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은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T 2군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군 타율이 0.393(28타수 11안타). 지난 2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8경기 타율이 무려 0.458(24타수 11안타)이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낼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김동엽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른 거포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스프링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친 게 화근.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돼 11경기를 뛰었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확 올라오지 않았다. 타율 0.125(32타수 4안타) 3타점. 기대했던 홈런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한동안 몸 상태를 재정비했고 지난 8일부터 2군 경기를 뛰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삼성은 26일 창원 NC전을 외야수 4명(구자욱·박해민·김헌곤·피렐라)으로 치렀다. 외야 백업으로 분류됐던 김헌곤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동엽이 1군에 등록되려면 내야 쪽에서 엔트리 조정이 필요한 상황. 허삼영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는 원칙으로 1군 엔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2군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동엽의 1군 콜업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