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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별 중의 별’ 채은성(星)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채은성이 ‘별 중의 별’이 됐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3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4회 말 때려낸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상대 투수 구승민의 141km/h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회 우중간 적시타로 이미 타점을 적립하고 있었던 채은성은 이 홈런으로 4타점을 추가하며 올스타 MVP 자리를 ‘찜’했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나온 만루포는 41년 역사상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특별한 기록으로, 채은성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역대 첫 올스타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은 김용희 현 KBO 경기 감독관으로, 1982년 원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올스타 3차전에 해당 기록을 작성하면서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바 있다. 41년 전 김용희 감독관이 그랬던 것처럼, 채은성도 만루홈런과 함께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날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받아 5표를 받은 소크라테스(KIA, 5표)를 제치고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별들이 모인 자리에서 ‘별 중의 별’이 된 것. 상금 1000만원도 벌었다. 채은성은 전날(14일)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도 1위(5개)를 차지하며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채은성은 홈런 레이스 우승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스타전 후 만난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라면서 “올스타전에 오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미스터 올스타라니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레이스에서도 “마음을 비웠다”던 그는 “(홈런을) 노리면 더 안되더라”면서 “팬들과 함께 참가하는 데 의미를 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만루홈런 당시) 홈런을 노린 건 아니고 초구 직구를 노리고 가볍게 쳐야지 했는데 잘 맞았다”라면서 “(전날 홈런 레이스 1위 영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포인트를 조정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채은성은 ‘방망이 돌리기’로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우연히도 이날 올스타전에선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행사가 열렸고, 클리닝타임 때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가 나와 총을 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채은성 역시 의장대에서 군복무했고, 이날 1회 타석에 들어설 때와 의장대들이 총을 돌릴 때 자신의 방망이를 돌리며 따라하기도 했다. 채은성은 “군인분들이 하시는 걸 보니 예전 생각이 났다. 그 당시엔 오늘 같은 날을 상상조차 못했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홈런 레이스 1위와 미스터 MVP, 의장대 추억까지. 2023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채은성을 위한 무대나 다름없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7.16 00:02
야구

NC,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 티볼 세트 기증

NC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 티볼 세트를 기증했다. NC 구단은 지난 11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장병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티볼(T-ball) 5세트와 티볼 글러브 50개를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육군 제39보병사단에 이어 지역 군 장병들을 위한 시즌 중 두 번째 티볼 세트 기증이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강성희 해군 진해기지사령관과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가 참석해 2017년부터 이어온 기증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나눴다. NC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그동안 NC 홈경기 단체관람, '한산대첩 승전의 날', '충무공 이순신 데이' 등의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강성희 진해기지사령관은 "창원을 대표하는 NC 다이노스의 아낌없는 응원은 장병들의 사기 증진과 '선진해군' 구현의 밑바탕이 된다. 때마다 우리 해군 장병들을 기억하고 응원해 주시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해군의 구호처럼 NC 다이노스의 '필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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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 티볼세트 기증

NC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 티볼 6세트를 기증했다. NC는 22일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 지난 13일 티볼 6세트를 기증했다"고 밝히면서 "해군 장병의 체력관리를 돕고, 해군부대 내 야구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NC는 그동안 해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두 기관은 NC 홈경기 단체관람, '충무공 이순신 데이'와 '한산도 대첩 승전 데이' 행사 등에서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한동진 해군진해기지사령관은 NC를 통해 "티볼 세트를 기증해준 NC에 감사 드린다. 티볼 게임을 통해 장병들이 병영생활에 더 큰 즐거움을 얻고, 더 끈끈한 전우애를 가진 해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순현 NC 대표는 "티볼은 야구를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라며 "해군 장병들이 티볼의 재미도 느끼고, 동료와 더욱 단단한 팀워크를 쌓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배영은 기자 2018.09.22 17:39
야구

NC-진해기지사령부, 스포츠 통한 지역 교류 업무협약

NC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NC는 지난 11일 협약식을 갖고 지역사회 내 교류에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는 김용관 해군기지가령부 준장·이태일 NC 대표·김명식 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NC와 진해기지사령부는 해군 장병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 지역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우호적인 협력을 약속했다.해군은 NC 홈경기 시 군악·의장대 및 경기장 내 해군홍보관을 지원하고, NC는 해군 부대행사 물품 지원과 홈경기를 방문하는 장병들에게 무료 단체관람을 지원하기로 했다.김용관 준장은 "우리 지역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NC와 같은 야구단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 협정서 체결을 계기로 NC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태일 대표는 "경남지역의 자랑인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의 협약으로 우리 구단이 해군 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해군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8.14 16:29
축구

울산, 24일 토요일 밤 '빅 이벤트 무장 완료, 돌격 앞으로'

무패 행진 중인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11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인천과 1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울산은 지난 21일 열린 제주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오르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울산은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및 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리그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기록을 이어갔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한 골 만 내주며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는 포항전에서 룰리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한 골차 승리를 이끈데 이어 제주전에서도 여러 차례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두터운 선수층 역시 무패 행진의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포항전에서 부상을 입은 한상운을 대신해 제주전에 선발 출전한 신인 한승규는 중원에서 공격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중반 이종호와 교체 투입된 김인성 역시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제주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울산이 토요일 인천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선두 추격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울산은 오는 24일 홈경기에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장외 이벤트존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7765부대와 함께하는 병영체험장’이 운영된다.이날 행사장에는 K-1, K-2 등 자동소총을 비롯하여 중화기, 통신장비 등 실물 전투 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게 준비 되며, 포토존이 마련되어 전시장비와 함께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체험장에서는 서바이벌 사격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날 경기에는 6․25참전 유공자회 울산중구 박만동 지회장이 시축을 진행하고, 박만동 지회장의 손자가 매치볼 딜리버리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의 의장대 공연도 이어진다. 울산은 지난해 해군 홍범도함과 자매결연을 맺고,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활동을 지원한다. 해군 의장대 공연도 이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25일에는 진해해군사령부에서 김도훈 감독을 초청하여,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예함장 위촉식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울산 1분 매진 히트 상품인 ‘크레이지박스’ 이벤트와 정승현 선수와 함께하는 뒤풀이 마당, 울산 큰애기 공연, K리그 프렌즈 오픈기념 '축새를 이겨라!'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경기의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최용재 기자 2017.06.23 16:36
연예

코레일관광개발, 봄꽃길 기차 여행 운영

 코레일관광개발은 완연한 봄을 맞아 특별한 열차들로 구성한 ‘봄꽃길로 달리는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꽃 개화를 맞아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3월 18일 단 1회, 서울역에서 오전 7시 2분 경 E-train으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E-train은 다목적 종합관광열차는 전망칸, 에듀룸, 다목적룸, 스페셜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원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남원역에 도착 후 전용차량으로 구례산수유마을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축제즐기기가 시작된다. 축제에는 산수유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후 저녁 7시 01분 경 서울로 향하는 E-train 다시 탑승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산수유축제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생문화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3월 24일 단 1회, 용산역에서 오전 7시 45분경 KTX로 출발해 남원역에 이르면 전용차량으로 구례향교를 향한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구례향교는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선조들의 삶과 전통이 어려있다. 이곳에서 다도와 활쏘기 등 생생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제공되는 다슬기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해설사와 함께 중요민속문화재 제8호 운조루 탐방이 시작된다. 이후 노란 꽃망울이 매력적인 봄의 전령사 구례산수유꽃 축제장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새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낀 뒤, 오후 6시 40분 경 KTX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3월 31일 단 1회, 무박2일로 떠나는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진해벚꽃축제과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둘러보는 알짜배기 기차여행이다. 밤 10시 경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밤사이 기찻길을 달려 순천역을 거쳐 다음날 오전 6시경 창원 해양공원에 이른다.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음지도에 세워진 해양공원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뒤 진해역으로 이동, 진해군항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4월 1일부터 열흘간 창원시 중원로터리 및 진해 일대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세계 최대 진해벚꽃축제로도 유명하다. 이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기찻길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진으로 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이석희 기자 2017.03.12 03:00
축구

축구선수, 해군 훈련 체험한 사연은?

오장은(오른쪽)이 제대를 5일 앞둔 김종현 병장과 해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진해=김민규 기자 "미확인 적함 발견! 전투대비 태세!"5일 칠흑과 같은 어둠이 깔린 진해 앞바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준장 신정호)에는 미확인 함선이 발견됐다는 경보가 흘렀다. 해군 고속정 참수리호 두 척이 발진했다. 밤 바다에는 칼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갑판의 병사들은 바람을 뚫고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어둠을 향해 K-2 소총을 겨눴다. 어둠을 훑던 불빛이 미확인 선적을 비추자 일제히 "사격 개시"를 외쳤다. 실전과 같은 긴장감이 흘렀다. 이내 상황이 종료됐다는 방송이 나왔다.축구를 통한 행복(별칭 추캥) 멤버 40여 명이 이 훈련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추캥은 4일 오후 늦게 진해 기지에 들어가 독도함에 머물며 병영체험을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오장은(27)은 "지금 누리는 평화와 행복은 같은 시간 고생하는 해군 장병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느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역을 5일 앞두고 추캥을 만난 김종현(21) 해군 병장은 오장은과 짝을 이뤄 훈련을 했다. 김 병장은 "평소 팬이었던 오장은 선수를 만났다. 마지막 해상 훈련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외할머니가 울산에 계신다. 울산 시절 오장은 선수의 경기를 종종 찾아가 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오장은은 "감사하다. 추운데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추캥은 해군 수송선 독도함(1만9000톤급)에서 취침하며 병영생활을 체험했다. 5일에는 충무공이순신함(5500톤급)을 견학했고, 특수전전단을 방문해 UDT대원들의 훈련을 체험했다. 천안함 구출작전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과 참전용사 추모비에 참배도 했다. 오후에는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축구팀과 행복팀으로 나뉘어 자선경기도 펼쳤다. 진해기지사령관 신정호 준장은 "K-리그 선수들이 해군 체험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양하고 해외에 나가서도 스포츠 외교관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해=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2.05 16:00
축구

‘독도남’ 박종우 “진짜 독도에 가고 싶다”

"독도에도 꼭 가보고 싶다.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독도의 남자 박종우(23)가 4일 오후 해군 수송함 독도함(1만 9000톤급)에 올랐다. 그는 40명의 전현직 K-리거와 함께 해군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준장 신정호)를 찾았다. '축구로 만드는 행복(별칭 추캥)'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한 자리였다. 해군은 병영체험을 할 수 있게 독도함을 숙소로 제공했다. 박건하 전 올림픽팀 코치와 부산 아이파크 동료 김창수(27)의 권유로 이번 추캥에 참석한 박종우는 우연한 기회에 독도함에서 1박 2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 독도함에 오른 감회가 남다르겠다."내가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독도함에 온 것이 신기하다."- 이전에 병영 체험을 해본 기억은."중학교 때 파주에 있는 최전방 부대를 갔던 기억이 있다. 해군은 처음이다. 해군 분들과 같이 훈련하니 새롭다."- 독도를 지킨다는 독도함에 왔는데."나한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독도에 가보고 싶다. 독도함에는 와봤으니 말이다."- 지난 3일 FIFA(국제축구연맹)가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징계결정을 내렸다."후련하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국민 여러분도 응원해주셔서 높지 않은 수준의 징계를 받았다. 메달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잘 풀릴 것이라 본다. 징계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경기 전날에 꼭 관련 발표가 났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신기하게 그랬다. 겉으론 밝은 척 했지만 속으론 많이 힘들었다. 한 기사를 보니 115일이나 걸려 이번 발표가 났다고 하더라. 아직 나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병역특례를 받았다. 현역 장병들을 보니 어떤가."군인분들이 굉장히 영광스럽게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축구 선수에게 군대란 어떤 존재인가."어렸을 때 길거리에 걸어다니다 보면 군인과 경찰 아저씨들이 무서워 나도 모르게 경례를 했다. 축구 선수를 하면서 군대의 벽을 느꼈다. 그래도 행운이 찾아와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오늘 군인의 자세를 보고 많이 느꼈다. 나는 내 위치,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독도함에서 장병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많은 분들이 함정에서 나를 만난다고 인증샷을 많이 찍으셨다. 반응이 좋다고 하셨다. 나도 그 사진들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생각이다."- 독도의 아이콘이 됐는데."이제 빼지도 박지도 못한다. 나는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진짜 독도에 가고 싶다."진해=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2.05 14:15
축구

‘독도남’ 박종우, 독도 지킴이 ‘독도함’에 올라

"독도함에 오르니 감회가 새롭다. 언젠가는 독도에도 꼭 가보고 싶다."독도의 남자 박종우(23)가 4일 오후 해군 수송함 독도함(1만 9000톤급)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40명의 전현직 K-리거와 함께 해군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준장 신정호)를 찾았다. '축구로 만드는 행복(별칭 추캥)'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한 자리였다. 추캥은 2012년 K-리그가 끝나자마자 진해에 위치한 해군기지를 찾았다. 해군은 병영체험을 할 수 있게 독도함을 숙소로 제공했다. 박건하 전 올림픽팀 코치와 부산 아이파크 동료 김창수의 권유로 이번 추캥에 참석한 박종우는 우연한 기회에 독도함에서 1박 2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독도함에 오른 박종우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8월 런던 올림픽 축구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했다. 이 때문에 동메달을 받지 못했고, 지난 3일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국제경기 2경기 출전정지에 벌금 약 41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독도 세리머니 때문에 징계를 받은 다음날 독도함에 오른 박종우는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박종우는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독도함에 오른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오늘 체험할 곳이 독도함인지 전혀 몰랐다"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속정 참수리호로 옮겨 해군 임무체험을 한 박종우는 "해군 체험은 처음이다. 나한테는 뜻깊은 시간이다"며 "안 보이는 곳에서 나라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함은 와봤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독도에도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도 명예대사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에 박종우는 "독도의 아이콘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며 "그렇게 불러주시는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메달을 따서 병역특례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군인분들의 노고를 알았다. 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제법 의젓하게 답했다. FIFA 징계에 대해서는 "후련하기도 하다. 발표가 나기 전까지 115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아직 동메달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이미 해탈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그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박종우를 포함한 추캥은 1박 2일 동안 진해 해군기지에서 뜻깊은 병역체험을 했다. 5일에는 어려운 장병을 위해 위문품을 전달했고,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자선축구대회를 열어 해군 장병들에게 축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추캥은 '축구로 받은 사랑을 축구를 통해 세상에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7년 전 박건하 코치와 오장은(27), 정혁(26) 등이 모여 몰래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13회에 걸쳐 어려운 이웃과 국군장병들에게 축구로 사랑을 전했다. 진해=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2.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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