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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유럽도 기준금리 0.25% 인상...9회 연속 인상 행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 또는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5월부터 역전된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로 벌어졌다.ECB는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다만 ECB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과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ECB가 금리인상 휴지기를 갖는다면 "반드시 장기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 라가르드 총재가 발언한 뒤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이사회는 향후 ECB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전달에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명확한 표현을 쓴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8 08:48
경제일반

세계 각국 속속 금리 인상…"경제 전망에 암운"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렸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잉글랜드은행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이 지난달 전망 때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이밖에 그동안 '금리 역주행'을 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결국 방향을 바꿔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다.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흐름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1년 이상의 금리 인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영국의 물가가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과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경고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3 13:43
경제일반

유럽중앙은행도 '빅스텝'…11년만에 처음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22년 만에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후 0%이었던 기준금리를 0.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CB 결정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빅스텝이었다.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ECB는 회의 후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에 대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위험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치솟는 유로존(유로화사용지역)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리차로 인한 유로화 가치 하락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통신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ECB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행진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0.5%P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물가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CB가 기준금리 자체를 인상한 것도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09:44
세계

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7월 시작, 9월 재차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ECB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월에 0.25%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에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대해 "단지 한 걸음이 아닌 여행"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절에는 점진주의가 아마도 적절하되 경로가 명확하고, 잘 확인되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내 채권금리가 극과 극인 것과 관련해서는 "ECB는 균열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다.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6.8%, 2023년 3.5%, 2024년 2.1%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조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0 09:21
경제

글로벌 증시 '검은 목요일', 다우지수 9.99% 대폭락

글로벌 증시에 ‘검은 목요일’이 덮쳤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CNBC 방송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폭락 장세에 다우지수 2만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10% 가까이 미끄러졌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S&P500 지수가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는 9시50분 재개됐지만, 낙폭은 더욱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대응조치들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갔다. 원유와 금 시장도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5%(1.48달러) 하락한 31.50달러,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도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 지수 역사상 하루 최대 낙폭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하락 기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8:32
연예

"천상의 목소리"..BTS 지민, 알렉 벤자민 내한 공연 관람 인증샷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알렉 벤자민의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지민은 18일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Your voice is heavenly. Thanks for coming. AlecBenjamin (너의 목소리는 천상의 목소리야. (한국에) 와줘서 고마워 알렉 벤자민"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지민은 싱어송라이터 알렉 벤자민과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민은 이날(1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알렉 벤자민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지민 이외에도 가수 에릭남이 함께 알렉 벤자민의 공연을 관람했다.알렉 벤자민 역시 자신의 SNS에 "SEOUL WAS AMAZING ! thanks so much for coming to my show, Jimin(멋진 서울! 내 공연에 와줘서 고마워 지민)"이라는 글과 함께 지민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알렉 벤자민은 호소력 짙은 미성과 감동적인 가사를 자랑하는 신예 싱어송라이터다. 지난 2017년 싱글 '아이 빌트 어 프렌드(I Built a Friend)'가 인기 오디션 '아메리칸 갓 탤런트' 참가자의 댄스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이름을 알렸다.한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재충전을 위한 데뷔 첫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8.19 11:07
축구

프랑크푸르트의 돔구장,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를 가다

"한국 사람이세요?"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주변을 서성이면 현지인들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발트슈타디온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3) 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달렸고, 그의 아들 차두리(37) 축구대표팀 코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안방 같은 마음으로 찾은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어김없이 '한국인이냐'고 물어오는 직원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5만1500명을 수용하는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밖에서 보면 마치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 같은 느낌이다. 철골구조물이지만 은은한 대리석 느낌이 나도록 색깔을 처리한 데다 경기장이 십자무늬로 둘러싸여 있어 독일 축구팬들은 '팔라스트(Palast·독일어로 궁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20년대 발트슈타디온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이 경기장은 신축공사를 통해 2006년 새단장을 했다. 공사비용만도 1억2600만 유로(당시 약 1900억원)가 들었다. 기자가 경기장을 찾은 날은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 홍보를 맡은 크리스티안 슈타이너는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온 천연잔디롤을 가져와서 그라운드 위에 깔고 일주일간 관리하면 자리를 잡는다. 경기장 전체 잔디 교체를 한 번 하는 데는 10만 유로(약 1억3000만원)가 든다"고 했다.특수 차양막이 눈길을 끌어 자세히 묻자 크리스티안은 "이 경기장은 돔구장"이라고 했다. 그는 "돔구장이라서 천정이 닫히기는 하는 데 최근 3년 동안은 닫은 적 없다. 축구 경기보다는 주로 콘서트가 열릴 때 닫는다. 덕분에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세상에사 가장 큰 오픈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티안은 "콘서트가 열리면 잔디도 객석으로 변하는데, 이때는 7~8만 명까지도 입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교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는 프로이센 왕국시대부터 유럽 문화 및 과학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주요 기관들이 위치한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했다. 경기장은 중앙역에서 차로 1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축구 도시가 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하지만 정작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축구 얘기만 나오면 작아진다. 1959년 첫 우승 이후 한 번도 리그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가장 최근 전성기는 차범근 전 부위원장이 활약했던 1980년대다. 차 전 분위원장은 프랑크푸르트 이적 첫 시즌인 1979~198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티안은 "차범근이 뛰었던 시절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전체에서도 유명한 강팀이었다"면서도 "최근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대회는 지난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이다. 안타깝게도 결승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부푼 꿈을 꾸고 있다. 근래 들어 최고의 스쿼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연 로번, 토마스 뮐러 등 세계적인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왕(19골)을 차지한 알렉산더 마이어(34)가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조력자는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3)다. 크리스티안은 "마이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큼은 '푸스발고트(Fussballgott·독일어로 축구의 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여기에 과거 차범근, 차두리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다면 현재는 하세베와 다이치 가마다와 같은 일본 선수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어 레버쿠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프랑크푸르트(독일)=피주영 기자 2017.08.17 06:00
축구

[긴급설문] K리그 클래식에 물었다…'CAS는 전북 손 들어줄까?'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AFC는 CAS의 잠정처분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K리그가 비시즌인 겨울에도 시끄럽다. 전북 현대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결과가 이틀 뒤인 3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소속 스카우트는 지난해 심판 매수 혐의로 국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를 이유로 지난 1월 18일 전북의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했다. 전북은 즉각 "이중징계에 해당한다"며 불복 뜻을 밝히고 CAS에 항소했다. CAS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FC 출전관리기구(ECB) 결정에 대한 전북 현대의 제소 사실을 밝히며 "다음 달 3일(당시 발표 기준)까지 이 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소속 각 구단들은 이번 전북의 CAS 항소 및 결과 발표에 주시하고 있다. 만약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줄 경우 AFC가 박탈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전북의 출전권 박탈로 우여곡절 끝에 4번 씨드를 받아 ACL 출전권을 획득한 울산 현대는 모든 일들이 물거품이 될 처지다.이중처벌을 금지하는 CAS의 결정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AFC가 반드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전세계 스포츠와 관련한 소송을 중재하는 기구인 CAS의 결정을 AFC가 따르지 않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스포츠계의 중론이다. 일간스포츠는 31일 클래식 4개 구단 관계자에게 전북의 CAS 승소 가능성과 AFC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 그리고 만약 전북의 출전이 결정될 경우 울산의 손해배상 청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복수의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타 구단 일인데 뜻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4개 구단은 "전북의 CAS 승소 여부를 떠나 이렇게 ACL 일정을 짠 AFC에 문제가 있다. 때문에 CAS의 결과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ACL 출전은 모든 K리그 소속팀들의 목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최강자와 실력을 겨루고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만큼 영예로운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소속 구단들이 이번 전북의 CAS 항소와 결정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CAS의 결정, AFC의 선택 바라보는 4개 구단 속마음 K리그 클래식의 각 구단은 전북의 CAS 항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예측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과거 ACL 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없어서 예상하기 힘들 뿐더러 같은 리그에서 뛰는 팀과 관련한 사안에 선뜻 속내를 밝히기가 어려운 듯했다. A구단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CAS가 어느 편을 들어줄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C구단 관계자 또한 "국내 법원에서 구단이 아닌 스카우트 개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사안이다. 전북이 주장하는 이중징계도 액면 그대로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CAS가 이를 있는 그대로 해석할지는 모르겠다. 스카우트 개인에게 유죄 판결이 났지만, 구단도 제대로 관리를 못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C구단 관계자는 어느 한쪽의 극단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반면 B구단은 전북이 CAS 항소에서 패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B구단 관계자는 "AFC는 아시아지역 축구를 관할하는 국제적인 기구다. 국내 법원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북에 내린 징계는 K리그와 관련한 '국내용'이었다면 AFC의 중계는 K리그 밖의 '국제용' 징계 처분이다. 따라서 이중징계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때문에 "CAS 역시 이중징계를 주장하는 전북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D구단은 전북의 승소에 표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어찌됐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건 사실이다. CAS가 볼 때는 이중징계라고 볼 여지가 있다. CAS가 하필 플레이오프(7일) 개최 나흘 전인 '3일 발표'라는 날짜를 못 박은 점도 결국 전북의 출전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이유를 전했다. 다만 각 구단은 CAS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AFC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데에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었다. CAS의 권위가 있고, AFC가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긴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정을 뒤집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B구단 관계자는 "이미 A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에 이미 ACL 일정과 준비 요건을 적시한 공문을 보내지 않았나. CAS가 전북에 출전권을 다시 주라고 판결해도 무조건 따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C와 D구단 관계자 역시 "AFC도 지금 전북을 ACL에 출전시키고 울산을 제외할 경우 다시 일정을 짜야 하고 여러 일이 복잡해진다"면서 AFC가 CAS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울산의 손해배상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울산은 아직 손해배상에 대한 기준이나 입장을 세운바 없다. 그러나 ACL 출전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구단 내부적인 의견을 모아 AFC 측에 배상 등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유무형의 손해가 무척 크다. 시즌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졌다. 출전에 실패하는 상황이 온다면 손해 배상 청구 등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는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오는 10일까지 예정됐던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대폭 축소해 지난달 28일 조기 귀국했다.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조기귀국에 따른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시즌 준비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는 정신적인 피해까지 동시에 입게 된다. 4개 구단 관계자들은 전북이 ACL 출전권을 되찾고 울산이 4번 시드를 내려놓게 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손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AFC 수준의 기구라면 전북이 CAS에 항소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짰어야 한다는 것이다. A구단 관계자는 "만약 울산이 탈락할 경우 이는 전북이나 CAS의 문제를 떠나 전적으로 AFC의 잘못이다"고 못박으며 "울산은 AFC에 민사적인 소송을 걸어 합당한 배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D구단 역시 "AFC에도 손해 배상에 대한 나름대로 규정이 있을 것이다. 그 절차에 따라 받아야 한다"고 뜻을 함께 했다. B와 C구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을 받돼 최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구단 관계자는 "AFC가 호텔과 항공료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만 보상을 해줄 것 같다"고 답했고, C팀 관계자는 "울산이 (스페인 전지훈련 조기 귀국에 따른) 별도의 비용 발생 영수증 등의 첨부가 이뤄질 경우 이 부분에서 배상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2017.02.01 06:00
축구

[퇴출당한 챔피언②] 축구연맹은 솜방망이, AFC는 원리원칙…'같은 사건 다른 징계'

그야말로 '유감'이다.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2017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당한 전북 현대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기로 결정했다.전북 측은 18일 "AFC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의 최종 결정에 대해서 CAS에 의견을 다시 묻고자 한다"며 "출전 정당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전북의 항소 결정을 응원하기는 유감스러운 구석이 있다. 그동안 '심판 매수'라는 중대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북이 보여준 모습은 '반성'이나 '책임'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단장과 감독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ACL 우승과 클럽월드컵이라는 화려한 피날레 속에서 책임의 약속은 흐지부지됐다. 리그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판 매수라는 사건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린 승점 9점 삭감·제재금 1억원의 '솜방망이 징계'로 마무리된 셈이다.물론 전북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처다. 전북은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AFC의 이번 결정을 '이중징계'로 받아들이고 있다.또한 검찰이 구단의 직접적 개입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권 박탈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ACL이 안겨주는 막대한 경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북으로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항소에 나서는 방법만이 최선이다.축구계 한 관계자는 "전북 입장은 이해하지만 항소는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번 징계를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잃어버린 축구팬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같은 사건인데도 다른 처벌이 나왔다.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심판 매수 사건 경우가 그렇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상벌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ECB)가 상반된 징계를 내렸다. 전북의 스카우터가 2013년 K리그 심판들에게 금품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해 9월 상벌위는 전북에 2016 시즌 승점 9점 삭감과 제재금 1억원 징계를 결정했다. 사실상 전북에 타격을 줄 수 없는 경징계였다. 같은 사건을 놓고 ECB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ECB는 전북에 2017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북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2016 ACL 우승팀으로서 2연패를 노렸던 꿈이 무산됐다. 또 ACL을 통한 모기업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왜 이런 상반된 징계가 나온 것일까. 전북 스카우트 금품 제공이 미친 영향력에 대한 '해석 차이'다. 상벌위는 전적으로 전북 스카우터 개인의 일탈 행위로 봤다. 조남돈(65) 상벌위원장은 "전북의 한 스카우터가 벌인 일이다. 구단이 개입한 증거도, 승부조작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절대 가벼운 징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즉 스카우터 개인적 비리에 그칠 뿐 전북의 이득과 승부조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ECB 역시 스카우터로 인해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다는 확신은 없다. 하지만 다르게 접근했다. ECB는 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을 '간접적인 개입(Indirect involvement)'이라고 정의했다. 직접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작용을 했다는 해석이다. 그래서 ECB는 원리원칙대로 했다. AFC 클럽대회 매뉴얼 제11조 8항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라도 발견이 되면 1년 동안 AFC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에 의거해 징계를 내렸다. 승부조작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정황'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징계의 차이에 대해 "축구연맹은 가지고 있는 기준과 관점으로 징계를 내렸다. ECB 역시 자신들의 기준과 판단으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며 "ECB는 독립적인 기구로 ACL 출전 자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연맹이 내린 징계가 약하다고 그런 징계를 내린 것은 아니다. 축구연맹 징계와 전혀 상관없는 ECB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 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상벌위의 징계에 K리그 팬들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K리그에 심판을 매수하는 길을 축구연맹이 열어 줬다'는 날 선 비판도 있었다. 이번 ECB 결정에는 환호하고 나섰다. '정당한 징계다. 정의가 실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벌위의 솜방망이 징계를 잊지 않은 K리그 팬들이 다시 한 번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상벌위는 지난해 9월 내린 '그들만의 징계'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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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식입장, "CAS에 항소하겠다"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출전관리기구 (Entry Control Body)의 최종 결정에 대해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의견을 다시 묻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관리기구(ECB)로부터 전북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에 대한 재검토 사안을 전달 받았다. 이후 17일 까지 소명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기 위해 법률 사무소의 의뢰를 통해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18일, AFC는 최종적으로 전북에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 불가 통보를 내렸다. 이에 전북은 출전 정당성 되찾기 위하여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의 항소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항소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결정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는 이유부결정문이 필요하다. 소명자료 제출시 함께 요청했던 전북은 ECB로부터 이유부결정문을 받지는 못했다. 전북은 향후 CAS의 항소 절차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1.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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