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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모먼트]NC팬 "여유 있게 마산행, NC 고마워"

NC가 창단 9년 만에 진정한 챔피언에 오른 순간. '열 번째 선수' NC팬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NC가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팬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 팬은 "집(마산)을 떠나온 지 오래됐다. 내일 출발하면 아내에게 눈치가 보일 뻔했는데 NC가 하루 먼저 보내줬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어차피 도착은 내일이다. 나는 우승 장면을 보연서 여유 있게 나서려고 한다. NC 고맙다"고 받아쳤다. 창단 원년부터 NC팬으로 보이는 한 일행의 대화에서도 기쁨이 전해진다. 한 여성이 "선수들 정말 고생했고, 우리는 그보다 조금 덜 고생했다"고 하자, 다른 팬이 "몇 년 더 고생해도 좋았을 것 같다. 별로 많이 안 기다렸다"며 일행에 웃음을 전했다. 전광판에 새겨진 '우승' 글자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는 팬들도 많았다. 장내(고척 스카이돔) 우측 구석에 비치된 포토 카드 판매기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증가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 그 여파로 스포츠 관람 수용 인원도 관중석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KS 6차전도 총 1670명만 입장했다. 텅 빈 외야석에서 치러진 2020년 최고 무대. 경기장을 찾은 팬은 그렇지 못한 팬을 대신해 NC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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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결산]LG 트윈스의 뜨거웠던 154G, 2017시즌 기대감 UP

진한 여운이 남는 가을이다. LG의 가을야구는 길고도 짧았다. 뜨거운 질주로 만들어낸 기세는 전력 차이 앞에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2016년은 충분히 행복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3-8으로 패했다. 1·2차전 원정 2연전에서도 접전 승부 끝에 패한 LG는 3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마산행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는 집중력 부재 속에 NC를 넘지 못했다.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준PO까지 올린 기세가 너무 높았기에, 상위팀과의 정면 승부에서도 선전이 전망됐다. 하지만 전력 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뜨거웠던 LG의 2016년을 정리했다. ◇ 성적+성장을 모두 잡은 정규 시즌 정규 시즌, LG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 사실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하위권 성적이 그대로 반영된 전력 평가를 받고 시즌을 시작했다. 전지 훈련부터 전면에 내세운 '세대 교체'의 기틀을 다졌지만 전반기엔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몇몇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확인한 수준이었다. 류제국과 우규민 토종 선발진은 압도적이지 못했고, 다른 팀보다 늦게 영입한 스캇 코프랜드는 기대에 못 미쳤다. 34승 45패. 승률 0.430,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할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인 게 유일한 위안. 하지만 후반기 LG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다. 경직된 플레이가 줄었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경험이 재산인 수비력도 차츰 좋아졌다. 이천웅,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은 '팀의 미래'에서 '현재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베테랑 타자들은 팀의 중심이 됐다. 팀 대들보 박용택과 정성훈은 지난 8월, 나란히 역대 6·7번째 2000안타 달성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에 있던 팀 분위기에 '고귀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기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유격수 오지환도 '거포 내야수' 잠재력을 드러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 역대 유격수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대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복덩이'였다. 적응기를 거친 뒤엔 거침없었다. 후반기에만 7승·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12경기 중 7번이나 7이닝 이상 소화했다. 당연히 불펜 투수들이 체력을 비축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커터와 커브를 무기로 내세운 주장 류제국은 후반기에만 8승을 거뒀다. 5강 경쟁이 치열하던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5연승을 거두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새 마무리투수 임정우는 6월 한 달 동안만 5패를 당하며 흔들렸지만, 적응기를 거친 후반기엔 견고했다. 15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1개에 불과했다. 팀 선배 류제국이 "부진한 경기 뒤에 걱정이 돼 전화를 했더니 의연하더라. 어느덧 자리에 걸맞은 투수가 됐다"며 인정할 정도. 이밖에 헨리 소사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고, 셋업맨으로 올라선 무명 투수 김지용이 활력을 더했다. ◇ 뜨거웠던 쌍둥이의 가을 지난 2014년에 이어 하위권에서 가을 축제 진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을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KIA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1차전에서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선제 2점을 내줬다. 추격 분위기가 형성된 8회 말엔 안타를 치고 나간 유강남이 폭투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 공략도 실패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준PO 진출을 이뤄냈다. 주장이나 선발 투수 류제국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던 9회 말엔 김용의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며 LG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탄탄대로. 정규 시즌에서 상위 순위에 있던 넥센에게 압승을 거뒀다. 상대 에이스 앤디 밴헤켄 공략에 실패한 2차전을 제외하면 분위기와 전력 모두 LG가 앞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4차전에서 오지환의 결승 적시타로 5-4 승리하며, 마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상문 감독, 유지현 코치 등 지도자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겐 오히려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LG의 가을은 뜨거웠다. ◇ 젊은 선수들이 쌓은 값진 경험 하지만 정규 시즌 2위 NC와의 PO에서 3연패를 당했다. 내심 잠실벌 한국시리즈를 기대했던 LG팬이다. 유광점퍼를 접어야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는 153경기였다. 하위권으로 시작해 4위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은 '기여'가 아닌 '주도'를 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선 정규 시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중압감을 경험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들에게 적절한 임무를 부여하며 자존감을 키워줬다. WC 결정전에서 문선재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의 저격수로 나서며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형종도 그저 우타자이기 때문에 선발 기회를 얻은 게 아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이천웅은 손맛을 봤고, 양석환은 2차전에서 정성훈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 '이천 키드'들은 큰 부침 없이 가을야구를 해냈다.정규 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는 호흡을 맞춘 헨리 소사, 류제국의 호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다. 양상문 감독은 PO에서 1, 2차전 선발 투수 소사와 허프를 3, 4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활용하는 '강수'를 두며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던 면모를 보여줬다. 3차전 소사 카드는 성공했지만, 허프는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는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감독 역시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진화 가능성을 보였다. LG 트윈스의 선수들과 지도자는 모두 시즌 전보다 발전했다. LG의 2017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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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결산]LG 트윈스의 뜨거웠던 154G, 2017시즌 기대감 UP

진한 여운이 남는 가을이다. LG의 가을야구는 길고도 짧았다. 뜨거운 질주로 만들어낸 기세는 전력 차이 앞에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2016년은 충분히 행복했다.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3-8으로 패했다. 1·2차전 원정 2연전에서도 접전 승부 끝에 패한 LG는 3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마산행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는 집중력 부재 속에 NC를 넘지 못했다.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준PO까지 올린 기세가 너무 높았기에, 상위팀과의 정면 승부에서도 선전이 전망됐다. 하지만 전력 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뜨거웠던 LG의 2016년을 정리했다. ◇ 성적+성장을 모두 잡은 정규 시즌 정규 시즌, LG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 사실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하위권 성적이 그대로 반영된 전력 평가를 받고 시즌을 시작했다. 전지 훈련부터 전면에 내세운 '세대 교체'의 기틀을 다졌지만 전반기엔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몇몇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확인한 수준이었다. 류제국과 우규민 토종 선발진은 압도적이지 못했고, 다른 팀보다 늦게 영입한 스캇 코프랜드는 기대에 못 미쳤다. 34승 45패. 승률 0.430,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할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인 게 유일한 위안. 하지만 후반기 LG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다. 경직된 플레이가 줄었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경험이 재산인 수비력도 차츰 좋아졌다. 이천웅,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은 '팀의 미래'에서 '현재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베테랑 타자들은 팀의 중심이 됐다. 팀 대들보 박용택과 정성훈은 지난 8월, 나란히 역대 6·7번째 2000안타 달성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에 있던 팀 분위기에 '고귀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기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유격수 오지환도 '거포 내야수' 잠재력을 드러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 역대 유격수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대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복덩이'였다. 적응기를 거친 뒤엔 거침없었다. 후반기에만 7승·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12경기 중 7번이나 7이닝 이상 소화했다. 당연히 불펜 투수들이 체력을 비축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커터와 커브를 무기로 내세운 주장 류제국은 후반기에만 8승을 거뒀다. 5강 경쟁이 치열하던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5연승을 거두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새 마무리투수 임정우는 6월 한 달 동안만 5패를 당하며 흔들렸지만, 적응기를 거친 후반기엔 견고했다. 15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1개에 불과했다. 팀 선배 류제국이 "부진한 경기 뒤에 걱정이 돼 전화를 했더니 의연하더라. 어느덧 자리에 걸맞은 투수가 됐다"며 인정할 정도. 이밖에 헨리 소사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고, 셋업맨으로 올라선 무명 투수 김지용이 활력을 더했다. ◇ 뜨거웠던 쌍둥이의 가을 지난 2014년에 이어 하위권에서 가을 축제 진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을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KIA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1차전에서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선제 2점을 내줬다. 추격 분위기가 형성된 8회 말엔 안타를 치고 나간 유강남이 폭투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 공략도 실패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준PO 진출을 이뤄냈다. 주장이나 선발 투수 류제국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던 9회 말엔 김용의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며 LG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탄탄대로. 정규 시즌에서 상위 순위에 있던 넥센에게 압승을 거뒀다. 상대 에이스 앤디 밴헤켄 공략에 실패한 2차전을 제외하면 분위기와 전력 모두 LG가 앞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4차전에서 오지환의 결승 적시타로 5-4 승리하며, 마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상문 감독, 유지현 코치 등 지도자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겐 오히려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LG의 가을은 뜨거웠다.◇ 젊은 선수들이 쌓은 값진 경험 하지만 정규 시즌 2위 NC와의 PO에서 3연패를 당했다. 내심 잠실벌 한국시리즈를 기대했던 LG팬이다. 유광점퍼를 접어야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는 153경기였다. 하위권으로 시작해 4위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은 '기여'가 아닌 '주도'를 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선 정규 시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중압감을 경험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들에게 적절한 임무를 부여하며 자존감을 키워줬다. WC 결정전에서 문선재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의 저격수로 나서며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형종도 그저 우타자이기 때문에 선발 기회를 얻은 게 아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이천웅은 손맛을 봤고, 양석환은 2차전에서 정성훈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 '이천 키드'들은 큰 부침 없이 가을야구를 해냈다.정규 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는 호흡을 맞춘 헨리 소사, 류제국의 호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다. 양상문 감독은 PO에서 1, 2차전 선발 투수 소사와 허프를 3, 4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활용하는 '강수'를 두며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던 면모를 보여줬다. 3차전 소사 카드는 성공했지만, 허프는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는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감독 역시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진화 가능성을 보였다. LG 트윈스의 선수들과 지도자는 모두 시즌 전보다 발전했다. LG의 2017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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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LG 팬들,유광점퍼 입고 마산행

2016프로야구 포스트시즌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LG팬들이 유광점퍼를 입고 응원을 하고 있다.창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ins.com /2016.10.21/ 2016.10.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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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오지환 결승타' LG, 3위 넥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LG가 정규 시즌 3위 넥센을 꺾고 NC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4-4 동점이던 8회 말 터진 오지환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두며 NC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0-4으로 뒤졌던 LG는 중반이 지나기 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차례 공격 기회가 무산됐지만, 기어코 경기 후반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오지환이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로 맹활약을 펼쳤다. 벼랑 끝에 놓인 넥센은 2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LG 선발 류제국의 제구력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윤석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니 돈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택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41km 직구가 높이 형성됐고, 결대로 스윙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LG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속 박동원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겨 외야로 향했다. 하지만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오지환이 따라붙어 내야안타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지환이 낚아챈 공이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그 사이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류제국은 후속 임병욱을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 최소 출혈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직구가 높이 형성되며 서건창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LG가 0-4으로 뒤지며 초반 기세를 내줬다. 그리고 3회 수비와 함께 류제국 대신 이동현을 교체 투입했다. 그동안 출혈을 막은 불펜 투수들을 조기에 투입했다. 가을야구 돌풍의 팀이 보여준 '페이스'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었다. LG는 3회 말 공격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주자 없는 1사에 나선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용택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나선 히메네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앞타선에서 안타를 때려낸 오지환은 147km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먹힌 덕분에 오히려 낙구 지점이 야수의 위치보다 앞에 떨어졌다. 운도 따랐다. 앞선 상황에서 LG는 유격수 오지환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엔 상대가 그랬다. 채은성의 2루 베이스를 스치는 타구를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낚아챘다.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2루에 토스를 했지만 이 공을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했다. 공이 베이스에서 2~3m 흐른 사이 3루에 도달했던 히메네스가 홈을 파고 들었다. LG가 2점을 따라붙었다. LG는 5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에 비해서 성과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오지환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 바뀐 투수 김상수가 채은성에게 밀어내기 사구, 후속 양석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하며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대타 서상우가 삼진으로 물렀고, 2사 후 손주인이 2루 땅볼에 그쳤다. 4점 차이를 만회했지만 LG에겐 아쉬움이 남는 공격. LG는 6회에도 상대 야수의 실책으로 김용의가 출루한 뒤 이천웅까지 내야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은 아끼고 아낀 셋업맨 이보근을 1사 1·2루 히메네스 타석에서 투입해 위기를 넘겼다. 승부는 수 차레 공세를 퍼부은 LG가 가져갔다. LG는 8회 말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에게 1사 후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만원 관중의 함성이 오지환을 향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투입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마산행 열차를 확정지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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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쏘는사이' 남희석,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에 "환장하겠네"

남희석이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에 애를 태웠다. 16일 오후 방송된 추석특집 '톡쏘는사이'에는 박명수·남희석·김수용·박수홍·경리·허경환·강남·정진운·홍진영 등이 실시간 SNS를 통해 지령을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충청도 팀으로 뭉친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은 미션 확인부터 쉽지 않았다. 1차 미션이 공지됐지만 확인만 10분이 걸렸다. 불안한 아재 3인방의 모습에 그들을 돕는 지역 서포터즈들은 애가 탔다.1차 미션은 지면에서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하는 것. 서포터즈들은 옥마산으로 가라고 추천했다. 보령 버스터미널에서 옥마산행 버스를 기다리던 세 사람은 기다리고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보령이 고향인 남희석은 "10분 배차라고 하더니 버스가 기다려도 왜 안 오는 것이냐"고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금방 온다"면서 여유를 보였다. 기다림이 점점 길어지자 충청도 시간에 지친 남희석은 "환장하겠네"를 외치며 절규해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9.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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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청문회] 김경문 "3연패 끊고 마산행, 다행이다"

NC가 3연패를 탈출했다.NC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NC는 3연패를 탈출했다.지난해 다승왕 출신의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선 박민우가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외 테임즈, 박석민, 이종욱, 손시헌 등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NC 타선은 총 15안타를 때려냈다. 다음은 김경문 NC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3연패를 탈출했다."연패는 어느 팀이든 한다. 다만 3연전을 모두 내주는 건 굉장히 좋지 않다. 연패를 끊고 홈으로 돌아가서 기분 좋다." -그 동안 부진한 테임즈와 박민우가 맹타를 휘둘렀다."나가서 쳐줘야 할 선수들이 좀 부진했다. 그 동안 민우는 수비에 여유가 없는 것 같았다. 오늘 4안타를 뽑았는데 오늘 활약을 바탕으로 수비 부담감을 줄였으면 좋겠다. 테임즈도 안 맞다가 잘쳤는데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해커가 첫 승을 신고했다."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 한 이닝 더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투구수가 많아 교체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6.04.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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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해커 "좋은 분위기 마산행 위해 노력"

최근 3연패 중이던 NC의 김경문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마산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패 탈출의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해커도 똑같은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NC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8-2로 승리했다. 타선이 15안타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마운드에선 에이스 해커가 있었다. 해커는 이날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다승왕(19승) 출신의 해커는 개막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해커는 1회 초 2점을 뽑은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삼자 범퇴로 처리한 해커는 2회 2사 후 4사구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해커는 3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서 에반스와 양의지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해커는 6-0으로 앞선 4회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원과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정진호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정수빈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해커는 5회와 6회 단타 1개씩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해커는 투구수 102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에이스' 해커는 팀이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등판했다. 피안타와 볼넷이 꽤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연패 탈출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한 이닝을 더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투구수가 많아 교체했다. 하지만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해커는 경기 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좋은 분위기로 마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공을 던지기 편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6.04.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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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관전평] LG, 이제 목동으로 갑니다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이 끝나갈 무렵 잠실구장에는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졌다. 관중들은 목 놓아 '무적 LG'를 외쳤다. 1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시리즈 승리.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3차전 패배는 '약'이 됐다. 25일 준PO 4차전을 앞둔 LG 선수들은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5차전을 위해 마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LG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1회 3루수 손주인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모창민의 타구를 걷어냈다. 2회 이진영은 선두 타자 이호준의 어려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선발 류제국은 호수비 속에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그는 PS 첫 승을 따내며 힘을 보탰다. 3차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타선은 다시 불 타올랐다. 중심에는 4번 타자 이병규가 있었다. 이날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번째 타석에 때려낸 2타점 3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의 대세 최경철은 멀티 히트로 도왔다. 8-3으로 앞선 7회 최경철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1루에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PO 진출을 확정짓는 승리의 세리머니였다. 가장 큰 수확은 오지환의 부활. 오지환은 준PO 1~3차전에서 타격 부진에 빠졌다. 3차전에서는 중요한 순간 번트를 실패해 비난을 받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4차전에서 오지환을 7번 타순으로 내렸다. 2번에는 김용의가 배치됐다. 배려 속에서 오지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지환은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6-3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부활은 PO를 앞둔 LG에게 큰 수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LG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PO 진출의 원동력이어다. 잠실구장의 유광점퍼 물결은 LG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아직 유광점퍼를 벗으면 안된다. LG는 이제 넥센이 기다리고 있는 목동으로 간다. 잠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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