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이 주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의 원작자 요시모토 바나나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 개봉을 앞둔 최수영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요시모토 바나나가) '소설을 쓰면서 생각하셨던 유미의 모습과 아주 똑같았다'고 말씀해주셔서 황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에서는 이런 여자가 어디있어라고 할만큼 둔한 여성인데, 수영이 연기할 때 둔함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상대를 믿고 싶었다라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그려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연기를 하며 신경 쓰기도 한 부분이다. 너무 수동적인 여자로 보이지 않게, 한국 여성이 되면서 현실적으로 바뀐 것 같다. 작가님이 그 부분을 눈치 채 주셔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수영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팬이었다고. "이 소설은 이 작품을 위해 읽었지만, 원래 요시모토 바나나 선생님을 좋아했다. 단편집이 있는지는 몰랐다"는 그는 "이 여성 캐릭터가 한국인으로 바뀐다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이 갖고 있는 문장이 단순히 이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 나이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성장통에 대한 해답 같아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소설의 느낌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하다. 원작 소설을 읽고 어떤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는 감독님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이니 소설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감독이어야 했던 제작사의 생각이 있었고, 여성 감독, 여성 캐릭터의 영화를 했다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롯이 유미의 시선으로 따라간다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최수영)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다나카 슌스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오는 4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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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