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키 “강정호, 유격수보다 더 좋은 3루수 될 수 있다”



강정호(27·넥센)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두산(2009년)과 넥센(2010년)에서 뛰었던 투수 니코스키가 강정호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니코스키는 FOX SPORTS에 7일(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이번 겨울 동안 가장 많이 듣게 될 한국선수"라고 강정호를 소개하며 "KBO 소속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격 능력을 높이 샀지만 리그의 차이 또한 지적했다. 니코스키는 "강정호는 올해 40홈런을 때려내고 타율 0.356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를 올렸지만, 내가 한국에서 공을 던지던 36살의 나이 때 1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리그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강정호가 상대한 투수들의 수준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빅리그 무대로 옮겨서는 강정호가 지금과 같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기 힘들다는 얘기다.

수비 능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니코스키는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뛸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수비에서 물음표가 남는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LA 다저스의 핸리 라미레즈보다 수비 범위가 넓다고 평가했다. 이는 다저스가 유격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이야기다"면서도 "송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좋은 수비는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15~20홈런을 때려내면 수비 능력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루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유격수 보다 더 나은 3루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14년에 3루수로 뛰며 2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는 5명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SK 김광현과의 비교도 이어졌다. 김광현도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무대 도전에 나섰다. 니코스키는 "강정호는 김광현에 비해 싼 500만~8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이라도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이 되면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강정호는 유격수가 필요한 LA 다저스와 계속 연결돼 왔다. 다저스에는 강정호의 친구인 류현진도 소속돼 있다"며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을 했을 때 포스팅 금액으로 2570만 달러를 지불해 과도한 액수를 지불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현명한 판단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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