 5일 LG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나흘 뒤 다시 만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강훈을 정말 좋게 봤다. 우강훈이 누구인지, 그동안 왜 (롯데가) 안 썼는지 등을 물어봤다. 전역 후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년(2024년)에 잘 되겠다'고 생각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2021년 롯데 2차 5라운드 41순위로 입단한 우강훈은 수술과 군 입대 등으로 지난해 막판에서야 1군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해설위원이었던 김태형 롯데 감독도 당시 우강훈에 대해 "공이 빠르다. 팔스윙도 유연하다"며 "공격적인 피칭 등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우강훈은 건장한 체격(1m83㎝, 88kg)에소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다. LG는 향후 박명근의 입대와 정우영의 해외 진출 시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우강훈은 1군 통산 4차례 등판에서 6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내줬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2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4사구가 18개로 많다. 염경엽 감독은 "일주일 정도 1군과 동행하며 제구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 결과가 좋으면 1군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병역을 해결했고, 지금 당장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강훈은 "어릴 적부터 정우영 선배님의 투구를 많이 봤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며 "유니폼에 붙은 챔피언 패치를 보니 멋지고 예쁘다. 우승한 팀에 와서 자부심을 느낀다. 팀이 올해도 우승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LG전서 잘 던진 모습을 보고 구단이 날 선택해준 것 같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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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이재원·이정용 상무 입대 철회…"전력에 큰 도움"

12월 1일 발표되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와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LG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 서류전형에서 총 6명(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 송승기)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이재원과 이정용, 이영빈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이 한창이던 10월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치렀다. 이후 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1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상무 야구단 입대 철회는 염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선수들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입대를 결심한 두 선수도 구단과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철회를 결정했다. 군 입대를 결심한 선수에게 '1년은 더 뛰고, 추후에 다시 지원하자'고 설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씩이나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승 청부사' 임무를 받은 염경엽 감독으로선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내년 시즌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최근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 내야수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외야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을 줄줄이 떠나보냈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조 김대유는 박동원(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기 전에 이재원과 이정용이 상무 입대를 철회했는데, 만일 두 선수마저 빠졌더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과 이정용이 남아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둘 다 즉시 전력감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셋업맨'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좋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미래의 4번타자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 13개를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크게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며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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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 마무리 캠프 지휘, 염경엽 감독 "신이 나더라"

LG 트윈스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54) 감독이 젊은 선수의 성장 가능성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14대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오지환(주장)·김현수·진해수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LG는 지난 6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염 감독은 지난 9일 이천 마무리 캠프에 참가,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이번 캠프에는 함덕주와 이상규, 배재준,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이상 투수) 이영빈, 손호영(이상 내야수) 신민재, 안익훈(이상 외야수) 등이 참가하고 있다.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 등 총 34명이다. 염 감독은 "성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여 신이 났다. 또 2년 만의 (현장) 복귀여서 설렜다"며 "LG의 목표가 우승이지 않나. 부담보다 설렘과 책임감이 더 크게 와닿았다. 훈련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반겼다. 밖에서 본 LG의 장점도 궤를 같이한다. 염 감독은 "LG는 젊은 선수가 많이 성장한 팀이다.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있다. 그래서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선발 유망주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토종 선발이 약한 LG는 마운드 영건이 많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8~9명이 필요하다. 이민호나 김윤식도 풀 타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며 "중간중간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 육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의 목표는 우승이다. 염 감독은 육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시즌 더욱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야구로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하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LG는 최근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류중일·류지현 감독님의 지도하에 많은 성장을 이뤘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신예 선수 성장의 연속성을 만들고 조금 부족한 디테일을 채우는 것이다. 그러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1.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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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본격 출발, 9일부터 마무리 캠프 지휘

염경엽(54) LG 신임 감독이 9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한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9일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의 마무리 캠프는 이원화로 운영된다. 주전은 잠실구장에서 체력 회복 등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며, 이천 마무리 캠프는 1.5~2군 위주로 참가한다. 3일 훈련-하루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천 마무리 캠프는 7일부터 시작하고, 염경엽 감독은 이틀 후인 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는 함덕주와 이상규, 배재준,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이상 투수) 이영빈, 손호영(이상 내야수) 신민재, 안익훈(이상 외야수) 등이 참가한다.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프런트와 코치,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사령탑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뽑고 지도했다. 오지환, 채은성, 서건창, 김민성 등과 인연이 있다. 이천 마무리 캠프를 통해 신예 및 유망주 파악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6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이형석 기자 투수(22명) : 백승현 유영찬 이상규 허준혁 조원태 함덕주 김태형 양진혁 배재준 이찬혁 이지강 성재헌 채지선 김의준 김주완 오석주 김영준 송승기 성동현 임정우 임준형 김대현(2021신인) 포수(2명) : 전준호 김성진 내야수(7명) : 이영빈 최현준 김성협 엄태경 손호영 송대현 강민균 외야수(3명) : 신민재 안익훈 최민창 2022.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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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6년 차 38세 포수, 가을 야구 최고의 활약…웃지 못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허도환(38)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다만 팀 패배로 환하게 웃지 못했다. 허도환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즌 후반부터 김윤식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이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허도환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2사 후 상대 에이스 안우진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로 나갔다. 이번에는 커브를 공략하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두 번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갖고 오는 동시에 안우진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2-3으로 역전 당한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바뀐 투수 이승호에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까지 그의 임무였다. LG는 대주자 이영빈을 투입했고,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이영빈이 4-3로 앞섰다. 허도환의 볼넷 출루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윤식의 호투도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김)윤식이는 김광현(SSG 랜더스)·구창모(NC 다이노스)처럼 될 자질을 갖췄다"라며 용기를 줬다. 김윤식은 믿음에 보답하듯 데뷔 첫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에게도 PO 3차전 선발 출전은 특별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18년 11월 2일 넥센(현 키움)과의 PO 5차전 이후 4년 만의 가을 야구 첫 선발 출장이다. 허도환은 프로 16년 차 베테랑 포수다. 우승 반지는 2개. 그러나 가을 야구에서는 2013년 넥센 시절을 제외하면 모두 백업 포수였다. 지난해 KT 위즈가 통합 우승을 달성할 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주전 장성우가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년 총액 4억원의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했다. 정규시즌 유강남의 백업 포수로 활약하며 타율 0.247(85타수 21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가을 무대에서 늘 조연 역할에 가까웠던 그는 이날 LG가 이겼다면 주연이 될 수 있었다. 허도환이 PS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건 13경기(종전 12경기 15타수 2안타)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LG는 허도환이 마스크를 내려 놓은 7회 말 4-3에서 4-6 역전을 허용한 끝에 졌다. 그는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이형석 기자 2022.10.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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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임지열 또, 이정후 포효' 7회 역전 키움, KS까지 1승 남았다

키움 히어르즈가 7회 말 대타 임지열의 초구 역전 홈런과 후속 이정후의 쐐기 홈런으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6-4로 이겼다. 1차전을 3-6으로 내준 키움은 2차전에 이어 3차전 승리로 3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1승만 남겨 놓았다. 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 3차전을 승리한 팀이 PO에 진출한 확률은 50%(14회 중 7회)에 달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서로에게 강한 안우진(키움)과 김윤식(LG)의 맞대결이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 문보경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에 성공하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채은성이 안우진의 시속 126㎞ 커브를 잡아 당겨 2-0으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 홈런(포스트시즌 통산 4호)을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등판 후 나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김윤식의 호투에 막혀 있던 키움은 6회 말 반격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이 안타를 기록한 뒤 2사 3루까지 이어졌다. LG는 이정후 타석에서 좌완 김윤식을 내리고 같은 좌완 진해수로 바꿨는데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2사 1, 3루 푸이그 타석에서 1~2차전과 마찬가지로 또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어디에도 송구하지 못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키움은 후속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가만히 물러서지 않고, 키움이 불펜을 가동하자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키움 이승호에게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허도환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 타석에서는 김동혁의 폭투가 나왔다. 박해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문성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영빈이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7회 초 2사 후 김준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이용규 타석에서 LG가 마운드를 좌완 김대유에서 우완 이정용으로 교체하자 좌타자 이용규 대신 우타자 임지열을 투입했다. 임지열은 이정용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로 통산 71경기에서 1홈런에 불과했던 임지열은 준PO 1차전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이정후마저 이정용의 초구 직구(146㎞)에 배트를 휘둘렀고, 홈런으로 연결됐다. LG는 8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재웅에게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뜬공으로 잡혔다. 다이빙캐치에 성공한 김재웅을 곧바로 2루에 송구해 포스 아웃,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김재웅이 8회 무실점으로 막아 마무리 투수 조기 투입은 성공했다. 이정후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임지열이 대타 결승 홈런을 기록했고, 4~6번 김혜성-푸이그-김태진이 1타점씩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PO 1차전(6이닝 2실점)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10.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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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는 없지만, 공격 옵션 늘어난 LG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PS)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LG가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으로 부진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역시 외국인 타자 악몽에 시달리며 교체를 단행했다. 로벨 가르시아를 새롭게 데려왔지만 이번에는 시즌 후반 아예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가르시아가 39경기에서 타율 0.206로 부진하자, 류지현 LG 감독은 "국내 내야수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마운드의 높이가 좋았다. 타선의 뒷받침이 그래서 중요하다. 올해 LG에는 외국인 타자의 공헌도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타선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백업 야수로는 이성우와 김용의, 구본혁, 정주현, 장준원, 손호영, 이영빈, 안익훈 등이 포함됐다. 문보경과 문성주 등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선수만 5명이었다. 또한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컸고, 특히 공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 문보경과 문성주가 데뷔 첫 PS에서 타율 0.462, 0.273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주전으로 나설 정도였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데뷔 첫 PS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잠실 빅보이' 이재원과 '제3의 포수' 김기연, 두 명뿐이다. 그만큼 LG 야수진이 두터워졌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3위(0.269, 1위 KIA 타이거즈 0.272) 홈런 3위(118개, 1위 SSG 랜더스 138개) 장타율 2위(0.396, 1위 KIA 0.398) 출루율 2위(0.346, 1위 KIA 0.349) 도루 2위(102개, 1위 KIA 103개)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힘이 생겼다. 올해 PS 엔트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쇄골 골절로 PS에 결장한 오지환이 홈런 4위(25개) 중심 타자로 돌아왔다. 4년 총 60억원을 투자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을 영입, 수비 및 작전 야구가 강화됐다. 올 시즌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신예 문보경과 문성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예년보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줄어들었다. 타선이 강화됨에 따라 경기 중후반 벤치의 대타 및 대주자 투입 등 다양한 옵션 활용이 가능해졌다. 적재적소에 투입하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백업 외야수 이재원은 정규시즌 홈런 13개를 쏘아 올렸다. 우타자 이형종의 PO 엔트리 승선도 호재다. 정규시즌 부상 여파로 타율 0.264에 그쳤지만, PS 10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특히 이형종은 좌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321로, 우투수(0.265)보다 훨씬 높다. 왼손 투수를 겨냥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투입할 수 있다. 이형종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경기 중·후반 대타 카드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올 시즌 대타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로 높다.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이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합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봤는데"라며 "이형종의 합류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2.10.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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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팀' 유격수 박성한 "KS에서도 하던대로"

가을야구 경험조차 없던 박성한(24·SSG 랜더스)이 팀을 한국시리즈(KS) 직행으로 이끌었다. 박성한은 올 시즌 타율 0.2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와 147안타 5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지난해(0.302)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올 시즌 투고타저 경향을 고려하면 지난해 못지않았다. 안타·타점·득점 등은 모두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지표에서 작년을 넘겠다"고 했던 그는 그 다짐을 지켰다.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컸다. 24실책을 기록하며 흔들리긴 했어도 140경기에 출장해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176이닝을 소화했다. 박성한보다 많이 출장한 내야수는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뿐이었다. 박성한이 한 시즌 내내 유격수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SSG는 내야 수비에서 큰 고민을 덜고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박성한의 개인 성적은 오지환(LG 트윈스)에 못할지라도 그의 공헌도가 컸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박성한은 “실수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일들도 많이 겪었지만, '1등팀' 유격수였다는 점에도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유지)' 우승이어서 더 의미 있다”고 기뻐했다. 왕조 시기부터 우승 네 번을 이룬 SSG 선수단이지만, 박성한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2018년 우승도 2군에서 지켜봤다. 박성한은 첫 우승이지만 실감이 덜 났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직접 경기를 끝내고 우승을 거머쥔 게 아니라 좀 허전하긴 했다. ‘이게 우승한 건가’라고 느꼈다”라며 “그래도 선수단 모두 기뻐했다. 시즌 후반 선수단이 경기 하나하나에 긴장했던 느낌은 있었지만, 마지막 3일 대전 한화전부터는 편하게 하자고 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떠올렸다. 그에게 순위 싸움에서 가장 큰 위기가 언제였냐고 묻자 “팀은 잘 모르겠고 나한테 제일 큰 위기는 키움전(9월 30일 경기·개인 3실책 기록)이었다. 그래도 그날 전력으로 뛰고 득점한 덕분에 이겨서 편하게 우승한 것 같다”고 웃었다. 3실책이 예방 주사가 됐냐고 묻자 “그렇게 보셔도 된다. 물론 난 KS에서도 정규시즌과 똑같이 하겠다. 더 잘하려고 하지도 않고 하던 대로 하겠다”고 평상심을 다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박성한의 최대 이슈는 체력이다. 수비 부담이 많았는데도 상위 타선에 중심 타선까지도 소화하면서 팀 내 타석 2위(564타석)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실책이 몰리고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한 데에도 체력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고, 플레이에 여지를 두지 않았다. 체력 관리에 관해 묻자 박성한은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께서 관리를 많이 도와주셔서 한 시즌을 잘 버텼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며 “영양제는 기본이다. 닭가슴살도 원래 안 먹었는데 코치님들께서 권유받고 잘 챙겨 먹으면서 버텼다. 잘 먹으려고 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 버틴 것 같다”고 했다. 정규시즌을 완주한 박성한은 약 3주의 휴식을 얻었다. 그가 전반기 타율 0.332의 불방망이를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차승윤 기자 2022.10.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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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시작도 끝도, 이대호는 야·잘·잘...뜨거운 안녕

이대호(40)가 야구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대호가 21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호쾌한 장타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투·타' 겸업을 선보였다. 그의 시그니처 응원 멘트인 '대~호'는 그 어느 때보다 우렁찼고, 이대호는 그런 부산팬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쳤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영준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사직구장은 1회부터 들끓었다. 3회 초엔 호수비를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 주자까지 아웃시키진 못했지만, 사직구장은 다시 한번 이대호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힘이 좋은 LG 타자 오지환이 우측 선상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보냈는데, 이대호가 몸으로 막아낸 뒤 파울 지역으로 짧게 흐른 공을 잡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대호는 이 과정에서 오른손에 통증이 생겼다. 손을 거듭 흔들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을 때도 같은 동작을 보였다. 스윙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한 탓에 내야 땅볼에 그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5회도 땅볼로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나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2-2 동점에서 역전 적시타를 바랐던, 장내도 짧은 탄식이 나왔다. 이대호는 마운드 위에서 팬들을 달랬다. 최근 이대호가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은퇴식(10월 8일) 이벤트가 예고된 장면이었다. 실제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투수 이대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7회 타석 뒤 바로 불펜에 들어가 몸을 풀었다. 그리고 8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예견된 이벤트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1회 말 첫 타석에 앞서 좌·우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이대호는 마운드에 올라서도 같은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박수받았다. 류지현 LG 감독도 이 이벤트에 부응했다. 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대타로 내세운 것. 이미 경기 전 언급한 계획이다. 이대호는 초구부터 시속 127㎞를 뿌렸다. 박수와 함성이 커졌다. 2구째 129㎞ 직구는 고우석의 힘찬 스윙에 우측 파울이 됐다. 이대호의 3구는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졌다. 그러나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127㎞ 직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고우석이 친 공이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대호가 앞서 3회 보여준 날랜 수비도 직접 잡아 1루에 토스했다. '투수 이대호'에게 주어진 임무는 아웃카운트 1개였다. 그는 다시 제자리인 1루로 돌아갔다. 이후 롯데는 7회 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3-2로 앞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의미가 컸다. 빗맞은 좌측 타구를 이대호가 직접 꼽은 '후계자' 한동희가 잡았고,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송구를 뿌렸다. 1루를 지키던 이대호는 원 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내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대호는 투수로 입단했지만, 타자 전향 권유에 따랐다. '국민 타자' 이승엽처럼 '조선의 4번 타자'도 잘 치고, 잘 던졌다. 이대호는 입단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나섰지만, 공식전 투수 등판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해내는 등 타자로서 모든 것을 보여준 이대호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로서 재능까지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2022.10.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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