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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형제 역전승'...OCI와 통합 무산 새 국면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불발됐다.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형제가 압승을 거두면서다. 형제가 제안한 후보 5명이 모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한미그룹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을 위한 의결권 투표를 집계한 결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후보 5명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뽑혔다. 반면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 등 모녀 측이 제안한 이사 6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기존 4명을 더해 9명으로 구성되는데 OCI와 통합을 반대하는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진이 합류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당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 부회장 등 모녀의 지분이 42.66%고,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소한 차이라 소액주주 16.77% 지분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88.0%인 5962만4506주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졌다. 결국 형제 측의 제안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으면서 승부가 뒤집혔다.지난 1월 모녀 측이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을 발표한 이후 형제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양측은 법리와 감정싸움을 이어가며 팽팽하게 대치했다. 먼저 형제 측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1일에는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OCI와 통합을 막기 위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날 고 임성기 한미그룹 선대회장의 후배로 캐스팅보트(12.15%)를 쥐고 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OCI와 통합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이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그룹은 임종윤과 임종훈 사장의 해임을 통보하는 등 감정싸움이 극에 달했다. 26일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과 국민연금(7.66%)의 지지로 모녀 측이 반격에 나섰다. 다음날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후계자로 딸을 지목하며 부회장 승진을 알렸다. 이에 맞선 형제 측은 중립을 명목으로 법원에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0%)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의결권 주식 수를 집계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개회까지 3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모녀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반면 형제 측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합을 원하는 이우현 회장은 참석했지만 개표 과정이 길어지자 오후 2시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임종윤 이사는 주총 이후 한미그룹의 미래 방향을 놓고 마찰을 보였던 모녀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번 계기로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며 “곧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정식으로 공유하고 회사 브랜드를 긴급하게 복구하겠다”고 했다. 형제 측은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한 바이오의약품 수탁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 경영진과 다른 미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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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 아이콘" 조한철 '아무도모른다' 합류, TV·스크린 종횡무진

배우 조한철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조한철은 최근 내년 상반기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출연을 확정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로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앞서 김서형과 류덕환이 캐스팅 되며 주목 받았다. 조한철은 극중 신성재단의 이사장 윤희섭 역을 맡았다. 윤희섭은 류덕환이 분한 이선우의 매형으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의 아버지들 덕에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가깝게 지낸 사이. 자신의 가족에게는 약하고 타인에게는 비정한 면이 있는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아무도 모른다’ 출연 소식 외에도 조한철의 열일 행보는 2019년 하반기까지 계속된다. 지난 9월 개봉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눈에 띄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13일 개봉하는 ‘블랙머니’에서는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을 진두지휘하는 대검찰청 중수부장 김남규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2'를 비롯해 영화 '정직한 후보' '출장수사' '행복의 나라로' 등 줄줄이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들을 통해 관객들과 인사할 전망이다. 조한철은 쉼없는 다작 활동 속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한 빛나는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계없는 배우 조한철의 활약은 신뢰감과 더불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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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연대기' 김원석 PD "CG·소품 등 부족한 점 있었다면 모두 내 탓"②

tvN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가 방송 이후 쏟아진 다양한 반응과 비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원석 PD는 방송 이후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약 한 달 만에 답변을 회신했다. 첫 방송 이후 평가에 대한 생각과 고증에 대한 비판, CG·소품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 다른 작품과 유사성 의혹,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 장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김원석 PD는 따끔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며 "내 탓이다"고 말했다.현재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1·2를 마쳤다. 남은 파트3은 '호텔 델루나' 종영 이후 9월 7일 방송된다.다음은 김원석 PD의 일문일답.-큰 액수의 제작비가 계속 회자되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았는지."당연히 부담스럽다.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지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알려진 제작비가 높으면 '들인 돈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홍보를 위해 제작비 규모를 알리는 제작사는 없다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큰 돈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400억 남짓한 정도의 규모가 알려졌고, 예정된 것보다 촬영 일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의 추측을 거쳐 지금의 액수까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다."-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 평에 대한 입장은."알려진 제작비는 업계의 추정치이므로 맞지 않는 액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소품과 CG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다. 물론 전문 스태프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연출자와 이야기해왔고, 저 역시 그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믿고 맡겨 왔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의 컨셉을 잡은 것은 연출이기 때문이다. '아스달'에 등장하는 소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회의를 거쳐 소품 스태프들이 일일이 만들어 내거나, 어렵게 구한 것들이다. 청동기 시대이므로 청동 무기나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 모두 사전 자료조사를 거쳐 디자인 된 것들이다. 한 세계의 소품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양과 질을 맞춰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다. 소품에 대해 까다로운 내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높은 소품을 준비해준 소품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컨셉을 잘못 잡은 탓이다. 죄송하다. 대흑벽을 오르내리는 데 사용한 '도르래' 기술은 지레, 쐐기, 바퀴 등과 함께 단순기계(simple machine)에 속한다. 단순 기계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이용해온 도구를 말한다. 동네마다 있던 우물의 두레박의 원리가 도르래라는 점에서 도르래의 원형이 되는 물건은 청동기 시대에 있었을 것으로 상상했다. 물론 이러한 도르래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도르래를 사용한 거중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에 정약용에 의해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당시에 드라마 안에서 보여진 것 같은 승강기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거의 없다고 생각되지만,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고, 해족이 극 중 발달된 문명세계에서 넘어온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씨족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CG의 경우 '아스달'의 CG는 아스대륙과 아스달성·연맹궁·거치즈멍 그리고 대흑벽·소금사막·신성한 나무·예쁜 물가·폭포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늑대·곰·뱀·황소·말 등 동물들의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쓰였다. 이 중에는 비교적 아쉬운 상태로 방송이 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시청자들께서 CG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CG들도 많다. CG는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촬영 단계·후반작업 단계에서 연출·촬영·VFX부서의 스태프들 간에 긴밀한 협의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거쳐야 완성된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두 분의 VFX 슈퍼바이저가 헌신적으로 CG업무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 중 일부라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연출의 탓이다."-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 있다. 파트3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이같이 분리편성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모든 촬영은 첫방송 시작 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트1·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파트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 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가."나 역시 궁금하다."-SNS에 남긴 '나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라는 심경글의 의미는 무엇인가. 실제 '아스달연대기' 반응에 대한 심경이었나."'아스달 연대기' 촬영 감독님이 '이 드라마는 매 신, 매 컷 쉬운 것이 없네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동안 스태프, 연기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었고, 이미 촬영은 모두 끝났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 보다 훨신 더 중요하고, 양도 많은 후반 작업이 남아 있다. 이를 더 열심히 잘 해서, 어렵게 찍은 신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쓴 글이다. 드라마의 모든 회차가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자는 의미였다."-'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가."'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전에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하는 소감과 목표가 있다면."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송중기의 1인 2역(은섬/사야)이 호평을 받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섬과 사야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의 노력 덕분이다. 우선 은섬 신을 찍기 위해 송중기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신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직접 찍을 수 있었다. 몸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파트2에서도 다양한 CG와 시각 효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강렬한 엔딩 또한 많이 회자됐다. 감독으로서 파트2 촬영당시 가장 공들였던 신이나 인상 깊었던 신이 있다면."가장 인상깊은 신은 언제나 가장 힘들게 찍었던 신인 것 같다. 거의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파트2에서는 12회 엔딩인 신성재판 장면과, 돌담불 촬영이 가장 생각난다. 특히 돌담불 깃바닥신을 찍을 때는 진흙을 퍼올리는 설정상 세트 내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진흙을 깔아 놓고 찍었는데 물이 고여있다보니 하루만 물을 갈지 않아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연기자들 피부에 발진도 나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진흙바닥에 뒹굴어가며 열연을 보여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파트2에서 은섬·사야를 비롯해 타곤·탄야·태알하 등 각 주인공이 운명적인 변곡점을 겪었다. 또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다. 파트 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포인트는 무엇인가."은섬은 사트닉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 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과 태알하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파트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다. 타곤과 태알하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이용당하고 학대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서 권력 의지를 키워온 캐릭터다.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를 위해 죽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사이다. 아사론과 미홀이라는 구세대 권력이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타곤과 태알하는 끈끈한 동지애와 팀웍을 바탕으로 굳건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밖으로는 은섬·탄야·사야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위협이 되고, 안으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두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위기를 겪게 됩된다. 타곤과 태알하 둘의 관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욕망에 충실한 이 두 캐릭터가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표현하는 두 연기자의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다."-파트3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는."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이다. 은섬·사야·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파트3라고 할 수 있다. 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 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등 파트1·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극중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파트3다. 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태프과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조금 부족해 보이시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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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는 용산구…전문경영인은 강남구에 주로 거주”

국내 주요 재벌그룹의 사장 이상 고위 임원 중 오너 일가는 용산구에, 전문경영인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상장사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일가와 대표이사, 사장 이상 고위 경영진 189명의 작년 9월말 현재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소지가 파악되는 143명 중 43.4%인 62명이 서울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강남구가 28명(19.6%)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19명(13.3%), 15명(10.5%)이었다.강남3구에 이어서는 용산구가 18명(12.6%)로 거주 비율이 높았으며 이어 성남시 분당구(10명, 7%)→영등포구·종로구(6명, 4.2%)→성북구(4명, 2.8%) 순이었다.대주주일가를 제외한 사장단으로만 좁혀보면 강남3구 거주자는 118명 중 56명으로, 비율이 47.5%로 높아진다.구별로는 강남구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서 사장단 118명 가운데 23명(19.5%)이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이중 절반가량인 11명은 삼성그룹 경영진들이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삼성 경영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부회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박근희 부회장, 삼성전자 중국본사 장원기 사장, 지대섭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이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다.이 외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 정진행 사장, 기아차 미국총괄법인 안병모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SK브로드밴드 안승윤 사장, LG전자 안승권 사장, LG화학 권영수 사장, 지투알 김종립 사장,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 등도 강남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서울 서초구(18명, 15.3%)→송파구(15명, 12.7%)→성남시 분당구(10명, 8.5%)→서울 용산구(7명, 5.9%) 순으로 사장단 거주 비율이 높았다.서초구에는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삼성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홍원표 사장, LG 조준호 사장, 롯데쇼핑 신헌 사장,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 한화케미칼 방한홍 사장 등이 거주 중이다.송파구에 거주하는 사장단은 현대차 신종운 부회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삼성생명보험 김창수 사장,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사장단 118명 중 서울 거주자는 83명(70.3%)이었으며, 24명(20%)은 고양시, 과천시, 수원시, 안양시, 용인시 등 수도권 거주자였다. 10대 그룹 사장단 중 전문경영인들이 강남3구를 선호하는 반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 일가는 용산구와 종로구, 성북구 등 강북 지역을 선호했다. 대주주 일가 25명 중 19명(76.0%)이 강북에 주소를 두고 있다.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절반가량이 용산구에 거주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용산구 주민이었고,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 코스모화학 허경수 회장,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도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다.특히 용산구에 거주하는 대주주일가 11명 중 삼성 이건희 회장(이태원동)과 GS 허창수 회장(이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모두 한남동에 모여 살고 있다.용산구 다음으로는 성북구(4명), 종로구(3명) 순으로 거주자가 많았다.성북구에는 한진해운홀딩스 최은영 회장과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이 나란히 ‘재벌가의 본산’이라 불리는 성북동에 살고 있으며, 종로구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청운동), 한진 조양호 회장(구기동), 한화 김승연 회장(가회동)이 거주 중이다. GS리테일 허연수 사장은 성동구 성수동에 살고 있다.강남구에 거주하는 대주주일가는 청담동(SKC 최신원 회장, SKC 박장석 부회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 논현동(SK 최태원 회장)에 5명뿐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출처=CEO스코어 2014.02.02 17:50
경제

대기업 등기이사 연봉공개안 ‘실효성 논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상장사 등기이사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지만 대기업 대주주들이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고 미등기 이사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연봉공개 대상에서 빠져 실효성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대주주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18일 기업경영성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비상장사 등기임원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5억원을 넘는 기업은 176개이고, 공개대상 인원은 536명이었다. 이 중 대주주 일가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기업은 54.5%인 96개사, 대상은 93명으로 조사됐다.500대 기업 중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좁히면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은 117개다. 이 가운데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기업은 57.3%인 67개사, 인원은 60명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연봉공개 대상에 미등기 이사는 제외돼 대기업 대주주들이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고 미등기이사로 남을 경우 이들의 연봉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고 경영자 연봉 공개가 공론화된 이후 고액연봉으로 논란을 빚었던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부인 이화경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전 회장 등이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다.더욱이 상당수 기업들의 대주주들이 미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면 책임경영을 위해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잇는 다른 대주주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일례로 신세계 그룹의 경우 대주주 일가가 모두 비등기 임원으로 공개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딸 정유경 부사장 역시 미등기 임원이다.반면 현대차 그룹의 경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해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큰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둘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조카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까지 모두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이에 대해 CEO스코어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들의 연봉만 공개되면, 앞으로 이들도 줄줄이 등기이사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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