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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4.3홈런 피렐라 포기한 삼성, 또 다른 'NPB 복덩이'가 왔다 [IS 고척]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스카우트할 때부터 어느 정도 잘해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해줄지 몰랐다"며 "경기 때도 잘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젊은 야수들이 많은데 어드바이스(조언)를 해주고 멘털 쪽으로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는 거 같다. 첫 해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선수가 들어온 거 같다"고 말했다.맥키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 타율 0.375(88타수 33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아내 출산 탓에 일주일 가량 전열에서 이탈, 누적 스탯이 좀 부족하지만 출루율(0.466)과 장타율(0.511)을 합한 OPS가 0.977로 수준급. 득점권 타율도 0.375로 높다. 감독이 공격만큼 반색하는 건 맥키넌의 수비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버티는) 1루 쪽으로 (타구가) 가면 그냥 편하게 보는 거 같다"며 "홈 더그아웃 위치가 3루인데, 원정을 가도 (더그아웃이) 3루여서 (1루가) 정면이다. 보고 있으면 (타구가) 그쪽으로 가면 안정감이 생긴다. 타격이야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까지 그렇게 잘해주니까 더할 나위 없는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3년을 삼성에서 뛴 피렐라는 이 기간 73홈런(연평균 24.3개)을 때려내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지난해 성적도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준수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린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로 맥키넌을 선택했다. 피렐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맥키넌은 국내 복수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다. 빠르게 그와 접촉, 계약을 끌어낸 삼성이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NPB 경험이 도움 된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본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걸 경험하고 한국 야구를 접하니까 타석에서의 여유나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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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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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도 3루수도 OK, 박진만 감독 "맥키넌 고맙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개막 초반 공수에서 톡톡히 활약하며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맥키넌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8~9회 필승조가 무너져 3-4 역전패로 16년 만의 개막 3연승 달성 기회를 놓쳤지만, 맥키넌의 활약은 반가웠다. 맥키넌은 이날 0-1로 뒤진 2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0-2로 뒤진 6회 초 2사 2, 3루에서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맥키넌은 후속 오재일와 류지혁의 연속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려, 삼성은 3-2로 역전했다. 이날 수비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각각 1루수와 지명 타자로 나선 맥키넌은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병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맥키넌은 1루수와 3루수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하다. 다만 스프링캠프 기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낀 터라, 박지만 감독은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서 3루수로 나선 전병우가 초반부터 빠지는 비상상황을 맞자 맥키넌 3루 카드를 꺼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팀을 위해 희생한 맥키넌에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맥키넌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박진만 감독을 다시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에게 향한 타구를 하나의 실책도 없이 처리했다. 또 3-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기습 번트 때 타구가 파울라인을 향하자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지 않고 놔뒀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파울 선언. '3루수 맥키넌'의 센스와 경험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결국 박해민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삼성은 3년 간 함께했던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맥키넌을 데려오는 모험을 택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8로 적응기를 거친 맥키넌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357(14타수 5안타) 3타점,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지난 24일 KT전서는 1회 1사 2, 3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급한 상황일 때 맥키넌에게 3루 수비를 부탁해야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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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워~우워우워’ 다저스에 이학주·피렐라 응원가가 울려 퍼진 이유는? [IS 고척]

“오타니! 워~우워우워, 워~우워우워, 다저스 오타니~”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 다저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1루 홈팀 다저스의 응원석에서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이날 큰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서자, 응원단상에선 한때 KBO리그를 강타했던 ‘삼성 이학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지금은 삼성의 팀 응원가로 바뀐 해당 응원가는 지난 2019년 당시 삼성에서 뛰던 이학주를 위해 만들어진 응원가로,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외우기 쉬운 단조로운 가사로 삼성팬뿐 아니라 KBO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이학주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오타니의 선수 응원가로 탈바꿈해 재등장했다. 다른 다저스 선수들의 응원가도 마찬가지였다. 8번타자·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타석 땐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3번타자·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NC 다이노스의 도태훈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서 1회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9번타자 가빈 럭스는 전 NC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응원가가 함께 했다. 구단별 안타, 홈런 응원가도 함께 했다. 9회 초엔 KBO리그의 대표 승리곡인 '아파트'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MLB 서울 시리즈를 준비한 측은 지난 2월 말 키움 히어로즈 야구단의 응원단 업체를 응원 대행업체로 선정해 MLB 팀을 위한 응원단을 꾸렸다. 서울 시리즈에 나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을 위한 응원단으로, 치어리더도 함께 했다. 보통 MLB 경기는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KBO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한국식 노래방 응원문화를 MLB 선수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해당 응원을 준비했다. 다만, 기존 KBO리그 경기처럼 앰프를 크게 틀 수는 없었다. 응원가가 어색한 다저스 선수들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때문에 경기 초반엔 응원가 볼륨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관중들의 높은 호응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이 이어졌다. 이날 고척돔을 찾은 KBO 응원단과 1만여 관중들은 KBO리그의 응원 문화를 흥겹게 선보이면서 다저스 팀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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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응원가 만들어달라" 한 맺힌 외국인 타자, '응원가 맛집' 삼성에 잘 오셨습니다

“좋은 응원가 만들어주세요.”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은 일본 프로야구 NPB 출신이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맥키논은 일본 야구의 열정적인 응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응원가. 일본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와 응원가를 함께 썼다던 그는 한국에선 자신만의 좋은 응원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이 응원가 맛집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좋은 응원가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응답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응원단장도 역임하고 있는 김 단장을 대전에서 만나 맥키논 응원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안 그래도 기사를 보고 맥키논이 새 응원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들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넘었는데, 아직 ‘이거다’ 하는 느낌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는 대부분 자작곡이다.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김상헌 응원단장이 직접 나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한때 10개 구단 팬들을 모두 열광시켰던 이학주(현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나 타 팀 선수도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 있는 호세 피렐라 응원가 등이 김상헌 응원단장의 작품이다. 맥키논 응원가 만들기에도 착수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맥키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피렐라와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고 다양한 특징을 넣고 싶은데,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조금 헤매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같이 응원가를 만드는 친구들(허니크루)에게 몇 개 후보 들려줬는데 괜찮은 게 있다고 해서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맥키논 외에도 새로 팀에 합류한 타자 전병우의 응원가도 만들고 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박승규나 곧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 곡도 바꾸려고 한다. (제대한) 김재혁 응원가는 너무 잘 나와서 그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응원가를 흥얼거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응원단장을 맡으며 눈코 뜰 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김상헌 응원단장은 곧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선수들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과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 라이브 해설을 진행하는 김상헌 응원단장을 이후 귀국했다가 2월 말 팬투어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힘든 것보다는 즐겁다. 구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좋다.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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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 가니 삼성에 새로운 ‘흥부자’ 왔다, 맥키논 "사인·사진 언제든 환영입니다" [IS 인터뷰]

“분위기 메이커는 제가 하겠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조용한 성격인 반면, 맥키논의 텐션은 이들과 다르게 더 높다. 호쾌한 웃음과 쾌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삼성의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그랬다. 쾌활한 성격의 데이비드 뷰캐넌과 흥부자 호세 피렐라가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새 시즌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젠 맥키논이 새로운 ‘흥부자’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맥키논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원래 조금 쾌활한 편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원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고, 서로 알아가는 걸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야구’ 아닌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야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쾌활해지는 것 같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러한 성격 때문인지, 열정적인 한국팬들을 만나는 것도 벌써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맥키논은 “일본에서 뛸 때도 팬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했다. 팬들과 교류하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응원가를 들으면서 경기를 뛰는 게 정말 좋다. 미국은 그런 문화가 없는데, 일본과 한국에는 이런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있어서 벌써 팬들 앞에 설 날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에서 만나면 언제든지 사인해 드릴 수 있다. 거리낌 없이 말 걸어주고 사진 찍자고 해달라. 언제든지 환영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삼성이 응원가 맛집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맥키논은 활짝 웃으며 “좋은 응원가 하나 만들어달라, 일본에선 다른 외국인 선수와 같은 응원가를 썼는데, 나만의 좋은 응원가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하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논을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맥키논을 주전 3루수로 두고, 오재일이 1루를 맡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타순도 맥키논을 4번으로 고정해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맥키논은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이 당연한 목표다. 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다 보면 나도 어느새 많은 경기에 출전해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 않을까. 타격에서 좋은 성적 내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5 18:04
프로야구

'발빠른' 김성윤-'강견' 김현준, 외야 자리 맞바꾼다, 삼성 외야진 변화 이유는?

새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막판 좌익수로 이동한 구자욱이 올 시즌에도 왼쪽 코너 외야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성윤의 성장이 새 시즌 삼성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7년 데뷔 이후 만년 유망주로 백업을 전전하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 49경기에서 타율 0.352, 62안타, 21타점, 14도루로 환골탈태하며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찼다. 김성윤의 가세로 삼성의 외야진은 포화 상태가 됐다. 기존 좌익수였던 호세 피렐라와도 결별하면서 삼성은 김성윤-구자욱-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새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더 나아가 삼성은 이들의 포지션에도 변화를 줬다. 주전 중견수였던 김현준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 지난 시즌 막판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구자욱은 새 시즌에도 좌익수에서 경기를 뛴다. 김현준은 지난해부터 중견수에서 자리를 잘 잡은 선수고, 김성윤은 강한 어깨로 우익수에서 좋은 송구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구자욱의 강견 역시 마찬가지.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아 보이는데,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왜 이런 변화를 줬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데, 우익수는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지 않나. 김성윤의 주력과 수비력을 잘 살리기 위해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전했다. 김현준에 대해선 “김현준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익수로 이동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김현준의 어깨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공을 던지는 폼이 그렇게 보일 뿐 실제 공은 힘이 있다. 어깨가 약한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3루 쪽에 홈 더그아웃이 있어 우익수와 거리가 멀다. 박진만 감독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3루 더그아웃에서 우익수까지 가는 데에도 체력이 꽤 소모된다”라면서 “체력 안배와 수비 부담을 줄여 공격력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외야뿐 아니라, 내야진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시프트 금지로 타격 스트레스가 줄어든 오재일이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기존 주전 자원이었던 이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유격수 자리에선 김영웅과 강한울, 김동진이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캠프 초반인 만큼, 타순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2번 김성윤-3번 구자욱-4번 맥키논만 고정으로 두고 나머지 타순은 선발 포지션에 따라 바꾸려고 구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리드오프에 대해선 “김지찬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주전 자원인 류지혁도 1번으로 기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2 09:04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메이저리그

KIA 출신 멩덴, 대만 CPBL행…SSG 출신 맥카티와 한솥밥

KIA 타이거즈 출신 오른손 투수 다니엘 멩덴(31)이 대만에서 새출발한다.17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멩덴은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하게 됐다. 멩덴은 지난해 빅리그 등판 없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28경기(선발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7.25(49와 3분의 2이닝)를 기록했다.멩덴은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KIA에서 한 시즌 활약,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해 10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갔다.캔자스시티와 계약한 멩덴은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으나 롱런엔 실패했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이 아닌 대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됐다. 멩덴의 MLB 통산(6년) 성적은 17승 21패 평균자책점 4.65.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39승 24패 평균자책점 3.92로 준수하다. 한편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뛴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도 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멩덴과 한솥밥을 먹는다. 맥카티의 2023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였다. 그의 재계약을 고민한 SSG가 새 외국인 투수로 로버트 더거를 영입, 맥카티와 결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1:46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과감한 승부수' NC가 데이비슨 영입한 이유

NC 다이노스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NC는 2024년 새 외국인 타자로 맷 데이비슨(33)을 영입했다.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3억원)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미계약 상태로 해를 넘긴 NC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 새 선수 영입이 늦어지자 제이슨 마틴의 재계약 가능성이 떠올랐으나 최종 선택은 '변화'였다.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4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뛴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빅리그 20홈런(26개→20개)을 때려냈다. 특히 2018년에는 MLB 역대 네 번째 '개막전 3홈런'을 쏘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226개. 하지만 약점이 뚜렷하다. 2016년 MLB 삼진(165개)과 볼넷(19개) 비율이 9:1에 가까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빅리그 내 입지가 줄어든 그는 2022년 11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렸다. 당시 KBO리그 몇몇 구단이 데이비슨을 체크했지만, 그의 선택은 일본 프로야구(NPB)였다. 타격 스타일은 NPB에서도 유지됐다. 데이비슨은 112경기에서 홈런 19개를 터트렸지만, 타율이 0.210으로 낮았다. 출루율(0.273)과 장타율(0.425)을 합한 OPS도 0.698로 기대를 밑돌았다. NC는 내부적으로 꽤 긴 시간 선수를 체크했다. 데이비슨은 2022년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공동 홈런 1위(32개)였는데 당시 타이틀을 나눠 가진 게 바로 마틴이었다. 1년 전 마틴과 계약할 때도 눈여겨봤던 후보 중 하나가 데이비슨이다. 결국 이번에 인연이 닿은 셈이다.데이비슨의 정확도는 '코리안 드림'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 변수다. 국내 복수의 구단이 데이비슨 영입에 부담을 느낀 것도 그의 '공갈포 성향'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큰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와 면담을 통해 NPB 생활을 들었고 KBO리그에선 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데이비슨은 NPB 2군 타율이 0.615(13타수 8안타), OPS가 1.821로 수준급이다. 제이미 로맥(전 SK 와이번스) 호세 피렐라(전 삼성 라이온즈)처럼 NPB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도약한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1루수와 함께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려고 한 구단 계획에 부합하기도 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1~3번 타자(손아섭-박민우-박건우)들의 출루 능력이 좋다 보니까 장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1루가 주 포지션인데 3루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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