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 구단은 '아키야마가 왼 햄스트링 문제로 시즌 개막전을 부상자명단에서 맞이한다'고 밝혔다. 아키야마는 지난 14일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서 1회 첫 타석 땅볼을 기록한 뒤 1루에 전력으로 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아키야마에겐 '잔혹한 봄'이다. 아키야마는 스프링캠프 초반 아내 병간호를 이유로 팀 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복귀 후 지난 8일부터 시범경기를 소화했는 데 부상 전까지 4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됐다.
아키야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외야수였다.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세이부에서만 뛰었고 2019년에는 타율 0.303, 2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포함 최다안타 타이틀을 4회 수상했고 2017년에는 리그 수위 타자로 뽑히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6번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도 A급.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신시내티 구단과 3년, 총액 2100만 달러(239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 꿈을 이뤘다. 그러나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155타수 38안타), 9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개인사에 시범경기 부진, 부상까지 악재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