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구원투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 4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역대 최고령 40세이브를 달성,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홀드 1위에 오른 장현식(26·KIA 타이거즈)을 제쳤다.
삼성의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오승환은 후반기 27경기 평균자책점이 1.37로 빈틈이 없었다. 팀이 위기 상황일 때는 8회에도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8월 이후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가 5.9%. 17명의 승계 주자 중 득점을 허용한 게 딱 한 번이었다. 고우석(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쟁쟁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수상 뒤 "유독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많이 참석하는 것 같다. 그 어떤 시상식보다 최고구원투수라는 타이틀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구원투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요즘에는 불펜 투수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최고구원투수상이라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삼성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