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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경마계 '금수저' 한센·메니피, 리딩사이어 경쟁 치열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부마와 모마의 능력이 자마의 능력을 결정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과 씨암말을 자연 교배해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한다. 이에 대상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씨수말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2006년에 도입돼 최고의 인기 씨수말이자 확실한 보증수표가 된 ‘메니피’의 당시 도입 가격은 40억원이었다. 씨수말들은 경주마로 활동하던 때의 성적보다 자마들의 성적에 의해 몸값이 달라진다. 자마들의 수득상금에 따라 교배료도 달라진다. 세계 최고가 씨수말들의 몸값은 1000억원을 훌쩍 넘고, 회당 교배료도 1억원을 가볍게 넘긴다. 영국의 대표적인 씨수마 프랭클은 회당 교배료가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가장 높은 교배료를 기록한 씨수말은 아일랜드의 갈릴레오라는 말로, 회당 60만 유로(약 8억5000만원)의 교배료를 기록했다. 씨수말의 가격과 교배료는 말산업 규모를 결정하기도 한다. 영국의 말산업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리딩사이어는 그해 최고의 씨수말을 가리킨다. 씨수말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씨수말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리딩사이어는 ‘한센’이다. 한센의 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였던 ‘타핏’이다. 한센의 총 수득상금은 19억9900만원이다. 최근 7월 루나스테이크스의 주인공 ‘화이트퀸’이 부마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센의 뒤를 바짝 쫓는 씨수말은 역시 ‘메니피’다. 총 수득상금은 19억6400만원이다. 특히 지난 2일 열렸던 코리안더비에서 자마 ‘세이브더월드’가 우승해 한센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또 눈여겨 볼 씨수말은 ‘엑톤파크’다. 2009년에 민간목장에 도입된 이후 자마인 ‘미스터파크’가 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인 17연승을 기록하며 엑톤파크의 명성 역시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도 ‘가온챔프’, ‘트리플나인’, ‘엑톤블레이드’처럼 쟁쟁한 자마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름값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돼 미국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성장잠재력을 지닌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의 고유 기술이다. 미스터크로우의 조부는 한센의 부마와 동일한 타핏이다. 검증된 능력과 유전자를 바탕으로 씨수말 데뷔 첫 해부터 월등한 교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스터크로우의 교배두수는 68두. 같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제이에스초이스’(1두), ‘빅스’(6두)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미스터크로우의 경주성적, 유전적인 능력에 대한 생산농가들의 관심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의 홍보, 무료 컨설팅이 합쳐진 결과다.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 ‘파워블레이드’도 촉망받는 씨수말이다. 총 수득상금 31억원으로 씨수말 경주 성적으로 보았을 때 단연 압도적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7 07:00
생활/문화

화이트퀸, 트리플티아라 경주 2연승 도전

국산 3세 암말 우수마를 선발하는 ‘트리플티아라’ 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오크스(GⅡ,1800m) 대상경주가 총상금 7억원을 놓고 펼쳐진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코리안오크스는 9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부경 제5경주로 열린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서울 6두, 부경 9두, 총 15두가 출전의사를 밝혔다. 특히 지난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화이트퀸’이 코리안오크스에도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화이트퀸이 트리플티아라 경주의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이트퀸(암, 3세, 레이팅65, 박정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87.5%)은 우수한 출발력과 지구력으로 총 8전 5승에 2위 2회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제2의 루나’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산 암말 최고마로 입지를 다졌다. 1800m 첫 출전인 이번 경주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투투그레이트(암, 3세, 레이팅65, 강용익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85.7%)는 총 7번 출전 중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로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대상경주 첫 출전이었던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침착하고 안정적이지만 마지막 한 방이 있는 경주전개로 지난 치욕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왕의미소(암, 3세, 레이팅32, 정영식 마주, 토마스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3.3%)는 2013년 한국경마 최초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한 ‘인디밴드’의 자마다. 지난 2월에 데뷔해 총 3전1승,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600m 경주에서는 경주 중반부터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안정적으로 결승선까지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리안오크스가 대상경주 데뷔전이다. 콰이어트아델(암, 3세, 레이팅45, 이종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0%)은 막판 스퍼트를 활용한 경주전개로 무서운 상승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총 6회 출전에 두 번의 우승, 2위와 3위는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경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7 07:00
생활/문화

임기원과 찰떡궁합 화이트퀸, '제2의 루나'로 주목

'화이트퀸'이 ‘제2의 루나’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퀸은 지난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회 루나 스테이크(3세·암·1600m·총상금 3억원) 대상경주에서 ‘화이트퀸’이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루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루나 스테이크(Stakes) 대상경주는 최고의 3세 국내산 암말 경주마를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올해 첫 막을 열었다. 경주 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로 선천적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하고 있다. 마사회는 루나의 전설을 이을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첫 관문을 루나 스테이크로 지정했다. ‘트리플 티아라’는 루나 스테이크를 시작으로 8월 부경코리아오크스(GⅡ), 9월의 서울 경기도지사배(GⅢ) 총 3개 경주로 진행된다. 1회를 맞이하는 루나 스테이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과 부경의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바 있는 ‘경부대로’의 자마 ‘투투그레이트’, 2세 때부터 대상경주 경험을 쌓은 ‘라온여걸’, 지난해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퍼스트’, 무패행진의 역사를 쓰고 있는 ‘레이디캘리’ 등 여러 여왕 후보들이 출전해 개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장마의 빗줄기 속에서 시작된 ‘트리플 티아라’의 첫 출발. 임기원 기수와 호흡을 맞춘 화이트퀸(한, 레이팅58, 마주 박정재, 조교사 박재우)이 가장 먼저 출발을 했으나 곧 박태종 기수의 라온퍼스트(한, 레이팅63, 마주 라온산업개발, 조교사 박종곤)에게 선두를 내어주었고, 최강터치, 투투그레이트가 뒤를 바짝 쫓아왔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라온퍼스트가 걸음이 무뎌진 틈을 타 결승선 300m 전 화이트퀸이 역전에 성공하는 뒷심으로 제1회 루나 스테이크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위를 차지한 화이트퀸은 스프린터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한센의 자마다. 1600m는 첫 출전이었지만 1400m, 13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또 직전 경주까지 임기원 기수와 네 번의 경주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임기원 기수는 “화이트퀸이 좋은 출발력과 지구력을 가진 경주마이기 때문에 출발 게이트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잘 전개됐다”며 “어렵게 경마가 재개되었지만, 아직 고객분들과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하루빨리 경마공원에서 뵐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루나 스테이크 대상경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고객으로 개최됐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경주 영상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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