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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10번째 선수→99번 등번호 "절박하게 뛰겠다"던 신인, 투수 전설 눈도장 찍었다

“(고)영표야, 너 긴장해야겠다.”불펜 피칭을 기다리고 있던 고영표에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외쳤다. 한창 공을 던지던 등번호 99번의 선수를 가리키며 이강철 감독은 “공 너무 좋은데”라고 연신 외치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정작 선수 본인은 이를 듣지 못했다고. “투구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듣지 못했다”라면서 머쓱해했다. 오히려 이강철 감독이 그렇게 말했다는 사실에 어리둥절하며 놀라기 바빴다. 등번호 99번의 주인공 강건은 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강건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나중에 이름이 불린 선수였다. 2021시즌 우승팀인 KT는 매 라운드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에 선수를 지명해야 했고, 11번째, 전체 110번째로 이름을 부른 선수가 강건이었다. 수원 장안고 출신인 강건은 당시 “끝까지 지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침착하게 기다리자고 생각했는데, 이름이 불릴 때 울컥했다. 부모님께서도 많이 울고 계신 것 같다”라면서 “연고지 프로구단인 KT의 팬이었고, 내가 그 팀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 110번째로 가장 마지막 지명됐는데 마지막으로 불러주신 만큼 더 절박하게 악착같이 뛰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각오대로 악착같이 준비한 그는 지난해 10월, 데뷔해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4경기 평균자책점 1.35로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10월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2군에서 연구를 많이 했다. ‘방출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형들이나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보고 발전하는 방향을 찾았다. 이후 콜업이 되고 나니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라고 느꼈다”라며 미소 지었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두 달 동안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운동을 나가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파워와 유연성 등 많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몸 잘 만들어왔네”라는 제춘모 투수 코치의 칭찬도 받았다. 그렇게 잘 준비한 강건은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으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불펜 투구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는 그는 “직구와 커브,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공 던질 때 왼발이 살짝 열린다고 하셨다. 포수 방향으로 좀 더 끌고 나가라는 조언을 받고 고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브가 주무기인데, 언젠간 블레이크 스넬 같이 좋은 커브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강건은 불펜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강건은 올 시즌 목표를 “10홀드”로 잡았다.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수치, 강건은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강건은 지난 시즌에 이어 99번을 달고 새 시즌을 맞는다. 99번의 상징성은 꽤 크다.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달아 유명해진 번호이기도 하지만, 등록 선수가 달 수 있는 두 자릿수 등번호의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110번째 마지막 지명, 두 자릿수 마지막 등번호의 간절함을 담아 강건은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5 15:27
프로야구

'169SV 마무리' 잃은 KT가 38세 우규민을 뽑은 이유 "향후 2년 허리 역할 충분"

현역 통산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잃은 KT 위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불펜 우규민을 영입했다. KT는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우규민(삼성)과 투수 이태규(KIA), 내야수 김철호(NC)를 차례로 뽑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규민 영입이다. 팀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뒷문에 구멍이 생겼고, 이에 KT가 우규민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38세의 우규민은 KBO리그에서 20시즌(경찰 야구단 포함) 동안 활약하며 759경기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 등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보직을 모두 경험했다. 다만 이번 시즌엔 56경기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다소 부진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현장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선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라면서 "우규민이 최근 부진했지만 1이닝 정도는 잘 막아줄 투수로 평가했다. 팀에서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인데, 우규민이 앞으로 2년 동안 허리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규민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완 투수 이태규에 대해선 "장안고 출신으로 계속 지켜봐왔던 선수다. 2019년도 KIA 타이거즈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선수인데, 당시에도 피지컬과 투구 매커니즘이 좋다고 판단했다. 한참 밸런스 좋을 때는 150km/h까지 찍었다고 보고를 받았다. 아마추어 당시 약점이었던 제구도 좋아졌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내야수 김철호에 대해선 "2루 수비가 평균 이상이고, 타격이나 선구안이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젊은 군필 자원이라는 점에서 KT의 눈도장을 받았다. KT는 지난해 왼손 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불펜에서 필승조로 분류될 만한 좌완 투수가 없었다. 결국 KT는 좌완 불펜 투수 없이 한국시리즈에 나섰고, 좌타자가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승 4패를 당하며 준우승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시리즈 도중 "왼손 투수가 없다"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나도현 단장은 "현장과 소통하면서 당연히 고려했다. 하지만 풀린 선수가 많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최성훈(LG 트윈스)이 있었지만 3순위인 삼성이 먼저 지명했다. 나 단장은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보다는 내부 선수들의 가능성이 더 좋다고 본다. 박세진과 전용주, 김건웅 등을 육성하는 게 더 낫겠다는 게 감독님 판단이다. 우리도 현장의 의견에 공감해서 뽑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외부 FA 영입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FA 시장엔 올 시즌 1점대 ERA(52경기 1.62)으로 부활한 LG 출신 좌완 투수 함덕주(28)가 시장에 나와 있다. 하지만 나 단장은 "현재로선 크게 관심이 없다. 불펜은 내부 육성과 부상 선수 복귀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면서 "투수 주권(28)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 그의 잔류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2 15:37
프로야구

[PO 5] 선배들의 짜릿한 동점 '직관'한 신인들 "동점 짜릿, 잠실 KS도 응원갈래요"

"동점 상황 봤는데 엄청 짜릿해요. 잠실도 보러 가고 싶습니다."KT 위즈 신인들이 소속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KT 2024시즌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 김민성, 박태완, 이승언은 5일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 소속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응원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KT는 원정(창원) 3·4차전을 내리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도 KT는 2점을 먼저 내주도고 2점을 다시 따라잡으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관중석에는 뜻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내년 시즌 수원 그라운드를 누빌 신인들이었다. 이날은 익산(KT 2군 훈련 경기장) 마무리캠프 훈련 휴식일로, 다섯 명의 신인들은 선배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응원하고자 직접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를 지켜본 1라운드 신인 투수 원상현은 "KT 지명 이후 직접 응원하니 소속감이 느껴진다"라면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언젠가 나도 이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2라운더 투수 육청명은 5회 말 팀의 동점 순간을 보고 "짜릿했다"라고 말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 말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 대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육청명은 "잠실도 보러 가고 싶다"라면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응원했다. 3라운드에 지명된 김민성은 "팀 분위기도 좋고 팬들과 함께 직접 응원하지 더 짜릿하다"라면서 "지금 이 분위기 그대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7라운더 내야수 박태완은 "유신고 출신이라 기분이 더 남다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11라운더 장안고 출신 이승언은 "지금 기세를 몰아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 KT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이어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6:03
야구일반

'2022년 우승팀' 대전고, 청주고 꺾고 대통령배 16강 진출...청담고도 승리

'디펜딩 챔피언' 대전고가 16강에 안착했다. 대전고는 3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주고와의 2회전에서 11-1, 7회 콜드승을 거뒀다. 홈런은 없었지만, 단장 14안타를 몰아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대전고 선발 투수 김민욱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5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이도현이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대전고는 2회 초, 이도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강재영이 사구를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한기찬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청주고 내야진이 실책을 범하며 선취점을 냈다. 대전고는 3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3번 윤영우, 4번 박주진이 연속 사사구를 얻어냈고, 이도현이 좌전 2루타를 쳤다. 점수 차를 벌린 대전고는 7-1로 앞선 8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4득점했다. 덕분에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대전고는 지난해 8월 17일 열린 56회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는 7-4로 이기고,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신월야구장에서 앞서 열린 장안고와 인천고의 경기도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인천고가 11-1로 대파했다. 6회까지는 비교적 팽팽한 승부로 흘렀지만, 인천고가 3-1로 앞선 7회 초 2득점, 8회 초 6득점했다. 인천고는 김현종, 임규영, 김지석이 각각 2타점씩 올렸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진영고와 청담고의 경기는 청담고가 9-8로 승리했다. 1회 말 1사 1·2루에서 임채민이 볼넷, 후속 김민진이 사구를 얻어내며 선취점을 냈고, 홍민규의 땅볼 타점으로 추가점 그리고 7번 타자 김택윤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2점 더 달아났다. 청담고는 2회 선발 투수 송병선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지만, 3회와 4회 각각 2점과 1점을 더 내면서 달아났다. 진영고는 8회와 9회 1점씩 추가했지만, 1점 차로 석패했다. 광주제일고와 군산상일고의 경기에선 군산상일고가 5-2로 승리했다. 군산상일고는 2-1, 1점 앞선 7회 말 공격에서 이준우가 볼넷, 이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며 달아날 기회를 열었고, 강민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강민제는 박성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상일고는 광주제일고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18:18
프로야구

'LG 1라운더' 김범석·'캔자스시티' 엄형찬, 이만수 홈런·포수상 수상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활약했던 김범석(18·경남고)과 엄형찬(18·경기상고)이 올해 이만수 포수·홈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운영하는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전 감독은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1980~9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였던 그는 프로야구 1호 홈런, 최초의 100홈런, 최초의 타자 트리플 크라운 등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인공이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그런 이 감독의 이름을 따 지난 2017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홈런과 포수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홈런상 수상자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이 뽑혔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5경기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올린 김범석은 2022 KBO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고교야구가 나무 배트를 사용한 후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김범석이 처음이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범석은 수상 후 "이만수 감독님처럼 좋은 포수가 돼 프로에서 홈런왕에 오르고, 골든글러브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포수상 부문은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한 엄형찬이 수상자로 뽑혔다. 엄형찬은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평가받는다. 올해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3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범석과 함께 올해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여겨졌지만, KBO리그 대신 미국 진출을 선택했다. 엄형찬은 아버지를 이은 프로야구 2세 선수기도 하다. 엄형찬의 부친인 엄종수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 역시 포수 출신이다. 한화 이글스와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다. 엄형찬은 지난 7월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부자가 모두 포수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엄형찬은 수상 후 "미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자 김범석과 엄형찬은 상금 100만원과 4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올해 시상식으로 이만수 포수·홈런상 수상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세광고 김형준(NC 다이노스), 신일고 김도환(삼성), 유신고 강현우(KT 위즈), 장안고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순천효천고 허인서(한화)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포수상을 받았다. 또 경남고 한동희(롯데), 천안북일고 변우혁(KIA 타이거즈), 야탑고 안인산(NC), 천안북일고 박찬혁(키움 히어로즈), 서울고 조세진(롯데)이 역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홈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후 국외 리그에서 뛰는 건 엄형찬이 처음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2 15:09
프로야구

[드래프트]고영표 후계자·박용택 엄지척 받은 유망주...KT는 알토란 지명

이강철 KT 감독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15일 팀의 미래를 책임질 새 얼굴들이 '마법사 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시즌(2021) 리그 1위에 오른 KT는 라운드별 가장 뒷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대어로 평가받으며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없었지만, 알토란같은 영입을 해냈다는 평가다. 1라운드(전체 10순위)는 대구고 출신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을 선택했다. 올 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1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한 투수다. 현재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 팀 에이스인 고영표가 잠수함 유형이기에 더 기대를 받고 있다. 신체 조건(키 186㎝·체중 86㎏)도 탁월하다. 나도현 KT 단장도 "고영표의 뒤를 이을 기대주라고 생각한다"며 김정운을 지명한 결과에 만족감을 전했다. 김정운은 "존경하는 이강철 감독님이 계셔서 가장 가고 싶은 팀이 KT였다, 지명받아 정말 기쁘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며 KT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가 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KT는 투수 5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2명 그리고 포수 1명을 선택했다.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 올해, KT는 110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장안고 투수 강건이 프로행 막차를 탔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화제의 인물은 또 있다. 7라운드(전체 70위)에 지명된 내야수 유현인이다. 최근 야구 예능에 출전,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이번 드래프트 지명 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이 예능에서 유현인과 인연이 닿은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드래프트 현장을 찾았고, 유현인을 지명한 KT의 선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유현인은 "KT라는 최고의 팀에 지명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예의와 실력을 겸비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09.15 17:17
야구

백신 특별 엔트리 전문 롯데 1차지명 포수 손성빈의 1군 데뷔

잡힐 듯 잡히지 않던 1군 데뷔전, 2021년 롯데 1차 지명 신인 포수 손성빈(19)이 네 번째 도전 끝에 롯데 1군 안방을 잠시나마 책임졌다. 너무나도 간절하고 뜻깊었던 데뷔전이었다. 손성빈은 8월 31일 홈 사직 LG전 3-9로 뒤진 8회 초 안중열의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손성빈은 1군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방을 책임졌고, 한 차례 도루 저지를 기록했다. 장안고 출신의 손성빈은 계약금 1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2021년 롯데 1차 지명 신인 포수다. 함께 입단한 김진욱(투수, 2차 1라운드)과 나승엽(내야수, 2차 2라운드)이 1군에 데뷔해 두각을 나타낼 때, 2군에서 구슬땀을 쏟았다. 입단 동기의 활약을 보면 부러웠지만, 곁에서 응원했다. 김진욱은 "(손)성빈이가 '절대 2군에 다시 내려오지 마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손성빈도 기회가 있었다. 7월 6일 1군에 처음 등록됐다. 하지만 7월 6~8일 사직 LG전이 모두 우천 순연됐다. 롯데는 7월 9~11일 삼성전을 정상적으로 치렀지만,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휴식기에 돌입했다. 후반기에는 특별 엔트리 전문 선수로 자주 나섰다. KBO는 올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손성빈은 8월 18일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고 이틀 뒤인 20일 말소됐다. 또 23일에도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다음날 다시 빠졌다. 경기에 나설 만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8월 31일 지시완의 백신 접종으로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손성빈은 마침내 1군 무대 안방 마스크를 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신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손성빈은 8회 1사 2루에서 LG 2루 주자 이상호의 3루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정확한 송구로 여유 있게 아웃 처리했다. 3루에 공을 던지고자 마스크를 벗었던 손성빈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또 무난하게 블로킹도 했다. 타석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대처했다. 손성빈은 8회 말 1사 1루 데뷔 첫 타석에서 베테랑 진해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한 차례 더 기회가 왔다. 롯데가 4-9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자 LG는 손성빈 타석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손성빈은 150㎞ 강속구를 던지는 고우석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제 1군에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1군 동행은 큰 경험으로 작용한다.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 등 주축 선수들의 불펜 투구를 직접 받아본 그는 "(2군과는) 변화구나 컨트롤이 아주 다르더라"고 했다. 또 김진욱의 불펜 투구를 돕고 조언도 해줬다. 손성빈은 2군 48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쳤다. 그는 "나도 이렇게 타격을 못 하는 줄 몰랐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수비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수비나 블로킹, 2루 송구는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9.01 14:30
야구

롯데 1차지명 손성빈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2021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손성빈(19)은 당찬 신인이다. 그는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빈의 롤 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포수 버스터 포지다. 야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친형의 추천으로 포지의 활약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마침 롯데 1군에는 MLB 출신의 최현 배터리 코치가 있다. 2군 상동 구장에서 최현 코치를 처음 만나자, 그는 "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에요?"라고 물어봤다. 손성빈은 "포지는 어린 나이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출장한 덕분에 좋은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최 코치님이 일러주셨다"고 귀띔했다. 장안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손성빈은 포지처럼 당당한 포수가 되려 한다. 그는 "자신 있게 리더십을 갖고 뛰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손성빈 지명 당시 "(고교 시절)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여줬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자세가 강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롯데에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 성장 속도에 따라 손성빈이 또래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민호(삼성)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롯데에는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김준태와 정보근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안정감을 주기엔 부족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도 대기하고 있다. 손성빈은 "'롯데의 포수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떠나 많은 선배님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손성빈은 좋은 체격(186㎝·92㎏)을 자랑한다. 롯데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구 자세가 안정됐고, 좋은 야구 센스를 지녔다"고 했다. 김풍철 스카우트 롯데 팀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손성빈은 지난해 12월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수인 만큼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난 (공격보다) 수비에 더 강점이 있다. 블로킹이 가장 자신 있다"라며 "수비를 더 보완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영향력이 큰 포지션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에 대해 손성빈은 "전혀 생각이 없다.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답지 않은 선수로 각인될 수 있도록,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라며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1.12 06:00
야구

장안고 손성빈 이만수 포수상, 북일고 박찬혁 홈런상

롯데 자이언츠 입단 예정인 장안고 포수 손성빈과 천안 북일고 내야수 박찬혁이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을 수상했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몸담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후원 엔젤스포츠)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회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 시상식을 열었다. 포수상은 장안고 포수 손성빈에게 돌아갔다. 손성빈은 올해 고교리그 12경기에서 타율 0.359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력과 수비력은 물론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갖춘 유망주로 꼽혔다. 롯데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지역 유망주 대신 손성빈을 선택했다. 손성빈은 신흥중 시절, 이전 감독이 재능기부로 지도한 인연도 있다. 이만수 감독은 "손성빈이 중학생 시절 훌륭한 포수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에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줬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홈런상은 올해 고교야구 최다인 6개의 홈런을 친 박찬혁이 받았다. 대전 한밭중을 졸업하고 북일고에 재학중인 박찬혁은 내년 한화 이글스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된다. 키 1m81㎝, 체중 90㎏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박찬혁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올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선배인 김태균 선수가 롤모델이다. 김태균 선수처럼 장타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2 16:46
야구

이만수 전 SK 감독,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 힘 보태

이만수 전 SK 감독이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에 힘을 보탰다. 18일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을 맡는 헐크파운데이션 측은 "한국인들이 주축인 '베트남 야구 발전 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야구협회 설립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2018년부터 뜻을 함께하는 한국인들이 모여 베트남 야구 보급과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원단은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이만수 전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며 라오스 야구협회 설립과 아시안게임 등 참가 등 동남아 야구 보급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이 전 감독은 도움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인도차이나 5개국에 야구를 보급하는 게 내 삶의 마지막 꿈이었다. 이번 베트남 야구 협회 창립을 위해 많은 분이 주축이 되어 정말 오랫동안 노력하셨고 나는 그저 버팀목 역할만 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됐으니 국가대표도 구성, 체계적인 훈련 프로세스 정립 등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해 출국이 불가능하기에 현지에 있는 스태프들과 유기적으로 연락하며 여러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4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이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포수상은 장안고 손성빈(롯데 1차 지명), 홈런상은 천안북일고 2학년 박찬혁이 수상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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