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은 이혼한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상황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았다. 자신을 스스로 빛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 가정이 깨지는 최악의 상황에도 이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켜냈다. 이를 본 김선아가 격분해 대신 응징에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손엔 절대로 피를 묻히거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 인물이었던 것.
백미경 작가는 "강남에는 겉으로 보기에 다 가진 여자가 많다. 물론 우아진처럼 뼛속까지 품위있는 여자는 드물다. 드라마 캐릭터는 현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아예 본 적 없는 판타지적인 여주인공일 수도 있다"면서 우아진은 후자라고 밝혔다.
현실에서 갑질하는 상류층 여성이 아니었기에 드라마적인 재미 요소가 살 수 있었고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뚜렷한 주제 의식을 전할 수 있었다. 가능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꿈꾸는 욕망이 진정한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