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1) KIA 감독이 시즌 첫 심판 합의 판정 신청에서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선동열 감독이 1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5회 1루 송구 접전 상황에서 세이프-아웃에 대한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해 번복을 이끌어냈다.
상황은 이랬다. 삼성 3번 타자 박한이가 투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렸다. 타구를 잡은 송은범이 좌측 파울라인 쪽에서 공을 잡아 송구했고, 이 공이 옆으로 빗나가면서 1루수 브렛 필이 베이스를 벗어나 잡은 것처럼 보였다. 이에 문승훈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고, 선동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챌린지를 신청했다. 4심이 모여 판정을 한 끝에 결과는 아웃으로 번복되며 또 한 번의 챌린지 시도 기회와 함께 상황을 바꿨다. 무사에 주자가 진루하면 1, 2회 흔들렸던 송은범이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판정 번복 이후 삼성 류중일(51)감독도 1루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따져 물었다. 30초 안에 신청해야 하는 합의 판정에서 선동열 감독이 시간이 지난 후 나온 것이 아니냐는 어필이었다. 이에 문승훈 1루심은 2루심 쪽을 가리키며 시간을 보고 있었다는 제스처를 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심판진이 류 감독의 어필에 '29초'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송은범은 주자를 내보내는 등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지만 결국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경기 전 선동열 감독은 심판 합의 판정에 대해 "아직 시도를 해보지 않아서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 감독과 KIA의 정확한 판단으로 첫 합의 판정 시도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