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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장재현 감독 “남은 건 ‘묘벤져스’…고생한 만큼 오래 극장 걸리길” [‘파묘’ 천만] ③

‘파묘’가 개봉해 950만 명을 동원하기까지 단 28일.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천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파묘’에 장재현 감독은 얼떨떨함과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장재현 감독은 21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묘’가 사랑받는 비결부터 영화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장재현 감독은 “얼떨떨하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부담감도 있고 어벙벙하기도 하다. ‘더 잘 만들걸’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영화를 만들 때 큰 흥행을 생각하지 않았다. 마니아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흥행하니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장재현 감독은 묘를 이장하는 신선한 소재에 음양오행과 무속신앙 등을 더해 K오컬트를 구현했다. 여기에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역사적 아픔을 담으며 영화 곳곳에 항일 코드를 숨겨놨다. 이러한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로 꼽혔다.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이번 영화는 관객이 유독 빨리, 많이 알아냈다. 내가 변태스러운 구석이 있어 몇 명만 알았으면 했는데, 빨리 알아내서 놀라웠다”면서도 “그런 걸 이스터에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서사와 인물들에 도움이 되고자 넣은 건데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넣다 보니 이스터에그라고 느껴진 것”이라고 말했다.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묘’의 매력을 묻자 장재현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배우들의 포텐셜,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배우들이 인물들의 페이소스를 잘 살려줬다”고 밝혔다. 장재현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이 매번 하는 말이 ‘이 맛에 영화한다’다. 영화를 찍는 것 자체도 좋아하지만, 관객과 호흡하는 것도 정말 좋아하더라”라며 “오랜만에 극장에 사람이 꽉 차고 관객에게 사랑받으니 너무너무 좋아한다. 나도 옆에서 같이 보면서 기분이 좋더라”라고 미소 지었다.의외로 장재현 감독은 가장 화제를 모은 김고은의 대살굿을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김고은이 진짜 잘했는데 시간이 많이 없어 (김고은이) 한 것 중 반밖에 못 담았다. 그게 제일 아쉽다”고 털어놨다.군 복무로 영화 데뷔작의 흥행 여정에 함께하지 못한 이도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영화 데뷔작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같이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요즘 군대에서 정해진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틈틈이 관객수를 알려주고 무대인사 사진을 보내줬다. 그런데 군대에서도 ‘파묘’ 이야기만 한다고 하더라.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린 속편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장재현 감독은 “캐릭터들만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무덤이야 다른 데를 파면 되는 것 아니겠냐. 더 좋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뜨거웠던 사랑만큼 ‘파묘’를 둘러싼 이슈도 여럿 있었다. 앞서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은 ‘파묘’를 두고 “항일 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장재현 감독은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감사하다”며 “‘파묘’는 어떤 이데올로기가 있다기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일부 중국 네티즌이 극 중 인물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몸과 얼굴에 축경을 새기는 장면을 조롱하고 도둑 시청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장재현 감독은 “내가 어떤 것을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괜찮았다”며 “중국에서도 한국 영화가 자유롭게 개봉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인은 중국 영화를 사랑하는데...”라고 했다.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까지 남은 관객수는 약 50만 명. 오는 24일, 천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장재현 감독은 “남다른 자식이다. ‘파묘’는 내게 캐릭터들이 많이 남는 영화일 것 같다. 물리적으로 힘든 게 많았는데 후반 작업 막바지에 영화를 보니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더라”라며 “그래서 급하게 엔딩 크레딧에 캐릭터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묘벤져스가 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도 절찬리 상영 중이라 ‘파묘’랑 잘 사귀고 있다고 생각한다. 5년 고생했으니 극장에 오래 걸려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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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 “‘건국전쟁’ 감독 디스·中 조롱? 관심 감사” [인터뷰②]

장재현 감독이 ‘파묘’를 둘러싼 이슈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가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28일 만에 약 9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앞서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은 ‘파묘’를 두고 “항일 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한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감사하다”며 “‘파묘’는 어떤 이데올로기가 있다기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를 보고 누구나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중국인들이 ‘파묘’ 속 인물들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기는 것에 대해 트집잡거나 ‘파묘’를 도둑 시청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어떤 것을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괜찮았다. 내가 무언가를 의도했는데 그게 논란이 되면 생각할 여지가 있는데, 한 부분만 보고 그러는 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이어 “중국에서도 한국 영화가 자유롭게 개봉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인은 중국 영화를 사랑하는데...”라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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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건국전쟁’에 감동받아 ‘박정희 다큐’ 제작…몰랐던 비화 많이 나올 것”

가수 김흥국이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70% 실제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해 대표 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이날 김흥국은 “처음 ‘건국전쟁’을 보고 많이 울었고 그때 귀인을 만났다. 그게 윤희성 감독”이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평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영수 여사를 나의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존경만 했지, 영화를 제작할 생각은 못 했다”며 “윤희성 감독은 두 사람에 대해 공부해왔다.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을 통해 두 사람에 대해 몰랐던 많은 비화가 나올 거라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개봉일은 미정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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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3월 비수기 평일 불구 16만명 동원..700만 초읽기 [IS차트]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676만명을 동원, 이번 주말 700만명을 넘는다.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7일 16만 367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676만 6761명이 관람했다. ‘파묘’는 현재 추세라면 9일 오전 7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파묘’는 비수기인 3월에도 평일 15만명 이상 관객이 몰리고 있어 현재 흥행 추이라면 이달 말 천만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듄:파트2’는 이날 3만 9528명이 찾아 2위에 올랐다. 누적 99만 575명으로 8일께 100만명을 돌파한다. ‘가여운 것들’은 7911명을 동원해 3위, ‘건국전쟁’이 6592명이 찾아 4위, ‘패스트 라이브즈’는 6546명이 찾아 5위에 랭크됐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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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파묘’ 650만 돌파 목전, 박스오피스 1위… ‘듄2’ 100만 돌파 코앞

영화 ‘파묘’가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하루 동안 19만 53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개 수는 643만 1726명으로 650만 돌파가 코앞이다.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4만 475명의 관객을 모은 ‘듄: 파트2’가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 90만 5469명으로 100만 돌파 청신호를 켰다.이어 ‘건국전쟁’, ‘웡카’,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순이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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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니는 은어를 좋아하는가..장재현 감독이 밝힌 ‘파묘’ A to Z [전형화의 직필]

“‘검은 사제들’(544만명)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감사할 뿐입니다.”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올해 첫 6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자신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영화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오컬트 마니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일반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고 있는 탓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는 그에게 ‘파묘’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때로는 의도한 것부터, 더러는 관객이 의미를 부여해준 것까지 ‘파묘’의 아주 긴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는 ‘파묘’의 스포일러를 대거 포함합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검은 사제들’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내심 있었을 뿐이다.-어렸을 때 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파묘’의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사바하’ 이후부터였을텐데.살던 동네가 그런 일들이 많았다. 이장을 했는데, 굿도 하고 제사도 크게 지냈다. 무덤을 파고 관을 뜯었다. 고백하자면 그 때부터 관을 좋아했다. 무덤에서 갓 꺼낸 낡은 관이 주는 이미지를 좋아했다. 관을 놓고 이야기를 발전하려 했다. ‘사바하’ 끝나고 한국장례협회를 찾아 대표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풍수지리사 분들도 만났고. 통상적으로 지관이라고 하는데, 지관은 조선시대 관직이고 풍수지리사가 더 맞는 말이다. 풍수지리사협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풍수지리협회 분들을 만났고 협회에 소속 되지 않고 혼자 재벌집 묫자리를 봐주는 분들을 만났다. 동시에 장의사분들도 만났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이 살면서 쌓아온 코어랄까, 내공이랄까, 거기에 공통된 것들이 있더라. 대체로 이장의 80% 정도는 땅을 팔거나 재개발이 돼 하는 경우다. 나머지 20%가 다른 경우인데, 무덤을 꺼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던 걸 꺼낸다는 의미다. 그게 과거로 가는 여정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낸다는 것, 거기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파묘와 친일파, 일본제국주의를 연결한 까닭은.소재를 계속 파헤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고민했다. 그런데 파묘를 검색하다보면 친일파 파묘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 더 밑에는 뭐가 있을까로 계속 들어갔다. 티눈 수술을 했는데 고름을 빼도 끝이 아니더라, 뿌리까지 뽑아야지 새로운 게 나온다. 그것처럼 친일파 밑으로 뿌리까지 파 내려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초반 틀니 일화는 감독의 실제 일화에서 비롯 됐다던데.친척 분 중에 무속인이 계신다. 난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시다시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기억하려 틀니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친척 분이 할머니 틀니를 갖고 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갖고 가셔서 불 태워서 공양하셨다고 하더라.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말뚝을 박아서 정기를 끊는다는 이야기는 정조실록에 정조가 인재가 없는 걸 한탄하자 고려말 명나라 도사가 와서 정기를 끊기 위해 말뚝을 박아서 그렇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는. 그말대로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사로도 “99%는 가짜다. 그럼 1%는?”이란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깐. 게다가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사무라이의 시대’란 게 있다. 그걸 재밌게 봤는데, 4화인가에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들이 조선인을 죽이는 게 삽화로 묘사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과 사무라이 정령을 결합시키고 그걸 쇠말뚝을 상징화하는 걸로 만들었다. 그걸 뽑으면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파묘’에 그 상징을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박아놓는 음양사 이름을 무라야마 준지라고 설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귀신’ 등을 집필한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건가.노코멘트다. ‘사바하’ 때 고생을 많이 해서리. -최민식이 맡은 상덕, 김고은이 맡은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들이 다 독립운동가에서 비롯됐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나 그 절을 세운 스님 이름이 원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의열장의사란 이름도 그렇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언제부터 마음 먹었나.처음부터다. 원래 전작들에서도 극 중 인물들 이름을 영화 주제에 맞게 지었다. ‘파묘’는 앞에는 오컬트, 뒤에는 항일이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 난 두 개가 같은 맥락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무덤을 한 번 더 파는 것이라고. 친일청산과 항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너무 많더라. 그 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네 명 주인공들의 옷색이 파란색(좌청룡)과 검정색(북현무), 빨간색(남주작), 하얀색(우백호)인 건 사방신의 의미를 고려한 것인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들이 각 사방을 보고 있는데.의상을 설정 할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최민식-유해진 세대와 김고은-이도현 세대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초반에 화림이 의뢰를 받은 미국 저택에서 불상 뒤에 야차상을 꺼내 놓는 건, 2부 오니의 등장을 알리는 복선으로 준비한 것인가.그렇다. 영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때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 요괴 등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왜 이야기를 이렇게 두 갈래로 만들었나. 원래 구상을 할 때는 미국 의뢰인 박지용이 주인공이었다. 깔끔한 오컬트 같은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극장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데 많이 답답하더라. 그 당시 작가주의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여느 때라면 극장에서 사유할 거리를 얻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코로나 때는 답답하게 나오게 되더라. 그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됐다. 난 체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의 빌런과 뒤의 빌런을 다르게 하고, 정통 오컬트에 다른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했다. 난 뒷부분을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미이라, 강시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것들 역시 광의의 오컬트물이고.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니깐. 그리고 그런 뒷부분을 이런 장르물 마니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었던 건, 앞에는 보편적이고 뒤에는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영화 속에서 장르가 바뀌는 부분이 덜 대중적이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라 의외였다.-무속인들이 LA에 출장을 많이 가나.실제로 많이 간다. 특히 일본으로 가장 많이 간다. 일본에는 우리 같은 의미의 신내림이 거의 없어서 알음알음 소개로 많이 간다. 미국도 재미교포들 소개로 많이 가고. 풍수사들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영화에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화림과 봉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장면이 있다. 무당길드라고 해야 할까, 스승님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신자매, 가족들이 있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스승님이 일본과도 연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장면에 김고은이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건가.화림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의 톤앤매너, 지향하는 바를 그 대사로 보여주고 싶었다. -컨버스를 신고 에어팟을 꼽는 MZ무당이 화제를 모았는데.실제로도 그렇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많이 젊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많이 뛰다 보니 도가니가 아파서 컨버스 같은 편한 신발, 편안한 구두를 많이 신는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이 몸에 새긴 문신은 태을보신경인가. 그 캐릭터도 실제 인물에서 가져왔다던데.태을보신경이 맞다.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달라는 경이다. ‘사바하’ 때 야구선수를 하다가 신병이 와서 무당이 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몸에 그렇게 문신을 새겼다. 언젠가 그 캐릭터를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봉길로 가져왔다. -대살굿이 원래 있나? 타살굿인데 영화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살굿으로 바꿨나.통상적으로 타살굿이라고 많이 한다. 저승사자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제물이 대신 죽는 굿. 그걸 대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살굿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적으로 대살굿으로 썼다.-김고은이 대살굿을 할 때 받는 건 몸주신인 할머니인가, 아니면 다른 귀신인가. 할머니와 대살굿이 어울리지 않는데.대살굿을 할 때는 장군신을 받는다. 아주 강력하게 맞서야 하니깐. 대살굿은 저주 같은 오펜스굿이 아니라 방어하는 디펜스굿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의 몸주신이 아니라 장군신이 오는 것이다. -대살굿은 실제 굿의 동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가.그렇다. 원래는 4시간 짜리 굿을 5분 안에 보여줘야 했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고은이 무속 선생님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 그 뒤 하루에 몰아서 카메라 4대로 찍었다. 그 감정을 나눠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일단 김고은에게 즐기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속인은 신을 받으면 즐긴다. 웃음도 보이고. 김고은이 굿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칼로 자신의 얼굴을 긋는 장면, 뜨거운 숯에 손을 넣는 장면 등은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 안에 신이 들어와서 나도 멀쩡하니 당신들도 안전할거야라고. 그걸 보고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칼을 땅에 묘지 방향과 반대로 던지는 건, 원래 모든 굿이 그렇다. 이 근처의 나쁜 것들이 이 칼 밖으로 나가 일종의 결계가 쳐지는 것이다.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건, 신에게 일종의 밥을 바치는 의미이고. -굿을 시작하기 전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게 많은 연성러들을 자극시켰는데. 둘의 관계는 이성적인 게 담겨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건가.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 계획은?무속 세계에선 스승이 굿 준비를 하면 제자나 신아들,딸들이 옷도 입혀주고 신발도 신겨주고 다 준비를 해준다.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파묘’보다 더 재밌는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산소탈로 직계 장손들이 해를 입는데, 왜 직계가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유령의 며느리까지 죽임을 당하는 건가. 영화적 설정 오류이지만 며느리가 죽는 건, 엔딩크레딧에 써 있듯이 이름이 배정자이기 때문인가?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노코멘트다. 설정이 어긋나는데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 -친일파 영혼이 LA집 창문을 열어달라거나 프라자호텔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사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는 건 뱀파이어물의 특징이지, 동양적인 오컬트 특징은 아닌데. 맞다. 연출적으로 재미를 주려고 섞은 것이다. -전반부 친일파 귀신 장면은 덜 자극적인 것 같은데.일부러 담백하게 담았다. 더 직접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편집했다. 전반부가 담백해야 후반부에서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친일파 귀신이 사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유리에 비추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많은 곳에 있다. 심령사진을 보면 귀신은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힌다는 느낌으로 영화 속에 담았다. -첫 번째 묘를 꺼낼 때 등장하는 뱀은 일본요괴 누레온나인데. 하필이면 돼지띠 일꾼에게 죽임을 당한다. 돼지랑 뱀은 상극이기도 한데. 그래서 동티 난 그 일꾼은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기도 한데. 일이 해결된 뒤 어찌 되나.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다. 잘못된 것을 건드렸다는 설정으로 넣었다. 물의 요괴라 그걸 건드리자 비도 오고 그러는 것이다. 원래 묘가 탈이 나는 경우 뱀이 관에 들어오는 ‘사염’, 벌레가 들어오는 ‘충염’, 바람이 든다고 해서 ‘풍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뱀이 관에 들어갔는데 밑의 요기가 너무 세서 뱀이 변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란 설정이다. 그래서 비슷한 대사도 넣었다. 그 인부는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 맞다. 일부러 동티 나는 인물로 연결하기 위해 틀니 파묘할 때 포커싱을 잡았다. 편집됐는데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 양반도 좋아진다는 장면이 있었다. 동티풀이가 된 셈이니깐. -조선총독부가 보이는 프라자호텔은 세트 촬영인가.내부는 세트고, 창에 보이는 광화문 정경은 프라자호텔에서 소스 촬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스를 LED월을 띄우고 촬영했다. 블루스크린를 놓고 합성을 하는 건 색감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친일파 귀신 혼부르기를 할 때 화림이 그 장례식장 주소를 읊는데.실제로 그렇다. 혼이 와야 할 위치를 부른다. 무속인에게 고증을 받아 만들었다.-의뢰인에게 진짜 상덕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과 친일파 귀신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이 다른가.아니다. 같다. 쇼트 길이가 차이가 나서 같은 음을 넣는데 리듬이 달라진 것이다.-의뢰인이 욕조에 누워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부에 물의 이미지가 많은데.그렇다. 욕조도 그렇고 땀도 그렇고 비도 그렇다. 후반부에는 불의 이미지가 많다. 드럼통 불도 그렇고. 그렇게 물과 불의 이미지를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비시켰다. -친일파 관을 태울 때 일제 시대 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훈장이 들어있는데.그래서 이장할 때 그 신분이 드러날까봐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염을 할 때 먼길옷을 입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전에 고인을 상징하는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고인이 좋아하는 물품을 넣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숫자는 실제로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인가. 어디며 어떻게 짚었나.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더라.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다. 영화 속에도 나온다. 상덕 화림 등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드론샷으로 산의 정경을 인트로로 잡는데 바로 그곳이 향로봉이다. -관을 두 개 넣는 첩장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밑에 넣는 관을 세로로 넣어서 마치 못의 형국으로 만든 게 기발한데.이야기했지만 실제 쇠침, 쇠말뚝을 넣는 게 아니라 그걸 상징하는 걸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체를 못처럼 만들었다. -흉한 것인 오니의 설정은.전쟁터에서 신처럼 모셔지려면 외형부터 거대해서 위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척 거구를 생각했고, 2미터 40센치미터로 설정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고, 그 뒤 세키가하라 전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반대 진영에 참전했다가 패배한 뒤 영화 내용처럼 된 인물이란 설정이다.-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다른 존재인데. 그래서 5장 도깨비불 옆에 일본어로 오니라고 적었다. 다른 소제목은 다 한글 옆에 한자인데 그것만 일본어다. 원래는 그 장의 제목을 도깨비라고 했다가 너무 의미가 많을 듯 해서 좀 더 명징하게 가고자 도깨비불로 가고 옆에 오니를 넣었다. 그때부터 막가는 설정이니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인도하고 싶었다.-도깨비불로 주인공들이 환각을 보는 데 별다른 설명은 없는데.자연스럽게 관객이 같이 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왜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처음에 사이키 조명에 홀린 것처럼. 플래시백 느낌으로 만든 게 아니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니가 오백년 전에 불경을 정복했다고 하는 장면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데.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광팬이다. 거기에서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이미 정복했다고 한 장면의 오마주다.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좋아한다는 설정은.일본만화 ‘음양사’를 좋아하는데, 은어와 참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고민해서 가져왔다. -화림이 탑으로 가니 안전했다는 건. 탑, 곧 부도는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이고 그래서 신성하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보국사 보살이 봉길 위에 올라간 뒤 자신의 옷을 찾는데. 불교에서 선종할 때 부처의 옷을 입고 육신의 원한을 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보통 영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스님의 옷을 매칭시켰다.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음양오행을 마지막 문제 해결의 원리로 사용했는데.오행이 원래 풍수지리의 베이스다. 풍수사가 과연 어떤 걸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 풍수사가 오행을 고민해서 싸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화림과 봉길은 ‘음양’, 상덕 영근은 ‘오행’이란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그 무덤을 만든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인 키츠네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일제 때 우리나라 문헌에도 여우를 기순애라고 표현한 것들이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보국사 표시판에 있는 풍수사 표식은 원래 있는 것인가.그렇다. 풍수사협회에 따라 다양한 표식들이 있는데 가장 이 영화에 맞는 걸 가져왔다.-화림의 몸주신인 할머니는 일본 음양사랑 맞섰거나 그런 전사가 있는 인물인가. 실제 무속인인 고춘자님이 연기했다던데.화림의 조상 중 음덕을 많이 쌓은 분이란 설정인데 그런 전사까진 설정하진 않았다. 일종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고춘자님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은 직접 찍으셨다. 그런데 워낙 바쁜 분이라 보충 촬영은 대역이 찍었다. -여느 퇴마극과 달리 주목을 사이에 놓고 오니와 화림이 대화를 나누는 게 이채로운데.어느 산이든 산주인이라 불리는 큰 나무가 있고, 그걸 주목이라 불렀다. 일본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성황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걸 일본의 정령신앙을 대입해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봉길을 놓고 도깨비놀이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굿인데, 귀신을 속여서 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니 투구에 지네 문양이 있고, 봉길을 놓고 닭으로 대살굿을 준비하는데. 지네와 닭이 천적이라는 걸 고려한건가.지네는 항상 북쪽으로 간다. 뒤로 가지 않고 전진을 하고. 그걸 오니의 캐릭터에 은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닭은 그걸 고려했다기보다 봉길이 닭띠라 닭을 준비한 거다. 일종의 대살굿이니 앞에서 돼지 띠 인부들을 위해 돼지를 준비한 것처럼.-유해진을 교회 다니는 설정으로 한 건.그래도 제가 교회 다니는 집사인데 이런 영화 만들면서 교인들에게 면피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만난 장의사 중 한 분이 교회 장로님이기도 했고. -음악 설계는 어떻게 했나. ‘사바하’도 같이 했던 김태성 음악감독과 작업했는데.전체적으로 저음이 많다. 불협화음이 도드라지고. 김태성 음악감독님이 훌륭히 해주셨다. -마지막 결혼식 사진 장면은 독립운동가 사진들을 은유한 것인가. 또한 ‘사바하’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설정인가.독립운동가 사진처럼 찍은 것이냐는 질문은 노코멘트하고 싶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사실 원래 조명팀 중 한 명에게 그 장면을 부탁했는데, 마침 다윗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찍었다. 특별히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건 아니다.-‘사바하’의 이정재 이다윗, ‘파묘’의 김고은 이도현이 한 사건을 쫓는 설정으로 ‘사바하2’를 만들 계획은 없나.오컬트유니버스가 계획에 없는 건 아니어서 매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는 했다.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야 ‘사바하2’보다 ‘파묘2’가 빠를 수는 있겠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 장담을 못하겠다. 등장인물보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에선 사람을, ‘사바하’에선 하늘을, ‘파묘’에선 땅을 이야기했는데. 차기작은 어떤 걸 이야기할 계획인가.신에 대한 이야기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좌파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일단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난 ‘파묘’가 색깔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무의식에 담겨 있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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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파묘’, ‘듄2’ 개봉에도 굳건한 1위…7일만 손익분기점 돌파

‘파묘’가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는 지난 28일 38만 461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31만 2980명이다.지난 28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작 ‘듄: 파트2’가 개봉했음에도 굳건히 정상을 지키며 적수 없는 인기를 증명했다.특히 ‘파묘’는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330만 명을 넘겼다. 삼일절과 개봉 2주차 주말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외에도 ‘듄: 파트2’, ‘웡카’, ‘건국전쟁’,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등이 뒤를 이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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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만났다

가수 나얼이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을 만났다. 김덕영 감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수 나얼 씨를 만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나얼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김덕영 감독은 100만 관객 돌파 축하 꽃다발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나얼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건국전쟁’ 포스터를 올리고 관람을 인증한 바 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서 5:1) 킹제임스 흠정역”이라는 글을 남겼다.하지만 나얼의 행보를 두고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후 나얼은 댓글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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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개봉 27일만 100만 돌파…역대 다큐 영화 4위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27일 배급사 다큐스토리에 따르면 영화 ‘건국전쟁’은 이날 오후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지난 1일 개봉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또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좀처럼 주목받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워낭소리’, ‘노무현입니다’ 뿐이었다.‘건국전쟁’이 관람 열기를 이어나가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노무현입니다’의 기록(185만 명)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전쟁’ 속편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전망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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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파묘’ 5일 연속 1위…누적 관객수 260만↑

‘파묘’가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는 지난 26일 32만 805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62만 7747명이다.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첫날 33만 1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5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이외에도 ‘웡카’, ‘건국전쟁’,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소풍’ 등이 뒤를 이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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