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방송인 서경석의 다이어트 근황이 화제를 모았다. 두 달 전 "밤마다 아이스크림을 한 통씩 먹는다"며 몸무게를 공개했던 그가 22kg 감량한 현재 모습을 공개한 것. 불과 두 달 만에 서경석은 다이어트의 신이 돼 이슈의 중심에 섰다. 서경석의 다이어트 이슈는 한 다이어트 업체가 기획해 보도자료를 배포해 만들어졌다. 서경석 이전에 샘 해밍턴·신동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다이어트의 신이 탄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의 다이어트 상품이 상당히 고가인 데다, 다이어트 방식과 과정을 홍보하기보다는 스타만 앞세운 마케팅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 대중에게 신뢰감을 주는 스타들이 "20kg 이상 감량했다"고 말하면 지갑은 더욱 쉽게 열릴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무리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업체의 다이어트 광고뿐만이 아니다. 남자 래퍼나 방송인 등 평소 다이어트와 큰 관련이 없는 이미지이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많은 스타가 다이어트 식품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누구누구 다이어트'로 유명세를 얻은 후 겪게 될 이득이나 피해 모두 이들의 몫이다.
과거 다이어트 광고는 여자 연예인의 전유물이었다. 최근에는 '워너비' 몸매를 가진 여자 스타뿐 아니라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스타들이 모델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친숙한 모습이 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타 다이어트 마케팅이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생겨날 수밖에 없다.
한 대형병원과 계약을 맺고 다이어트 광고를 한 적 있다는 한 여자 연예인의 관계자는 "살이 찐 모습까지 공개해야만 하는 다이어트 광고는 모델료가 높은 편이다. 광고를 하는 쪽은 같은 시술이라도 '누구누구 다이어트'라는 이름을 붙여 값을 높이기도 한다"면서 "광고에서 보이는 다이어트 효과는 사실 일반 사람들은 하기 어려운 정도로 시술을 한 후 사진 보정 효과까지 본 것이다. 과장 광고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으나, 그대로 믿기에도 어려운 광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