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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보류권 없는 수아레즈, KBO리그 복귀가 어려웠던 이유

왜 프로야구 복귀가 쉽지 않은지 딱 한 번의 등판으로 모든 게 드러났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아레즈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개인 승리는 놓쳤지만, 미네소타 에이스 파블로 로페스(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미네소타전은 무려 7년 만에 성사된 수아레즈의 MLB 복귀전이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빅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202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을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보류권이 풀려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국내에서 준수한 성적(통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을 거둔 확실한 선발 자원인 만큼 부상만 완쾌하면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수아레즈를 영입한 볼티모어 구단의 판매 의지와 선수의 복귀 의지였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 팔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실했다. 더욱이 선수도 KBO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크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뒤 3~4개의 팀이 그를 대체 선수로 낙점,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이 와중에 빅리그에 콜업돼 '성공적으로' 복귀전까지 치렀으니 '그림의 떡'이 됐다.수아레즈는 미네소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47개) 컷 패스트볼(17개) 체인지업(7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섰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 의존도가 높았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최고 97.8마일(157.4㎞/h)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한 27번의 스윙 중 11번(41%)이 헛스윙이었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인 타일러 웰스가 어깨 염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수아레즈 영입에 군침을 흘린 KBO리그 구단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46
메이저리그

또 부상에 쓰러진 주전 유격수, 보스턴의 대안은 인해전술?

마땅한 대안이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버 스토리(32)의 공백을 '인해전술'로 채울 계획이다.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수비 중 어깨를 다친 유격수 스토리의 상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왼 어깨가 골절된 스토리는 수술 후 회복에만 약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어서 잔여 시즌 결장 가능성이 높다.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보스턴은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하면 2년 차 데이비드 해밀턴과 엔마누엘 발데스가 키스톤 콤비. 왼손 투수면 지난 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로미 곤잘레스가 유격수로, 6년 차 파블로 레이예스가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세단 라파엘라의 유격수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어느 선수가 스토리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스토리는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896억원)에 계약했다. 콜로라도 시절 스토리는 올스타 2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6년 동안 홈런 158개를 터트린 '공격형 유격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플래툰 시스템 후보로 거론된 선수 중 어느 누구도 스토리와 단순 비교가 어렵다.지긋지긋한 부상이 반복했다. 야후스포츠는 '2022시즌은 손과 발꿈치 부상으로 3분의 1 이상 결장했다. 2023년에는 팔꿈치 수술 탓에 43경기만 출전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스토리는 2016년 엄지 인대 파열, 2017년 어깨 부상, 2019년 엄지 염좌 등을 겪었다. 스토리의 메이저리그(MLB) 통산(9년) 성적은 890경기 타율 0.265 177홈런 534타점이다. 보스턴 이적 후에는 3년 동안 145경기 출전, 타율 0.227(546타수 124안타) 19홈런 84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288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4:48
메이저리그

"위축된 모습, 자신감 찾고 버텨야" 고우석, 결국 강등…마이너 선수에도 밀렸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서울 시리즈'를 뛰지 못한다. '서울 시리즈'는 2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치르는 개막 2연전. 1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26인 엔트리가 발표됐는데 고우석의 이름은 빠졌다. 31명의 선수를 데리고 한국 땅을 밟은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두 번의 스페셜 매치(팀 코리아, LG 트윈스)를 통해 정예의 멤버를 추렸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불펜은 고우석을 제외한 8명으로 채웠다.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위기의 남자'였다. MLB 시범 경기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높았다. KBO리그에선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미국에선 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8일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시범 경기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라고 하면서도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엔트리 관련 확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건 흐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 중 불펜 자원으로 눈길을 끄는 건 제리미아 에스트라다(26)와 스티븐 콜렉(27)이다. 에스트라다는 시범 경기 6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탈삼진 10개. 지난해 1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물음표를 지워냈다.MLB 데뷔 전인 '마이너리그 투수' 콜렉도 시범 경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고우석과의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였다. 실트 감독은 불펜 나머지 6자리에 엔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톰 코스그로브·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완디 페랄타를 넣었다. 하나같이 '서울 시리즈' 출전이 예상된 주축 불펜 자원이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잘했어야 했는데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생각보다 꽤 두텁다. 이제 마이너리그에 가서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고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MLB 로스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팀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3:20
프로농구

[IS 피플] 꼴찌 삼성에 끈적한 생명력을 전한 오뚝이 홍경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3일 창원 LG전 승리에 이어 올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10연패로 처진 분위기도 지워냈다.삼성의 2연승에는 '오뚝이'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농구 커리어를 이어온 가드 홍경기(36·1m84㎝)가 있었다. 그는 KCC전 37분 56초 동안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팀 리더 이정현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중도에 떠나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흔들릴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홍경기가 잡았다. 그는 1차 연장 도중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끝까지 버틴 끝에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했다.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홍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을 살려 오늘 주전으로 활약해 줬다. 2연승 동안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수비에 슛까지 해줬다. 경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홍경기는 "첫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제는 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보다 수비가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허)웅이만 막고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웅이가 득점이 많긴 했지만, 어렵게 쏘게 해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홍경기는 우여곡절 많은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1년 고려대 졸업 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되자마자 원주 동부(현 DB)로 트레이드됐다. 16경기 소화 후 군 복무를 선택했는데, 제대 후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첫 번째 은퇴를 겪었다. 이후 농구 교실 강사를 하던 그는 KT와 계약해 프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은퇴했다.두 번의 은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홍경기는 실업팀, 몽골리그까지 뛰며 농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농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엔트리 제외까지 겪었다.홍경기는 "삼성에 와서 첫 경기 이후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엔트리에서도 빠졌다"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감독님과 미팅도 가졌다"고 떠올렸다. 홍경기의 분투를 지켜본 이정현은 "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어린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빠지면 동기 부여를 잃고, 포기해 버리곤 한다"며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몸을 만든 끝에 결과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홍경기는 "이제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삼성에 올 때만 해도 팬들이 물음표를 가졌는데,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고,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1:24
메이저리그

전 롯데 외국인 타자, '투수'로 텍사스와 계약…최고 152.9㎞/h '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29)가 텍사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피터스와 텍사스의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202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해낸 피터스는 그해 8월 텍사스로 이적한 이력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3년 만에 '텍사스 복귀'가 이뤄진 셈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 피터스는 마이너리그 통산(6년) 홈런이 96개일 정도로 일발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정확도가 약점이었는데 이는 KBO리그 데뷔 후에도 이어졌다.2021년 12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피터스는 2022시즌 8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쏘아올렸다. 두 자릿수 홈런으로 강점을 어필했으나 타율이 0.228로 낮았다. 그 결과 7월 웨이버 공시돼 퇴출당했다. 이후 피터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투수로 전향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피터스는 2023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루키리그에서 17경기 불펜 투수로 등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31로 높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로 극과 극의 피칭이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피터스를 '투수'로 소개하며 '지난해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7개의 볼넷을 내주며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균 93~95마일(149.7~152.9㎞/h)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피터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36라운드) 2015년(36라운드) 그리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4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렸다. MLB 통산 성적은 70경기 타율 0.197 13홈런 3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518경기를 뛰며 OPS 0.839(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7:36
프로야구

불운·부상에 울었던 '수크라이', 베네수엘라 거쳐 미국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프로야구 소식을 알리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아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202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두 시즌 동안 49경기에 나와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수아레즈는 2022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9회,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으나 6승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크라이(수아레즈+울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KBO리그 최고 외국인 3총사로 활약하며 성적은 물론 라커룸 리더 역할도 해낸 수아레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뒤 회복에 한 달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은 수아레즈는 삼성에서 방출됐다. 삼성으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까지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다. 윤승재 기자 2024.01.01 09:22
메이저리그

NYM의 다음 선택지는 류현진과 단기 계약?…“부상 위험 있지만, 마운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현지 매체에선 메츠가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를 놓친 뒤,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류현진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미국 매체 SNY는 31일(한국시간) “지올리토를 놓친 메츠가 고려해야 할 선발 투수 4명”을 꼽으며 단기 계약 대상자를 언급했다. 애초 메츠는 이번 겨울 요시노부 야마모토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3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ERA)·탈삼진·승률 1위에 오른 특급 선발 자원. 2023시즌에는 16승 6패 ERA 1.21로 더욱 뛰어났다. 많은 러브콜을 받은 그의 최종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그에게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20억원) 계약을 안겼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2019년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뛰어넘는 투수 최대 규모다.레이스에서 고배를 마신 메츠의 다음 타깃은 지올리토였다. 그는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121이닝 6승6패 ERA 3.79로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7월 말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후엔 6경기 32.2이닝 1승5패 ERA 6.89로 추락했다. 결국 8월 말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났다. 시즌 말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6경기 1승 4패 ERA 7.04로 여전히 부진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33경기 184.1이닝 8승 14패 ERA 4.88. 하지만 풍부한 선발 경험으로 러브콜을 받았는데, 보스턴은 그에게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원) 계약을 안기며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준척급 선발 자원이 유니폼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이제 시선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향한다. SNY는 류현진에 대해 “10년의 MLB 커리어 중 2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게 두 시즌뿐으로 부상 위험이 있다”면서도 “마운드에 올랐을 때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왼손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후 11번 선발 등판했지만, 8번의 등판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ERA 3.46,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8을 기록하는 등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6세의 류현진은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을 다루는 법을 확실히 알고 있고, 관건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다”라고 짚었다. 특히 “류현진은 메츠에 주어진 최고의 중간급 투수 중 한 명일 것이고, FA 시절 루이스 세베리노와 비슷한 1~2년 계약으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세베리노는 2024년 양키스에서 1300만 달러(약 168억원)를 받는다. 한편 류현진 외에 소개된 투수는 이마나가 쇼타(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션 마네아(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클 로렌젠(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이다. 세 선수 모두 30대 초반으로 류현진보다 젊다. 김우중 기자 2023.12.31 08:35
메이저리그

전 NC 베탄코트, 클리블랜드 떠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KBO리그 경력자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현지 매체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베탄코트를 영입했다. 마이애미는 영입 대가로 현금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뛴 베탄코트는 지난달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상태였다.클리블랜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오스틴 헤지스를 400만 달러(53억원)에 영입, 포수 포지션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베탄코트가 이적하면서 2024시즌 클리블랜드 안방은 헤지스와 보 네일러가 지키게 됐다. 네일러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에 지명한 유망주다. 파나마 출신 베탄코트의 통산(7년)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365경기 타율 0.231(1102타수 255안타) 30홈런 113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104경기 타율 0.225 11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홈런 11개를 때려내며 일발장타 능력을 뽐냈다. 빅리그에서 포수로 통산 2000이닝 이상 소화했다.베탄코트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9년 NC 다이노스와 계약, KBO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53경기에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뒤 중도 퇴출당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탬파베이 등 다양한 구단을 거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08:50
메이저리그

2차 드래프트 '원조' MLB 룰5 시행…10명 새 팀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진행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1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 기회를 찾게 됐다.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룰5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룰5 드래프트는 각 구단 및 에이전시가 모인 올해 MLB 윈터미팅의 마지막 행사다. 룰5 드래프트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다. KBO리그가 만든 2차 드래프트의 '원조'격이다. 단 조건이 더 엄격하다. 만으로 18세 이하 나이에 지명된 선수는 마이너리그 5년 차, 만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이는 4년 차에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야 지명될 수 있다. 또 구단은 드래프트 시점에서 40인 명단에 빈 자리가 있어야 지명이 가능하다. 지명 시 원 소속팀에 1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해당 선수 영입 후에는 26인 로스터에 1년 동안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만약 26인 명단에서 제외한다면 웨이버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하고, 이때 원 소속팀이 원하면 5만 달러를 돌려주고 영입이 가능하다. 부상자 명단은 가능하나 26인 로스터에 90일 이상 등록해야 한다.제약이 심해 KBO리그 2차 드래프트 이상으로 지명되는 경우가 적다. 올해도 단 10개 구단만 지명에 참여했다.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마크 칸하, 앤서니 산탄데르, 개럿 위틀락 등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도약하는 기회를 잡았다.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 역시 룰5 드래프트를 거친 끝에 MLB에 올랐다.이번 룰5 드래프트 때는 투수 선호가 강했다. 10명 중 8명이 투수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팀 내 유망주 랭킹 16위였던 나심 누네즈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 내 유망주 랭킹 5위였던 3루수 데이비슨 데 로스 산토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향했다. 뉴욕 메츠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명한 오른손 투수 저스틴 슬레이튼은 지명되자 마자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 왼손 라이언 애몬스와 트레이드됐다. 빅리그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선수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구단은 트리플A 룰5 드래프트에서는 로스터 보호 받지 않는 선수들을 2만 4000달러를 내고 영입할 수 있다. 총 5라운드에 걸쳐 63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7 09:42
메이저리그

124년 만의 '불명예 기록', 올 시즌 15패 지올리토에게 다저스-메츠 등 관심

올 시즌 불명예 기록을 남긴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MLB닷컴의 존 모로시 기자는 6일(한국시간) "지올리토에게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통산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을 올린 빅리그 8년 차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엔 3개 팀을 거쳐야만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7월 말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 지올리토를 비롯한 폭풍 영입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던 시점이었다. 에인절스는 가을야구서 점점 멀어지자 팀 합류 후 6경기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한 지올리토를 웨이버 공시했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1승 4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6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린 그는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다. 8월 3일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등판한 9월 5일 미네스타 트윈스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1899년 빌 메이지(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에 이어 한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불명예 기록을 다시 남겼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팀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각 팀에서 모두 선발 등판해 대량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올리토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서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지올리토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이 지올리토의 행선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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