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강팀과의 평가전 숙원을 풀었다. 다음달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프리카의 강자 가나를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가나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15일 오후 8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가나전 소집 명단은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김학범 감독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팀과의 국내 평가전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음달 말 1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에 앞서 옥석을 가릴 무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올림픽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있었다. 국내 평가전을 원한 건 해외로 나갈 경우 자가격리 기간이 발생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해야하기 때문이다.
당초 국내에 들어오는 팀의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림픽 준비 작업에 대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정부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한 끝에 이를 해결하고 국내 평가전을 이끌어냈다.
가나는 도쿄올림픽 본선행은 실패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의 문턱에서 멈춰섰다. 입국 직전인 다음달 5일에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시차와 환경에 잘 적응한 상태로 김학범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에 올림픽팀을 소집해 평가전과 올림픽 본선 대비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가나 선수단이 입국하면 코로나19 검사와 철저한 이동 통제를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