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친구 역할이라고 하면 일단 기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영화 '더 킹'에서 조인성 친구 역의 류준열(31)은 예외다. 류준열이 18일 개봉한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에서 의리있는 조폭 최두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신인검사 조인성(박태수)의 고향 친구 캐릭터다. 조인성을 대신해 성가시고 더러운 일을 척척 해결해주는 친구 역할이다. 액션, 사투리, 눈빛 연기 등 류준열은 '더 킹'에서 꽤 많은 걸 보여준다. 대사 보다는 눈빛 한 번으로 많은 얘기를 하고,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캐릭터의 맛을 살린다.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응답하라 1988' 쌍문동에서 용났다.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고. "잡식이고, 그때 그때 다르다. 요즘엔 여행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해 소망은. "여행이다.(웃음) 계속 얘기하는 건 (소속사에 여행을 꼭 가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 하하하. 작품이 많긴 한데 여행은 꼭 갈거다. 스페인이나 중국,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 가고 싶다."
-여행은 누구와 갈 계획인가. "시간과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갈 예정이다. 아무래도 직장 다니는 친구들은 시간을 맞추기 힘들더라. 동료 배우들과 같이 가려고 수소문 중이다. 아직 정해진 멤버는 없다."
- 설 연휴엔 가족 영화가 흥행이 잘 되는데. '더킹'은 어떨까. "가족들이 다같이 보면 좋은 영화다. 부모님이 자녀 손 잡고 보면 좋을 영화다. 기본에 대한 얘기를 하는 영화니깐. 내가 수업시간에 졸았을 수도 있는데 내 기억엔 학교에서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 같다. 투표의 중요성 등 정말 기본에 대해 얘기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니깐 가족이 다같이 보면 좋겠다. 나도 사실 의미없이 깔깔 웃는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때론 '더 킹'처럼 한 번 쯤 생각하게 해줄 의미있는 영화도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