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서 만나는 잉글랜드를 높게 평가했다.
11일(한국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잉글랜드가 벤치 멤버들만으로도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훌륭한 선수들을 지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선수층이 두터워 제이든 산초, 잭 그릴리시, 필 포든과 같은 소속 클럽 내 에이스들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 환골탈태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A매치 3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유로 2020 결승전에 올라섰다.
키엘리니는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마법과도 같은 무언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 만치니 감독이 선수단에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생각을 하라고 했을 때 우린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몇 cm 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 출신인 만치니 감독은 "선수 시절 U-21 그리고 시니어 대표팀에서도 뛰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로 2020이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다. 선수 때 경험하지 못했던 걸 이뤄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로 1968에서 우승한 이후 53년 만에 두 번째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하는 잉글랜드 이번이 사상 첫 유로 결승전이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회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