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원(20)이 MBC 수목극 '미씽나인'을 통해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초반 무인도에서 죽음을 맞아 하차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신인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였던 것.
류원은 "지난해 7월 데뷔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잇는 두 번째 드라마였다. 이번 작품에서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게 돼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선배님, 스태프분들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음이 너무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극 중에선 윤소희의 우울함과 신경쇠약증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크서클이 강조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만난 류원은 20살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래서 더 매력 넘쳤고 앞으로가 기대됐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드라마기 끝났는데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차기작을 빨리 찾고 싶다. 그게 두 번째 하고 싶은 것이다. 첫 번째는 연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채울 만큼의 그릇을 만드는 게 우선순위인 것 같다. 몸보신도 하려고 한다."
-대학 진학에 대한 계획은. "아직 대학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학은 나이가 좀 들어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현재는 연기에 충성하고 싶다."
-데뷔 2년 차다. "아직 데뷔 만 1년이 안 됐다. 두 번째 작품을 빨리하기도 했고 두 번째 작품 만에 사람들 몇몇이 알아보게 됐다.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산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원래는 패션 디자인이나 미술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전공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미인대회를 나가게 됐고 그 대회 덕분에 JYP 연습생 캐스팅 제의를 받아 한국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연습생 시절 혼자서 숙소 생활하는 게 힘들었어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들고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사니 더 힘들었어요. 2주 정도 방에서 계속 울었어요.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잘해서 엄마, 아빠, 오빠를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 이후론 연기가 재밌었어요.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너무 매력 있더라고요. 운 좋게 좋은 직업을 찾은 것 같아요."
-지금도 혼자 사나요. "2년 반 정도 그렇게 혼자 한국에서 살다가 이제 아빠가 한국에 오셨어요. 6개월 정도 같이 살았어요. 엄마와 오빠는 미국에 있죠. 오빠는 음악 쪽으로 공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지난해 12월 말쯤에 한국에 오셨었는데 오랜만에 아빠랑 엄마랑 같이 자니 좋더라고요. 애틋했어요."
-미국엔 언제 이민을 떠났나요.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을 갔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JYP 연습생으로 돌아온 거다."
-연습생 시절 절친은 누가 있나요. "연습생 시절을 같이 보낸 장희령 언니랑 표예진 언니랑 친하다. 힘든 시절을 함께 나눠 그런지 더 각별하다."
-평소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주로 하나. "혼자서 잘 노는 편이다. 혼자서 영화도 보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미씽나인' 제주도 촬영 후 집에만 머물고 있다. 몸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 회복을 해야겠더라. 집순이가 됐다.(웃음)"
-실제 성격이 굉장히 밝은 것 같다. "밝고 털털하다. 윤소희와는 180도 다르다. 예능을 너무 하고 싶다. 시켜만 주신다면 어디든 가겠다. 준비되어 있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혜수 선배님, 천우희 선배님처럼 보면서 재미를 주고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