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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김민재가 다이어한테 밀리다니…투헬, 목숨 달린 경기서 KIM 빼는 ‘무리수’ 둘까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목숨’이 달린 일전에서 김민재를 빼는 무리수를 둘까. 현재로서는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뮌헨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이탈리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진 뮌헨은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2차전에서 이겨야 한다.이번 경기는 투헬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결별하기로 한 투헬 감독은 빠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뮌헨이 라치오에 패하면, 투헬 감독이 곧장 경질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불명예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고 UCL 8강행이 좌절될 수 있는 만큼,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민재가 베스트11에서 빠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독일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UCL 16강 2차전 최종 훈련 A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를 비롯한 몇몇 매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라치오전에 선발 투입될 것으로 점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선다면, 투헬 감독에게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라치오를 이기고 8강 티켓을 거머쥐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민재와 다이어의 기량을 고려하면 투헬 감독의 선택이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이어는 올겨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센터백이 부족한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내년 6월까지 계약을 보장받았다. 최근 뮌헨이 치른 2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서서히 입지를 늘려가는 분위기다. 김희웅 기자 2024.03.05 22:51
연예일반

킹메이커→비선실세… 전민기의 배신, 자충수 될까(사상검증구역)

그레이(전민기)의 배신은 과연 자충수가 될 것인가.16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 9회에서는 커뮤니티를 배신하고 하마(하미나)를 저격해 탈락시킨 배신자 그레이의 실체가 밝혀진다.커뮤니티 하우스 사건·사고의 중심에는 항상 그레이가 있었다. 그레이는 첫 갈등의 시작이었던 ‘담타 연대’의 핵심 인물로 커뮤니티 내에서 입김이 강한 슈퍼맨(김재섭)과 백곰(박성민)을 중재하는 ‘4인 연합’의 일원이자 종신 리더 선거에서는 백곰(박성민)의 ‘킹메이커’를 자처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조용히 신뢰를 쌓고 의견을 관철하던 전략가 그레이.하지만 그레이는 자신을 의심하던 하마를 탈락시키며 단숨에 커뮤니티 하우스 빌런으로 등극했다. "그레이가 하마 죽일 거라고 했대." 마이클(윤비)에게 들은 이야기를 고애신(안근영)과 백곰에게 전하는 슈가(김나정). 이해할 수 없는 그레이의 의뭉스러운 행동에 4인 연합에도 균열이 생기고 일찌감치 그의 배신을 알아챈 벤자민(임현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칼을 겨눈다. 커뮤니티의 평화를 깨뜨린 배신자 그레이는 생존할 수 있을지, 또 진실을 알게 된 참가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더불어 이날 탈락자 선정을 걸고 열리는 ‘국민 참여 재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장 접속 미션’을 두고 12인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최대 3인까지 탈락할 수 있는 이 승부로 다음 탈락의 위기를 맞이할 사람은 누구일지, 남은 3개의 탈락 면제권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설 연휴를 맞아 5~8회 총 4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사상검증구역’은 공개 다음날 곧바로 웨이브 예능 장르 내 일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지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평화를 외치던 참가자들이 탈락과 상금 사이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예고한 상황. 서바이벌의 묘미인 배신, 음모, 반전으로 과몰입을 유발하며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은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다. 매주 금요일 새로운 회차가 오직 웨이브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5 11:56
국가대표

조규성 ‘극악의 결정력’…황의조 대체자 안 뽑은 게 ‘화’ 될까 [아시안컵]

조규성(미트윌란)도, 오현규(셀틱)도 답이 아니었다. 2명의 스트라이커가 부진하면서 공격수 셋을 뽑지 않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아쉬워지는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조 2위, 요르단은 선두를 유지했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잡지 못한 한 판이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미진해도 최전방 공격수의 ‘한 방’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지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조규성은 요르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럿 놓쳤다. 특히 팀이 1-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의 슈팅을 요르단 골키퍼가 쳐내며 문전으로 흘렀다. 조규성은 이를 골 지역 왼족에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바운드된 뒤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20분에는 사실상 빈 골문에 날린 슈팅이 빗나갔다.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어도, 골을 넣었어야 할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조규성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중볼 경합도 저조했다. 승률은 0%. 상대와 네 차례 경합에서 모두 졌다. 문제는 그의 뒤를 받치는 오현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규성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피치를 누빈 오현규는 슈팅 2개를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게 없었다. 역시 네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내리 패했다. 한국에는 손흥민, 황희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득점력을 뽐낸 공격수가 있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공격에 방점을 찍는 역할이라 토너먼트 돌입 후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앞으로 공격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문제 될 리 없지만, 현재까지는 스트라이커 한 명을 더 데려오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자충수가 되는 분위기다.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에 이어 두 번째 옵션으로 여겨지던 황의조를 아시안컵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한 달 반여 전에 알았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했고, 아시안컵 전까지 무죄를 증명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껏 고집하던 스트라이커 3인 체제 대신 조규성과 오현규만 불렀다. 최종 명단 발표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 조규성가 9번(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도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양 측면에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최종 명단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뼈대”라고 했다.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로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돋보인 발언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스트라이커를 추가 발탁하지 않은 게 ‘화’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01.21 14:55
프로야구

무리한 불펜 돌리기, KT가 벼랑 끝에 몰린 이유

거듭한 마무리 투수 '돌려 막기'가 결국 자충수가 됐다. KT 위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지난 1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15로 대패했다. 1차전 승리 뒤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4차전에서 승기가 LG로 넘어간 건 5회 초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이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이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김재윤(33)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정규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KT의 마무리 투수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김재윤은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홍창기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어 상대한 박해민·김현수는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6회 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결국 강판됐다. 이후 KT는 등판한 불펜 투수 4명이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김재윤을 조기 투입한 이유에 대해 "경기(4차전)를 그냥 내줄 수 없었다. 김재윤이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재윤은 전날(10일) 열린 3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KT가 7-5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5회 초 수비를 첫 승부처로 보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도 김재윤이 8·9회 박빙 상황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투구를 하길 바랐다. 남은 시리즈에서 김재윤이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3차전 패전 빌미를 준 투수가 하루 만에 멘털을 다잡기 어렵다. 또 상대 타자들은 김재윤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멀리 봤고, 너무 많은 걸 바란 것 같다. 이강철 감독의 김재윤 활용법은 KS 내내 의문을 줬다. 1차전에선 3-2로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김재윤 대신 셋업맨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임무를 완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이 선택에 대해 "연장 승부를 대비했고, 박영현이 이미 불펜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9회 말에) 투입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윤 입장에선 자신의 임무를 후배에게 내준 셈이다.김재윤은 2차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지 못했다. 박영현이 8회 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KT가 1점 차(스코어 4-5)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문성주·신민재)를 상대했다. 보통 지고 있는 상황에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지 않는다. 김재윤은 5일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등판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KS 1·2차전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김재윤은 3차전 KS에서서 비로소 세이브 상황에 나섰다. 4차전엔 정규시즌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5회 투입됐다. 믿을 수 있는 투수 두세 명으로 시리즈 전체를 치르기도 하는 게 단기전 불펜 운영이다. 마무리 투수를 대중없이 활용한 이번 KS에서의 KT 불펜 운영은 '변칙 기용'보단 '무리수'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07:00
연예일반

지드래곤, 양치기 소년인가 억울한 피해자인가 [IS시선]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GD)이 마약 혐의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최근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연예인인 배우 이선균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과 대비되는 입장 발표다. 그러나 이 같은 부인에도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더구나 지드래곤은 1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앞서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이 같은 의혹에 대해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결국 기만한 것으로 밝혀져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지드래곤이 억울한 피해자인지, 양치기 소년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더 큰 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최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다음날 출국 금지 조치를 했으며 조만간 시약 검사를 진행하는 등 범죄혐의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담배인 줄 착각했다”고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데다 마약 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의 성분이 나왔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당시 지드래곤의 입장이 석연치 않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일회성으로 종결된 것이다. 이번에 다시 불거진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에 의심의 눈길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더구나 연예계에선 앞서 박유천이 지난 2019년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자충수를 둔 전례가 있다. 당시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까지 흘렸고, 관련 보도를 한 방송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같이 강경한 태도에 일부 팬들은 그를 지지했으나,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더 큰 분노를 샀다. 또 검사 전 일부 부위의 털을 제모하거나,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혀 비웃음을 샀다. 이 사건 후 박유천은 복귀를 타진했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마약 간이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간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10일 내 마약을 했을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명확한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행되는 정밀 검사 결과는 평균 1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데다 지드래곤이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터라 마약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일본, 중국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많은 K팝 팬들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혐의가 인정된다면 K팝 이미지에 대한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팝을 대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지드래곤이 정말 억울한 피해자라면 약속한 대로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누명을 벗어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30 05:50
프로야구

17QS 합작한 외국인 투수 모두 교체...실패로 돌아간 KIA의 모험

KIA 타이거즈가 100% 전력에 다가서고도 순위가 떨어졌다. ‘지키는 야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구심을 줬던 지난겨울 선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KIA는 3일 기준으로 30승 1무 38패를 기록,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6월 셋째 주까지 6위를 지켰지만, 최근 8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한화 이글스, 우승 전력을 회복한 KT 위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중심을 잡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밀렸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내야 기대주 김도영이 복귀한 뒤에도 승률은 오르지 않고 있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달 2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복귀했다. 나성범은 7경기에서 타율 0.333, 김도영은 0.29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KIA는 2승 5패에 그쳤다. 이유는 명확하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12경기에서 6점(6.0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아도니스 메디나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 등판도 없다.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4선발 이의리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뒤 최다 피안타(11개)를 기록하며 7점을 내줬던 윤영철은 이후 열흘 동안 휴식을 받고, 한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선발진 이닝 소화가 줄어들면서, 불펜진은 부담이 커졌다. 악순환이다. KIA 마운드는 최근 2주 동안 팀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타선도 이 기간 팀 타율(0.220) 10위, 득점(33점) 8위에 그치며 기대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KIA가 고전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마운드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투수는 계약과 행정 절차를 빨리 마무리해도 후반기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그사이 국내 선수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지난달 23일 KT전, 1일 LG 트윈스전에 오프너로 나선 황동하와 김건국은 각각 2이닝 3실점과 2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꾼 선택이 자충수가 된 것 같다. KIA는 2022시즌 후반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17개를 합작한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놀린은 전반기엔 부상으로 1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1점(1.90)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도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2022시즌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IA는 전력 강화를 노렸다. 구위가 좋은 우완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던 추세를 주목했고,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놀린과 파노니는 상대적으로 구속이 느린 기교파 좌완 투수였다. 파노니는 보류선수명단에 넣었다가, 결국 숀 앤더슨과 메디나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했다. 메디나는 명확하게 실패한 영입이었다. 앤더슨도 1선발급으로 보긴 어렵다. 4월엔 잘 던졌지만, 5월 등판한 4경기에선 7점(7.7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KIA가 놀린·파노니와 결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놀린은 내구성이 약했고, 파노니도 타순이 2번 정도 돌면 피안타율이 높아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외국인 농사는 결과론이다. 이 전제를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다. 이미 KBO리그에 적응하고, 좋은 페이스로 시즌(2022)을 마무리한 두 투수 대신 선택한 투수가 메디나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3 18:17
연예일반

[IS시선] 초심 잃은 ‘복면가왕’, 가왕은 없고 사연팔이만 남았다

가왕에 대한 화제성은 없고, 이슈가 되는 연예인 섭외에만 급급한 분위기다. 결국 물의를 빚은 인물까지 출연시키며 ‘복귀가왕’이라는 오점만 남았다. MBC ‘복면가왕’의 현주소다.지난 16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가 출연했다. 3년 만에 국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차오루에 대해 시청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이는 차오루가 과거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두고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반대 의견을 지닌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반감을 일으킨 출연자였다면 잠깐의 논란에 그쳤겠지만 ‘복면가왕’은 차오루 방송 일주일 전, 무려 3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호란을 출연시켰다. 2주 연속 논란이 예상되는 출연자들을 복귀시킨 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싸늘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란이 출연한 뒤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인식한 ‘복면가왕’ 제작진은 결국 사과문을 게재하고 그의 VOD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복면가왕’ 측은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 1주일 만에 다시 출연자로 구설을 초래하며 제작진이 말한 ‘엄격한 기준’에 의문을 갖게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사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 논란을 넘어 점점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8년 동안 방영 중인 ‘복면가왕’은 MBC를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방영 초반 ‘복면가왕’의 흥미 요소는 여러 가지였다. 가면 속 실력자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와 차기 가왕은 누가 차지할지 긴장감이 매회 느껴졌다. 설혹 참가자의 정체를 눈치챘다 해도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복면가왕’의 원색은 ‘음악’에 가까웠다. ‘복면가왕’ 전성기 시절 레전드 가왕이었던 가수 하현우, 김연우 등은 이름이 거의 매번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다. 이는 시청률로도 증명된다. 2016년 9주 동안 가왕의 자리에 있던 하현우가 정체를 밝혔을 때 ‘복면가왕’ 순간 시청률은 무려 21.9%, 평균 시청률은 14.4%였다. 반면 올해 초 5%대에 머물렀던 시청률은 지난 16일(400회) 방송에서 4.4%를 기록했다. 호란이 출연한 399회는 4%에 그쳤다. 뚜렷한 하락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출연자가 노래로 감동을 주기 보다는 그저 인기가 많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프로그램이 오래된 만큼 초창기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가창력이 뛰어난 실력자는 이미 대부분 출연했을 터이니 제작진 입장에서 새로운 참가자를 물색하는 게 쉽지 않을 터다.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 논란이 됐거나 노래가 아닌 다른 이슈로 인지도를 높인 사람들을 출연시키는 것은 자충수다. 일각에서 ‘복면가왕’의 문제점이 장수 프로그램의 고질병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사연팔이, 복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복귀를 위해 방송 출연을 하려는 연예인과 화제성을 이용하려는 제작진의 얄팍한 이해관계가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린 셈이다.‘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노래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음악 버라이어티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방송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지금, 다시 초심을 돌아보아야 할 때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0 06:00
해외축구

[김종문의 진심 합심] 충돌의 불씨, 리더의 메시지 바로잡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전 토트넘 홋스퍼)의 그 인터뷰는 자충수가 됐습니다. 그를 중도 경질로 이끈 결정타가 되리라고 본 영국 스포츠 매체의 예상이 맞았습니다.콘테의 말을 다시 옮겨 봅니다.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나.” 리더의 메시지에 대해 여러분과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손흥민 선수의 소속 축구팀 감독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보통 리더가 공개적인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린다면 특정 타겟을 정해 싸움을 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난의 대상을 좁혀 집중하는 전략이죠. 그래야 분리된 나머지 그룹과 여론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쉽습니다.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된 선택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콘테의 워딩은 어떻습니까? 팀, 선수, 구단을 죄다 걸고 넘어졌습니다. 결국 모두가 그에게 등을 돌립니다. 그는 무엇을 계획한 것일까요? 만약 실망스런 시즌의 반전을 노리고 강한 피드백을 하고 싶었다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여러분도 자신이 속한 조직과 팀, 그리고 관계에서 리더의 말, 그것도 공개적으로 상처를 주는 메시지가 있었나요? 권위적인 리더십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툭 던지는 ‘그분’의 어떤 말에 우리는 속이 상합니다. 리더십 스타일의 문제라기 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리더의 마음가짐, 태도, 그리고 훈련이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리더의 사소한 표현, 행동 하나가 팀 분위기를 깨는 것은 물론이고 구성원의 판단에도 큰 영향을 주는 사실 또한 간과하기 쉽습니다. 사람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듯 싶지만 리더가 먼저 한마디 꺼내면 그걸 기준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이나 마케팅에서 쓰는 ‘앵커링 (anchoring) 효과’입니다. 처음 접한 정보, 최초 제시된 내용에 생각의 닻이 내려져 제대로 따져보지 않는 사고의 편향 (bias)을 말합니다. 리더의 손짓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10월, 미국 공군 사령관이던 유잘 엔트 (Uzal Ent)는 비행기 이륙 도중 추락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원인은 손가락 튕긴 그의 사소한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사고분석 결과 비행 직전 담당 조종사가 병가를 냈고, 대체 조종사가 투입된 사실이 확인됩니다. 대체 조종사는 전설적인 공군 장군과의 첫 비행에 매우 흥분했고, 엔트 장군이 이륙 과정서 고개를 흔들고 손가락을 까닥하자 랜딩 기어를 올리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이륙 속도에 도달하지 않은 채 바퀴를 올려 동체가 활주로에 충돌했고, 부러진 프로펠러가 엔트 장군의 허리를 찔렀습니다. 장군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한 동작을 대체 조종사가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마케팅 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에 나옵니다. 이제 리더가 아닌, 우리를 들여다 보시죠. 리더나 전문가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엔트 장군의 새 조종사는 그 손짓의 의미를 물어보지 않았을까요?그렇습니다. 엔트 장군의 비행기 사고는 조종사가 권위에 눌려 자기역할을 못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중요한 이슈를 선택해야 할 때 우리는 누군가 대신 판단해 주길 바라고 있지 않나요?저는 단언하지 않고, 겸손하게 서로 질문하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훈련법으로 제안합니다. “리더는 답을 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리더도, 추종자도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겸손한 질문은 리더와 추총자, 조직 내 관계와 과정을 허심탄회하고 공유하는 문화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앞으로 이런 질문과 훈련에 대해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올초 작고한 에드가 샤인 교수(MIT)의 ‘리더의 질문법 (영어제목은 Humble Inquiry로 겸손한 질문이란 뜻)’을 참고하면 좋습니다.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AC)다. 2023.04.04 08:28
배구

김형실 감독 "이재영 복귀, 사과와 반성이 우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이재영(26)과의 접촉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사과와 같은) 선행 조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그런데 이날 미디어데이는 또 다른 이슈로 이목이 쏠렸다. 이재영과 페퍼저축은행의 접촉 때문이다. 김형실 감독은 본격적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 둘러싸야 입장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구단이 이재영과 만나 오히려 감사하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선수 의견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한 달 전쯤 이재영과 두 차례 만나 대화했다"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 논의 등은 전혀 없었다"며 "선수 영입 과정에서 항상 갖는 단순 미팅일 뿐이었다. 추후 만남에 대해선 계획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지난해 초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학교 폭력 논란이 터져 사과한 바 있다. 이후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활동정지를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려났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함께 지난해 10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왼쪽 무릎 통증으로 한 달 만에 돌아와 재활에 매진했다. 이재영의 기량만 놓고 보면 당장 팀 전력을 올려놓을 수 있다. 2014~15 신인왕 출신의 이재영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받았고, 2018~19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며 개인 두 번째 MVP를 획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인 지난해 31경기에서 3승 28패 승점 11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력 차이를 실감해 이재영 영입까지 타진한 것이다. 김형실 감독은 "다른 구단도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이재영 영입을 원하는) 생각은 같을 것. 내년쯤 FA 시장에서 (이재영 영입을 위해) 불붙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재영은 현재 자유계약신분이라 2022~23시즌 4라운드 시작일인 내년 1월 4일 전까지 등록하면 선수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영입까지 이뤄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형실 감독은 "사과라든지 선행 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전에는 구단에서 (영입을 위한) 자충수를 둘 이유가 없다. 현재까지는 그저 알아보는 수준에서 만나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형석 기자 2022.10.19 19:16
연예일반

BTS 눈물 회식 ‘후폭풍’… 하이브 주가 하락 자충수 됐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찐 방탄회식’ 영상이 공개 이후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은 그룹 활동 중단 선언이 담겼다. 해당 영상 공개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24%가량 폭락했다. 당시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에만 약 2조원이나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2조짜리 만찬’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하이브 주가는 영상 공개 일주일이 지난 23일 오전 기준 14만1000원대에 있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하반기 대규모 월드투어 등의 호재로 하이브 주가가 26만원대를 기록하던 때와 생판 다른 분위기다. 이에 더해 이번 눈물의 회식 영상이 약 3주 전 촬영된 것으로 밝혀지며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전 활동 중단을 잠정 결정한 이후 영상을 촬영했다. 멤버 슈가는 영상에서 56분이 흐른 시점에 “이거 나왔을 때쯤엔 백악관도 갔다 왔겠네”라고 말한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출국일은 지난달 29일. 따라서 영상 촬영일은 그보다 전이었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멤버들의 사진을 따져보면 촬영 시점은 지난달 20~21일로 추정할 수 있다. 회식 촬영과 영상 공개까지 2~3주 동안의 시차가 있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자체 콘텐츠가 추후 공개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상장기업 하이브의 주요 수익원이다. 이날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이 밝힌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는 발언은 주식 시장에 충격을 입혔다. 지난 10일 방탄소년단의 9주년을 정리하는 새 앨범 ‘프루프’(Proof) 발표 이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가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타이틀 곡 ‘옛 투 컴’(Yet to Come)이 각종 국내외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거둔 것과 반대되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된 각종 루머가 퍼지는 등 주가 하락 원인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중대한 결정과 발표 사이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 경우 내부 정보가 샐 위험성도 커진다. 실제 하이브 주가는 공교롭게도 회식 영상 공개 하루 전인 지난 13일 11% 가까이 떨어졌고, 영상 공개 날이었던 14일에도 3% 넘게 하락했다. 상장사인 하이브가 소속 그룹의 중요 사항을 유튜브로 먼저 밝힌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이브는 코스닥 시장의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달리 상장 요건이 까다로운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된다. 상장기업인 하이브가 주가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인 방탄소년단의 활동 중단을 사전에 결정했음에도 투자자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영상 공개 후 하이브 측은 “해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멤버 정국도 지난 15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방탄회식은 저희끼리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편안한 자리였다. 앞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말이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며 오해임을 강조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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