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통산 73번째 골을 넣었다. 프리킥으론 A매치에서 1672일 만의 성공이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닐톤 산투스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A조 1차전에서 칠레에 1-1로 비겼다. 메시는 전반 33분에서 프리킥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2분 상대팀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비록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외신은 모두 메시의 프리킥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메시가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며 극찬했다. 매체는 특히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의 프리킥에 견줄 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마라도나는 프리킥의 귀재로 꼽힌다. 그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에서 총 59골의 프리킥을 넣었다. 하지만 메시가 이번 A매치에서 그랬듯, 남은 대회에서도 선전한다면 금방 넘어설 기록이다. 현재 메시의 프리킥은 통산 57골이다.
한편 메시는 마라도나의 사망 이후 자국의 전설적 선수를 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전에선 마라도나 사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의 유니폼 정 중앙에 마라도나 사진이 있었고, ‘1960-∞(무한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영원하다는 의미다.
메시는 또 마라도나에 승리를 바치고 싶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위해 의지를 크게 다졌다.
매체는 메시가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빛과 소금이었던 것처럼, 메시 역시 마라도나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번 A매치에서의 메시 활약을 극찬했다.
이에 메시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 최우수선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