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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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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 멘토, 육성 코치로 인생 2막…LA FC와 계약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육성 코치로 축구 인생 2막을 열었다. 선수 시절 막바지 몸 담았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 육성 코치로 활약할 전망이다.LA FC는 17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전 LA FC 선수였던 키엘리니가 선수 육성 코치로 구단에 남는다. 그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LA FC에서 활약한 뒤 지난 12월 축구화를 벗었다”라고 전했다.존 소링턴 LA FC 공동 대표는 구단을 통해 “키엘리니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18개월을 LA FC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그는 여러 방면에서 자신이 구단의 자산임을 증명했다. 뛰어난 축구 정신과 리더십을 갖췄다. 다가오는 시즌, 우리 팀에 훌륭한 인물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키엘리니는 리보르노 유스 출신으로 피오렌티나를 거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어 초기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이후 중앙으로 옮겨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월드클래스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유벤투스에서만 561경기 뛰며 든든히 최후방을 지켰다. 특히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세리에 A 9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이 기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상을 3차례 받았고, 올해의 팀에도 5회 연속 선저오댔다. 유벤투스에서 18년 가까이 활약한 뒤, 2022년 6월 미국으로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LS에선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도 활약한 키엘리니는 공식전 45경기 나섰다. 특히 두 번의 서부 컨퍼런스 우승과, 2022 MLS컵 우승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MLS컵에선 2시즌을 거쳐 7연승을 거두는 등 이름값을 했다. 한편 키엘리니는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의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드라구신의 토트넘행을 다루면서, “드라구신을 제2의 키엘리니라 부르는 건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경기를 보면 키엘리니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1.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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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고의 골초는 누구일까? ④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아스널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던 잭 윌셔는 2013년과 2014년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찍혔다.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데 이어, 탈의실에서 흡연하다 발각되었다. 선수들의 몸 관리와 식단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서 흡연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올리비에 지루는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와 이에 관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루는 윌셔와 슈체스니의 논란에 “아무도 충격받지 않았다”면서, 축구계에 흡연은 만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럽마다 4~5명의 선수가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지루의 인터뷰를 보고 솔직히 필자는 놀랐다. 지금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프로선수가 이렇게 많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과거 활동했던 선수와 감독 중에는 골초가 꽤 많았다. 대표적인 유명 골초 선수로는 197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19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던 소크라테스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였는데도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웠다.축구와 흡연에 관해 글을 쓰던 중 의문이 하나 생겼다. 축구계 최고의 골초가 누구일지 궁금해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정확하고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열심히 조사한 결과 가장 유력한 이를 찾아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의 감독을 거쳐 현재 라치오의 수장인 마우리치오 사리(Maurizio Sarri)다. 그렇다면 사리는 과연 얼마나 담배를 많이 폈을까? 영어에는 ‘라이트 스모커(light smoker)’와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라는 표현이 있다. 보통 하루에 10개비 이하를 피면 라이트이고, 한 갑 즉 20개 이상을 피는 사람을 헤비라고 부른다. 헤비들은 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인 스모커(chain smoker)’라고 칭한다.다양한 외신이 그의 하루 담배 소비량을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에 따라 사리의 흡연량은 들쑥날쑥하다. 하루에 60개비를 핀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80개비라고 주장하는 언론도 있다. 심지어 하루에 100개비까지 피운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종합하면 그는 하루에 최소 60에서 최대 100개비를 핀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면, 식사, 샤워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에 14시간이 사리에게 주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100개비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는 대략 8분마다 한 개비를 펴야 한다.사리와 담배와 얽힌 논란 몇 개를 소개한다. 2018년 2월 사리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홈구장인 레드불 아레나에 사리만을 위한 임시 흡연 공간을 만들어 줬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비용 1200유로는 나폴리 구단이 부담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 때 벌어진 호날두의 ‘노쇼’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내한한 사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데 이어, 담배를 입에 물고 국내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 논란을 일으켰다.흡연으로 인해 사리에게서 나는 악취는 선수들에게도 고역이었다. 유벤투스의 ‘명수비수’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그의 자서전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은 사리 감독과 얘기를 나눈 후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샤워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수들은 훈련 후 땀이 많이 난 트레이닝 키트를 입은 채, 그를 만나는 것을 선호했다. 샤워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사리를 만나면 다시 한번 샤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비슷하게 흡연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문화에 깊게 뿌리내렸다. 이탈리아에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라는 삶의 방식을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영어로 옮기면 ‘the sweet life(달콤한 인생)’이 되는데, 이는 “단 한 번 사는 인생에 모든 순간과 경험을 음미하고 최대한 즐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인에게 멋진 패션과, 예술, 맛있는 음식, 사교 활동 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로 인해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벌어지는 사교 모임에서 흡연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흡연하는 행위를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이탈리아 축구인들의 담배 사랑도 유명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의 입에는 거의 언제나 시가(cigar)가 물려 있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정상에 올랐고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유명한 골초다. 이외에도 잔루카 비알리, 마르코 베라티도 정기적으로 흡연을 즐겼다. 아스널에서 부진했던 니콜라스 벤트너는 2012~13시즌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클럽에서의 첫날 벤트너는 동료들이 안 보여 찾아 나섰다. 그는 마침내 10~12명의 동료를 화장실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흡연은 어느 클럽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선수가 모여 담배 피우는 광경에 벤트너는 놀랐다. 하지만 흡연 중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부폰을 본 순간 그는 어떤 말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월드클래스 선수였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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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의 치악력, 페페의 태클까지…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축구 선수는?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치악력과 페페(포르투갈)의 위협적인 태클을 모두 갖췄다면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핼러윈을 기념해 이색적인 선수 조합을 공개했다.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31일 저녁(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축구 선수’를 공개했다. 매체는 특정 인물을 꼽은 것이 아니라, 유명 선수들의 특징을 모아 새로운 조합을 만들었다.해당 조합에 언급된 선수는 총 9명. 먼저 가장 위에 배치된 건 수아레스의 치악력이었다. 수아레스는 과거 경기 중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깨물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키엘리니의 경우 주심에게 자신이 물린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아레스의 치악력이 조명받은 순간이기도 하다.이어 신체와 관련된 건 헐크(브라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서 따왔다. 매체는 신체 조건이 뛰어나기로 정평한 헐크와 호날두의 몸이 조합에 알맞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이외의 부분은 선수들의 장점으로 만들어졌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드리블·엘링 홀란(노르웨이)의 결정력·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의 패스·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스피드 등이다. 이외에도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의 지배력·페페의 위협적인 태클이 포함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다른 선수를 언급하며 반박을 남겼다. 팬들은 ‘모든 것이 합쳐진 게 호날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의 행실을 포함해야 한다’ ‘그냥 호날두 사진을 게시하면 된다’ ‘치악력이 왜 필요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해당 조합에는 2023 발롱도르 톱10 중 1~4위가 포함됐다. 31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메시가 1위를 차지했고, 홀란과 음바페가 뒤를 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4위를 차지했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지난 9월 발표된 발롱도르 최종 30인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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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스타 TMI ②] 남아공서 한국 격침한 수아레스, 득점 감각 살아있다

우루과이 ‘신성’이었던 23세의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망을 두 번이나 갈랐다. 임무 완수 후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보다가 급히 피치로 달려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장면은 축구 팬들의 눈에 아직도 선하다. 당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수아레스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성인 무대 통산 ‘511골’을 기록한 수아레스에게 지난 시즌부터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찾아왔다. 35세가 된 현재는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득점 감각은 건재하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세대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메인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수아레스는 누녜스와 함께 선발로 나서거나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은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는 수아레스의 존재를 간과해선 안 된다. 네 살 나이에 축구를 시작한 수아레스는 불우한 환경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아홉 살 때 부모가 이혼, 어머니 홀로 수아레스를 비롯한 7형제를 부양했다. 13세 때 우루과이 명문이자 현재 소속팀인 나시오날 유스팀에 입단한 수아레스는 충동적인 성격 탓에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기 관리도 소홀했다. 그런 수아레스가 2001년 14세 때 현재의 아내인 소피아를 만나 마음을 다잡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물론 순탄한 프로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아레스는 2011년 경기 중 프랑스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핵이빨’로 통한다. 아약스에서 뛸 때는 상대 선수의 목덜미를 물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팔을 깨물었다. 지난 2021년에는 첼시 센터백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의 허벅지를 꼬집어 빈축을 샀다. 실력만큼은 으뜸이다. 리버풀·FC 바르셀로나 등 세계 최고의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 라인’으로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수아레스는 2015~16시즌 리그 35경기 40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득점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그가 2005년부터 17년간 쌓은 프로 통산 기록은 714경기 443골 243도움. 수아레스는 지난 7월 이적한 나시오날에서도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수아레스는 31일 열린 나시오날과 리버풀FC와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우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는 ‘엘 피스톨레로(El Pistolero)’란 별명을 지녔다. 총잡이라는 뜻이다. 득점 후 관중과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권총을 만들어 흔드는 게 그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이다. 우루과이 팬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수아레스의 ‘권총 세레머니’를 기대하고 있다. 우루과이 역대 최다 득점자인 수아레스는 대표팀 일원으로 134경기에 나서 68골을 몰아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4위,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행 등 환희의 순간에 늘 수아레스가 중심에 있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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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탈락… 호날두는 한 발 앞으로

유로2020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 탈락했다. 복병 북마케도니아에 발목을 잡히며 2회 연속 월드컵에 불참한다.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최초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홈에다 전력에서도 위인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에도 베라르디-인시녜-임모빌레가 슛을 날렸으나 소득이 없었다.버티고 버틴 북마케도니아가 역습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트라코브스키가 중거리슛을 터트려 이탈리아를 좌절시켰다. 이탈리아는 30개가 넘는 소나기 슛에도 끝내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유로 2020에서 우승했다. 키엘리니와 보누치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만치니 감독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유로 우승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37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신기록도 세웠다.그러나 페널티킥 실축이 모든 걸 망쳤다. 조르지뉴가 스위스와 두 차례 경기에서 한 번씩 페널티킥을 실패해 비겼고, 결국 조 1위를 스위스에게 빼앗기고 PO로 밀려났다.이탈리아의 탈락으로 C조에선 포르투갈의 카타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예선 PO는 12개국을 세 조로 나눴다. 4개국이 단판 준결승-결승을 치러 승리한 나라만 본선에 나갈 수 있다. C조에는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북마케도니아가 배정됐다.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열린 터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오타비우의 선제골에 이어 지오구 조타의 추가골로 앞섰다. 터키는 부라크 일마즈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39분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일마즈의 슛이 빗나갔고, 포르투갈 마테우스 누네스가 쐐기골을 넣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도 가능해졌다. 호날두는 2006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네 차례 출전했다. 37세의 호날두로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역시 카타르가 월드컵 고별무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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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제외...메시·조르지뉴 경합

손흥민(29·토트넘)이 2021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매체 '프랑스풋볼'은 9일(한국시간) 2021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22골·17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설기현,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역대 세 번째 쾌거였다. 총 4점을 얻었고,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은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더 베스트 어워즈'가 취소됐다. 64년 만에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해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30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팀 동료 해리 케인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여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는 케인 외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등 4명을 후보로 배출했다.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니콜라 바렐라,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뉴까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6회) 리오넬 메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후보에 올랐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메시와 조르지뉴다. 메시는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로 2020 우승, UCL 우승을 이끈 조르지뉴도 메시에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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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매치 무패 37경기서 끝… 스페인에 1-2 패배

이탈리아의 A매치 무패 행진이 끝났다. 유럽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졌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스페인과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졌다. 2018년 9월 포르투갈전(0-1패) 이후 37개월만의 패배. A매치 최다 무패 행진 기록도 37경기(28승 9무)에서 끝났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만에 선제골을 줬다.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오야르사발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엔 이탈리아 주장인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공종 볼을 경합하다 부스케츠를 가격하면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엔 급격히 경기가 기울었다. 토레스가 전반 추가 시간에 헤더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A매치 열 두 번째 득점. 스페인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스페인의 코너킥 때 공을 가로 챈 뒤 역습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유로2020 우승 주역인 베테랑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밀라노에서 패배해서 너무 미안하다. 37경기 무패 행진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가 내년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의 신성인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는 9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스페인 역대 최연소 A매치 선발 출전 기록(17세 62일)을 세웠다. 스페인은 8일 열리는 벨기에-프랑스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3시 45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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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53년 만 유로 우승, 승부차기 끝 잉글랜드 꺾어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제패했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53년 만에 유로 정상을 탈환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분57초 만에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파리생제르맹 이적 유력)가 선방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차기는 이탈리아가 선축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잉글랜드 3번 키커 마커스 래시포드의 슛이 골포스트 맞고 나왔다. 이탈리아가 3-2로 앞선 가운데 잉글랜드 4번 키커 제이든 산초의 슛을 돈나룸마가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연장 후반 15분 승부차기를 위해 교체 투입한 래시포드와 산초 모두 실패했다. 이탈리아 5번 키커 조르지뉴의 슛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 막혔지만, 돈나룸마가 2001년생 부카요 사카의 슛을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부폰 후계자’라 불리는 돈나룸마는 스페인과 4강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잉글랜드가 전반 1분57초, 역대 유로 결승에서 최단 시간 득점을 올렸다. 역습 찬스에서 해리 케인이 패스를 찔러줬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루크 쇼가 벼락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전반에는 좌우 윙백 쇼와 트리피어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잉글랜드를 몰아세웠다. 이탈리아는 후반 23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헤딩슛을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겨우 막았다.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문전에 있던 보누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 넣었다. 이탈리아 중앙 수비 콤비 보누치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기여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4골만 내주는 빗장수비(카데나치오)를 펼쳤다. 반면 1960년 시작한 유로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던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홈에서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1무3패로 약했던 잉글랜드는 또 이탈리아 징크스에 울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케인은 또 준우승에 그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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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 "잉글랜드, 벤치 멤버로도 유로 결승 가능했어"

이탈리아의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서 만나는 잉글랜드를 높게 평가했다. 11일(한국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잉글랜드가 벤치 멤버들만으로도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훌륭한 선수들을 지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선수층이 두터워 제이든 산초, 잭 그릴리시, 필 포든과 같은 소속 클럽 내 에이스들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 환골탈태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A매치 3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유로 2020 결승전에 올라섰다. 키엘리니는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마법과도 같은 무언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 만치니 감독이 선수단에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생각을 하라고 했을 때 우린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몇 cm 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 출신인 만치니 감독은 "선수 시절 U-21 그리고 시니어 대표팀에서도 뛰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로 2020이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다. 선수 때 경험하지 못했던 걸 이뤄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로 1968에서 우승한 이후 53년 만에 두 번째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하는 잉글랜드 이번이 사상 첫 유로 결승전이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회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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