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은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래는 영화감독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음악을 계속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연기자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였다. 17살 때 단편영화 오디션을 본 적 있다"며 "꿈을 하나로 정한 것이 아니었다. 음악으로 먼저 돼서 하다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꿈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정제원은 "연출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다. 17살 때 학교를 그만뒀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생기더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져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보다보니 빠져들었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까지 찾아봤다. 시나리오도 써봤다"면서 "쿠엔틴 타란티노와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를 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자비에 돌란 칸의 총아라는 수식어가 정말 멋있었다. 당시엔 겉멋도 있었던 것 같다.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많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소년 현재(정제원)와 다가올 미래가 더 걱정인 수민(김보라)의 뜨거운 여름날을 그린 영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김종관 감독의 연출부로 여러 작품에 참여했던 박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