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의 대항마는 되지 못해도 복병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다.
26일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와 나란히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슈퍼배드3'는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올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다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슈퍼배드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과 쌍둥이 동생 드루의 존재로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복귀 프로젝트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하루 전 '슈퍼배드3'는 예매 관객수 9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이자 누적 관객수 약 245만명을 기록한 '보스베이비'의 개봉 전날 예매 관객수 9만6398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또 2015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 전날 기록한 2만4727명과 2016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주토피아'의 개봉 전날 예매 관객수 1만6607명까지 각각 4배, 6배 정도 뛰어넘는 기록이다.
여기에 '슈퍼배드' 스핀오프작 '미니언즈'의 개봉 전날 예매 관객수 8만8928명도 가뿐히 제쳐 새롭게 돌아온 '슈퍼배드3'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엿보이게 한다.
이에 따라 '슈퍼배드3'는 일루미네이션의 무패 행진 역시 이어나갈 전망.
일루미네이션은 지난 2010년 '슈퍼배드'를 새로운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으며, 독보적인 법칙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일루미네이션의 흥행 법칙은 캐릭터, 스토리, 볼거리까지 관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슈퍼배드3'에 참여한 편집자 클레어 도지슨은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위해서 못할 일은 없다”고 전해 일루미네이션의 또 다른 흥행 신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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