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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롯데웰푸드, 인도에서도 빼빼로 만든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았다. 인도 현지를 방문해 이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여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 개발한 것을 꼽는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1 14:50
연예일반

전현무, 예비신랑 다니엘에 사회-명품 가방 선물...‘무더’로 변신 (‘나혼산’)

‘나 혼자 산다’가 박나래에 이어 전현무의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가 추석 연휴 후유증을 달랬다. 전현무는 대한외국인 동생들을 위해 ‘무더(전현무+마더)’로 변신, 추석 연휴에 더욱 외로울 타국 동생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물하고, 동생들과 선물을 교환하며 한국의 정을 나눴다.자취 4개월 차가 된 진지희는 드라이브 스루 음료 주문과 빗속 피크닉, 자동차 극장 영화 관람까지, 로망 퀘스트를 하나씩 실현하며 설렘을 터트렸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진지희의 성장은 미소를 자아냈다.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든램지(전현무+고든 램지)’로 변신한 전현무가 엄마의 마음을 담아 ‘대한 외국인’ 동생들에게 집밥을 선물하고, ‘자취 새싹’ 진지희가 인생 첫 ‘차크닉(차+피크닉)’ 로망을 실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지난주 은인과 지인들에게 ‘K-명절 음식’ 20인분 나눔으로 진한 감동을 준 박나래에 이어 ‘팜유 대장’ 전현무는 추석이 더 외로운 대한 외국인 동생 5인에게 고향의 맛이 담긴 집밥을 만들어 주며 감동스러운 장면을 만들어 냈다.외국 식자재 마트에서 장을 보며 힐링을 만끽한 전현무는 줄리안의 집에서 무든램지의 첫 출장 요리에 도전했다. 그는 토끼띠인 줄리안을 위해 토끼 모양 무드 등을 집들이 선물로 준비했다. 채식주의자인 줄리안을 위한 비건 마요네즈와 비건 소시지도 따로 챙기는 세심함을 보여줬다.인도 럭키와 이탈리아 알베르토, 독일 다니엘, 일본 타쿠야 등 대한 외국인 동생들이 속속 줄리안의 집에 모였다. 요리하는 전현무가 낯선 동생들은 그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했지만, 전현무는 연휴 때 캠핑하러 가자는 김숙 외에 약속이 전혀 없다는 말로 ‘짠 내’를 안겼다. 다니엘이 올해 말 한국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에 친구들 모두가 축복했다. 전현무는 다니엘의 결혼식 사회 부탁을 흔쾌히 승낙하며 찐 우정을 자랑했다.‘무더’ 전현무가 등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은 인도의 집밥인 ‘포하’와 벨기에의 소울푸드인 ‘벨지안 프라이’, 일본의 전통 디저트 ‘당고’,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였다. 럭키는 ‘포하’의 향기에 “명절에 엄마 생각 나는 게 처음이에요”라며 감동했다.특히 전현무는 대장 팜유의 이름을 걸고 ‘팜유 왕자’ 이장우가 실패한 슈바인스학세를 만들기 위해 2박 3일을 밤샘 연습했다고 밝혀 그 정성을 감탄케 했다. 동생들은 전현무의 집밥 음식에 대한 보답 공약을 내며 서로 경쟁을 벌였다.전현무와 동생들은 선물 교환식을 가졌다. 전현무가 준비한 선물은 명품 백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다니엘이 가져가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겼다. 전현무는 외국인 동생들과 추석을 보낸 소감에 대해 “단언컨대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 중 하나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동생들은 전현무 덕에 한국인의 정을 느꼈다면서 고마워했다.그런가 하면, 진지희는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이지만,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으로 생애 첫 피크닉에 도전했다. ‘핑크 & 그린’ 포인트를 준 ‘MZ 피크닉 룩’으로 착장한 그는 렌터카를 끌고 제일 먼저 드라이브 스루 로망을 실현했다. 그는 “내가 퀘스트 하나 또 해냈구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자연 속 캠핑장에 도착한 진지희는 무화과 오픈 샌드위치와 무화과 요거트 볼로 브런치 타임을 즐기며, MZ 감성 가득한 인증샷도 남겼다. 그는 독서와 다이어리 정리로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즐겼다. ‘MZ바라기’ 전현무는 마치 공부를 하는 듯 초 집중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진지희는 엄마와 전화 통화로 행복한 순간을 공유했고 “독립 후 부모님과 더 돈독해진 느낌”이라며 흐뭇함을 전했다.때마침 비가 그치고, 무지개와 노을 콤보에 행복이 최고치에 다다른 진지희는 “렌터카 뽕을 뽑아야 한다”라며 자동차 극장으로 향했다. 오징어과 쥐포, 팝콘 등 극장 필수 간식을 구매한 그는 오징어와 쥐포를 맛있게 구워 자동차 안에서 공포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공포에 호들갑을 떠는 진지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진지희는 나 홀로 차크닉에 만족하며 “비가 와서 당황했지만, 그 끝은 무지개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다음 주에는 ‘아이언 맨’ 윤성빈에게 일 대 일 트레이닝을 받는 코쿤의 ‘머슬이 중헌디 편’과 친동생과 캠핑을 떠난 트와이스 지효의 우중 라이크 캠핑 편’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한편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6.2%(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전현무가 대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한 선물 교환식을 위해 준비한 명품 선물이 공개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은 7.9%까지 치솟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7 12:44
연예일반

전효성 “환경오염 심각성 느껴, 고기 줄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채식 관심 계기를 공개했다.전효성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효성 JHS’에 게시한 영상에서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줄리안과 만났다.전효성과 함께 비건(엄격한 채식) 레스토랑을 찾은 줄리안은 “내가 환경에 대한 목소리를 조금씩 내고 있을 때 전효성 씨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이를 들은 전효성은 “비슷한 시기에 심각성을 나도 느꼈던 것 같다”며 “2020년에 비가 한 달 이상 내내 왔을 때가 있었다. 그런 걸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었는데, 그때 내가 라디오 출퇴근을 직접 할 때라 날씨가 확 와닿았다. 그대부터 심각함을 느껴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이어 “고기를 줄이고 텀블러를 최대한 자주 들고 다녔다. 수세미도 천연으로 바꿨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전효성은 엄격하게 채식을 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고기를 피하는 유연한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7 17:25
생활문화

서울창업허브 “비건 스타트업 ‘조인앤조인’ 등 해외 진출 성과”

식음료(F&B) 창업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터에서 보육하고 있는 비건·대체육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건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채식주의를, 대체육은 육류를 대체하는 식물성·세포배양 식재료를 각각 의미한다.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터를 운영중인 씨엔티테크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로 2019년부터 4년간 키친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460개 이상의 식품제조·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 약 23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했으며 6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키친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인앤조인은 비건 식품 연구·제조를 위한 기업 부설 연구소를 구축하고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친환경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인앤조인은 채식주의자·뉴트리션 푸드 브랜드 ‘널담’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또한 베이커리 디저트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체 음료, 제로 칼로리 음료를 포함해 비건 식품군의 다양한 범주의 제품들을 생산·판매해 이미 다양한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조인앤조인 관계자는 “프랑스국제식품전시회(SIAL Paris 2022)부터 시작해 소비자가전진시회(CES 2023), 동경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23)까지 해외 주요 대규모 식품 전시회에 참여해 비건 식품과 디저트(비건 크림치즈, 버터, 크로와상, 베이글, 비건유) 등을 해외 유통 업체들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본에서는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인 병아리콩 스낵&초코볼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며 유럽·미주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중심의 동남아시아에서도 조인앤조인의 비건 제품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Foodex Japan 2023에서는 마카롱을 중심으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 여러 업체에서 수출 요청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조인앤조인은 현재 미국 중동부 중심으로 뚱카롱을 수출·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미국 서부 지역으로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씨엔티테크는 올해 한해 총 152억원, 104건의 초기기업 투자를 진행했고, 팁스 운영사로서 년간 직접 21건, 간접7건 등 총 28건의 팁스 매칭에도 성공해 올해 투자를 포함해 씨엔티테크의 투자 포트폴리오 개수는 300개를 돌파했다. 2023.03.28 17:07
산업

"오늘은 세계 비건의 날" 식품에 뷰티까지…어엿한 산업으로 성장한 '비건'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날로 성장하고 있는 비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비건은 과거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가리켰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동물 등을 보호하는 '가치소비'로 개념이 확장되면서 식품은 물론 패션과 뷰티까지 비건 바람이 뜨겁다. 20대 회사원 A 씨는 화장품을 살 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비건인증마크'다. 비건인증마크는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원료는 물론 생산 및 제조 과정에서 환경과 동물을 보호했는지를 심사를 받아야만 받을 수 있다. A 씨는 "나는 가급적이면 육류를 덜 먹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소비하는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주의자)"라며 "먹는 것 말고도 몸에 바르고 입는 것 모두 비건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 친구들도 이런 뜻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비건이 하나의 트렌드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공개한 '비거니즘의 부상' 보고서를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비건은 채식주의라는 소수 문화를 넘어 친환경 소비 트렌드와 가치소비가 접목된 '비거노믹스'로 떠올랐다. 비거노믹스는 비건과 경제의 합성어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 산업을 의미한다. 비건 산업의 대표 분야는 식물성 대체육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840만 달러였다. 업계는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약 226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건 트렌드는 식품을 넘어 뷰티와 패션까지 '대세'가 됐다. 영국의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제품의 90%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비건이다. 2002년 국내에 상륙한 러쉬코리아는 단일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업계는 MZ세대가 러쉬의 비건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도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비건 프렌들리 제품 위주의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인 ‘프레시안’을 출시했다. 젊은 세대의 변화하는 가치 소비 패턴에 따른 결과다. 뷰티 업계에 따르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를 17조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에는 약 2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기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한 비건 제품은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500여 개에 달한다. 그중 1000개가량이 화장품이다. 패션가는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이나 모피,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콜드 제로 다운'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거위 털을 사용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A사 관계자는 "하다못해 기존 오리털 점퍼 안의 충전재를 재활용해서라도 가치소비에 근접한 제품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MZ세대의 소비 신념은 소비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적지 않다.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지구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비거니즘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1 07:00
산업

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미래 먹거리 낙점…2025년 매출 2000억 목표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 토크(R&D Talk)’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대체육, 식물성 계란·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4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하고 2016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채식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하고 비건(채식주의)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달에는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도 내놨다.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이며,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특히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로, CJ만의 차별화된 R&D와 제조 기술을 통해 단백질 조직들이 촘촘히 엉겨 붙도록 만듦으로써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 있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아울러 국내 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식물성 식품 B2B(기업간 거래) 채널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사내벤처를 통한 제품 개발도 나선다. 이미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을 주는 곡물 샐러드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사업화하기로 확정했다.지난 5월에는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도 내놨다. 식물성 식품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인 '그린레벨'(Green Rebel)에 투자해 할랄 기반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에 투자했고, 이후 대체 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현학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식물성 식품팀 팀장은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플랜트 베이스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8 14:37
경제일반

비건 인구 250만 시대…채식주의 레스토랑 문 연다

식품 업계가 날로 커지고 있는 비건(채식주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건 식품 출시를 넘어 비건 제품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앞다퉈 여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오픈했다. 플랜튜드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플랜튜드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다.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음식을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랜튜드 1호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144.6㎡ 규모로 마련됐다.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다. 다이닝 부스석부터 혼밥족을 위한 1인석 등 총 47석으로 이뤄졌다. 메뉴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등이다. 농심도 오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개장한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베지가든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만들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의 외식사업 신규 진출은 2015년 쌀면 전문점 '뚝배기집' 사업을 접은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농심은 2010년 '뚝배기집'을 론칭했지만 2015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재 농심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는 2008년 시작한 코코이찌방야 1개에 그친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은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며 비건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품 업계가 비건 식품 및 레스토랑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푸드가 '착한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2월 기준 250만명을 넘어섰을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3~9%가 채식을 선호한다.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며 "지난해가 비건 사업이 시작된 해였다면 올해는 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뚜렷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4 07:00
경제

편의점까지 넘어온 채식 바람

편의점이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 식품’ 맛집으로 변신하고 있다. MZ세대(1980년~2000년 초 출생)의 착한 소비 바람이 비건 열풍으로 이어지자 채식 위주의 상품 수를 크게 늘리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비건은 기획 상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요소'라는 말까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채식주의 참치마요 김밥, 삼각김밥, 유부초밥을 선보였다. 식물성 참치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대체 식품이다.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대체육 메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계 최초로 대체 해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GS25는 올해 비건 상품을 지난해(3종) 대비 7배 늘린 20여 종으로 확대했다. 최근 호주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페이머스소다’도 내놓았다. 음료는 무첨가물, 무방부제,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8㎉에 불과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세븐일레븐도 비건 식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최근 자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출범하고 삼각김밥과 파스타, 만두 그라탕 등 제품 3종을 선보였다. 삼각김밥은 콩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를 혼합한 비건 함박을, 파스타는 비건 함박을 갈아 만든 비건 라구 소스를 사용했다. ‘그레인 만두 그라탕’은 두부, 양파, 양배추, 부추 등으로 맛을 낸 플랜트 왕교자를 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채식 인구 증가와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을 고려해 채식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식품 전문회사 올가니카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와 협업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비건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GS25의 올 1~10월 비건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배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CU의 비건 식품 매출도 21.1배 올랐다. 최근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CU의 '채식주의 참치마요 삼각김밥'과 '채식주의 전주비빔 삼각김밥'은 지난 1~8일 '포켓CU'의 삼각김밥 카테고리 예약구매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다. 3위도 지난 채식주의 시리즈 3탄에서 선보인 '언리미트채식삼각김밥'이 차지해 톱3를 모두 채식 컨셉트 상품들이 휩쓸었다. 김밥 카테고리에서는 '채식주의 마요유부초밥'과 '채식주의 마요김밥'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시락 카테고리에서는 대체육과 채식 소스로 맛을 낸 '채식주의 볼 파스타'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더니 출시 약 2주만에 도시락 카테고리 예약구매 수량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비건 식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수요와 명분을 갖춘 신사업이기 때문이다. 우선 환경보호, 식습관 개선, 건강 증진 등을 이유로 식물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금은 약 200억원 안팎에 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비윤리적 사육과 도축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채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의 비건 상품이 더 다양해지고 시장 규모도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7 09:48
무비위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12월 국내 개봉 확정

202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12월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예고편을 15일 공개했다.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채식주의자인 주인공이 식인 욕망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파격적인 장편 데뷔작 '로우'로 2016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데 이어, 불과 두 번째 장편 '티탄'으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에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벵상 랭동과 강렬한 비주얼과 반항적인 눈빛이 인상적인 신예 아가트 루셀이 파격적인 열연을 펼쳤다. 메인 예고편은 눈과 귀를 매혹시키는 감각적인 비주얼과 음악으로 단번에 시선을 잡아 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머리에 티타늄을 심게 된 어린 알렉시아의 모습부터 성인이 된 후 잔혹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 이를 계기로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던 한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 장면들과 함께 ‘나는 나쁘게 태어났다’라는 도발적인 카피가 어우러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5 08:18
경제

홈술 주안상 '비건'이 뜬다

집에서 차리는 주안상에 기름기가 쏙 빠지고 있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즈닝 아몬드, 맛밤, 땅콩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7월 1일~23일) 대비 62.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족발, 머릿고기 등이 포함된 육가공류 안주 매출의 신장률(13.2%)보다 무려 49%포인트 가량 큰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건 식품의 인기가 눈에 띈다. CU가 지난 4월 출시한 ‘맛있는 녀석들 비건육포’는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건강 안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달 매출이 출시 초기에 비해 22.9% 신장했다. CU는 비건식과 가벼운 홈술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농산물 안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내츄럴 비건 스낵 ‘DJ&A 베지크리스프 오리지널’을 이날 출시했다. DJ&A 베지크리스프 오리지널는 고구마, 버섯, 브로콜리 등 여러가지 야채를 저온 가공 공법을 적용해 바삭한 식감과 원물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고급 야채칩이다. 해당 상품은 글루텐 프리, 콜레스테롤 제로 식품으로 일반 감자칩보다 부담이 적을뿐 아니라 동물성 원료와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할랄 인증까지 획득할 만큼 제조 과정이 투명해 채식주의자는 물론 종교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CU는 DJ&A의 다른 인기상품인 버섯칩, 웨지감자칩도 내달 8일 출시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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