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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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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최성영,3회 등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 경기. NC 투수 최성영이 3회 선발 김시훈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04. 2024.04.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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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번'까지는 OK…NC의 '선발 고민'

NC 다이노스의 갑진년 고민은 '선발'이다.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가을야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3위 SSG 랜더스를 3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2위 KT 위즈를 만난 플레이오프(PO)에선 첫 2경기에 모두 승리, 2020년을 포함하면 포스트시즌(PS) 9연승으로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T에 리버스 스윕으로 덜미가 잡혀 한국시리즈(KS)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겼다.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강인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변화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은 에이스였다. 게다가 NC는 태너 털리(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잠시 팀과 이별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2025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시즌 뒤 1~3선발 빠져나간 N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연이어 영입한 것이다. 다른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진땀 뺄 때 틈새시장을 공략, 선발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으로 채웠다. 2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강인권 감독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바람에 여러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외국인 투수 2명에 신민혁까지는 일단 (선발) 후보로 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프로 5년 차 오른손 투수. 지난해 정규시즌 5승에 그쳤지만 'PS 히트상품'으로 우뚝 섰다. 특히 PO에선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69(10과 3분의 2이닝 2실점)로 맹활약했다.관건은 4~5선발이다. 두 자리를 두고 4~5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강인권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둬야 할 거 같다"며 "김시훈, 최성영 그리고 김영규까지 선발 후보군에 넣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훈과 김영규가 전문 핵심 불펜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일 수 있다. 그만큼 폭넓게 선수들을 체크 중이다. 강 감독은 "이재학과 신영우도 선발 후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드암스로 송명기는 중간 계투가 유력하다. 강인권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는 페디만큼의 강렬한 모습은 보이기 어렵겠지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김재열도 KIA 타이거즈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고 해서 직접 봐야 할 거 같다. (어떤 선수가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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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최성영, 9회초 등판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최성영이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창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02/ 2023.11.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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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초짜' 강인권 VS '베테랑' 이강철

'가을 초짜'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과 '우승 사령탑' 이강철(57)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오는 30일 시작하는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NC와 KT가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2위로 PO 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 6패로 KT가 앞선다.감독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부임 첫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이다. 포수 출신인 그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는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선 8회 김성욱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 최성영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준PO에서 대타 기용과 불펜 총력전으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 냈다.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첫 4경기 선발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1루수의 공·수 비중에 따라 오영수와 도태훈을 번갈아 가면서 투입한 걸 빼면 고정 라인업에 가까웠다. 흐름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선발 포수로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프로 6년 차 김형준을 기용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불펜에선 왼손 김영규와 오른손 류진욱이 PS 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자칫 혹사 논란에 휩싸일 수 있지만 그만큼 승기를 잡으면 모든 걸 쏟아붓는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있는 거 같다. (PS을) 선수 때도, 코치 때도, 수석 코치로도 해봤는데 긴장도는 확연하게 다른 거 같다"며 "경기 운영하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지는 거 같다.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뒤 만년 약체였던 팀을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2020시즌 첫 PS 진출에 이어 이듬해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 속에 6월 초 꼴찌까지 처졌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타선에선 배정대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KT 승률이 한때 3할대까지 떨어져 위기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을 추슬러 반등을 만들어 냈다. 선제 득점을 올렸을 때 승률이 0.785로 리그 1위. 통산 152승을 기록한 투수 출신답게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영이 돋보인다. 이강철 감독의 강점은 단기전인 PS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PO를 앞두고 큰 선물도 받았다. 지난 11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에 재계약하며 202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주 이상 PO를 대비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릭 페디·태너 털리)가 삐걱거리는 NC와 달리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건재하다.이강철 감독은 "PS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PO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보여드리겠다.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KT 강백호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 타격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 올해 PS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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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강인권 감독 "페디 정상 훈련 소화"…4차전 등판 여부는 '물음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출전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강인권 NC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 앞서 페디에 대해 "오늘 훈련은 일단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보다 조금 호전된 건 사실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은 페디는 아직 포스트시즌(PS)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초 준PO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불펜 피칭 후 불편함을 호소, 경기 뒤 3차전 선발 투수가 태너 털리로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 점을 의식한 탓인지 강인권 감독은 "지금 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 경기 끝나고 정확하게 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잔여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3차전을 패한다면 4차전 대안이 필요한 상황. 페디의 등판이 어렵다면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강 감독은 "페디가 내일 안 된다면 최성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스윙맨으로 활약한 최성영은 준PO 2차전 불펜으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오영수는 준PO 1,2차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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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잃을 게 없다" 경기마다 ‘미친 선수’가 다른, NC의 토털 베이스볼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른바 '토털 베이스볼'이다.NC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첫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2차전에선 SSG 랜더스에 승리했다. 25일 열리는 준PO 3차전마저 이기면 KT 위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된다.포스트시즌(PS)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NC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NC는 정규시즌 최종 2경기를 모두 져 3위가 아닌 4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일찌감치 WC 결정전을 준비한 5위 두산과 희비가 교차했다. 사상 첫 WC 결정전의 '업셋'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다. 경기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바뀐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WC 결정전 MVP는 내야수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0-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타점은 역대 WC 결정전 한 경기 최다 기록. 준PO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8회 초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이 MVP.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한 박건우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건우는 "경기마다 미쳐야 되는 선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나였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도록 격려 많이 하겠다"며 껄껄 웃었다.'숨은 MVP'도 적지 않다. WC 결정전에서 포수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멀티 홈런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준PO 1차전 선발 신민혁(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은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차전에선 리드오프 손아섭이 4출루 3득점,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SSG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선발 송명기가 3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나머지 6이닝을 5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 초짜'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로는 여러 PS을 경험했으나 감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칠 거 같다. 잠도 안 오고 뭘 먹어도 먹는 거 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승부사로 돌변한다. 선수단을 정확하게 파악 중인 강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를 넣고 뺀다. 상대 전적과 선수 컨디션을 두루 고려해 라인업을 운영한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며 긴장의 끈도 놓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뿐이다. 그 선택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주고 있는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3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NC 선수들은 경기에 더 집중한다. 박건우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팀은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 얘기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끼리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부담이 덜하다. 상대 팀이 오히려 부담을 갖고 들어올 거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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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의 체인지업을 홈런으로? 박건우 "클래스 다르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박건우(33)가 김형준(24·NC 다이노스)의 타격 재능을 인정했다.박건우는 2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이 끝난 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단 9안타로 7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쾌투(최성영→이재학→김영규→류진욱→이용찬)를 묶어 4점 차 승리를 따냈다.박건우만큼 활약이 인상적인 건 김형준이었다. 이날 김형준은 7번 타자·포수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안타가 4-3으로 앞선 8회 초 때려낸 선두타자 홈런.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SSG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을 흔들었고 8회에만 추가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김형준의 홈런이 승리를 확신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던 김형준은 올가을에만 세 번째 손맛을 봤다. 경기 뒤 박건우는 "너무 대단하다. 어린 선수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즐기면서 한다는 게 기특하다"며 "문승원 선수(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의 체인지업 구종을 노리고 쳤는데 라이트 플라이(우익수 뜬공)가 되더라. (홈런을 터트린) 형준이는 그걸(체인지업) 쳤다는 게 클래스가 다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건우는 6회 문승원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반면 김형준은 8회 문승원의 체인지업을 때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4회 등판 이후 쾌투하던 문승원(4와 3분의 2이닝 3실점)이 급격하게 흔들린 포인트였다.김형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주전 포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지만,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뒤 타격감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그는 "항저우 때는 정말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였다. 팀에 돌아와서 밸런스를 잡기 위해 코치님들과 같이 얘기하고 수정해 나가면서 시즌 막판 괜찮아졌던 거 같다"며 "이렇게 중요한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3개나 칠 수 있어서 좋다"고 흡족해했다. 김형준은 준PO 3차전에서도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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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승장] 강인권 감독 "3차전 선발 태너, 페디 단순 충돌 증후군"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다.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정규시즌 3위 SSG는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렸다.NC는 선발 송명기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하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성영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하며 승리 투수. 타선에선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초 김형준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경기 총평은."경기 초반에 득점이 나왔는데 추가 득점이 안 나와서 경기 중반이 어려웠던 거 같다. 8회 김형준의 홈런 등으로 3득점 한 게 승리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승리를 확신한 장면은."8회 나온 김형준의 홈런이 승리를 확신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던 거 같다."-뒷심이 좋아졌는데."타선에 힘이 붙은 거 같다. 젊은 선수 포함해서 고참 선수들까지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면서 경기 후반 끈끈함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시즌 중 아쉬움도 있었던 박건우가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하는데."허리도, 무릎도 100% 컨디션이 아니다. 고참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있다."-선발 송명기를 교체하는 과정은."송명기가 조금 더 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고 더 기다리면 경기 중반이 어려울 거 같았다. 그래서 최성영을 먼저 붙였다. 거기서 최성영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경기를 잘 이끌었다. 중간(셋업) 역할이 오늘 좋았다." -오른손 하재훈 타석에서 왼손 최성영을 투입했는데."하재훈의 상대 전적을 봤을 때 최성영이 (이재학보다) 나았다."-경기 중반 도태훈을 투입한 배경은."수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4득점하고 2실점 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면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을 거 같아 수비 보강 차원에서 (오영수를 도태훈으로) 교체했다."-경기 전 3차전 선바로 페디를 예고했는데."사전 인터뷰 때 페디라고 얘기했는데 훈련 후에 조금 불편함과 불안함을 피력했다. 그래서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 검진에서 단순 충돌 증후군 결과가 나왔다. 3차전을 조금 어려울 거 같다. 4차전과 5차전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 3차전 선발은 태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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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데일리 MVP는 박건우, 마운드 '숨은 MVP'는 최성영

두 번째 투수 최성영(26·NC 다이노스)이 SSG 랜더스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냈다.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정규시즌 3위 SSG는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렸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태너와 오원석이다. 당초 NC는 에릭 페디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선발을 바꿨다.NC는 1회 초 3점, 2회 초 1점을 추가, 경기 초반 4-0 리드를 잡았다. SSG 선발 김광현(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선발 송명기(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가 제구 난조에 흔들렸다. 4-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 출루시킨 송명기는 후속 한유섬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교체 시점을 고려하겠다는 강인권 NC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불펜을 빠르게 움직임 강인권 감독의 첫 번째 불펜 카드는 왼손 최성영이었다. 오른손 하재훈과 김성현이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일 수 있었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을 먼저 내보내는 게 '정석'에 가까울 수 있었지만, 선택은 달랐다. 결과는 '최상'이었다.최성영은 첫 타자 하재훈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체인지업. 두 번째 타자 박성한까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번 결정구는 슬라이더.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배트를 유인했다. 2사 후 김성현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최성영은 SSG의 추격 분위기를 단숨에 꺾었다. 5회 말에도 등판한 최성영은 김민식을 루킹 삼진,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후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으나 승계 주자 실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최종 기록은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32개(스트라이크 22개). 최성영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덕분에 필승조로 연결되는 과정이 한결 수월했다.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5타수 3안타 2타점)였다. NC는 장단 9안타로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타선의 화력이 돋보인 가운데 마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 건 최성영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투구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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