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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유재석X유연석…예능계 ‘틈새’도 공략할까 [종합]

‘틈만 나면,’ 유재석X유연석이 시민들의 일상 속 틈새 시간을 찾아가 선물같은 하루를 선사한다.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보필 PD, 채진아 작가가 참석했다.‘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에 시민들을 찾아가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쇼다.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유연석이 2MC로 호흡을 맞췄다. 매회 유재석과 유연석이 게스트 1명과 함께 다양한 시민들의 일상 속 쉬는 시간을 찾아가는 형식이다.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채 작가는 “(초기) 큰 틀은 ‘쉬는 시간을 찾아간다’ 한 줄이었다”며 “일상 속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많이 하는 데 그런 시간을 즐겁게 채워드리고자 출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목인 ‘틈만 나면,’ 뒤에 붙는 쉼표(,) 역시 ‘일상의 쉼표’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채택됐다고 전했다. 최보필 PD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런닝맨’을 이끌며 유재석과 한차례 호흡을 맞췄다. 최 PD는 “기획 단계에서 유재석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 옛정에 매달려 유재석과 대화를 하며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며 “유재석도 새로운 예능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여러 예능을 제안하던 중 (유재석이) 이 기획을 마음에 들어 했다. 본인의 다른 프로그램과도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이번에 놀란 점은 유재석이 내가 알던 것보다 유연해졌다. 상대에 따라 진행 방식을 바꾸기도 하고 ‘성장형’인 유연석 캐릭터에 맞춰 변화하려 노력했다. 색다른 모습이 많아 매회 감탄하며 촬영했다”며 기대를 높였다.채진아 작가는 ‘예능 새내기’인 유연석 섭외와 관련 “유연석과는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같이 했던 인연이다. 그때 봤던 모습은 주변인을 세심하게 챙기고 다정한 모습이 있는 한편 모든 것을 너무 열심히 하는데 다 잘하지는 못하더라. 그 포인트가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MC로 활동한 적은 없지만 ‘베테랑’인 유재석과 ‘톰과 제리’ 케미를 뽐내고 있어 그 부분이 가장 유연석에게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유재석 옆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할 말 다 하더라. 캐스팅을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재석이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포맷이 새롭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PD는 “방송 소개 한 줄만 접하면 그런 우려가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이 연상되는 포맷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채 작가는 “시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형식이다. 사연 속 시간과 공간이 궁금한 곳에 찾아다녔다. 작가들이 하루 2만보 씩 걸으며 신청을 받기도 했다. MC와 시민이 공동의 목표 속에서 팀워크 미션을 하는 것이 차이점”이라 강조했다.최 PD는 특히 ‘틈만 나면,’의 신청자에 대해 “특별한 사연있는 사람만 모시지 않는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스쳐 지나갔던 많은 가게들, 그 안의 평범한 분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션을 하면서 출연자와 신청자의 미묘한 관계가 설정된다.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하는 관계가 되는데 이게 다른 프로와의 차이”라고 덧붙였다.매회 1명 게스트가 출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 첫 회에서는 배우 이광수가 출연한다. 채 작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MC들과의 케미”라며 “첫회 녹화 때 유연석이 ‘세계에 있는 ‘틈’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손흥민 선수를 모시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틈만 나면,’은 8부작 방영 예정이다. 최 PD는 “다음 시즌이 제작 결정이 개인적 목표”라며 “사랑받는다면 계속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 바람을 전했다.한편 SBS 새 예능 ‘틈만나면,’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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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영케이 ‘걸스 온 파이어’, 뉴 케이팝 선도할 女 보컬그룹 발굴 성공할까 [종합]

뻔한 걸그룹 오디션이 아니다. 새로운(NEW) K팝 시대를 선도할 여성 보컬 그룹이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탄생한다. 16일 첫 방송되는 JTBC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K팝 버추얼 아이돌 싱어, YG 오디션 1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다. 방송 당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뉴 케이팝이라는 음악이 대단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기존 걸그룹 오디션이나 타 오디션과 다른 차원의 음악이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최근 종영한 Mnet ‘빌드 업’ 등 남성 보컬 서바이벌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PD는 “성별이 바뀐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지만, 기획의도에 차별점이 있다. 요즘 가요 차트를 보면 TOP100 상위권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성 가수의 음악이 많았다. 예전에는 여자 보컬들의 음악이 한창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아쉬움도 들었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데 무대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과 활동의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PD는 “노래를 잘 한다는 기준이 예전에는 파워보컬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다 보니 특정 장르를 잘 하는 분들이나 음색 좋은 분들, 도입부에 강점이 있는 분들 등 각자의 강점을 다양하게 모으게 됐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음악”이라고 부연했다.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는 ‘오디션계 미다스 손’ 윤종신, ‘뮤지션들의 뮤지션’ 선우정아, ‘힙합씬의 리빙 레전드’ 개코, ‘멀티 엔터테이너’ 정은지, ‘육각형 아티스트’ 영케이, ‘퍼포먼스 디렉터’ 킹키까지 여섯 명이 나선다. 윤종신은 “오디션계의 고인 물, 오디션계의 적폐다. 이제는 그만 할 때도 됐는데 계속 부탁을 하신다”고 눙쳤다. 그는 “그런데 ‘걸스 온 파이어’는 좀 달랐다.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처음 해봤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다르다. 색다른 오디션이다. 많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윤종신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16년째 하고 있는데, 그동안 나는 희소가치라는 걸 강조해왔었다. 당시만 해도 가창력의 시대였다. 가창력 중심으로 노래 잘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희소가치가 있었다. 비주류 보컬들에 점수를 잘 줬는데, 어느 순간 그 때 비주류였던 친구들이 지금은 주류로 들어온 것 같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힘있는 가창보다 자기 느낌대로 매력적으로 부르는 친구들이 많아졌더라”고 말했다. 또 윤종신은 “‘슈스케’부터 최근 ‘싱어게인’까지 보면, 교사라고 생각하면 계속 남녀공학 교사로 부임해서 학생주임 하고 교감까지 하다가 지금은 여학교 교장으로 온 느낌이다. 느낌이 확 다르다. 여학교에 오니 얌전하고 문제아도 적고 무난한 오디션이겠구나 싶겠지만 오히려 더 터프하고 더 자기 주장 강하고 개성 강한 학생들이 모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직접적이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여성 오디션에서 보는 처음 보는 케미가 있다. 전혀 생각지 못한 표현들 케미들을 보면서 또 다른 의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막내라인으로 심사에 나서는 영케이는 “다양한 사람들 중 우리가 찾는 사람들은 보컬, 퍼포먼스가 다 되어야 한다. 올라운더, 육각형 아티스트라는 데서 어떤 목표나 해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내는 것 또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뉴 케이팝에 어울리는 인재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코는 “매 회차 녹화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나 매력 등 여러 가지에서 놀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촬영 내내 많이 참았다. 내가 눈물 흘리면 창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보컬들이 너무 많았고, 저분들과 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많이 생겨났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프로듀서들 외에도 대세 MC 장도연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장도연은 “음악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를 단독으로 맡은 게 처음이다. 출연자분들과 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도전이고, 끝까지 프로그램을 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동일하다. 감정이입 하면서 찍고 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력이 다양한 친구들이 많이 나오니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왔던 매운 맛이 ‘걸스 온 파이어’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김PD는 “‘팬텀싱어’보다 센 오디션을 만들어야겠단 건 아니었지만, 여자 참가자들만 있을 때보다 더 솔직한 케미가 나오더라. 솔직하고 화끈하고 무대에 대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더라. 그런 걸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악마의 편집은 아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여성 그룹인 만큼 비주얼적 부분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김PD는 “외모적 부분은 다양하게 반영됐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목소리와 보컬이고, 그 외에 포함된 것이 매력이나 비주얼”이라며 “다양한 외모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참가자들이 포진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걸스 온 파이어’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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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 PD “‘빌드 업’과 차별점? 성별 그 이상”

‘걸스 온 파이어’ 제작진이 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K팝 버추얼 아이돌 싱어, YG 오디션 1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다. 최근 종영한 Mnet ‘빌드 업’ 등 남성 보컬 서바이벌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희정 PD는 “성별이 바뀐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지만, 기획의도에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PD는 “요즘 가요 차트를 보면 TOP100 상위권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성 가수의 음악이 많았다. 예전에는 여자 보컬들의 음악이 한창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아쉬움도 들었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데 무대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과 활동의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PD는 “노래를 잘 한다는 기준이 예전에는 파워보컬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음악 장르가 다양해지다 보니 특정 장르를 잘 하는 분들이나 음색 좋은 분들, 도입부에 강점이 있는 분들 등 각자의 강점을 다양하게 모으게 됐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음악이다. 뉴 케이팝이라는 음악이 대단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방송을 보셔야만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걸그룹 오디션이나 타 오디션과 다른 차원의 음악이 나올 것이란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도연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MC에 나서 센스 있는 입담과 공감도 높은 진행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오디션계 미다스 손’ 윤종신, ‘뮤지션들의 뮤지션’ 선우정아, ‘힙합씬의 리빙 레전드’ 개코, ‘멀티 엔터테이너’ 정은지, ‘육각형 아티스트’ 영케이, ‘퍼포먼스 디렉터’ 킹키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걸스 온 파이어’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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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강희, 불이 꺼져도 한번도 빛나지 않은 적 없죠 [IS인터뷰]

“정말이지, 사람은 돌고 돌아 때가 오나봐요. 저의 시기가 지난 것 같더니,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다 자기랑 맞는 일이 있고 맞는 곳이 있어서 그렇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얘기요). 여기 오니까, 맞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받고 사랑 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너무 행복해요 요즘.”최강희는 여전히 엉뚱하다. 배우로 20년 넘게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가운데서도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자리에선 극심했던 우울증을 뒤늦게 고백하는가 하면, 돌연 연기를 그만 두고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전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렇게 연기와 떨어져 지내온 지 3년. 모처럼 출연한 TV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선 프로 ‘청소꾼’ 면모와 함께 여전히 사차원적 기질 강한 일상을 보여주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도전해 느낀 성찰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이따금 전해져온 근황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상파 예능의 파장은 꽤 컸고 ‘전참시’ 이후 최강희의 소식이 궁금했다. 물론 데일리 DJ로 활약 중인 라디오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접할 순 있지만 ‘감사’와 ‘행복’을 오가는 짤막한 소감의 행간에 감춰진 그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었다. 평범한 듯 평범치 않고, 평범치 않은 듯 평범한 그가 궁금했다.일간스포츠와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7일은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이하 ‘영화음악’)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성적표를 받은 날이자,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데뷔 99일째 되는 날이었다. 백일 축하 꽃다발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편안하게 기자를 맞은 최강희는 특유의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발랄하고도 진중한 음성으로 ‘요즘’의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일상은 행복하고 충만했다지만 최강희는 대외적으론 매니저도 없이 두문불출하는 스타였다. ‘영화음악’ 제작진은 그의 행적(?)을 뒤쫒으며 수소문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섭외에 나섰다. 최강희는 “사실 나도 라디오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내가 완전 유잼(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살짝 겁이 났다”면서도 “그래도 ‘영화음악’ 프로그램이니 내가 거기 가도 크게 누가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언제부터 출근할까요’라고 꼭 잡았다”고 DJ 제안 수락 과정을 설명했다.오호라. 그의 입에서 나온 ‘유잼’이란 단어에서 ‘감’이 왔다. 오늘 배우 최강희 아닌 사람 최강희를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기실 ‘영화음악’은 25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신지혜 아나운서의 자리였다. 기존 고정층이 막강했지만 최강희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볼륨을 높여요’ 때 이본씨 후임으로 들어갈 때도 그랬는데, 수준이 너무 다르니 그런 부담이 없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본업에 쉼표를 찍고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강희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례 없이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온 라디오 DJ를 비롯해 ‘전참시’ 출연, 여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까지 추가된 것이다. “‘전참시’ 출연 제안을 수락한 건 라디오를 홍보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사실 지금 타이밍에 계획하고 있던 건 아니었죠. 오래 전부터 하고는 싶었지만 세월아네월아 하고 있었는데, ‘전참시’ 반응이 뜨겁게 올라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곧바로 돌입했어요. 짬바 25년, 허투루 산 게 아니었어요 하하.” 그렇게 물 들어올 때 노를 아주 제대로, 신나게 젓고 있는 최강희지만 그는 “나는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냥 드리머고, 메이커가 붙어 그분들이 손발이 되어 노를 저어주니 같이 가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뭘 만드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도구구나’ 싶었죠. 배우들 중에도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릇 같은 존재였어요. 누가 꺼내서 써줘야만 쓰이는, 완벽한 도구형 인간이었는데 마침 나를 써줘서 하게 됐죠.”‘전참시’에 앞서 최강희는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으로 화제가 됐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스스로 비껴 나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유튜브에서도 ‘전참시’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 시도 모두 주위에선 만류했던 도전이었다.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해도 그 마음처럼 보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출연을 만류했어요. 사실 저도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사람들이 다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고, 라디오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주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아니면 괜찮으니까’라는 마음이 있었죠. 솔직만큼 좋은 무기는 없다고 생각해요. 과한 노출은 어떻게 보면 위험하지만, 솔직한 것만큼 좋은 무기는 없는 것 같았어요.” 과거 ‘4차원’이라 표현돼 온 그의 특징은 사실 ‘전참시’에서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4차원 어디 안 가더라’고 하자 “맞다. 그런데 사실 그건 내 단점”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직접 확인한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단점을 좋아해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최강희는 “방송 이후 나를 엄청 귀하게 대해주신다. 엄청 큰 힘이 된다. 그 마음을 잘 담아두려 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도 솔직하게 전했다.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만 선망하고 스트레스 받아 하니까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 것, 그냥 가려져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이 좀 순해지지 않을까 싶었죠. ‘나도 최강희’라는 타이틀은 ‘최강희가 하는 거, 나도 그렇게 하고 사는데’라고 편하게 다가가길 원한 거였어요. 가령 제가 포인트 많이 쌓아 알뜰하게 살거나, 당근 거래를 하면 연예인이다 보니 검소하게 비춰지는 면이 있잖아요. 사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는데도요. 모두가 하고 있는 행동이 좋은 것이라는 걸,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나도최강희’ 1화는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나선 최강희의 모습을 담는다. 영상에서 환경미화원 취업이 아닌, ‘체험’임을 밝힌 그는 “(미화원분들이)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실제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그들의 일과를 똑같이 소화한다. 일각에선 ‘일일체험’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영상을 시청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강희가 체험에 나선 의도부터 온 과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환경미화원에 대한 고마움을, 최강희에 대한 응원을 전한다. 최강희가 작업한 회사 직원도 ‘우리 업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니. 이쯤 되면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가 통했다 봐도 되겠다. ‘진심은 통한다 생각하는지’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한 최강희. 그런 그의 유튜브는,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왔지만 천성은 연예인이기보단 사람이고픈 그의 진심에서 시작된 행보였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안 좋은 일을 할 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죠.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사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꼭두각시처럼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버스 타고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게 편하고 허름한 세트장에 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했고, 연예인으로서 어떤 ‘옷’을 입고 위로 올라가는 게 불편했어요. ‘나는 왜 미운오리새끼같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그런 게 좋아요. 화려한 것도 좋지만 그건 잠깐이면 돼요. 마치 빛을 잠깐 받고 살아가는 것처럼요.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이 ‘최강희, 너가 좋은 일 하려면 유명한 사람이 돼. 너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땐 그 말씀을 새겨듣지 못했는데 쉬면서 보니 때로는 그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구나 싶더군요.” 2020년 가을 최강희는 드라마 ‘안녕? 나야!’ 촬영을 하던 중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 “그 당시 저의 유익함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행동, 관계, 일이 나에게, 내 행동반경에 유익을 준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쓸모 있고 싶은 건데,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됐죠.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그의 마음을 지지해 준 가족과 매니저에게 힘입어 최강희는 연기 활동에 비공식적으로 쉼표를 찍었다. 그 때는 그랬지만 연기의 길을 아예 닫은 건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없어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요. 요즘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이 마음으로 연습장처럼 (배역을 맡아) 남들의 기회를 쉽게 뺏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은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지, 누군가의 연습장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이는 어쩌면, 배우 최강희만의 ‘결’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관객이 듣기엔 지나친 겸손이 아닐까. 그는 “그래도 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호흡한 게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연기할 때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면서 “청춘물 아닌 중년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이 많아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데뷔 30년차를 맞은 최강희. 20대 초반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에 가까워졌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네 글자에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일들과 생각이 현재의 그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도 안 좋은 일을 몇 번 겪었는데, 내가 감정처리 기술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진짜 삶을 즐기고 있구나 싶었죠. 사람은 시기별로 느끼는 게 다 있구나 싶고요. 제가 출연했던 ‘한여름의 추억’이라는 작품 속에 ‘누가 불 끄고 도망간 것 같아. 분명 사방이 빛이었던 한 때도 있었는데’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아무 것도 안 발라도 그냥 그 자체로 예쁘고 빛인 시절이 있잖아요. 저 역시 그 시절을 살았고, 지금은 잘은 모르지만 또 다른 빛을 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아마도 우문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 물었다. ‘그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가요?’. 역시나 솔직한 현답이 돌아왔다. “음… 그 땐 신나게 까불었고, 지금은 좋습니다. 언제가 더 좋고 덜 좋고 그런 건 없어요. 어른들 말씀이 ‘지금이 더 좋다’고 하시잖아요. 잃은 것도 있지만 분명 그 공간만큼 채워진 게 있어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의 나를 선망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았던 내 결심이 너무 좋아요.”어쩌면 늘 한결같았지만, 조금은 더 유쾌하게 시작된 2024년 최강희의 계획도 궁금했다. 맑은 미소를 머금은 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올 상반기엔 유튜브를 성실하게 하고 싶고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이 첫 경제적 독립인데, 마음에 드는 작업실도 갖고 싶고요. 뒤늦게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같다고 하네요(웃음). 요즘 참 재미있는 시간을 살고 있고 이렇게 살다보면 또 재미없는 삶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좋아요 그냥.”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3 06:22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세작, 매혹된 자들’, 사랑 혹은 대결... 바둑 같은 멜로와 정치의 결합

바둑을 두어 본 이들은 알 것이다. 내 집이라 여겼는데 상대방이 한 수를 놓는 순간 순식간에 상대 집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마치 바둑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결코 그 누구도 끊어낼 수 없을 것처럼 공고해 보이던 두 사람의 마음이, 어느 순간 바뀐 상황 속에서 당혹스러울 정도로 깨져버리는 걸 보게 되기 때문이다. 강희수(신세경)와 진한대군 이인(조정석)의 만남은 품격있는 멜로 사극의 한 대목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겨야 이름을 알려준다지만 그 누구도 이겨본 적이 없어 이름을 알 수 없는 내기바둑꾼으로 남장한 강희수는,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볼모로 끌려갔다 돌아온 진한대군 이인과 대국을 하며 그에게 빠져든다. 한집으로 이긴 강희수는 이인이 아끼는 별호 ‘몽우’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고 그래서 몽우와 이인의 망형지우가 시작된다. 이 멜로적 상황의 이면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두 사람의 공감대 또한 깔려 있다. 전쟁의 참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조선인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청나라 사람들과 잘 지내야 했던 이인을 질시하는 조선의 신하들 입에서는 그가 청나라 측 사람이 됐다거나 심지어 세작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강희수는 그걸 믿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인 선택이 결국 약한 조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 더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이들의 이끌림은 사적인 관계이면서도 동지적 의미로서의 공적인 관계로도 엮인다. 이인은 남장을 한 강희수의 정체를 모르지만, 강희수는 이인의 스승이자 조선을 위해 초개처럼 목숨 하나는 버릴 수도 있는 충신 강항순(손현주)의 딸이다. 이러니 이인과 강희수의 관계는 결코 끊어지지 않을 단단한 결속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단 한 수에 판세가 뒤바뀌는 것처럼 이들의 결속을 깨버리는 운명적 사건이 벌어진다. 병세가 악화하면서 이인에 대한 질투와 의심이 깊어진 왕 이선(최대훈)이 폭주하다 결국 독살당하면서다. 절망과 욕망이 뒤섞이면서 이인은 왕이 되기로 작정하고 흑화된다. 일단 권력의 칼을 뽑았으면 상대를 무너뜨려야 자신이 살 수 있는 법. 이인이 휘두르는 권력의 칼날은 정적들만 제거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강희수의 목끝에도 닿게 된다. 이 일에 억울하게 연루된 강희수는 함께 끌려와 모진 고문을 당했던 홍장(한동희)만은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왕이 된 이인은 이를 단칼에 거절한다. “과인은 이제 필부가 아니다. 이 나라의 임금이다. 임금에겐 신하와 정적만 있을 뿐 친구는 없다.” 이인의 흑화는 이제 강희수의 흑화로 이어진다. 3년 도형(타지역으로 보내져 강제노역을 하는 형벌)을 받고 그곳으로 가다 홍장마저 사망하자 강희수는 도주하고 3년 후 돌아와 기대령(임금의 바둑 사범) 선발에 지원한다. 목적은 ‘간악한 술책으로 세상을 속이고 용상에 오른 주상을 끌어내리기 위함’이다. 이처럼 ‘세작, 매혹된 자들’은 바둑의 한 수 한 수처럼 사태가 계속 뒤집어지고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왜 제목이 ‘세작’일까. 그건 이 작품의 기획의도 속에 어렴풋이 의미가 담겨있다. ‘세작의 도(道)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속이고 그 마음을 얻어 종국엔 상대의 뜻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것, 치명적인 혼란 속으로 상대를 빠뜨려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상대를 완전히 속이려면 그 과정에서 세작 자신도 상대만큼 흔들려야 하고 치명적인 혼란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다.’ 즉 목적이 상대를 속이고 결국 무너뜨리려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는 스스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바로 이 ‘세작’에 담긴 의미다. 이인을 무너뜨리려 돌아왔지만 강희수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흔들리게 될까. 또 강희수의 그 목적을 알면서도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이인은 왕이 아닌 ‘필부’로서 어떤 감정의 진폭을 겪게 될까. 사랑과 우정의 사적 서사 위에 왕과 정적 사이의 공적 서사를 겹쳐 놓고, 그것을 ‘세작’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선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조정석과 신세경의 연기 변신도 흥미롭지만, 빈틈없이 포석해 치열한 극적 대국으로 나아가는 잘 짜인 바둑 같은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05 05:23
예능

‘예능 대세’ 김대호·풍자…‘몹쓸 인연’ 고민 손절 나선다 [종합]

‘대세’ 아나운서 김대호와 방송인 풍자가 ‘고민 해결사’로 나선다. 22일 첫 방송 되는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는 몹쓸 인연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다. 김구라를 필두로 김대호·풍자가 3MC로 출격, 사연자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김구라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도망쳐’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고민 상담 프로는 (예능의) 스테디 아이템 중 하나고, 대동소이하다”면서도 “저희는 3인 3색으로 보여드릴 거다. 사연자들이 고민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려고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호는 기존 고민 상담 프로그램과 ‘도망쳐’의 차별점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사연자의 편을 들어주는데, 저희는 사연자라도 MC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편을 안 든다.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민 상담 프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김대호는 올해는 MBC 연예대상 우수상을 기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와 풍자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나란히 수상해 주목받은 바 있다. 김대호는 “‘상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까 기분 너무 좋았다. 작년에는 신인상을 받았으니 올해는 우수상까지 열심히 하면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좀 가져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풍자는 ‘도망쳐’가 가족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많은 고민 상담 프로를 하면서 연인, 직장 상사 문제는 많이 봤는데 ‘도망쳐’에는 가족관계에 대한 문제들도 많이 나온다”라며 “사연자의 얼굴이 공개되고 사연자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공감되지 않나 한다”고 설명했다.MC들의 이 같은 설명에 조철영 PD는 “인간관계에 대한 난제들을 다룬다. 손절할지 말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너무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은 톤으로 이야기하자는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한편 3MC‘도망쳐’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2 16:10
OTT

[IS시선] 현실 커플 아니라는 ‘솔로지옥3’ 이관희-최혜선

“애초에 연애할 마음도 없었다는 거 아니냐.” “이걸로 몰입은 다 깨졌다.”넷플릭스 ‘솔로지옥 3’에 팬들이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최종회가 공개된 후 10여일 만이다. 출연자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프로농구 선수 이관희와 최종 커플이 된 유학생 최혜선이 ‘현실 커플’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게 계기가 됐다.‘솔로지옥’은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는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싱글 남녀가 모인 ‘지옥도’에서 커플이 되면 천국도에서 밤을 불태우고 아니면 지옥도에서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설정이다. 시즌3에서 이관희와 최혜선은 최종 커플이 됐고 지옥도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 각자의 SNS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밝혔고 이후 프로그램 오픈톡에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깨는 게 맞느냐” “현커(현실커플)야 솔직히 되든말든 남들 연애니까 속사정까진 모르겠지만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은 너무한다”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 동안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커플로 이어지기를 응원하며 방송을 시청했는데 실제 커플이 된 사람들이 곧바로 이 같은 입장을 내니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반응이다.이관희는 최혜선과 교제 여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최혜선은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고 저도 다시 훈련에 집중해야 해서 커플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혜선은 “현실에서 시차와 거리는 극복하기 힘든 벽이 되었던 것 같다”며 장거리 연애를 결심하긴 어려웠음을 털어놨다.두 사람의 해명이 사태를 악화시킨 모양새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오픈톡에 “한 명은 유학가고 한 명은 농구 스케줄 바쁜데 왜 ‘솔로지옥’ 나온 거임?”이라고 남겼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연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애초 두 사람이 데이팅 예능에 출연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물론 두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있다. 연애는 누구든 사귀었다가 헤어질 수 있는 것이고, 좋았던 관계도 서로의 상황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성사되지 못할 수 있는 게 연애다. 그럼에도 비연예인 데이팅 예능 출연자들의 논란에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많은 출연자들이 실제 연인을 찾기보다는 자기 홍보 목적으로 출연을 결정한 듯한 행동을 보여온 이력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실망하는 건 바로 이런 ‘진정성’ 측면이다.특히 ‘커플이 돼야만 지옥도를 나갈 수 있다’는 프로그램 설정상 ‘솔로지옥’ 시리즈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부분은 출연자의 ‘커플 성사 여부’였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을 터다. 그런 기획의도를 제시한 ‘솔로지옥 3’ 제작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출연자에 대한 검증은 결국 제작진의 몫인데 화제성만 노리고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무시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물론 예능은 현실과는 다르다. 현실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다큐멘터리조차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리얼리티 예능’을 앞세운 프로그램과 현실의 간극이 멀어질수록, 그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간과할 수록, 프로그램의 기획 명분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명심해야 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1 14:56
드라마

‘환상연가’ 작가 “박지훈 눈빛+표정 아우라 강한 배우” 극찬

윤경아 작가가 드라마 ‘환상연가’를 집필한 이유를 밝혔다. 내년 1월 2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드라마를 집필한 윤경아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나를 사랑하자’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면서 “덧붙여 타인에 대한 원한과 복수심은 또 다른 비극과 상처를 낳을 뿐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 “‘환상연가’는 주인공 ‘사조 현’과 ‘악희’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연민을 다룬다.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두 남자의 매력 대결 또한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또 배우들의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작가는 “박지훈 배우는 ‘사조 현’과 ‘악희’ 그 자체다.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모두를 끌어당기는 강렬한 아우라의 소유자”라면서 “홍예지 배우 역시 ‘연월’의 사랑스러움과 당돌함을 모두 지닌 매력적인 주인공이고, 무술에 뛰어난 자객 역할을 맡아 고되었을 텐데 씩씩하고 멋지게 해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환상연가’는 ‘혼례대첩’ 후속작으로 내년 1월 2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2 14:59
연예일반

‘알콜 지옥’ 소형준 PD “특별한 사람 이야기X, 외로움 등 보편성에 초점”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의 소형준 PD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포인트를 전했다.소형준 PD는 9일 ’알콜 지옥’의 편성이 당겨졌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에 있을 법한 분들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소 PD는 “습관적 음주, 폭음, 수면 장애, 약물 부작용, 비만, 저체중, 유전적 알코올 중독, 정서적 외로움 등 보편적 주제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싶었다”면서 “1회부터 8회까지를 하나의 호흡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알콜 지옥’에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알콜러들이 등장, 금주 지옥 캠프에서 케미스트리를 만들간다. 캠프 밖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아픔들을 서로 보듬어주며 변화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또한 캐릭터 확실한 이들이 만들어 갈 브로맨스와 워맨스 서사도 놓칠 수 없다.앞으로 어떤 드라마가 ‘알콜 지옥’ 카메라에 포착될지, 알콜러들이 최종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쌓아갈 촘촘한 이야기들이 관심을 모은다.‘알콜 지옥’은 11일 방송부터 기존 편성 시간보다 앞당겨진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알콜 지옥’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7박 8일간 펼쳐지는 금주 지옥 서바이벌을 그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9 11:22
연예일반

[IS리뷰] 힐링이 필요할 땐 ‘푸바오와 할부지’

목요일 예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다. 지난 24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첫 방송에서 MC 전현무와 장도연이 강철원 사육사와 만나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첫 새끼다. 2020년 7월 20일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당시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한 터라 푸바오는 유튜브 등을 통해 먼저 유명세를 탔다. SBS 관계자는 “‘푸바오와 할부지’의 가장 큰 강점은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일회성 방송이나 쇼츠형 영상을 통해 푸바오의 귀여움만 널리 알려졌다면, ‘푸바오와 할부지’에서는 푸바오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화에서는 푸바오의 탄생부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푸바오 쌍둥이 동생)의 육아기, 푸바오에 대한 시민들의 질의응답, 강철원 사육사도 몰랐던 29년 전 본인 영상까지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탄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를 달성했는데, 이는 ‘푸바오’ 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걸 방증한다. ‘푸바오 할부지’라고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다. 강철원 사육사는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으로 35년간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다. 2010년 들어 ‘판다월드’ 책임자로 근무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동물농장’, ‘유퀴즈’ 등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했으나 한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한 건 ‘푸바오와 할부지’가 처음이다. SBS 관계자는 “푸바오가 있기까지 강철원 사육사님의 덕이 크지 않냐. 베테랑 MC들도 많지만 강철원 사육사가 전하는 푸바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또한 푸바오 못지않게 강철원 사육사님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클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덕분에 연봉이 올랐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솔직하게 답하고, 푸바오 팬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연과 푸바오 별명 중 최애로 ‘푸공주’를 꼽는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에 MC 장도연과 전현무의 리액션도 시청 요소다. 장도연은 “푸바오 변에는 냄새가 안 난다”는 강철원 사육사 말에 “어떻게 변 마저 이쁠 수가 있냐”며 주접을 떨어 폭소케 하는가 하면, 전현무는 “푸바오가 나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푸바오와 할부지’보면서 힐링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푸바오와 할부지는’는 ‘1편-푸바오와 할부지’를 시작으로, ‘2편-그렇게 푸버지가 되었다’, ‘3편-금쪽같은 푸바오와 푸버지’, ‘4편-안녕, 푸바오’로 나뉘어 총 4회에 걸쳐 방송된다.마지막 4편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중국으로 반환돼야 하는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이별 준비 과정이 담긴다.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만 4살 이전에는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현재 푸바오는 만 3세로 내년 7월 20일에 만 4세가 된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사전 제작 프로그램이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마지막 회는 추가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푸바오가 중국 소유인 만큼 에버랜드 측과 제작진 모두 정확한 반환 시기를 알 수 없고 통보받는 처지인 터라 가능성은 낮다.어찌 보면 ‘푸바오와 할부지’가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내는 순간을 기록한 마지막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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