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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적 이탈...존재감 커진 아시아쿼터 선수

프로배구 여자부 각 구단이 주축 선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GS칼텍스는 최근 코트 위 사령관을 잃었다. 2020~21시즌부터 주전 세터를 맡았던 안혜진이 지난 3일 왼쪽 어깨 견관절 탈구로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만 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혜진은 2020~21시즌 세터 부문 베스트7에 오른 선수다. 2020 도쿄올림픽 배구 국가대표팀에 승선, 한국의 4강 쾌거에 기여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태국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했다. 백업 세터 김지원은 아직 한 시즌을 이끌 만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폼라는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태국 국가대표로 나선 선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리빌딩에 돌입하며 권민지·문지윤 등 젊은 공격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상대적으로 경험 많은 세터가 필요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센터) M.J 필립스(필리핀)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 10위(세트당 0.537개)에 오른 최가은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제공권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주전 하혜진은 오른쪽 어깨 부상 재활 치료 중이고,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센터 영입한 염어르헝은 주전을 맡기엔 기량이 부족하다. 2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리드 대표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해 도약을 노린다. 약점은 센터진 전력이다. 필립스는 필리핀 리그에서 센터 부문 베스트7에 2번 선정된 선수다. 키(1m82㎝)는 포지션 평균 대비 작은 편이지만, 운동 능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도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레이나 도코쿠(일본)가 전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 김미연·김다은 등 국내 공격수들이 10월 중순까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다. 2023~24시즌 V리그 1라운드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제대로 뛰지 못할 수 있다. 최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합류한 베테랑 센터 김수지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8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으며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레이나는 좌·우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핀란드 리그에서 뛰며 유럽 무대 경험도 쌓았다. 레이나는 이미 팀에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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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퇴, 한 경기도 않고 떠난 무책임한 감독

사상 초유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정식으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돌연 사퇴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헨 킴(38) 감독은 이미 고국으로 짐을 싸 떠난 뒤였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3일 자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3승1패로 브라운 대학교를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고 학교 역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의 사퇴 속에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월 중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아헨 킴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아헨 킴 감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이 공개한 이유는 '개인사'였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병환 등의 부정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는 경우는 과거 행적이나 논란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헨 킴 감독처럼 사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아헨 킴 감독이 떠나게 돼 아쉬워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985년생 젊은 지도자인 아헨 킴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페퍼저축은행도 2023~24시즌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지난 3월 입국해 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선수를 선발했다. 또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돌연 떠나버렸다. KOVO컵 개막이 당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령탑 선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또 팀을 만들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대행 체제(이경수 수석코치) 운영이 또 불가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년 연속 꼴찌 팀이다. 시즌 3승과 5승에 그쳐, 6위 팀과 격차가 컸다. 이번 비시즌에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출발 전부터 삐걱하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구성까지 첩첩산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악재의 연속이다. 학교 폭력 이슈로 방출된 이재영 영입을 추진하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뛴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마약류 젤리 소지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아의 FA 보상 선수로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아 한국도로공사에 뺏겼다가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사령탑 선임과 사퇴 과정의 책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스포츠1팀 이형석 기자 2023.06.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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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경력직 우대, 여자부는 대이동 예고...야스민·옐레나 행선지 관심

‘구관이 명관’이라는 타이틀이 남은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여자부는 어떨까. KOVO(한국배구연맹)은 11일(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이슈로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쇼케이스다. 지명 순위를 결정하는 구슬 개수는 지난 시즌(2022~23) 순위 역순으로 차등 분배됐다. 7위 페퍼저축은행이 35개, 6위 IBK기업은행이 30개, 5위 GS칼텍스가 25개, 4위 KGC인삼공사가 20개, 3위 현대건설이 15개, 2위 흥국생명이 10개, 1위 한국도로공사가 5개 순이다. 추첨을 통해 최종 지명 순위가 결정된다.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 포함 총 55명이 지원했고, 44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이끈 캣벨이 V리그 복귀를 노린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지만, 내구성에서 의구심을 준다. 김연경과 함께 쌍포를 구축,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옐레나도 재입성을 노린다. 현대건설의 독주를 이끌었던 야스민도 마찬가지. 실력과 친화력 모두 이미 검증된 선수다. 단신이지만 공격력만큼은 리그 정상급이었던 모마,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산타나도 다시 문을 두드린다. 지난 시즌 전에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도 꽤 많다. 새 얼굴 중엔 쿠바 대표팀 출신 팔라 달리라, 세르비아 출신 반야 사비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지난 시즌 소속 선수와 계약하거나 V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 새 얼굴은 마테이 콕을 선택한 우리카드뿐이다. 여자부는 예측 불허다. 기존 선수와 동행하는 팀은 일단 크게 줄 것 같다. GS칼텍스는 모마와의 시너지에 한계를 확인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현대건설도 설령 지명 순위가 와도, 야스민의 허리 부상 이력이 고민될 것 같다. IBK기업은행도 국내 선수와의 포지션 정리 문제로 산타나와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페퍼저축은행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전 영입한 니아리드는 대마 젤리 소지가 적발돼 퇴출됐다. 원소속 구단과 기류가 좋은 선수는 옐레나뿐이다. V리그 여자부 콘텐츠 파워는 프로야구를 위협할 정도로 높아졌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선수 생활을 연장하며 차기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트라이아웃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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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KGC 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꺾고 단독 3위

여자배구 KGC인삼공사가 5연승을 질주했다.KGC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7. 20-25, 25-16)로 페퍼저축은행을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16승 15패·승점49)는 도로공사(16승 14패·승점48)를 제치고 승점 1점 차로 단독 3위가 됐다. 페퍼저축은행(4승 27패·승점11)은 이날 패배하면서 올 시즌 KGC인삼공사전 전패를 이어갔다.KGC인삼공사는 공격성공률 43.59%를 기록한 엘리자벳(19점) 고의정(14점) 정호영(14점) 이소영(10점) 박은진(10점)까지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21점)와 이한비(16점)가 분전했지만, KGC인삼공사에 미치지 못했다.1세트는 고의정의 활약이 빛났다. 1라운드인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4월 만에 선발로 나선 고의정은 1세트 때 염혜선의 토스를 받아 과감하게 스파이크를 때려 득점했고, 상대 서브를 막아내는 등 8점을 올려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2세트에도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였다. 이소영(4점) 박은진(4점) 엘리자벳(3점) 고의정(3점) 정호영(3점)까지 고르게 득점이 터졌다. 이소영의 득점으로 출발한 KGC인삼공사는 정호영의 블로킹에 상대 범실까지 묶어 3-0으로 출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의 활약으로 빠르게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KGC인삼공사가 곧바로 달아났다.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는 등 순식간에 점수 차가 12-5까지 벌어져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리드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교체 선수도 두루 활용하며 2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 반격했다. 니아 리드와 이한빈이 13점을 합작했다. 공격은 물론 서브와 수비도 따라왔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의 공격이 성공하고, KGC인삼공사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15-10, 다섯 점 차까지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도 추격을 시도했으나 이고은의 2단 공격과 이한비의 오픈 스파이크, 최가은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KGC인삼공사는 4세트 채선아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염혜선이 채선아에게 공격을 몰아주며 상대 블로커를 따돌렸고, 박은진의 속공과 이소영의 오픈을 더해 12-5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도 12-9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세트 막판 엘리자벳의 블로킹과 정호영의 속공으로 24-16을 만들었다. 이어 니아 리드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인삼공사가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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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1위' VS '창단 최다승'...인천으로 쏠리는 눈

월드삼산체육관이 다시 들끓는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 인기 팀 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단독 1위 탈환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찬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14일 기준으로 20승 7패, 승점 60을 기록하며 리그 1위 현대건설에 1점 차 밀린 2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이 1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튼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탓에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면 1점 또는 2점 차로 현대건설을 앞설 수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한 차례 1휘 탈환 기회를 잡았지만,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팀을 상대로 1-3으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삼산월드체육관엔 시즌 첫 1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5800여명 만원 관중이 찾아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모두 웃지 못했다. 두 번째 기회는 잡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현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페퍼저축은행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딱 세 세트 내줬다. 블로킹·공격 성공률·리시브 효율·디그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다. 하지만 결과 예단은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이 합류하며 수비도 탄탄해졌다. 당장 10일 열린 현대건설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일격을 가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11일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질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흥국생명도 4전 전승을 거둔 기업은행에 이날 패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동기부여가 크다.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둘 기회다. 그것도 리그 1·2위 팀을 연달아 잡는다면,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지난 시즌 기록한 3승을 넘어설 기회다. 최가은·이한비·박경현 등 현재 주축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얻는다면,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의 1위 탈환 여부로 관심이 큰 경기에서 이변을 만든다면, 팀 브랜드 파워도 높아질 수 있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 그는 3일 KGC인삼공사, 7일 현대건설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11일 기업은행전에서는 이전보다 고전했다.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전 4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2.00%를 기록, 상대 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3.02.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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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김연경 18득점 폭격'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

'배구 여제'가 합류한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이겼다.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이 2세트 박빙 승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열린 순천 KOVO컵에서 성장한 기량을 보여준 김다은도 14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KGC인삼공사에서 뛰며 득점 5위에 올랐던 옐레나도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10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김다은이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도 2-1에서 세터 김다솔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다. 김연경은 4-5로 밀린 상황에서도 김다솔의 짧은 세트를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격까지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김연경과 옐레나보다 김다은은 더 많이 활용했다. 김다은은 왼쪽·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 쟁탈전에 임했지만, 김연경과 옐레나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다은까지 펄펄 날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9-9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의 범실, 김나희와 옐레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하며 단숨에 12-9로 달아났다. 이후 혼전 속에 3점 차를 유지한 채 15점 고지를 밟았고, 김연경까지 부정확한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18-14에서는 니아 리드의 대각 공격을 김연경이 디그한 뒤 어느새 공격에 가세한 김다은이 오픈 공격으로 연결시켜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9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16에서 김다솔과 김연경이 백어택 득점을 합작하며 1세트를 손쉽게 잡아냈다. 2세트도 승부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삼각편대가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고, 미들블로커 이주아까지 이동 공격에 가세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범실도 많았고,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10점 진입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김연경이 이 팽팽한 끈을 끊어버렸다. 마치 1세트는 몸을 푸는 시간이었던 것처럼 갑자기 기어를 갈아 끼웠다. 호쾌한 대각 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까지 두루 해냈다. 특유의 화끈한 세리머니로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기도 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고, 삼산월드체육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앞선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갔다. 6점 앞선 채 15점을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세트 막판엔 잠시 침묵하던 김연경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이변 없이 흥국생명이 셧아웃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GS칼텍스와 함께 리그 3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경이 가세하고, 김다은이 성장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합류했다. 개막전에 다채로워진 공격력과 끈끈해진 수비력을 모두 보여주며 그 평가를 입증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0.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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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김연경 몸 상태? 100%!...사령탑은 "세터와 호흡이 관건"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 V리그 두 번째 복귀전을 치른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김연경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뛴 그는 지난 6월 총액 7억원을 받고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전초전을 치렀고, 그사이 팀워크를 다지며 리그를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의 컨디션을 묻자 "몸 상태는 완벽하지만, 100% 준비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세터와의 호흡을 염두에 둔 말이다. 김연경은 KOVO컵에서도 세터와의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다. 권 감독은 "몸 상태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세터의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나,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줄지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다솔을 선발 세터로 내세운다. 상황에 맞춰 적합한 세터를 기록한다.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경 외 다른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권순찬 감독은 "이 또한 즐길 생각"이라면서도 "선수들은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이를 다스리는 게 내 몫이다. (높은 기대치로)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는 전망도 전했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도 흥국생명의 개막전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다. 손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 이한비는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선다. 김형실 감독도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한번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최장신(194.5㎝) 선수로 주목받은 염어르헝은 교체 출전 예정이다.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0.25 18:38
경제

'거리두기 4단계'에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정부가 12일부터 수도권에 첫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의 은행 영업점이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 10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융노사)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의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까지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기존 영업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이번 조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의 17개 시중·특수·지방 은행에 적용된다. 비수도권 지역도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동일하게 조치된다. 김광수 금융노사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전국 대유행을 막고 소비자와 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10 11:40
스포츠일반

V리그 구단 관계자 코로나19 확진…KB, OK 선수단 격리 해제

V리그 구단 관계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반면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은 2주간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7일 "KB손해보험 선수단 스태프와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선수단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추가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하지만 KOVO는 "두 구단 모두 선수단 및 사무국과의 접촉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다음 주 목요일(11일) 남자부 경기는 이상 없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은 7일 낮 12시부터 자가 격리가 해제됐다. 앞서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가 2월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KOVO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정규리그 2주 중단을 발표했다. 박진우가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2월 21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한 OK저축은행도 자가 격리 권고를 통보받았다. KOVO는 "KB손해보험 선수단은 자가 격리 해제에 앞서 코로나19 재검사 의무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6일 선수단 전체 추가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스태프 중 한 명이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선수단과 접촉은 없었다고 한다. V리그는 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이형석 기자 2021.03.07 17:09
경제

적금? 펀드? 지갑 속 설 상여·세뱃돈 어떻게 굴릴까

설 명절을 맞아 세뱃돈이나 상여금 등의 여유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의 세뱃돈은 적금 상품에 넣어 금융 습관을 길러주거나 소액 투자로 재테크 교육을 할 수도 있고, 설 상여로 받은 목돈을 흐지부지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킹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까지 설 명절 생긴 여유자금 관리를 돕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액이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My 주니어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하가 가입 대상이다. 18세 이하에는 최고 금리 연 2.2%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에는 세뱃돈 굴리기에 꼭 맞는 자유 적립식 적금 ‘아이 꿈하나적금’이 있다. 이 상품은 만 14세 이전에 가고 싶은 대학을 등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자녀가 이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연 2% 금리 우대를 해준다. NH농협은행 ‘NH착한어린이적금’도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이다. 세뱃돈 같은 적은 돈을 매년 꾸준히 저축하려는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소액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엄선된 우량주에 투자해 자녀의 장래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는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23.6%, 5.4%를 차지하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4.8%, 1년은 46.8%로 양호하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와 'G1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는 장기적립식 어린이 펀드로,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40% 이하로 해외주식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펀드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 및 시장 밸류에이션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투자 지역과 배분 비중이 결정되는 점이 특징이다. 여유자금을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쓰고 싶다면 하루만 맡겨도 이자 혜택받는 '파킹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 젊은 층 사이에 인기다. JT저축은행의 파킹통장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기본 금리 연 1.3%를 제공한다. ‘JT점프업 저축예금’은 예치 기간, 잔액 유지 등 별도의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하루만 맡겨도 금리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룰루파킹통장’을 판매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앱에서 이용 가능한 ‘입출금통장’도 금액, 실적 등의 조건 없이 연 1.3%의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근거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어 용도나 기간 등 각 상황에 맞는 상품들을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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