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건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제2 홈구장에 관심을 가집시다

최근 KBO리그에는 신축구장 건립 붐이 불고 있다. 잠실, 사직, 문학, 대전구장이 그 대상이다. 이들이 완공된다면 KBO리그에는 20세기에 완공된 홈구장을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잊혀지고 있는 구장도 있다. 바로 제2 홈구장이다.초창기 프로야구는 과거 거점도시와 인근의 지역권 전체를 연고지로 인정하는 광역연고제를 운영했다. 거점도시 인근에 자리 잡은 제2 홈구장도 엄연히 연고 구단의 홈 구단으로 인정받았다. 한때 프로야구단의 절반 이상이 제2 홈구장을 운영했다. 한 시즌 많게는 10번이 넘는 1군 경기를 개최하는 제2 홈구장도 있었다.하지만 2000년 들어 거점 도시 하나만을 연고지로 인정하는 도시연고제가 시행되며 제2 홈구장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제1 홈구장의 잇따른 신축과 리모델링도 변수다. 프로야구단의 숙원과도 같은 수익성 확보는 연고 도시도 작고 구장 크기도 작은 제2 홈구장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또 제2 홈구장 경기를 위해서는 원정 경기처럼 따로 숙소를 잡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여러 문제가 겹치며 제2 홈구장의 1군 경기 개최 비율은 하락세다.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주말경기는 2018시즌 이후 아예 열리지 않았다. 제2 홈구장은 개최 경기의 양과 질 모두에서 소외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 2021시즌에는 제2 홈구장 1군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 2022시즌에는 총 5경기가 평일에 개최됐다. 이마저도 정규 편성이 아닌 7월 추후 편성된 일정이었다. 그리고 2023시즌 포항과 울산은 각각 6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주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를 위한 시설 개선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1군 경기 개최가 불투명하다.하지만 제2 홈구장이 단순한 천덕꾸러기는 아니다. 제1 홈구장 대비 절반 남짓한 관중 수용 능력과 적은 배후 인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흥행은 괜찮았기 때문이다. 우선 제2 홈구장 경기 대부분이 평일 경기였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완공된 제2 홈구장(울산)이 1군 경기를 개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까지의 평일 경기 관중 데이터를 들여다보자. 해당 기간 제2 홈구장의 평일 경기 관중 수는 동기간 제1 홈구장의 평일 경기 관중 수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2022년에는 2 홈구장의 관중 수가 1 홈구장보다 많았다. 1 홈구장이 전반기 응원 금지 등의 악재를 만났고, 2 홈구장은 적은 경기 수로 관중이 몰렸다는 점은 고려해도 인상적인 수치다. 제2 홈구장의 관중 동원은 보통의 인식과 달리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제2 홈구장 경기의 원정팀은 수도권 구단이 많았다. 코로나 직전 3시즌은 제2 홈구장 경기 원정팀의 3분의 2가량이 수도권 소재 구단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지방 구단의 평일 경기는 매진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관중 동원은 상대 팀이 같은 지방 구단일 때 훨씬 유리하다.이렇듯 제2 홈구장의 관중 동원 실적은 평일 경기, 수도권 구단 위주 매치업이라는 지극히 불리한 조건에서 쌓아 올린 것이다. 제2 홈구장의 관중 동원 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KBO리그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돌파구도 될 수 있다. 제2 홈구장을 운영하는 지방 구단들의 연고 도시인 부산, 대구, 대전광역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각 지자체 중에서도 특히 극심한 지역이다. 프로야구 전체 관중 수도 2017년을 정점으로 지속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구단들은 팬 한 명이 아쉽다. 팬 유입을 위해서는 '직관'만 한 것이 없다. 몇 안되는 제2 홈구장 개최 경기는 해당 도시 거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직관 기회이다. 소재지가 모두 대도시 특례를 받는 다(多)인구 도시이자 공업도시로 소비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많다는 이점이 있다. 단순히 인구를 이유로 제2 홈구장을 도외시한다면 서울 구단의 관중 수를 뛰어넘는 지방 구단들이 이따금 생기는 걸 설명할 수 없다. 성적이나 마케팅을 통해 제2 홈구장도 언제든 수도권 구장에 필적하는 관중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성근 전 감독이 부임한 2015~2016년 한화 이글스가 열풍을 일으킨 시기가 좋은 케이스다. 이 기간 청주야구장 경기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평일 경기에도 관중 1만명을 넘기며 매진을 달성했다.그렇다면 우리는 제2 홈구장의 소외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필자는 평일 경기 편성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우선 주말 경기는 구단의 수익성을 고려해 제1 홈구장 개최가 옳다. 하지만 관중 동원에 큰 차이가 없는 평일 경기만큼은 제2 홈구장에 배분해 신규 팬 유입을 노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또한 2023시즌부터 2연전 체제의 폐지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잔여 경기가 많이 발생한다. 이중 일부를 제2 홈구장에 배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매일 경기를 열 수 없는 시즌 막바지에는 제2 홈구장에도 주말 경기 개최의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최근 프로야구는 리그 정상 진행이 버거울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프로야구가 4년 만에 팬 곁으로 돌아온 시즌이다. 팬데믹 기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제2 홈구장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제는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04.17 08:22
연예

'애로부부'에서 폭로된 '불륜' 축구선수 A씨, 불륜녀도 유명인? 인스타에 비난 폭주

'애로부부'에서 사생활이 폭로된 축구선수 A씨에 대해 네티즌들이 실명 거론을 하며 SNS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인 축구선수 A씨가 대외적으로는 '딸바보', '사랑꾼'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불륜을 저지르고, 아내에게 당당히 이혼을 요구하는 사연이 공개됐다.이 방송에 따르면, 축구선수인 남편은 불륜으로 집을 나갔으며, 헬스클럽 여성 트레이너와 동거에 들어갔다고. 특히 불륜녀는 SNS에서도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 겸 인플루언서였다.축구선수의 아내는 "남편이 불륜과 과소비를 즐기면서도 내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가족을 이용해 좋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쌓고 있다"며 분노했다.방송 후 네티즌들은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힌트로 당사자 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지방구단에 소속된 무명의 축구선수’였고 당시에 이미 결혼도 하고 임신도 했던 상태였다는 내용으로, A씨가 거론됐다. 실제로 A씨는 202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국 리그에 가지 않는 건 아내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내를 위한 노래도 만들었다. 음원 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A씨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비난을 퍼붓는 동시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21 08:09
야구

코로나 한파에도 뜨거운 FA 시장

한파가 예상됐지만 예상 밖으로 뜨겁다.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영입전이 치열하다. KBO는 28일 2021년 FA 자격 선수 25명 중 신청을 한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두산이 유희관·이용찬(이상 투수)·김재호·오재일·최주환·허경민(이상 내야수)·정수빈(외야수) 등 7명으로 가장 많다. LG(투수 차우찬·내야수 김용의), KIA(투수 양현종·외야수 최형우), 삼성(투수 우규민·내야수 이원석)이 각각 2명이다. 롯데 내야수 이대호, 키움 투수 김상수, SK 내야수 김성현도 있다. 최근 구단들은 '팀을 바꿀만한 선수가 아니면 외부 영입은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엔 24명의 FA 중 안치홍(KIA→롯데)만이 팀을 옮겼다. 2년 전에도 양의지(두산→NC)가 유일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인 김민성(키움→LG)을 포함해도 2명뿐이다. 구단들의 주머니 상황은 사실 좋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다. 올해 입장한 관중은 32만8317명이다. 지난해(728만명)과 비교하면 20분의 1도 안 된다. 입장수익, 마케팅 수익 등이 바닥을 쳤다. 그래서 FA 시장에는 찬 바람이 불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단들이 FA 영입전에 적극적이다. 우승팀 NC부터 최하위 한화까지 모든 구단이 '바이어'가 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두산도 외부영입은 언감생심이지만, 핵심선수들은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한 지방구단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기조지만, 꼭 필요한 자리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메우는 건 고려하고 있다. 대다수 구단이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이번 FA 시장에는 총액 100억원대 대어가 없다. 이대호와 최형우는 첫 번째 FA에서 각각 150억원, 100억원을 받았지만 4년이 흘렀다. 양현종의 경우엔 미국행이 유력하다. 대신 두산에서 FA로 풀린 선수들이 매력적이다. 두산이 모기업 지원을 받기도 힘들어 '머니 게임'에서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하위권팀들이 열성적이다. 9위에 머무른 SK 와이번스는 김원형 감독과 류선규 단장이 부임하면서 "FA가 필요하다"고 공개선언했다. 2루수와 유격수, 테이블세터진이 문제점인만큼 FA로 데려오겠다는 것이다. 롯데·KIA·삼성도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이들의 타겟은 역시 '두산표 FA'다. NC와 KT가 참전할 가능성도 높다. 두 팀은 올해 첫 우승, 첫 가을 야구란 목표를 달성했다.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FA 영입을 고민중이다. 차명석 LG 단장도 "예산 안에서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FA부터는 등급제가 실시된다. 기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해당 구단 내에서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선수는 A등급이다. 직전 연도 연봉 200% 및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또는 연봉 300%)을 보상해야 한다. 주요 영입대상인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이용찬이 모두 A급이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및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은 '직전 연봉 100%+25명인 외 선수 1명(또는 연봉 200%)'을 보상한다. 또, FA 재취득 선수도 B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대호, 최형우, 김재호, 차우찬, 우규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년에 비해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29 13:21
축구

K리그에 새로운 미디어 문화가 열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K리그의 열기를 막을 수 없다. K리그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코로나19와 당당히 맞섰다. 24일 K리그 최초의 '언택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014년부터 매년 파이널라운드 그룹 A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실시해 왔다. 매년 감독과 선수들의 입담대결 등으로 화제가 됐다. 2020년에도 미디어데이를 멈출 수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K리그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화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시대에 일반적인 일이지만 K리그는 더욱 도전적인 의지를 불어넣었다. 다른 일부 스포츠 종목의 '녹화' 화상 미디어데이와 달리 K리그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라이브'로 방송했다. 그 생생함이 그대로 K리그 팬들에게 전해졌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현대부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대구 FC, 광주 FC 등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역시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팀은 1위 울산(승점 50)과 2위 전북(승점 48)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다. 현재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두 팀 감독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올 시즌 전북과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우선은 이겨야 한다. 이번에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이 "울산과 맞대결이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즐기면서 울산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감독은 "행운, 잘 받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울산의 이청용(32)은 "전북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발전한 팀이다. 우승을 많이 했고, 좋은 팀이다. 울산이 두 번 다 졌는데 잘 준비를 해서 파이널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로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의 김보경(31)은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준비는 잘 하고 있다. 우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축구연맹은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올해 초부터 K리그 팬들과 수없이 랜선 소통을 시도했다. K리그 최고의 마스코트를 선발한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등장해 FIFA 온라인 게임 대결을 펼친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홈트레이닝을 진행한 'K리그 랜선 운동 프로젝트', 가상의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발한 '미리보는 2020 K리그 MVP, 영플레이어' 등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은 K리그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손을 놓지 않고 K리그 팬들을 위해 축구연맹과 구단 직원들이 '열일'한 창조물이다.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는 K리그가 그 동안 진행해온 랜선 기획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는 오프라인 미디어데이에 비해 준비할 것이 더 많다. 오프라인 미디어데이는 행사장을 차리고 감독과 선수들을 부르면 된다. 화상 미디어데이를 위해서는 6개 팀 경기장과 클럽하우스로 인력을 파견해 장소 답사와 화상회의 시스템, 장비 설치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인터넷이 불안정하면 화면 연결이 끊길 수 있는 불안함까지 안고 도전한 모험이었다. K리그의 노력에 K리그 팬들도 화답했다.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팬들의 질문을 받고자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1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최초의 시도는 아름답게 마무리 됐고, 다음의 '희망'을 제시했다. 축구연맹은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방구단들이 손쉽게 원격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팬들과 소통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도전이 세상을 바꾸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25 06:01
스포츠일반

우승 경쟁 한창이지만… 코로나 여파에 무관중 선택한 KBL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것 같다. 무관중보다 더 강력한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각오도 했다." 결국 무관중 경기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5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 시즌 잔여 일정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이다. KBL은 "코로나19 확산 및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프로농구 관람객 안전을 위해 올 시즌 잔여일정을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휴식기를 갖고 26일부터 정상 재개될 예정이었던 프로농구는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아시아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휴식기를 갖고 26일부터 정상 재개될 예정이었던 프로농구는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일정을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휴식기를 갖고 26일부터 정상 재개될 예정이었던 프로농구는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이미 지난 21일 여자프로농구(WKBL)가 시즌 진행 중인 프로스포츠 가운데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데 이어 한국배구연맹(KOVO)도 25일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 중 WKBL은 이미 21일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썸의 경기부터 4경기를 무관중으로 소화했다. 선수들은 고요하고 삭막해진 코트의 분위기에 어색해 하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WKBL 역시 나날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선수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시즌이 일시 중단되거나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어 만전을 기울이는 상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KBL의 무관중 경기 조치도 당연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한 지방구단 관계자는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혹시라도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앞서 휴식기 전 코로나19가 퍼질 때도 각 구단들은 손소독제 비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배포 등 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최대한 취하고 있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타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물론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무관중 경기는 구단의 입장 수익과 같은 경제적인 면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프로농구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 우승 경쟁으로 흥미를 더해가던 중. 농구 흥행에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시즌 막판 레이스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게 된 건 KBL이나 구단,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큰 일이다. 그러나 KBL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국가 위기 단계 격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취소 등의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프로농구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관중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무관중 경기 진행으로 안전의 최저 방어선을 구축한 KBL은 리그 운영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개 구단은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또한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KBL D-리그'의 경우 3월 2일과 9일 열리기로 한 준결승과 결승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6 06:01
야구

[IS 포커스] 쉽지 않은 외인 영입…울고 싶은 지방구단

인천 송도에 거주하던 A 선수는 지방구단 B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하면서 홀로 짐을 쌌다. 학군을 비롯해 생활 환경이 편한 송도에 아내와 아이들은 잔류했다.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한 A 선수에게 B 구단은 다른 구단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처럼 FA 시장에는 '수도권 어드밴티지'가 있다. 수도권에서 뛰던 선수를 지방구단이 영입하려면 플러스알파를 챙겨줘야 한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자체를 '결단'으로 여긴다. 수도권 어드벤티지는 국내 FA 시장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적용된다. 지방구단 C 감독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선택에서 국내 지방팀이 가장 뒷순위인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가끔 만나서 얘기해 보면 한국보다는 일본이고 한국에 올 거라면 서울, 적어도 수도권 쪽에 있으려고 한다"며 "문화적으로 누리는 것도 많고 (지방의 긴) 이동 거리도 외국인 선수에게 짐이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 '지역'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있다. 수도권은 선수들이 적응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서울은 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수 없는 환경이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도 꽤 많다. 상대적으로 지방은 이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아무래도 인프라가 부족하다. 시즌 중 가족이 입국하더라도 이동이 불편하다. 인접한 지방 공항에는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다. 선수들은 이 내용을 공유한다. 지방구단 D 단장은 "어려움이 정말 많다. 현실이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제를 지방팀에서 대부분 반대했다. 숨은 보석을 찾아도 인력 풀이 뻔하니까 신분조회를 하면 겹친다. 경쟁이 붙으면 수도권 팀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학상 가격 제한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같은 베팅을 하면 부대 효과가 좋은 곳으로 간다. (같은 이유로) 코칭스태프를 지방으로 모시기도 힘들다. 막상 와서 지내보면 괜찮지만 오기 전에 어떻게 알겠나"라고 아쉬워했다. KBO는 2018년 9월에 열린 제5차 이사회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을 100만 달러(11억6000만원)로 제한했다. 100만 달러는 연봉(옵션 포함)과 계약금·이적료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당시 10개 구단이 모두 찬성한 건 아니었다. '한 명을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보다 세 명의 총액을 300만 달러로 제한하자'고 한 지방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사회 내용은 유예기간 없이 곧바로 지난 시즌부터 적용됐다. 신규 외인 몸값을 총액 100만 달러에 묶으니 경쟁이 힘들다. 노골적으로 '지방구단이니 돈을 더 달라'고 하는 선수는 없지만, 영입전에서 금전적 보상만큼 확실한 당근도 없다. FA 영입 때처럼 플러스알파를 제시하기 어려워졌다. 구단 간 공정 경쟁이 필수적이지만 수도권 구단은 지방 구단보다 출발 지점부터 앞서 있다. 수도권 구단 E 운영팀 관계자는 "돈을 더 챙겨주는 게 아니라면 숙소라도 더 잘해줘야 한다"고 귀띔했다. D 단장은 "FA도 마찬가지다. 지방 출신이어도 결혼하면 대부분 수도권에 집을 산다"며 "FA가 되면 돈을 버는데 재태크를 어떻게 하겠나. 아이들 교육 문제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느끼는 지방구단의 어려움이 적지 않다. 수도권 과밀화 시대가 만든 말 못할 속사정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28 06:00
야구

KBO 리그행 관심 끈 마자, 보스턴행…웨이버 클레임

KBO 리그행 성사 여부에 관심을 끈 크리스 마자(30)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2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을 통해 '마자가 보스턴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자는 최근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서 양도지명(DFA, 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어느 팀의 영입 의사(클레임)가 없다면 FA(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이 클레임을 걸면서 향후 마자를 원하는 구단은 이적료 지급이 불가피해졌다. 마자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성적은 26승 26패 평균자책점 3.21로 준수하다. 최근 KBO 리그 지방구단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21 05:48
야구

롯데 외인 메디컬 프로세스, ML 팀 닥터가 도왔다

롯데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몸 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했다. 롯데는 이번 겨울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2015년부터 무려 다섯 시즌을 함께한 '장수 외인' 브룩스 레일리(31)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를 대폭 물갈이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자칫 과감한 변화 드라이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례적으로 외국인 선수 메디컬 테스트를 메이저리그 팀 닥터에게 맡겼다. 투수 애드리안 샘슨(28)은 텍사스 구단의 정형외과 컨설턴트 존 브라운 박사가 체크했다. 샘슨은 고등학교 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2016년 오른 팔꿈치 굴곡근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전력이 있다. 그러나 브라운 박사의 테스트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올 시즌을 텍사스에 뛴 샘슨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브라운 박사가 잘 알고 있었다. 내야수 딕슨 마차도(27)와 투수 댄 스트렐리(31)는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구단의 정형외과 컨설턴트 에릭 딘 박사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 시즌 종아리 부상을 경험한 마차도의 몸 상태는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와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10년 넘게 컵스 스카우트로 활동한 인적 네트워크가 가동됐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다. 척 바우만 컵스 트레이닝 코디네이터로부터 얘길 직접 듣고 확신을 가졌다. 영입을 고심했던 스트렐리에 대한 고민도 지웠다. 스트렐리는 올해 9월 왼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 부위를 절제했다. 오른손 투수로 왼 무릎은 중요하다. 피칭 시 많은 하중이 실린다. 2012년 SK에서 쏠쏠한 활약(6승 3패 평균자책점 3.40)을 하던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KBO 리그를 떠난 것도 무릎이 원인이었다. 경기 중 디딤발인 왼발이 꺾이면서 무릎 부상으로 연결됐고 100%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스트렐리를 계약하기까지 건강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관심이 있던 한 지방구단이 스트렐리 영입전에서 철수한 것도 무릎 상태가 원인이었다. 무턱대고 계약했다가 무릎에 탈이라도 나면 시즌 농사를 망칠 수 있다.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롯데는 올 시즌 제이크 톰슨(25)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그만큼 메디컬 테스트에 집중했다. 내부적으로 '건강한' 스트렐리는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빅리그 통산 44승을 기록 중인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허재혁 트레이닝 총괄을 애리조나 현지로 파견해 선수와 직접 동행하면서 꼼꼼하게 무릎 상태를 파악했다. 딘 박사는 스트렐리의 무릎이 2020시즌을 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계약까지 이어졌다. 메디컬 테스트는 외국인 선수 영입 시 필수 과정이다. 최근엔 미국 현지에서 진행하던 걸 국내 구단 지정 병원에서 하는 경우도 꽤 늘었다. NC와 계약한 외야수 에런 알테어(28)는 12월 1일 입국해 2일과 3일 양일에 거쳐 서울에 있는 복수의 병원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았다.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더 확실하게 체크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는 미국 현지에서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을 절약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계된 전문가와 함께해 정확도를 높였다. 외국인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팀 닥터한테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되면 몸 상태를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롯데 구단이 이번에 사용한 외국인 선수 메디컬 테스트 진료지도 메이저리그 구단이 하는 것과 똑같이 만들었다. 체크 항목만 40개가 넘는데 국내 의료진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약을 노리는 롯데가 외국인 선수의 '건강'이라는 변수를 최소화한 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18 06:00
야구

'통산 44승' 댄 스트렐리, KBO 리그 입성 유력

투수 댄 스트렐리(31)의 KBO 리그행이 급부상했다.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12일 "스트렐리가 지방구단 A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A 구단은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한 B와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고 스트렐리와 손을 잡았다.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KBO 리그에 입성할 게 유력하다.올 시즌을 볼티모어에서 시작한 스트렐리는 극도의 부진(2승 4패 평균자책점 9.82) 끝에 지난 7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에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리하이 벨리)에서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5.18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경험이 풍부하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13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신시내티에서 뛴 2016년 기록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76이 커리어 하이. 통산(8년) 성적은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 최근 2년 동안 성적 부침이 심해 가치가 하락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이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 유형이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평균 90.2마일(145.2km/h), 최대 93.6마일(150.6km/h)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12 11:04
야구

메츠 가뇽, KBO 리그행 유력…지방 구단과 이적료 협상

오른손 투수 드류 가뇽(29)의 KBO 리그행이 점쳐지고 있다.18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가뇽은 현재 KBO 리그 지방구단 A와 이적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과정에서 큰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계약은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밀워키)을 받은 가뇽은 2018년 7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메츠 불펜 투수로 18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8.3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2년)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7.32이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탄탄하다. 통산(9년) 223경기(선발 163경기)에 등판해 44승 5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2.94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71로 낮았다. 평균 92마일(148km/h) 안팎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는 유형이다.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체인지업이 좋은 선수다. 직구는 148~150km/h까지 나오는데 회전수가 조금 떨어진다. 맞는 거 보면 대부분이 직구다. 그러나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몇 개 팀이 봤던 선수"라고 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18 14: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