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받은 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치 인간승리를 한 듯 집중 조명했다.
김종민은 '1박2일'의 터줏대감이다. 9년째 무탈하게 자리를 지켰고, 대상까지 받았다. 김종민은 28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1박2일'에서 잘리지 않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대상을 받았다고 한껏 들떠있지 않았다. 오히려 더 숙일 줄 알았다. 겸손의 미덕이 수화기 너머로 느껴졌다.
"잘 된 것만 좋아하면 나 자신한테 이기적인 것 같다. 안 될 때도 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하 일문 일답.
- 겸손하다. "최고로 계속 남고 싶다는 건 나 스스로한테 이기적이다.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좋은 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 안 좋은 일도 대비해야 한다. 내 이익만 챙겨서는 안 된다."
- MBC 연예대상의 대상을 예언하자면. "김성주 형은 '복면가왕'이 있고, 김구라 형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있다. 유재석 형은 말할 것도 없고, 정준하는 MC 민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측하기 정말 어렵다."
- 그래도 꼽아보자면. "재석이 형이 'KBS 연예대상' 당일 '대상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김종민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대단한 형이 까마득한 동생을 언급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대상을 재석이 형이 시상했다. 내 이름을 재석이 형한테 들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저도 재석이 형이 대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근데 감은 정준하 형 같기도.(웃음)"
- 9년간 사건사고가 없었다. 비결이 있다면. "겁이 많아서 몸을 사리는 편이다. 사실 실수할 때도 있었는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처럼 혼날 짓을 안 하고 살겠다."
- 슬럼프는 없었나. "엄청 심했다. 대체 복무하고 방송 복구했을 때 긴 슬럼프가 있었다. 한 4~5년 동안 병풍이었다. 근데 멤버들과 감독님, 작가님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자연 치유가 된 것 같다. 시청자들도 기다려주시고 칭찬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