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스페인)를 UCL 8강에 올려놨다. 바르셀로나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UCL 16강 2차전 SSC 나폴리(이탈리아)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메시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2분 메시는 수비수 5명을 제치면서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갔고,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타이밍에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신'이기에 가능했던 원더 골이었다. 메시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성공시켰다. 나폴리에 1골을 허용했지만 승부는 뒤지어지지 않았다. 3-1 승리. 바르셀로나는 16강 1차전 1-1 결과를 합쳐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 8강으로 성큼 올라섰다.
메시에게 UCL 우승트로피는 너무나 간절하다. 2014~2015시즌 우승 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5~2016시즌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무너졌고, 2016~2017시즌에는 다시 한 번 8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2017~2018시즌은 굴욕의 순간이다. 8강에서 만난 AS 로마(이탈리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환호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0-3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2018~2019시즌은 치욕이었다. 리버풀(잉글랜드)과 4강에서 만났는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2차전 0-4로 무참히 깨졌다.
굴욕의 연속을 지나 이번에 8강에 오른 메시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올 시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면서 UCL 우승 트로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 됐다. 바르셀로나의 8강 상대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두 번째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UCL 16강에서 탈락했다. 유벤투스는 8일 홈 구장인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CL 16강 2차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두 골을 모두 책임졌다. 전반 43분 페널티킥과 후반 15분 중거리 슈팅 골까지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UCL 8강행 주인공은 리옹이었다. 리옹은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계 2-2 동률. 원정에서 1골을 넣은 리옹이 원정 다득점원칙에 따라 8강에 올라설 수 있었다.
유벤투스의 올 시즌 UCL은 끝났다. 그리고 UCL 우승의 한도 풀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1995~1996시즌 UCL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유벤투스는 준우승만 5번(1996~1997·1997~1998·2002~2003·2014~2015·2016~2017) 기록했다. 준우승이 이어지자 유벤투스는 마지막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카드로 선택한 이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하며 UCL 5회 우승, UCL 득점왕 7회 등을 기록했다. UCL의 왕이라 불린 호날두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호날두에 건 희망도 꺼졌다. 호날두는 올 시즌 UCL에서 7경기 출전, 2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